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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vs부산 KCC
칸터의 골밑과 허훈·킹의 투맨 게임, 연승의 삼성과 연패의 KCC가 맞선다
개막부터 지지 않은 삼성은 효율 높은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로, 연패 중인 KCC는 허웅 없이 킹과 허훈의 2대2로 맞선다. 숀 롱이 골밑에서 칸터를 얼마나 흔드느냐가 두 팀의 효율을 함께 가른다.
자료 기준 10월 21일 (수) 12:18 KST

서울 삼성홈
vs
부산 KCC원정
잠실학생체육관경기 상세
효율의 삼성, 기복의 KCC
서울 삼성 vs 부산 KCC 경기는 한국시간 10월 21일(수)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삼성은 개막 5연승으로 1위이고, KCC는 3연패에 빠져 2승 4패로 8위다. 삼성은 이 경기 결과에 따라 2003~2004시즌에 세운 구단 개막 최다 6연승과 타이를 이룰 수 있다.
두 팀의 평균 득점은 거의 같지만 평균 실점은 삼성 78.6점, KCC 90.2점으로 크게 벌어져 있다. 이 경기는 KCC가 공격 1회당 효율을 이긴 경기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느냐에서 갈린다. KCC의 효율은 숀 롱의 골밑 마무리와 함께 오르내렸기 때문에, 삼성 케렘 칸터와 롱의 골밑 싸움이 그 답의 출발점이다.
최근 경기: 여러 방식으로 이긴 삼성, 효율이 끊긴 KCC
삼성의 직전 경기는 17일 원주 DB 원정 95-92 승리였다. 이 경기에서 어시스트가 26개 나왔고, 칸터·이관희·한호빈·크리스 맥컬러·이규태 5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했다. 연승 기간 득점 방식도 한 가지가 아니었다. 창원 LG전에서는 3점 시도를 15개로 줄이고 공격 리바운드 12개로 골밑에서 점수를 냈고, 고양 소노전에서는 3점을 33개 던졌다. 칸터를 중심으로 한호빈·이규태·이관희 등이 번갈아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같은 흐름이다.
수비 마무리에는 틈이 있었다. DB전 실점은 시즌 평균 실점보다 많았고, 김상식 감독은 후반부에 선수들이 너무 마음을 놓은 점을 짚었다. 소노전은 82-81, 한 점 차 승리였다.
KCC의 직전 경기는 18일 안양 정관장 원정 74-81 패배였다. 59-54로 앞선 뒤 득점이 끊긴 구간에 8점을 내주며 리드를 잃었고, 이 경기 턴오버는 15개였다. 정관장은 허훈·킹의 투맨 게임을 집중적으로 막았고, 허훈은 문유현의 따라다니는 수비에 볼을 많이 쥐지 못했다. 이상민 감독은 타이트한 수비에 패턴이 잘 되지 않았고, 킹이 공을 잡는 순간 좁혀지는 수비를 활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즌 전체로 보면 KCC의 승패를 가른 것은 속도보다 효율이었다. 이긴 두 경기의 공격 1회당 득점은 1.24와 1.21이었고, 공격 횟수 추정도 82.9회와 80.4회로 많았다. 패한 네 경기에서는 공격 1회당 득점이 가장 높아도 1.03이었고, 그중 수원 KT전은 공격 횟수가 82.4회로 많았는데도 졌다. 롱은 KCC가 이긴 2경기에서 26점에 야투율 82.1%, 패한 4경기에서 9.5점에 야투율 47.1%였다. KCC의 효율이 롱의 골밑 마무리와 함께 움직였다는 뜻이다.


속도보다 효율: 삼성 수비가 막아 온 방식
| 지표(경기당 평균) | 서울 삼성 | 부산 KCC |
|---|---|---|
| 공격 횟수 추정 | 72.5 | 79 |
| 공격 1회당 득점 | 1.15 | 1.06 |
| 상대 공격 1회당 실점 | 1.05 | 1.15 |
| 야투율 | 49.4% | 48.3% |
| 3점 시도 비중 · 성공률 | 41.3% · 35.7% | 35.8% · 36.4% |
| 자유투 성공률 | 74.1% | 61.5% |
| 턴오버 · 상대 턴오버 | 12 · 7.2 | 12.7 · 9 |
| 공격 · 수비 리바운드 | 9.4 · 29.2 | 8 · 26.2 |

삼성은 상대 턴오버를 많이 끌어내는 팀이 아니다. 실점 효율이 낮은 이유는 공을 빼앗아서가 아니라, 하프코트에서 슛을 어렵게 만들고 수비 리바운드로 상대 공격을 한 번에 끝냈기 때문으로 읽힌다. 그래서 허훈을 따라다니며 턴오버를 쏟아내게 한 정관장의 방식이 이번에도 그대로 나오기는 어렵다. 삼성이 KCC에 슛 기회 자체는 내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KCC 공격을 가르는 것은 공격권을 잃느냐보다 얻은 슛이 어디서 나오느냐다. 롱이 골밑에서 마무리하는 장면이 늘면 KCC는 이긴 경기 효율에 가까워지고, 투맨 게임이 바깥 슛으로만 끝나면 패한 경기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삼성은 턴오버 싸움에서 밀리면서도 야투 효율로 이겨 왔다. KCC가 가로채기로 공격 횟수를 늘리면 이 구조가 흔들린다. KCC에서는 킹이 6경기에서 가로채기 10개를 기록했다.
점수 흐름도 같은 지점에서 갈린다. 삼성 경기의 평균 득실 합은 162.0점이다. KCC 경기의 평균 득실 합은 173.9점이다. 삼성이 꼭 속도를 늦춰야 이기는 팀도 아니다. DB전은 공격 횟수 추정 77.9회의 빠른 경기였다. 공격 횟수가 KCC 쪽 수준으로 늘고 롱의 골밑 득점까지 살아나면 양쪽 점수가 함께 쌓인다. 실점 효율이 낮지 않은 KCC 수비가 삼성의 득점도 막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대로 삼성이 자기 평균 속도로 경기를 묶고 KCC가 정관장전처럼 패턴이 막혀 하프코트에서 득점이 끊기면 점수는 적어진다. 삼성의 연승 가운데 안양 정관장전은 66-58로 끝났다.
골밑의 칸터와 롱
삼성 공격의 축은 칸터다. 경기당 25.8점, 리바운드 11.4개를 기록하며 37.2분을 뛰었고, 5경기에서 자유투를 43개 얻었다. KCC 롱은 리바운드 13.3개와 야투율 62.9%로 골밑 생산력이 높다. 다만 자유투는 27개 중 11개만 넣었다. 최근 3경기 롱은 평균 8.3점, 야투율 41.2%에 그쳤다. 점프볼은 롱이 공격에서 칸터의 체력 부담을 끌어내야 KCC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봤다.
이 충돌이 이번 경기에서 무게를 갖는 이유는 삼성의 선수층이다. 김상식 감독도 선수층이 두텁지 않다고 말했고, 에이스 이대성은 부상으로 이탈해 시즌 중반쯤 복귀가 예상된다. 칸터가 반칙이나 체력 문제로 벤치에 앉는 시간이 늘면 삼성은 맥컬러를 중심으로 골밑을 버텨야 한다. 그런데 맥컬러의 리바운드는 8.4개로 칸터보다 적다. 롱은 6경기에서 공격 리바운드 25개를 잡았다. 삼성의 실점 효율을 떠받친 수비 리바운드가 바로 이 자리에서 시험받는다.
반대 근거도 같은 자리에 있다. 롱의 자유투가 약하기 때문에, 삼성이 골밑에서 반칙으로 롱을 끊어도 치르는 대가가 크지 않다. 롱의 부진도 정관장 외국 선수 수비에 막힌 경기가 포함된 3경기 표본이다. 시즌 리바운드와 야투율을 보면 골밑 생산이 사라졌다고 보기는 이르다. 롱의 골밑 공격 횟수는 시즌 수준으로 어느 정도 돌아올 수 있다고 본다. 그래도 반칙을 얻어 점수로 바꾸는 길은 좁기 때문에, KCC는 파울을 당하기 전에 야투로 마무리해야 한다.
서울 삼성은 칸터가 리바운드 싸움에서 롱을 버티며 반칙 없이 출전 시간을 지켜야 한다. 그러면 KCC는 롱의 골밑 마무리 대신 허훈·킹의 바깥 공격에 기댈 수밖에 없고, 삼성은 칸터에게 모이는 수비를 이용해 한호빈·이규태·이관희에게 득점을 나눠 KCC의 높은 실점 효율을 파고들 수 있다. 칸터는 자유투를 많이 얻어 낸다. 롱과 장재석이 칸터를 막다 반칙이 쌓이면 KCC 골밑 운용이 먼저 흔들린다.
허훈·킹의 투맨 게임과 삼성 앞선
KCC 공격의 다른 축은 허훈과 킹이다. 허훈은 어시스트 9.2개를 기록하지만 턴오버도 6경기 23개다. 킹은 23.2점에 3점 성공률 46.2%로 팀 득점을 이끌고, KCC는 3점 성공률 1위 팀이다. 그런데도 KCC의 오펜시브 레이팅은 최하위여서 경기마다 편차가 크다.
정관장전에서도 킹과 롱이 투맨 게임을 하고 허훈이 미끼를 맡았을 때는 공격이 더 유연했다. 허훈이 공을 오래 쥐는 2대2는 압박에 막혔지만, 킹이 공을 잡아 수비를 좁힌 뒤 롱이나 바깥 슈터에게 연결하는 구조는 이상민 감독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짚은 바로 그 지점이다.
삼성 앞선에서 공을 빼앗는 역할은 저스틴 구탕이 맡았다. 구탕은 5경기에서 가로채기 9개를 기록했다. 점프볼도 앞선의 에너지레벨 유지를 삼성의 관건으로 꼽았다. 그러나 가장 강한 반론은 삼성의 시즌 수비 성향이다. 팀 전체로는 상대 턴오버를 적게 끌어냈기 때문에, 구탕 한 명의 압박으로 정관장전 같은 턴오버 경기가 다시 나온다고 보기 어렵다. 이 반론을 더 무겁게 평가했다. 그래서 허훈의 턴오버보다 허훈·킹이 만든 슛이 롱의 골밑과 바깥 슈터에게 어떻게 나뉘는지를 더 큰 변수로 본다.


부산 KCC는 킹이 공을 잡을 때 좁혀지는 삼성 수비를 롱의 골밑과 김동현의 3점으로 풀어야 한다. 김동현은 3점 19개 중 8개를 넣었다. 이 연결이 살아나면 KCC는 이긴 두 경기처럼 높은 효율과 많은 공격 횟수를 함께 가져갈 수 있다. 접전 막판은 KCC에 불리한 구간이다. 이상민 감독은 이기고 있을 때 쫓기면 급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고, 팀 자유투 성공률도 삼성보다 낮다. 그러니 KCC는 4쿼터 전에 롱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려 둬야 한다.
출전 변화: 허웅 공백과 얇은 선수층

허웅은 주사를 맞으며 치료를 이어가고 있지만 내전근과 골반 부위 통증이 남아 있어, 복귀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 나왔다. 뛴 4경기에서도 7.3점, 야투율 27.8%에 그쳤기 때문에 득점이 크게 빠지는 것은 아니다. 달라지는 것은 공을 다룰 두 번째 선수다. 허훈이 33.5분을 뛰며 공격을 조립하고 있고, 그가 압박에 묶이자 KCC가 대안을 찾지 못한 장면이 정관장전에서 나왔다. 김동현의 출전 시간이 지난 시즌 17.2분에서 이번 시즌 26.5분으로 늘어난 것도 같은 흐름이다.
삼성의 이대성 이탈은 이미 개막 다섯 경기에 반영돼 있다. 삼성의 변수는 출전 시간의 쏠림이다. 한호빈은 31.1분을 뛰며 어시스트 6개를 기록했고 3점 성공률은 42.3%다. 칸터와 한호빈 가운데 한 명이라도 반칙이나 체력으로 빠지는 시간이 늘면,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삼성은 공격 조립과 골밑 수비가 함께 약해진다.
반대 조건과 경기 전 확인할 것
첫째, 허훈을 누가 어떻게 막는지 본다. 구탕이나 한호빈이 스크린 위로 따라붙어 허훈이 공을 일찍 넘기게 되면 정관장전과 비슷한 그림이 된다. 삼성이 칸터를 골밑에 남겨 두고 허훈의 슛을 내주는 수비를 택하면, 킹이 공을 잡아 수비를 좁히는 장면이 늘어난다.
둘째, 칸터의 전반 반칙 수와 벤치 시간이다. 맥컬러가 롱을 맡는 시간이 늘면 롱의 공격 리바운드와 골밑 마무리가 살아날 여지가 커진다. 롱이 첫 공격들에서 골밑 안쪽으로 공을 받는지, 바깥에서 패스만 돌리는지가 KCC 효율을 가장 먼저 보여 준다.
셋째, 4쿼터 리드 상황이다. KCC가 앞선 채 4쿼터에 들어가면 쫓길 때 급해지는 경향과 낮은 자유투 성공률이 겹친다. 삼성이 앞서 있다면 DB전처럼 후반에 수비가 느슨해지는지가 반대편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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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터의 자유투 라인과 KCC 수비, 잠실에서 부딪치는 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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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리바운드와 첫 슛, KCC 효율이 갈린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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