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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vs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vs KIA 타이거즈 준PO 3차전, 시라카와의 볼넷과 LG 불펜의 연투 중 어느 쪽이 먼저 드러나나
볼넷이 적은 카라스코와 볼넷이 많은 시라카와가 잠실에서 맞선다. LG가 공을 골라 점수를 내느냐, KIA가 장타로 연이어 던진 LG 구원진을 일찍 불러내느냐가 경기를 가른다.
자료 기준 10월 20일 (화) 11:09 KST

LG 트윈스홈
vs
KIA 타이거즈원정
잠실경기 상세
준PO 3차전은 한국시간 10월 20일 (화) 18:30 잠실에서 LG 트윈스 vs KIA 타이거즈로 열린다. KIA 타이거즈는 1·2차전을 모두 전상현의 4아웃 세이브로 마무리했고, 이 경기를 내줘도 21일 잠실 4차전에 양현종을 내세울 수 있다. LG 트윈스는 첫 두 경기에서 4득점에 그쳤다. 이 경기는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인다. 볼넷이 많은 시라카와를 상대로 LG가 출루를 점수로 바꿀 수 있느냐, 아니면 KIA의 장타가 카라스코를 일찍 끌어내려 1·2차전에 연이어 던진 LG 중간 계투와 만나느냐다.
1·2차전에서 드러난 것
KIA는 1차전 네일이 7이닝 1실점, 2차전 올러가 6이닝 2실점을 기록해 선발 두 명이 13이닝을 맡았다. 구원진은 1차전 2이닝 무실점, 2차전 3이닝 1실점이었다. LG 타선은 두 선발에게 3점, 불펜에게 1점을 얻어 첫 두 경기 4득점에 머물렀다. KIA는 선발이 많은 이닝을 맡고 전상현이 마지막 아웃 네 개를 잡는 방식으로 두 경기를 끝냈고, 그 결과 3차전을 앞둔 KIA 구원진은 거의 소모되지 않았다.
정규시즌 막판 흐름도 같은 쪽이었다. LG 트윈스는 마지막 10경기를 3승 7패, KIA 타이거즈는 7승 3패로 마쳤다. 10월 3~5일 잠실 3연전은 LG 4-5 KIA, LG 5-6 KIA, LG 4-6 KIA로 세 경기 모두 KIA가 가져갔다. 그러나 세 경기 모두 막판까지 붙은 접전이었고 LG 타선도 매 경기 꾸준히 점수를 냈다. 막판 맞대결은 일방적인 전력 차보다 접전의 마지막 점수를 누가 지켰느냐에 가까웠고, 이번 경기에서 두 팀이 가장 다른 것도 그 마지막 점수를 지킬 불펜의 상태다.

시라카와의 볼넷과 LG의 출루
카라스코는 커터 25.4%, 투심·포크볼 각 19.3%를 섞고, 시라카와는 직구 45.6%에 포크볼 21.3%, 슬라이더 19.3%를 던진다. 두 선발 모두 오른손 투수다.
| 항목 | 카라스코 (LG 트윈스) | 시라카와 (KIA 타이거즈) |
|---|---|---|
| 직전 선발 등판 | 14일 두산 베어스전 6이닝 84구 1실점 | 미정 |
| 정규시즌 | 11경기 60이닝 6승 3패 | 18경기 83⅓이닝 4승 5패 |
| 평균자책점 · WHIP | 4.05 · 1.03 | 4.75 · 1.38 |
| 9이닝당 볼넷 | 1.50 | 4.86 |
| 9이닝당 피안타 | 7.80 | 7.56 |
| 9이닝당 피홈런 | 0.45 | 0.97 |
| 이번 상대 기록 | KIA전 1경기 4⅓이닝 평균자책점 8.31 | LG전 2경기 9⅓이닝 0승 1패 평균자책점 7.71 |
두 투수의 차이는 평균자책점보다 볼넷에서 크게 벌어진다. 시라카와는 안타를 많이 맞는 투수가 아니라 볼넷으로 주자를 쌓는 투수이고, 이 약점이 LG 타선의 강점과 정면으로 맞물린다. LG 트윈스는 팀 타율 .264로 8위지만 출루율은 .351로 3위이고, 볼넷·몸에 맞는 공 669개도 3위다. 여기에 오스틴은 올 시즌 시라카와에게 4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통산 9타수 6안타(4홈런)를 기록했다. 시라카와가 올해 맞은 홈런 9개 중 4개가 LG 타자에게서 나왔고, 오스틴이 2개, 박동원과 이재원이 하나씩 쳤다.
가장 강한 반론은 지금 LG의 타격이다. 볼넷이 점수가 되려면 뒤에서 안타가 이어져야 하는데, LG는 타율로 점수를 만드는 타선이 아니고 첫 두 경기에서 4득점에 그쳤다. 그래도 시라카와의 볼넷 쪽을 더 높게 본다. 첫 두 경기는 다른 두 투수를 상대한 짧은 표본이고, 시라카와의 볼넷은 정규시즌 전체에서 이어진 기록이다. LG전 피홈런과 오스틴의 기록은 표본이 작아 단독 근거로 쓰기 어렵다. 다만 볼넷으로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이미 시라카와를 공략한 타자에게 승부가 걸리는 장면은 LG가 기대할 수 있는 가장 구체적인 득점 경로다.

LG 트윈스가 이기는 그림은 시라카와의 볼넷이 오스틴 앞 주자로 바뀌는 데서 시작한다. 볼넷 없이 연타만으로 점수를 쌓기 어려운 타선이어서, 초반에 공을 골라 투구 수를 늘리는 쪽이 이 팀의 강점과 맞는다. 마운드에서는 카라스코가 14일 두산 베어스전처럼 적은 공으로 6회까지 버텨, 1·2차전에 연이어 던진 중간 계투의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 정규시즌 23이닝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한 고우석은 선수 등록 시한을 넘겨 포스트시즌에 나올 수 없어서, LG가 후반에 꺼낼 수 있는 투수는 그만큼 적다.
KIA의 장타와 카라스코, 그리고 잠실
KIA 타이거즈 공격의 무기는 장타다. KIA는 장타율 .434로 1위, 홈런 174개로 2위, 2루타 251개로 2위였다. 반면 KIA의 출루율은 .347로 6위, 볼넷·몸에 맞는 공은 7위였다. 볼넷을 거의 주지 않고 홈런도 적게 맞은 카라스코를 상대로는 KIA가 볼넷으로 기회를 얻기 어렵고, 결국 장타로 점수를 내야 한다. 그 장타에는 잠실이 불리하게 작동한다. 잠실은 올 시즌 경기당 9.12점, 홈런 1.38개로 리그 평균 10.14점·1.90개보다 적었고, 장타율 .373은 9개 구장 가운데 가장 낮았다.
반론도 구체적이다. KIA는 장타가 줄어드는 잠실에서도 10월 3연전 내내 꾸준히 점수를 냈고, 카라스코의 올 시즌 KIA전 한 경기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카라스코의 KIA전은 한 경기뿐이고, 그 3연전에 카라스코가 나섰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그래서 한 경기 난조보다 정규시즌 전체에서 나온 볼넷·피홈런 억제를 더 높게 본다. 득점이 적어지는 쪽은 이 그림이다. 카라스코가 볼넷 없이 KIA를 장타 승부로만 몰고, 잠실이 그 장타를 줄이고, 시라카와도 볼넷을 줄여 피안타 억제력을 살리면 두 팀 모두 한 이닝에 여러 점을 내기 어렵다.

KIA 타이거즈는 시라카와가 볼넷만 줄여도 경기 구도를 바꿀 수 있다. 볼넷이 막히면 LG 트윈스는 타율 8위 타선으로 연타를 이어야 하고, 첫 두 경기에서는 그 연결이 되지 않았다. 공격에서는 카라스코를 6회 전에 내리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면 LG는 1·2차전에 연이어 던진 중간 계투를 다시 꺼내야 하고, 경기 후반은 KIA가 강했던 구간으로 넘어간다. 정규시즌 7회 이후 KIA의 이닝당 득점은 0.73점으로, LG가 같은 구간에서 이닝당 내준 0.61점보다 많았다.
선발 선택과 불펜 사정
이번 경기의 가장 큰 출전 변화는 KIA의 선발 선택이다. KIA는 정규시즌 26경기 12승 6패, 평균자책점 4.19의 양현종 대신 시라카와를 냈고, 양현종은 21일 4차전에 쓸 수 있다. 이 선택이 3차전에서 뜻하는 것은 불펜 운용의 여유다. 1·2차전 KIA 구원진은 합계 5이닝만 던졌다. 전상현은 두 경기 연속 4아웃 세이브를 하며 1차전 26구, 2차전 17구를 던졌다. 성영탁은 두 경기에서 13구와 8구, 조상우는 2차전 22구였다. 시라카와가 초반 볼넷으로 흔들리면 KIA는 비교적 쉬고 있는 구원진을 일찍 꺼낼 수 있고, 전상현의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2.33, WHIP 0.80은 그 마지막 단계의 강점이다.
그러나 반대 근거도 있다. KIA의 이번 시즌 블론세이브는 22개로 최다 공동 2위였고, 정해영은 평균자책점 6.12를 기록했다. 곽도규는 1·2차전 모두 마운드에 올랐지만 아웃을 하나도 잡지 못했다. 전상현 앞을 잇는 투수가 흔들리면 KIA 불펜의 여유는 소모량만큼 크지 않다.
LG 트윈스 쪽 사정은 반대다. 2차전에만 김진수·우강훈·손주영·이우찬·케네디가 나와 확인된 것만 20아웃을 맡았다. 케네디는 1·2차전 합계 39구를 던졌다. 이우찬도 두 경기에 모두 나와 30구를 던졌고, 우강훈 역시 두 경기 연속 등판했다. 정규시즌 불펜 평균자책점도 LG 5.05로 KIA 4.43보다 높았다. 다만 정규시즌 7회 이후 리드를 지킨 비율은 LG 84.3%, KIA 86.1%로 큰 차이가 없었다.
LG 후반의 열쇠는 2차전에 15구만 던진 마무리 손주영이다. 고우석은 선수 등록 시한을 넘겨 포스트시즌에 나올 수 없다. 그러나 손주영은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22에도 50⅓이닝에서 볼넷 32개, WHIP 1.55로 주자를 자주 내보냈다. 손주영이 막을 수 있는 구간은 경기 마지막 쪽에 한정되고, 카라스코가 그보다 일찍 내려가면 연투한 투수들이 KIA 장타를 상대하게 된다. 득점이 많아지는 쪽은 이 그림이다. 시라카와의 볼넷이 LG 득점으로 이어지고, 카라스코가 일찍 물러나 LG 중간 계투가 KIA 장타와 만나면 두 팀 모두 점수를 쌓을 경로가 열린다.
반대 조건과 경기 초반에 볼 장면
해석을 가장 크게 바꿀 수 있는 것은 시라카와의 첫 이닝들이다. 볼넷이 나오지 않고 LG 타자들이 이른 카운트에 승부하면, 시즌 기록이 말하는 시라카와의 약점은 이번 경기에서 드러나지 않고 LG는 첫 두 경기와 같은 연결 문제를 다시 안게 된다. 반대로 주자가 쌓인 채 오스틴 타석이 돌아오면 KIA가 시라카와를 얼마나 일찍 내리는지가 바로 다음 관심사가 되고, 쉬고 있는 KIA 구원진은 그 결정을 쉽게 만든다.
두 번째는 경기 중반 카라스코의 투구 수다. 직전 두산 베어스전처럼 적은 공으로 이닝을 넘기면 LG는 연이어 던진 투수를 아끼고 손주영에게 마지막을 맡길 수 있다. 중반 전에 투구 수가 불어나거나 KIA에게 장타를 맞기 시작하면, 케네디·이우찬·우강훈처럼 연이어 던진 투수가 중후반을 맡아야 하고 득점 환경은 잠실의 기본 성향보다 높아진다. 세 번째는 KIA가 앞서거나 동점인 후반의 투수 순서다. 전상현 앞 이닝을 누가 맡는지, 곽도규가 다시 아웃 없이 내려가는 장면이 반복되는지에 따라 KIA 불펜의 여유가 실제 여유인지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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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스코가 내려간 뒤 남는 이닝은 누가 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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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이 많은 선발과 장타를 줄이는 구장, 잠실 3차전의 득점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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