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픽 분석글경기 프리뷰
레드부스터스vs창원 LG
안양 정관장 vs 창원 LG, 골밑이 막힌 뒤 다음 공격은 누가 잇나
무니의 마무리에 외곽 지원이 필요한 정관장, 마레이의 야투 부진을 패스와 돌파로 메운 LG. 직전 경기에서 드러난 두 팀의 연결과 허점을 짚는다.
자료 기준 10월 11일 (일) 08:18 KST

레드부스터스홈
vs
창원 LG원정
안양 정관장과 창원 LG가 10월 11일 오후 2시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만난다. 개막 후 나란히 2승 1패지만 직전 경기의 숙제는 다르다. 정관장은 무니가 만든 골밑 득점을 바깥으로 넓혀야 하고, LG는 마레이에게 수비가 몰렸을 때 동료들이 만든 해답을 이어가야 한다. 이번 경기의 질문은 하나다. 골밑의 중심 선수가 막혔을 때, 다음 공격을 누가 이어갈 것인가.
같은 2승 1패, 다른 공격의 출발점
| 직전 정규시즌 경기 | 안양 정관장 | 창원 LG |
|---|---|---|
| 날짜·상대 | 10/9 서울 삼성 | 10/8 원주 DB |
| 결과 | 58–66 패 | 96–92 승 |
| 전체 야투 시도 | 67회 | 69회 |
| 실책 | 9개 | 9개 |
| 중심 빅맨 득점·도움 | 무니 24점·1도움 | 마레이 9점·9도움 |
양 팀 각각 직전 한 경기의 기록이다. 시즌 전체 성향이나 같은 상대를 만난 결과로 읽으면 안 된다.
득점 차이만 보고 LG가 훨씬 빠르게 뛰었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두 팀의 직전 야투 시도 수는 비슷했고 실책 수도 같았다. 자유투와 공격 리바운드까지 다른 경기이므로 공격 횟수가 같다는 뜻도 아니다. 여기서 먼저 볼 것은 속도가 아니라, 한 번 만들어진 슛을 어디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끝냈는지다.

정관장: 무니에게 다시 돌려주기 전에
정관장은 삼성전에서 3쿼터까지 한 점 차로 버텼지만 마지막 쿼터에 공격이 끊겼다. 유도훈 감독은 경기 뒤 선수 사이의 간격과 열린 슛 기회에서 주저한 선택을 문제로 짚었다. 무니가 골밑을 버텨도 외곽에서 수비를 끌어내지 못하면, 다음 공격도 무니 쪽으로 좁아진다. 이 패배는 단순한 슛 운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LG전에서는 변준형과 박지훈이 공을 잡은 뒤 첫 돌파로 수비를 움직이고, 이대헌·한승희를 거쳐 나오는 패스를 받는 선수가 곧바로 슛이나 재돌파를 선택해야 한다. 무니에게 공을 넣은 뒤 모두 멈춰 서면 LG가 골밑과 외곽을 번갈아 지키기 쉬워진다. 반대로 첫 패스 뒤 반대쪽 선수가 움직여 주면 마레이가 무니의 마무리만 바라보고 수비할 여유를 줄일 수 있다. 이는 정관장이 만들어야 할 공격 조건이며, 확인된 작전 지시를 뜻하지 않는다.

토마스는 무릎 통증으로 9일 삼성전에 결장했고, 당시 감독은 복귀 시점을 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오늘 출전 여부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시 빠진다면 무니가 쉬는 시간뿐 아니라 무니와 함께 골밑을 맡을 조합도 얇아진다. 출전하더라도 곧바로 평소 역할과 시간을 소화한다고 전제할 수 없다. 정관장에 필요한 것은 무니의 득점을 더 요구하는 것과 함께, 국내 선수들이 공격을 시작하고 마무리를 나누는 일이다.
LG: 마레이의 슛이 막혀도 패스는 남았다
LG는 DB의 협력 수비에 마레이의 야투가 막혔지만 공격 전체가 함께 멈추지는 않았다. 양홍석이 돌파와 외곽을 오갔고 굿윈이 득점을 보탰다. 마레이의 9어시스트는 자신이 끝내지 못한 공격을 동료에게 연결했다는 근거다. 막판에는 양홍석의 역전 3점슛에 이어 양준석의 돌파가 결승 득점으로 이어졌다. 골밑 중심 선수의 야투 부진과 팀 공격의 부진이 반드시 같은 뜻은 아니었던 경기다.
정관장이 무니를 보호하려고 마레이에게 두 번째 수비수를 붙이면, LG는 공을 오래 붙잡기보다 양홍석과 정인덕 쪽으로 빼 주는 선택이 중요해진다. 수비가 바깥으로 돌아오는 순간에는 양준석과 굿윈의 돌파가 다음 공격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정관장은 도움 수비를 보내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패스를 받은 선수 앞까지 다시 나가야 한다. 마레이의 득점만 줄여 놓고 바깥의 슛과 재돌파를 허용하면 DB전의 LG 공격을 반복해서 만날 수 있다.


LG의 외곽 폭발에도 남아 있는 반론
LG의 DB전 결과만으로 정관장이 공격을 회복하기 어렵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DB는 LG를 상대로 2점슛 47개 중 30개를 넣었다. LG가 상대 3점슛을 억제한 경기에서도 안쪽 마무리까지 막은 것은 아니었다. 무니가 골밑에서 버티고 정관장의 가드들이 바깥 수비를 한 번만 흔들어도, 정관장이 공략할 지점은 남아 있다. 다만 그 공간에 들어가기 전에 공을 오래 끌면 삼성전의 정체가 재현될 수 있다.
반대로 정관장의 외곽 부진이 저절로 회복된다고 볼 근거도 없다. LG는 DB전에서 상대 외곽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고, 정관장은 바로 그 열린 슛의 선택이 숙제로 남았다. LG 역시 유기상 이탈 뒤 양홍석·정인덕 등이 메운 외곽 생산성이 한 경기에서 크게 뛰었다. 8일 감독 설명상 유기상은 발목 재활 중이었고 복귀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그날의 높은 성공률을 오늘의 기본값으로 놓기보다, 도움 수비 뒤 나온 좋은 슛을 계속 확보하는지를 봐야 한다.
승리 조건은 마지막 슛보다 그 전 패스에 있다
정관장의 승리 조건은 무니의 골밑 공격을 살리면서 다른 선수가 망설임 없이 공격을 끝내는 것이다. 외곽 성공이 늘면 LG의 도움 수비를 늦출 수 있고, 그때 무니의 마무리도 편해진다. LG의 승리 조건은 마레이를 거친 패스 이후에도 공격을 이어가면서, 반대편에서는 무니에게 들어가는 공과 가드 돌파를 함께 제어하는 것이다.
득점 흐름도 이 선택에서 갈린다. 정관장이 공격을 끝내지 못하고 LG의 바깥 연결만 살아나면 점수 차가 벌어질 수 있다. 정관장이 무니의 골밑 득점과 외곽의 즉시 선택을 함께 살리면 LG도 수비 간격을 넓혀야 해 접전 가능성이 커진다. 두 팀의 직전 득점을 더해 오늘의 총점을 예상할 경기는 아니다.
첫 쿼터에는 정관장이 무니에게 패스한 뒤 반대쪽에서 움직이는 선수, 그리고 마레이가 공을 빼 준 뒤 정관장 수비가 양홍석·정인덕 앞까지 돌아오는 속도를 보자. 경기 후반에는 무니에게 공격이 다시 몰리는지, LG가 마레이의 득점 없이도 마지막 돌파를 만드는지가 앞선 분석을 확인해 줄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