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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vs대구 한국가스공사
원주 DB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누구의 속도로 흘러가나
공격 횟수가 많은 원주 DB와 횟수를 줄이며 효율을 낸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만난다. 원주 DB의 수비 정비와 대구 한국가스공사 빅맨의 파울 관리가 흐름을 가른다.
자료 기준 10월 19일 (월) 10:16 KST

원주 DB홈
vs
대구 한국가스공사원정
원주DB프로미아레나경기 상세
한국시간 10월 19일 (월) 19:00에 열리는 원주 DB vs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공격 횟수가 많은 팀과 적은 팀이 만나는 경기다. 원주 DB는 2승 3패로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3승 3패로 3위이고, 원주 DB는 2연패,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3연승 중이다. 판단할 지점은 두 가지다. 원주 DB가 평소의 빠른 흐름을 유지하면서 연패 기간에 늘어난 실점을 줄일 수 있느냐, 그리고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연승 기간처럼 공격 횟수를 낮추고 실수를 줄인 경기를 원정에서도 할 수 있느냐다. 지난 시즌 맞대결은 원주 DB가 5승 1패로 앞섰지만, 지난 시즌 3위와 9위로 벌어졌던 두 팀의 순위 차이는 이번 시즌 초반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최근 경기에서 드러난 것
원주 DB의 연패는 공격보다 실점에서 나왔다. 10월 17일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92점을 넣고도 95점을 내줬는데, 이 경기의 공격 1회당 득점은 1.2로 기록이 집계된 다섯 경기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규섭 감독은 삼성 외국 선수의 스타일이 달라 수비 전술이 이전과 다를 수 있다고 예고했고, 경기 뒤에는 바꿨던 수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 혼란이 왔다며 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10월 12일 울산 현대모비스 원정은 공격 횟수가 85.4회로 다섯 경기 중 가장 많았고 결과는 89-99였다. 이규섭 감독이 경계했던 게이지 프림과 이우석 중심의 빠른 농구를 상대로 원주 DB는 다섯 경기 중 가장 많이 실점했다. 진 세 경기의 실점은 95·99·96점, 이긴 두 경기의 실점은 79·86점이었다. 반면 공격 1회당 득점은 진 경기와 이긴 경기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원주 DB의 결과를 가른 것은 수비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반대 방향으로 연승을 만들었다. 10월 17일 홈에서 창원 LG를 85-75로 물리친 경기는 공격 횟수가 67.2회로 여섯 경기 중 가장 적었고, 턴오버 6개에 공격 1회당 득점은 1.27이었다. 강혁 감독은 연승 중이라 선수들의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고 모든 선수가 수비에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연승 세 경기의 공격 횟수는 67.2·73.1·71.8회였고, 그 앞 연패 세 경기는 78.6·76.4·70.8회였다. 공격 횟수가 가장 많았던 부산 KCC 원정에서는 98점을 넣고 103점을 내줬다. 다만 공격 횟수가 적었던 고양 소노 원정도 73-82로 졌기 때문에 속도만으로 결과가 정해진 것은 아니다. 10월 14일 수원 KT전에서는 55-55 동점에서 양우혁, 알루마, 벨란겔 등의 연속 9점으로 64-55 역전을 만들었다. 두 팀 모두 10월 17일 경기 뒤 하루를 쉬고 만난다.

속도와 효율, 두 팀의 차이
| 팀 기록(경기 평균) | 원주 DB | 대구 한국가스공사 |
|---|---|---|
| 기록 집계 경기 수 | 5 | 6 |
| 득점 / 실점 | 90.6 / 91.0 | 83.2 / 81.7 |
| 공격 횟수(추정) | 81.2 | 73 |
| 공격 1회당 득점 | 1.12 | 1.14 |
| 상대 공격 1회당 실점 | 1.13 | 1.11 |
| 야투 중 3점 시도 비율 | 44% | 45.5% |
| 3점 성공률 | 29.6% | 34.8% |
| 자유투 성공률 | 72.9% | 84.4% |
| 턴오버 | 10.2 | 9.8 |

두 팀의 공격 1회당 득점과 실점은 큰 차이가 없다. 총득점과 총실점의 차이는 대부분 원주 DB가 경기마다 더 많은 공격 횟수를 쓰는 데서 나온다. 원주 DB는 공격 횟수가 가장 적었던 삼성전에서도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평균보다 많았다. 반면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공격 횟수는 상대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속도가 일정한 쪽은 원주 DB이고 상대에 따라 달라진 쪽은 대구 한국가스공사여서, 이번 경기의 공격 횟수는 원정 팀 평균보다 많은 쪽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반대 근거는 원주 DB의 가장 최근 경기가 다섯 경기 중 공격 횟수가 가장 적었다는 점이다. 수비를 더 고민하겠다는 감독의 말까지 보면 원주 DB가 스스로 속도를 낮출 여지도 있다.
득점이 많아지는 조건은 경기 속도가 원주 DB의 평소 수준까지 올라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부산 KCC전 같은 경기를 하게 되는 경우다. 득점이 적어지는 조건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LG전처럼 턴오버를 거의 내지 않고 공격마다 시간을 써서 원주 DB의 공격 기회 자체를 줄이는 경우다. 다만 공격 횟수가 줄어도 원주 DB 수비가 연패 기간 수준이면 원정 팀의 기회당 득점은 높게 유지될 수 있다. 득점이 적은 경기가 되려면 속도와 수비 두 조건이 함께 맞아야 한다.
원주 DB의 안쪽 공격과 빅맨의 파울
원주 DB의 득점은 외국 선수 두 명에게 몰려 있다. 엘런슨은 경기당 25점, 해먼즈는 18.6점을 넣었다. 해먼즈는 다섯 경기에서 3점을 14개만 던지고 자유투를 29개 얻었으며, 야투 성공률은 50.7%였다. 알바노도 자유투를 30개 얻었다. 팀 전체로는 원주 DB가 경기당 자유투 19.2개를 시도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경기당 12.8개였다.
이 공격이 대구 한국가스공사 빅맨들의 파울 문제와 정면으로 맞물린다. 10월 14일 수원 KT전에서 라건아는 3쿼터 시작 37초 만에 4반칙에 걸렸고, 10월 17일 창원 LG전에서는 알루마가 5반칙으로 퇴장당했다. 강혁 감독은 알루마의 퇴장에 대해 자신이 빨리 교체했어야 했는데 놓쳤다고 말했다. 두 외국 선수 뒤를 받치는 센터 김준일의 출전 시간은 경기당 12.3분이다. 원주 DB가 해먼즈와 엘런슨으로 안쪽을 반복해서 공략해 이른 파울을 끌어내면,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수비 강도를 낮추거나 높이가 낮은 조합으로 버텨야 한다.
반대 근거도 같은 자리에 있다. 라건아는 KT전에서 4반칙에 걸린 뒤에도 교체되지 않았고 전반과 다른 집중력을 보였다. 파울 문제가 있었던 KT전과 LG전 모두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결과를 가져갔다. 원주 DB는 자유투를 많이 얻는 만큼 놓치는 것도 많아, 엘런슨의 자유투 성공률은 66.7%다.
원주 DB가 이기는 조건은 이 안쪽 공격으로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두 외국 선수에게 전반부터 파울을 쌓고, 그렇게 얻은 자유투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연패 기간에도 공격 효율은 떨어지지 않았으므로 남은 과제는 수비다. 라건아와 알루마가 벤치로 물러난 시간에 실점을 이긴 경기 수준으로 묶는다면, 원주 DB의 많은 공격 횟수는 점수 차를 벌리는 쪽으로 작동한다.

3점을 던지는 손
원주 DB는 3점 시도 비중이 높은데 성공률은 낮고, 그 원인은 시도가 몰린 선수들에게 있다. 엘런슨은 3점 39개 중 9개, 알바노는 27개 중 4개를 넣었다. 반면 이용우는 30개 중 13개를 넣었고, 다섯 경기 동안 턴오버는 1개였다. 이용우의 출전 시간은 경기당 25.9분으로, 지난 시즌 16.2분보다 크게 늘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3점은 공격을 주도하는 선수보다 다른 자리에서 나왔다. 라건아는 24개 중 12개, 김민규는 17개 중 8개, 양우혁은 14개 중 7개를 넣었다. 팀에서 출전 시간과 어시스트가 가장 많은 벨란겔은 27.8%, 알루마는 32.4%로 팀 성공률보다 낮다. 두 팀 모두 선수별 시도 수가 적어서, 원주 DB 주포들의 낮은 성공률도 대구 한국가스공사 조연들의 높은 성공률도 그대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경기에서 더 구체적으로 맞부딪치는 지점은 라건아가 바깥에서도 던지는 센터라는 사실이다. 라건아는 여섯 경기에서 공격 리바운드도 18개를 잡았다. 원주 DB 빅맨이 라건아를 따라 바깥으로 나가면 안쪽 리바운드 자리가 비고, 안쪽에 남으면 3점 기회를 내준다. 상대 외국 선수의 스타일에 맞춰 수비를 바꿔 온 이규섭 감독에게, 삼성전에서 혼란을 겪었던 것과 같은 종류의 과제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이기는 조건은 연승 기간처럼 턴오버를 줄여 원주 DB의 공격 횟수를 평소보다 낮추고, 라건아가 바깥과 안쪽을 오가며 원주 DB의 수비 배치를 계속 흔드는 것이다. 공격 횟수가 줄면 원주 DB는 낮은 3점 성공률을 시도 수로 만회하기 어려워진다. 접전 막판에는 자유투 성공률이 높은 원정 팀이 점수를 지키기 쉽다. 그 전제는 알루마와 라건아가 이른 파울 없이 코트에 남는 것이다.
출전 변화가 바꾸는 것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확인된 출전 변화는 포워드 박준영의 이탈이다. 박준영은 시즌 3경기에서 18점을 넣었고, 3점은 15개 중 4개를 성공했다. 구단 관계자는 8일 박준영이 발목 인대 파열로 6~8주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3연승은 10월 10일, 14일, 17일 경기로 모두 이 진단 뒤에 나왔다. 진단 기간을 고려하면 이번 경기에도 나서기 어렵지만, 지금의 연승 흐름 자체가 그 없이 만든 것이다. 그래서 그의 결장이 이번 경기력을 새로 끌어내리는 요인은 아니다.
남는 영향은 높이다. 포워드 한 명이 빠진 상태에서 알루마와 라건아가 파울에 묶이면 대신 들어갈 큰 선수가 줄어든다. 그만큼 원주 DB의 안쪽 공략이 주는 압박이 커진다. 연승 기간에 흐름을 바꾼 쪽은 벤치 가드였다. 강혁 감독은 양우혁이 경기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했고 큰 심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해석이 달라지는 조건
이 분석은 두 팀 모두 다섯~여섯 경기 표본에 기대고 있다. 경기 초반에는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뒤 공격 시간을 충분히 쓰는지, 원주 DB가 그 흐름을 끊고 공격 횟수를 끌어올리는지를 본다. 원정 팀이 LG전처럼 턴오버를 거의 내지 않으면 경기는 원정 팀의 속도로 흘러간다. 라건아와 알루마가 전반에 반칙을 쌓아 김준일이 일찍 코트에 서는지도 지켜볼 장면이다. 그렇게 되면 해석은 원주 DB의 안쪽 공격 쪽으로 기운다. 반대로 라건아가 바깥으로 나갈 때 원주 DB 빅맨이 따라 나가면서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기 시작하면 삼성전의 수비 혼란이 이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원주 DB의 3점이 이용우에게 가는지, 엘런슨과 알바노에게 가는지도 원주 DB의 공격 효율을 가르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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