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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정관장vs수원 KT
무니 홀로 지키는 골밑, 배스에게 몰리는 공격 — 안양 정관장 vs 수원 KT
정관장은 토마스가 빠진 외국선수 자리를 무니와 새로 온 리드로 메운다. KT는 배스·옥존 밖의 득점과 원정에서 반복된 실책이 관건이다.
자료 기준 10월 17일 (토) 09:17 KST

안양 정관장홈
vs
수원 KT원정
안양정관장아레나경기 상세
정관장은 라숀 토마스가 무릎을 다친 뒤 존 무니 혼자 외국선수 자리를 지키다 데이본 리드를 새로 등록했고, KT는 패리스 배스가 경기당 28.2점을 넣는 공격을 앞세운다. 그래서 이 경기는 두 가지가 맞물려 갈린다. 무니가 쉬는 시간에도 정관장 골밑이 버티는가, 그리고 KT가 배스에게 공이 가기 전에 공격을 끝낼 수 있는가다. 두 팀 모두 5경기만 치른 시즌 초반이라 시즌 평균만으로 결론을 내지 않고 최근 경기 장면과 함께 읽는다.
같은 상대를 만난 결과
두 팀은 서울 삼성·창원 LG·고양 소노·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똑같이 만났다. 점수는 각 팀 득점-상대 득점 순서다.
| 상대 | 안양 정관장 | 수원 KT |
|---|---|---|
| 서울 삼성 | 원정 58-66 | 홈 76-81 |
| 창원 LG | 홈 88-65 | 홈 97-72 |
| 고양 소노 | 홈 85-81 | 홈 88-79 |
| 대구 한국가스공사 | 원정 86-80 | 원정 69-82 |
| 나머지 한 경기 | 울산 현대모비스 홈 88-85 | 부산 KCC 원정 87-81 |

같은 상대를 놓고 보면 KT는 홈에서 더 큰 점수 차를 냈고, 정관장은 원정에서 덜 흔들렸다. 더 눈에 띄는 것은 패배의 모양이다. 정관장의 유일한 패배는 이번 시즌 자신의 최저 득점 경기였고, 무니 혼자 외국선수 자리를 지킨 시기에 나왔다. KT의 두 패배도 자신의 최저 득점 두 경기와 겹치는데, 가스공사전은 1쿼터를 22-12로 앞서고도 뒤집힌 경기였다. 정관장은 득점이 막혀서 졌고, KT는 앞선 경기를 지키는 과정에서 공격이 끊겼다. 이번 경기는 안양에서 열리고 정관장은 홈 3경기를 모두 이겼으며, KT는 원정에서 1승 1패다.


배스에게 공이 가기 전에
배스는 경기당 36.7분을 뛰며 28.2점 10.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KT 상위 기록 선수 가운데 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가 모두 가장 많은 선수가 배스다. 문경은 감독도 공이 배스에게 가기 전에 얼리 오펜스에서 적극적으로 처리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 쏠림이 약점으로 드러난 장면은 KT의 원정 두 경기에 모두 있었다. 가스공사전에서는 가스공사가 배스의 실책과 야투 실패를 득점으로 연결해 격차를 벌렸고, KT에는 배스와 옥존 말고 두 자리 득점자가 없었다. 시즌 첫 원정이던 KCC전에서도 문경은 감독은 전반에 끌려간 이유를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된 데서 찾았다. 정관장은 경기당 75.4점을 내줘 KT의 79.0점보다 실점이 적다. 다만 정관장이 상대 실책을 얼마나 끌어내는 팀인지 보여 주는 기록은 없다. 그래서 이 논점의 무게는 정관장의 수비력보다, KT가 배스에게 공을 모을수록 원정에서 실책이 실점으로 바뀐 장면이 반복됐다는 쪽에 둔다.
같은 문제를 안고도 KCC전은 이겼다. 문경은 감독은 그 경기 4쿼터에 옥존이 배스와 함께 해결했다며 원투 펀치 무기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옥존은 경기당 15.8점을 넣고, 문정현은 10.4점 7.8리바운드를 보탠다. 지난 시즌 경기당 11.3점을 넣은 강성욱이 이번 시즌 3점에 머물러 KT의 가드 득점은 사실상 옥존에게 모였다. 두 장면을 견주면 원정에서 반복된 쪽은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진 흐름이고, 옥존의 마무리는 한 경기에서 확인됐다. 그래서 이번 원정에서도 실책 쪽 근거를 더 높게 본다. 다만 표본은 원정 두 경기뿐이고, KT가 전반 실책을 줄여 앞선 점수를 지키는 경기라면 이 판단은 그대로 뒤집힌다.
수원 KT가 이기는 조건은 감독의 주문이 실제 장면으로 나오는 것이다. 정관장 수비가 자리를 잡기 전에 옥존과 문정현이 먼저 슛을 던져 배스에게 공이 모이는 횟수를 줄이고, 무니가 벤치로 가는 구간에 포터와 문정현을 함께 세워 리바운드에서 앞서면, KT는 원정에서 드러난 약점을 피하면서 리바운드가 여러 선수에게 나뉜 강점을 살린다.

무니 한 명에게 걸린 골밑
정관장에서 이번 시즌 상위 기록 선수 가운데 센터는 무니 한 명이고, 무니는 경기당 34.8분을 뛰며 23점 13.2리바운드를 책임진다. 그다음으로 리바운드가 많은 아반도는 5.6개다. KT는 센터 포터와 포워드 배스·문정현이 각각 8.4개, 10.8개, 7.8개를 잡아 리바운드가 세 명에게 나뉜다. 무니가 코트에 있을 때 정관장은 이 차이를 버텼다. 소노전에서 무니가 25점을 넣었고, 정관장은 2점슛 성공률 67.6%를 기록하며 리바운드도 34-31로 앞섰다. 흔들리는 구간은 무니가 쉬는 시간이다. 리드는 195㎝ 포워드라 센터인 무니의 역할을 그대로 맡기 어렵고, 데뷔전 리바운드는 1개였다. 이 구간에 KT가 포터와 문정현을 함께 쓰면 리바운드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질 수 있다. 반대로 무니가 KT 골밑을 상대로도 소노전 같은 안쪽 효율을 내면, 정관장은 리바운드 수에서 밀리더라도 2점 공격으로 점수를 쌓을 수 있다.

정관장의 공 배급은 가드에게서 나온다. 변준형이 경기당 7.2어시스트, 문유현이 4.4어시스트를 기록해 배스 한 명에게 패스까지 모이는 KT와 구조가 다르다. 소노전 마지막 쿼터에는 변준형이 드리블 점퍼와 돌파, 패스로 연속 득점에 기여하며 72-69 역전을 만들었다. 그러나 같은 경기에서 변준형을 포함한 볼 핸들러들은 소노의 수비가 강해진 뒤 1쿼터 후반처럼 공격적으로 하지 못했다. 정관장 가드의 공격이 무뎌지면 공은 다시 무니에게 몰리고, 그때 위의 리바운드 문제와 겹친다. 외곽에서 이 쏠림을 풀 선수로 아반도가 있지만, 소노전 17점과 달리 통산 3점슛 성공률은 28.5%여서 외곽이 매 경기 열린다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안양 정관장이 이기는 조건은 무니가 뛰는 시간에 소노전 같은 안쪽 효율과 리바운드 우위를 다시 만들고, 경기를 마지막 쿼터 접전으로 끌고 가 변준형에게 마무리를 맡기는 것이다. 유도훈 감독은 지금 가진 자원으로는 항상 4쿼터 승부를 본다는 생각으로 농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홈 세 경기 가운데 두 경기를 한 자릿수 차 접전으로 이겼다. KT가 배스에게 공을 모으는 장면이 많아질수록 원정 두 경기에서 나온 실책과 실점의 연결이 정관장 쪽으로 열린다.
리드의 출전 시간이 바꾸는 것
토마스는 무릎을 다쳐 빠졌고, 리드는 NBA에서 122경기를 뛴 선수다. 소노전 데뷔전에서는 18분59초를 뛰며 4점을 기록했다. 유도훈 감독은 리드와 반나절 동안 몇 가지를 맞춰본 게 전부였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슛이 충분히 들어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고, 피로도를 보고 근육 부상이 걱정돼 투입 시간을 조절했다고도 밝혔다. 이번 경기는 소노전 뒤 나흘 만에 열려 데뷔전보다 맞춰 볼 시간은 늘었다. 리드의 출전 시간이 데뷔전보다 늘면 무니의 출전 부담이 줄어 마지막 쿼터에 무니가 덜 지친 채 남고, 리드의 슛까지 들어가면 아반도의 외곽에 기대던 부분을 덜 수 있다. 반대로 데뷔전처럼 출전 시간을 조절하면 무니가 쉬는 구간은 다시 정관장 리바운드가 가장 약해지는 시간이 된다.
KT 쪽에서는 문경은 감독이 문성곤의 복귀 시점을 시즌 중후반으로 봤기 때문에 이번 경기 포워드 자원에 새로 더해질 선수는 확인되지 않는다. KT는 가스공사전 뒤 사흘 만에 경기를 치른다. 득점이 많아지는 쪽은 KT의 얼리 오펜스가 통하고 리드의 슛이 들어가는 경기다. 정관장은 이번 시즌 경기당 81.0점, KT는 83.4점을 넣고 있는데, KT가 정관장 수비가 자리 잡기 전에 공격을 끝내면 양쪽 모두 공격 횟수가 늘어나고, KT의 실책이 정관장의 쉬운 득점으로 바뀌는 장면도 점수를 더한다. 득점이 적어지는 쪽은 정관장 가드가 소노전 중반처럼 공격성을 잃고 무니에게 공을 넣는 반코트 공격이 반복되며, KT도 배스 한 명에게 공을 모아 처리하는 경기다.
경기 전에 볼 장면
경기 초반에는 KT가 배스에게 공을 넘기기 전에 옥존·문정현이 먼저 슛을 던지는 장면이 얼마나 나오는지를 본다. 이 장면이 많으면 원정 실책 논점은 힘을 잃는다. 무니가 처음 벤치로 갈 때 정관장 코트에 리드가 서는지, 그 구간에 KT가 포터와 문정현을 함께 세우는지가 리바운드 논점을 가르는 지점이다. 리드의 첫 슛들이 감독의 기대대로 들어가는지는 정관장의 외곽 부담이 풀리는지를 보여 준다. 정관장 가드들이 1쿼터 후반 같은 공격성을 이어 가는지, KT가 전반 실책을 실점으로 내주는지가 확인되면 마지막 쿼터 접전으로 갈지도 그 전에 대체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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