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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정관장vs서울 SK
무니 없는 정관장, 안방에서 SK의 리바운드를 버틸 수 있을까
3위 정관장이 2위 SK를 안양에서 맞는다. 정관장은 무니가 빠진 뒤 실점이 늘었고, SK는 4일 경기에서 3점슛 17%에 그쳤다. 첫 맞대결에서 나온 SK의 공격 리바운드 17개와 턴오버 18개가 이번 경기를 읽는 출발점이다.
자료 기준 11월 6일 (금) 08:56 KST

안양 정관장홈
vs
서울 SK원정
안양정관장아레나경기 상세
11월 6일 오후 7시, 2위 서울 SK(5승 2패)가 3위 안양 정관장(7승 4패)의 안방 안양을 찾는다. 승률은 SK가 .714로 정관장(.636)보다 높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선두와 3경기 차여서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표 윗줄이 바로 바뀔 수 있다. 정관장은 홈에서 5승 2패를 거뒀다.
두 팀의 최근 흐름은 반대다. 정관장은 3연패를 끊고 2일 대구 원정에서 이겼다. SK는 연승을 이어 가다가 4일 홈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76-82로 졌다.
무니가 빠진 뒤의 정관장
정관장의 가장 큰 문제는 존 무니가 빠졌다는 점이다. 1옵션 외국선수인 무니는 무릎 부상으로 8주 진단을 받았다. 지난달 26일부터 12월 중순까지는 뛸 수 없다. 무니는 이번 시즌 여섯 경기에서 공격 리바운드 19개, 수비 리바운드 61개를 잡았다. 경기당 열세 개가 넘는 리바운드가 한꺼번에 빠진 셈이다.
무니가 엔트리에 없던 최근 네 경기에서 정관장은 1승 3패를 기록했다. 실점은 84·95·92·71점으로, 시즌 평균 실점 78.4점보다 많은 경기가 이어졌다. 정관장 유도훈 감독은 2일 경기를 앞두고 무니가 다치면서 팀 콘셉트가 바뀌었고, 국내 선수들이 다시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상대에게 빠른 공격과 쉬운 골밑 득점을 내주고 있다며 "용병대결에서 크게 밀리지 않아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무니의 빈자리는 라숀 토마스와 데이본 리드가 나눠 맡고 있다. 토마스는 부상에서 돌아온 뒤 두 경기에서 30분, 36분을 뛰었다. 원래 토마스의 대체 선수로 왔던 리드는 이제 무니의 시즌 대체 선수로 다시 등록됐다. 토마스가 복귀한 뒤 리드의 출전 시간은 30분 안팎에서 18분, 22분으로 줄었다.
2일 가스공사전에서 정관장은 3점슛 10개로 버텼다. 변준형 15점, 토마스 14점, 문유현 12점으로 득점이 고르게 나왔다. 4쿼터 막판에는 변준형이 띄운 패스를 렌즈 아반도가 앨리웁 덩크로 마무리했다. 다만 가스공사와 첫 맞대결에서 앞섰던 리바운드는 이날 상대와 같았다. 턴오버도 16개로, 시즌 평균 8.9개의 두 배 가까이 나왔다.
공격의 중심은 변준형이다. 이번 시즌 평균 11.8점 6.0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유도훈 감독이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걱정거리는 자유투다. 최근 10경기에서 38개를 던져 17개(44.7%)만 넣었다. 가스공사전 전반에는 상대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오른쪽 눈 옆이 부었지만 끝까지 뛰었다. 변준형은 눈을 직접 다치지 않아 다행이고, 다음 날 쉬면서 회복할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2위 SK, 4일 경기에서는 슛이 막혔다
SK가 2위에 오른 힘은 득점이다. 경기당 86.1점으로 정관장(82.8점)보다 많이 넣고, 공격 1회당 득점도 1.18로 정관장(1.11)보다 높다. 공격 리바운드는 경기당 11.6개로 정관장(7.7개)보다 네 개 가까이 많고, 턴오버는 7.0개뿐이다. 놓친 슛을 다시 잡고 공을 잘 잃지 않으니 공격할 기회가 많다. 자밀 워니가 18.9점 9.3리바운드 5.6어시스트, 안영준이 17.6점을 올린다. 벤치에서 나오는 아이재아 힉스도 17.0점에 야투 성공률 58.1%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4일 가스공사전에서는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3점슛 18개를 던져 3개만 넣어 성공률이 17%였다. 1쿼터에만 벨란겔에게 12점을 내주며 초반 흐름도 빼앗겼다. SK 전희철 감독은 경기 뒤 상대 압박에 밀려 드리블이 길어졌고 슛 성공률도 낮았다며 "나부터 반성해야 하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김낙현은 최근 일곱 경기에서 3점슛 44개 중 13개(29.5%), 야투 30.2%를 기록하며 슛 감각이 떨어져 있다.

SK의 통상 선발은 안영준·워니·김낙현·오재현·에디 다니엘이다. 다만 다니엘은 최근 두 경기 12인 엔트리에 없었다. 그 두 경기에서는 오세근과 최부경이 한 번씩 다섯 번째 선발 자리를 맡았다. 다니엘이 이번에도 빠지면 안영준·워니·김낙현·오재현에 빅맨 한 명을 더한 선발이 예상된다.
안영준은 최근 다섯 경기에서 평균 36.2분을 뛰었고, 가스공사전에서는 38분을 뛰었다. SK는 4일 경기 후 하루만 쉬고 원정을 떠나는 반면, 정관장은 2일 경기 뒤 사흘을 쉬었다. 정관장 선발로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가장 많이 선발로 나선 아반도·변준형·이대헌·박정웅·토마스가 예상된다. 가스공사전과 같은 다섯 명이다.
10월 20일 첫 맞대결
두 팀은 10월 20일 SK 홈에서 한 번 만났고, SK가 84-76으로 이겼다. 이 경기에 정관장 무니는 무릎 통증으로 나오지 않았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전 무니가 없으면 리바운드와 속공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SK는 공격 리바운드 17개를 잡았다.
정관장은 워니가 골밑에서 공을 잡으면 두 명이 붙고, 외곽슛이 약한 선수에게는 슛을 내주는 수비로 맞섰다. 전반은 정관장이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SK는 후반 빠른 공격과 외곽슛으로 점수를 쌓았고, 수비에서는 스위치로 정관장의 외곽 공격을 막았다. SK는 워니 20점, 안영준 19점, 김낙현 16점을 올렸다. 정관장은 리드 24점, 이대헌 17점으로 버텼다.
눈여겨볼 숫자는 턴오버다. 시즌 평균 7.0개인 SK가 그날은 18개를 범했다. 정관장은 4쿼터 들어 SK의 턴오버를 잇달아 득점으로 바꾸며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지난 시즌 두 팀은 여섯 번 만나 3승 3패로 맞섰다. 여섯 경기 모두 9점 차 이내였고, 그중 다섯 경기는 6점 차 이내에서 승부가 갈렸다. 지난 시즌 마지막 맞대결인 4월 8일 안양 경기는 정관장이 67-65로 이겼다.

정관장이 이기는 조건
정관장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아야 한다. SK가 경기당 잡는 공격 리바운드 11.6개는 정관장의 수비 리바운드 25.0개와 정면으로 맞부딪친다. 첫 맞대결에서 공격 리바운드 17개를 내준 장면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토마스와 이대헌·한승희가 골밑을 지켜야 한다. 변준형의 말처럼 이들이 페인트존 득점까지 보태 주면 더 좋다.
여기에 SK를 압박해 턴오버를 끌어내고, 아반도(3점 39.5%)와 문유현(40.7%)의 외곽슛이 터지면 정관장이 원하는 흐름이 된다. 가스공사전에서 16개까지 늘어난 턴오버를 평소 수준으로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SK가 이기는 조건
SK는 2·3쿼터를 잡아야 한다. 이번 시즌 KBL은 2·3쿼터에 외국선수 두 명이 함께 뛸 수 있다. 워니와 힉스가 같이 뛰는 이 시간에 골밑을 압도하면 무니가 없는 정관장은 버티기 어렵다. 전희철 감독이 첫 맞대결 전에 그린 그림이 바로 이것이다.
남은 숙제는 외곽슛이다. 정관장이 첫 맞대결처럼 워니에게 두 명을 붙이면, 밖으로 빼준 공을 넣어야 한다. 가스공사전 3점슛 17%와 김낙현의 슛 부진이 이어지면 그 수비가 다시 통할 수 있다. 턴오버도 첫 맞대결의 18개가 아니라 시즌 평균 7.0개 수준으로 묶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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