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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vs서울 삼성
외국선수 둘 다 잃은 현대모비스, 스펠맨이 합류한 채 1위 삼성을 다시 만난다
10월 24일 울산에서 삼성은 20점 차로 이겼다. 그 뒤 현대모비스는 베즐리까지 잃었고, 삼성은 SK에 져 9연승이 끊겼다. 5일 저녁 동천체육관에서 두 팀이 다시 만난다.
자료 기준 11월 5일 (목) 08:42 KST

울산 현대모비스홈
vs
서울 삼성원정
울산동천체육관경기 상세
울산 현대모비스는 3승 7패로 10위, 서울 삼성은 9승 1패로 1위다. 두 팀의 승차는 6경기다. 두 팀 모두 직전 경기에서 졌지만 사정은 크게 다르다. 삼성은 개막 9연승 끝에 처음 졌고, 현대모비스는 외국선수 없이 국내 선수만으로 경기를 치르다 27점 차로 졌다. 5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는 현대모비스가 비운 외국선수 자리를 얼마나 메울 수 있느냐에서 시작한다.
일주일 사이에 사라진 두 외국선수
게이지 프림은 10월 22일 LG전에서 무릎을 다쳐 6주 동안 자리를 비우게 됐다. 프림은 7경기에서 평균 23.4점을 넣었다. 다리우스 베즐리도 29일 KCC전에서 쓰러졌다. 현대모비스는 이 경기를 96-89로 이겼지만 다음 날 KBL 지정병원에서 베즐리가 좌측 족저 근막 파열로 6주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나왔다. 베즐리는 9경기에서 평균 21.6점, 9.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평균 득점을 더하면 45점 가까이 된다.
그 공백은 31일 대구 원정에서 바로 드러났다. 현대모비스는 외국선수 없이 한국가스공사를 상대해 67-94로 졌다. 높이 싸움에서 21-36으로 밀렸고, 턴오버도 15개로 상대(7개)의 두 배를 넘었다. 이우석이 21점, 이승현이 16점으로 버텼지만 외국선수 둘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경기에서는 김경원이 선발로 나서 33분을 뛰었고 이승현은 36분을 소화했다.



그래서 오마리 스펠맨의 합류가 중요하다. 스펠맨은 4일 계약을 마쳤고, 선수 등록이 빠르게 진행되면 5일 삼성전에 출전할 수 있다. 스펠맨은 안양 KGC에서 뛰며 2022-23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에 앞장선 선수다. 3점슛과 운동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바로 이번 경기에 뛸 수 있을지, 뛴다면 얼마나 오래 뛸 수 있을지는 경기 직전까지 확인해야 한다. 현대모비스는 또 다른 대체 외국선수도 찾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는 2·3쿼터에 외국선수 두 명이 동시에 뛸 수 있다. 그래서 외국선수가 한 명만 빠져도 손실이 크다. 스펠맨이 뛰더라도 현대모비스는 외국선수 한 명으로 경기를 치르고, 삼성은 이 구간에 케렘 칸터와 크리스 맥컬러를 함께 내보낼 수 있다.
열흘 전 울산, 20점 차가 난 이유
10월 24일 같은 장소에서 삼성은 91-71로 이겼다. 프림이 빠지고 베즐리만 뛰던 경기였다. 삼성은 야투 66개 중 36개를 넣었고 수비 리바운드를 34개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3점슛 29개 중 7개만 넣었다. 공격 한 번에 삼성은 1.20점, 현대모비스는 0.95점을 올렸다.
칸터는 이승현과 매치업됐다. 그런데 무리하게 일대일을 하지 않고 동료들과 함께 움직이며 골밑에서 점수를 냈다. 김상식 감독은 현대모비스가 칸터 수비를 많이 준비했을 것으로 보고, 첫 패스부터 칸터에게 주지 않고 공격 도중에 골밑으로 넣어 주는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한호빈을 막자 삼성은 저스틴 구탕이나 이관희에게 공 운반을 맡겨 칸터에게 공을 넣었다. 현대모비스가 칸터에게 도움 수비를 가는 사이 로테이션이 늦어져 탑으로 빠지는 한호빈을 놓쳤다. 자유투 라인 부근과 림 근처의 삼성 선수들도 막지 못했다.
현대모비스가 효과를 본 수비도 있었다. 수비에 강한 제리 아바디아노와 김태완이 한호빈을 계속 따라다니며 공을 잡지 못하게 했다. 이우석·이승현·김경원·베즐리를 함께 기용해 상대가 스크린을 걸 때마다 막는 상대를 바꿔 따라갔다. 그 결과 삼성의 공격이 특정 선수에게만 몰렸고 실점 속도가 느려져 전반을 39-44로 마쳤다.
흐름은 3쿼터에 무너졌다. 문제는 한호빈이 아니라 이관희였다. 아바디아노가 끝까지 붙었지만 키가 한참 작아 파울로 자유투를 내줬다. 경기 내내 프림의 자리까지 맡았던 베즐리가 지쳐 벤치로 들어간 사이에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양동근 감독은 경기 뒤 베즐리 혼자로는 쉽지 않고 체력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그 베즐리도 없다.

9연승이 끊긴 삼성, SK전이 남긴 숙제
삼성은 1일 SK에 76-90으로 지며 개막 9연승을 마쳤다. 리바운드는 44-38로 앞섰지만 실책이 14개로 SK의 두 배였다. 전희철 SK 감독은 패스가 지나가는 길목에서 공을 건드려 끊어 내고 곧바로 빠른 공격으로 이어 간 것이 통했다고 했다. 김상식 감독은 칸터나 맥컬러에게 수비가 몰리면 외곽에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계속 안쪽으로만 공을 넣으려다 실책이 늘었다고 돌아봤다. 이 경기에서 삼성은 3점슛 46개를 던져 11개를 넣었다.
그래도 삼성 공격의 중심은 여전히 칸터다. 칸터는 10경기 모두 출전해 평균 36분 21초 동안 25.6점, 1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3쿼터에 들어오는 맥컬러도 평균 23분가량 뛰며 14점, 8.3리바운드를 보탠다. 외곽에는 3점슛 성공률이 높은 선수가 여럿 있다. 이규태가 42.9%, 한호빈이 41.3%, 이관희가 38.6%를 기록 중이고, 벤치에서 나오는 이근휘는 45.8%다. 삼성은 시즌 평균 수비 리바운드 28.5개로 현대모비스(24.3개)보다 많이 잡고, 원정에서는 5전 전승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평균 89.2점을 내줬고, 상대에게 공격 한 번에 1.15점을 허용했다. 삼성은 79.5점, 1.05점이다. 공격에서는 이우석이 평균 16.3점으로 팀을 이끌지만 매 경기 35분 넘게 뛰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은 이우석 32.1%, 박무빈 30.3%, 서명진 28.9%로 모두 시즌 평균에 못 미친다.
예상 선발과 출전 시간
삼성은 최근 5경기 모두 이관희·한호빈·구탕·칸터·이규태로 시작했다. 이번 경기도 같은 다섯 명으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컬러는 매 경기 20분 이상 뛰는 두 번째 외국선수로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서명진·박무빈·이승현이 최근 5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다섯 번째 자리는 베즐리가 빠지면서 비었다. 직전 경기처럼 김경원이 들어가거나, 등록이 끝나면 스펠맨이 맡는 그림을 예상할 수 있다. 벤치에서는 한호빈 수비를 맡았던 아바디아노와 김태완, KCC전에서 활약한 정준원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양 감독은 KCC전 뒤 김태완처럼 수비해 주는 선수는 팀에 플러스가 된다며, 몸이 좋지 않은데도 공격에서까지 활약했다고 칭찬했다.
두 팀이 이기는 조건
현대모비스가 이기는 조건은 스펠맨이 뛰는 시간 동안 칸터에게 쉽게 들어가는 공을 줄이고, 외국선수 두 명이 동시에 뛰는 2·3쿼터를 크게 밀리지 않고 넘기는 것이다. 지난 맞대결 전반처럼 한호빈에게 공이 가지 않게 막고, 막는 상대를 바꾸는 수비로 삼성 공격을 특정 선수에게 몰아야 한다. 가스공사전 같은 15개 실책을 줄이고 3점슛이 시즌 평균인 35.7%만큼만 들어가도 버틸 힘이 생긴다. 이우석 혼자 공격을 짊어지지 않도록 서명진과 박무빈의 외곽슛이 살아나야 한다.
삼성이 이기는 조건은 높이 우위를 리바운드 차로 이어 가고, SK전에서 쏟아진 실책을 줄이는 것이다. 칸터와 맥컬러가 골밑에서 수비를 끌어들일 때 바깥에 서 있는 이규태·한호빈·이관희가 자신 있게 슛을 던져야 한다. 이번 시즌 공격 한 번에 1.14점을 올린 효율이 돌아오면 외국선수 수에서 앞서는 구간에 점수 차를 벌릴 수 있다.
지난 시즌 두 팀 맞대결은 현대모비스가 4승 2패로 앞섰다. 하지만 이번 시즌 첫 경기에서는 삼성이 20점 차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직전 홈경기였던 KCC전에서 프림 없이 국내 선수들이 버텨 승리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국내 선수들이 버텨 주고 스펠맨이 출전 첫날부터 힘을 보탤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날 경기는 '울산큰애기 데이'로 열리며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이 시투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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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선수가 모두 빠진 울산, 칸터와 맥컬러를 상대로 버틸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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