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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vs삼성화재
KB손해보험 vs 삼성화재, 새 사령탑 체제에서 다시 만나는 서브와 리시브
라미레스 감독과 틸리카이넨 감독이 나란히 컵대회 전패 뒤 V-리그 첫 경기에서 만난다. 서브와 리시브, 세터 컨디션이 바뀐 두 팀의 첫 판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따진다.
자료 기준 11월 1일 (일) 04:20 KST

KB손해보험홈
vs
삼성화재원정
평택이충문화체육관경기 상세
경기 정보와 달라진 두 팀
경기는 한국시간 11월 1일 (일) 14:00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리며, KB손해보험의 2026-2027시즌 첫 경기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은 정규리그 3위에 오른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고, 삼성화재는 6승 30패로 최하위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은 KB손해보험이 6경기 중 5승을 거뒀고 세트도 16-6으로 앞섰다.
그 사이 두 팀의 뼈대가 바뀌었다. KB손해보험은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을 3년간 이끈 라미레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고, 삼성화재는 틸리카이넨 감독이 직접 요청해 베테랑 세터 유광우를 데려왔다. 외국인 아포짓은 KB손해보험이 204cm 리누스 베버, 삼성화재가 212㎝ 펠리페 호키다. 이 경기에서 따질 것은 지난 시즌 기록에서 두 팀이 가장 크게 벌어졌던 자리, 곧 KB손해보험의 서브와 삼성화재의 리시브가 새 리베로진과 아직 회복 중인 KB손해보험 주전 세터 앞에서도 같은 방향으로 작동하느냐다.
지난 시즌 맞대결의 흐름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의 세트별 점수다.
| 경기(홈 vs 원정) | 세트 스코어 · 세트별 점수 | 총득점 |
|---|---|---|
| 2026-02-24 KB손해보험 vs 삼성화재 | 3:1 · 25-20, 18-25, 25-16, 25-23 | 177 |
| 2026-02-13 KB손해보험 vs 삼성화재 | 3:0 · 25-14, 25-22, 25-16 | 127 |
| 2026-01-07 삼성화재 vs KB손해보험 | 1:3 · 25-23, 17-25, 21-25, 24-26 | 186 |
| 2025-12-18 KB손해보험 vs 삼성화재 | 3:0 · 25-19, 25-21, 25-20 | 135 |
| 2025-11-15 삼성화재 vs KB손해보험 | 1:3 · 25-15, 21-25, 22-25, 17-25 | 175 |
| 2025-11-08 삼성화재 vs KB손해보험 | 3:1 · 25-16, 27-25, 20-25, 25-20 | 183 |
세트 스코어는 한쪽으로 기울었지만 흐름은 장소에 따라 달랐다. 대전 세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모두 첫 세트를 땄다. 11월 8일에는 3-1로 이겼고, 11월 15일과 1월 7일에는 KB손해보험이 나머지 세트를 연달아 따냈으며 1월 경기 마지막 세트는 듀스까지 갔다. 반면 KB손해보험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딴 세트는 2월 24일 경기의 둘째 세트뿐이었다. 삼성화재는 대전에서 출발에 맞섰지만 11월 8일을 빼면 세트가 거듭될수록 밀렸다. 이번 경기는 지난 시즌 KB손해보험 홈 맞대결이 열린 경민대학교 기념관이 아니라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다.
총득점은 세트 수가 먼저 정했다. 셧아웃 두 경기는 낮았고 네 세트 경기는 모두 그보다 크게 높았으며, 듀스가 나온 1월 경기가 가장 많았다. 이번 경기에서 득점이 많아지는 쪽은 삼성화재 리시브가 첫 세트 이후에도 버텨 세트 수가 늘고 세트 막판이 붙는 전개이고, 적어지는 쪽은 지난 시즌 KB손해보험 홈 경기처럼 리시브가 무너져 세트가 큰 점수 차로 끝나는 전개다.
컵대회에서 드러난 물음표
KB손해보험은 컵대회에서 19일 한국전력에 1-3, 20일 우리카드에 0-3으로 져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두 경기에서 딴 세트는 하나였다. 우리카드전에는 세터 황택의, 아포짓 리누스, 아웃사이드 히터 타루샤·홍상혁, 미들블로커 차영석·임동균, 리베로 장지원이 나섰다. 리누스가 17점으로 분전했지만 타루샤는 5점에 그쳤고, 나경복은 교체로 나서 4점을 보탰다. 리누스 반대편 날개의 득점이 받쳐 주지 못한 경기였다. 3세트 막판 박상하의 속공으로 한 점 차까지 쫓았다가 김형근의 시간차 공격에 다시 밀린 장면도 있었다. 라미레스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대표팀 활동 때문에 팀에 시간을 쏟지 못했다고 인정했고, 주전 세터 황택의는 8월 발목 수술 뒤 아직 정상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고 보도됐다.
삼성화재도 틸리카이넨 감독 체제 첫 컵대회에서 3연패를 했다. 대한항공전은 1-3, 현대캐피탈전은 0-3이었다. 마지막 OK저축은행전(2-3)은 유광우·호키·김우진·이우진·김준우를 쉬게 한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러셀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초반 6-3까지 벌어지는 동안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지만, 주전 리시브 라인의 기록으로 볼 수는 없다. 대한항공전 팀 리시브 효율은 34.15%로 지난 시즌 평균보다 높았지만, 한 경기 기록만으로 문제가 풀렸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따랐다. 두 팀 모두 컵대회에서 이기지 못했으니 결과는 어느 쪽에도 기울지 않는다. 갈리는 것은 무엇에 졌느냐다. KB손해보험은 공격 분배와 세터 컨디션에서, 삼성화재는 상대 서브가 몰아칠 때의 리시브에서 물음표가 남았다.

KB손해보험 서브와 삼성화재 리시브
지난 시즌(2025-26) V-리그 정규리그 리시브 기록이다. 리시브 효율은 정확 리시브에서 리시브 실패를 뺀 뒤 시도로 나눈 값이다.
| 선수 (현 소속·포지션 · 2025-26 소속) | 리시브 시도 | 리시브 효율 |
|---|---|---|
| 김우진 (삼성화재 OH · 2025-26 같은 팀) | 750 | 26% |
| 이우진 (삼성화재 OH · 2025-26 같은 팀) | 471 | 31.85% |
| 이윤수 (삼성화재 OH · 2025-26 같은 팀) | 419 | 23.87% |
| 조국기 (삼성화재 L · 2025-26 같은 팀) | 363 | 33.06% |
| 강승일 (삼성화재 L · 2025-26 대한항공) | 346 | 35.55% |
| 부용찬 (삼성화재 L · 2025-26 OK저축은행) | 83 | 32.53% |
| 나경복 (KB손해보험 OH · 2025-26 같은 팀) | 486 | 16.87% |
| 장지원 (KB손해보험 L · 2025-26 한국전력) | 125 | 35.2% |
| 홍상혁 (KB손해보험 OH · 2025-26 같은 팀) | 51 | 33.33% |
삼성화재 리시브의 중심은 지난 시즌에도 뛴 아웃사이드 히터들이고, 김우진·이윤수는 지난 시즌 시도가 많은 데 비해 효율이 리베로들보다 낮았다. 새 얼굴은 리베로진에 들어왔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에서 뛴 강승일과 OK저축은행에서 뛴 부용찬이 합류했고, 강승일은 지난 시즌 세트당 디그도 2.16으로 높았다. 컵대회 대한항공전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강승일과 김우진이 리시브를 가장 많이 받았고 이우진이 뒤를 받쳤다. 이 보강의 효과는 아직 결론 나지 않았다. 리베로가 넓게 받아도 서버가 리베로를 피해 아웃사이드 히터를 겨냥하면 지난 시즌의 약점이 다시 앞에 선다.
KB손해보험에는 이 약점을 칠 서버가 있었다. 지난 시즌 나경복은 서브 득점 37개(세트당 0.3), 황택의는 26개(세트당 0.2)를 올렸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 현 명단 득점 상위 선수 가운데 서브 득점이 가장 많았던 김우진은 12개(세트당 0.1)였다. 다만 나경복은 지난 시즌 범실도 162개로 많아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에게 넘긴 점수도 적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서브로 삼성화재 아웃사이드 히터의 리시브를 흔들어 삼성화재 공격을 높이 올린 공으로 몰아넣어야 한다. 첫 공이 세터에게서 멀어지면 유광우가 미들을 쓰기 어려워지고 공이 호키에게 몰리며, 지난 시즌 세트당 블로킹 0.49의 차영석과 0.53의 박상하가 그 공을 기다릴 수 있다. 이 구도가 이번에도 나오느냐는 서버 구성에 걸려 있다. 컵대회 우리카드전 출발 명단에는 나경복이 없었고, 그 경기에 나선 황택의는 발목 회복이 끝나지 않았다는 보도가 있다.


세터 컨디션과 공격 분배
KB손해보험 공격의 물음표는 분배다. 컵대회 우리카드전처럼 득점이 리누스에게 몰리면 삼성화재 블로킹은 한쪽만 보고 따라붙을 수 있다.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김준우는 지난 시즌 블로킹 득점 67개(세트당 0.5)로 차영석과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KB손해보험이 블로킹을 흩어 놓을 카드는 미들과 다른 날개다. 차영석은 지난 시즌 공격 성공률 60.84%를 기록했고, 아웃사이드 히터는 황경민이 돌아오며 타루샤·나경복·홍상혁·윤서진까지 자원이 풍부하다. 다만 속공은 리시브가 세터 근처로 붙어야 쓸 수 있고, 그 공을 고르는 손이 회복 중인 황택의라는 점이 걸린다.
반대로 KB손해보험 리시브가 표적이 될 여지도 있다. 나경복은 지난 시즌 팀에서 리시브 시도가 가장 많으면서 효율은 표의 선수 가운데 가장 낮았다. 그래도 삼성화재가 서브로 이 틈을 칠 근거는 많지 않다. 호키의 V-리그 서브 기록은 아직 없고, 지난 시즌 삼성화재 현 명단 선수들의 서브 득점은 KB손해보험 서버들에 못 미쳤다.
삼성화재는 리시브로 버텨 유광우가 빠른 공을 고를 수 있게 해야 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유광우를 고정 세터로 쓰겠다고 했고, 약속된 플레이로 상대를 괴롭힐 포인트를 찾으라고 요구한다. 첫 공이 세터에게 붙으면 김준우의 속공과 김우진의 날개, 호키의 높이를 섞어 KB손해보험 블로킹을 나눌 수 있다. 지난 시즌 두 팀 국내 주포인 나경복과 김우진의 득점과 공격 성공률에는 큰 차이가 없었고 오히려 김우진 쪽이 조금 높았다. 리시브만 버티면 날개 공격력 자체는 밀리지 않는다는 뜻이고,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삼성화재가 첫 세트를 따고도 무너진 흐름을 끊을 길도 거기에 있다.
지난 시즌 맞대결 세트 기록은 감독·세터·외국인 아포짓이 모두 바뀌고 리베로진에 새 얼굴이 들어오기 전의 기록이라 이 글은 무게를 낮춰 본다. 더 무겁게 보는 근거는 사람이 그대로 남은 자리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 리시브를 떠안은 김우진·이우진·이윤수, KB손해보험의 서버 나경복·황택의와 미들블로커 차영석·박상하가 모두 두 팀 등록 명단에 있다. 가장 강한 반론은 KB손해보험 쪽에서 나온다. 황택의와 리누스가 함께 나선 우리카드전을 포함해 컵대회에서 KB손해보험은 세트를 하나밖에 따지 못했고, 감독은 준비 시간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삼성화재도 컵대회 3연패여서 결과만으로는 어느 쪽의 반등도 증명되지 않았다. 그래서 서브와 리시브의 구도는 여전히 이 경기의 중심축이지만, KB손해보험이 그 구도를 실제로 꺼낼 수 있느냐는 서버 구성과 황택의의 상태가 정한다고 본다.
출전 변화가 바꾸는 것
이번 경기 출전과 결장을 알려 주는 보도는 없다. 삼성화재는 조국기·강승일·부용찬 가운데 누가 리베로로 서느냐에 따라 리시브 논점의 무게가 달라지고, 부상에서 돌아온 송명근과, 컵대회 기록이 없는 아시아쿼터 왕빈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세터는 감독이 유광우 고정을 밝혀 가장 변수가 적은 자리다.
KB손해보험은 나경복이 출발 명단에 들어오면 서브 위력이 커지는 대신 리시브 표적이 될 자리도 함께 생긴다. 우리카드전처럼 타루샤·홍상혁이 서면 지난 시즌 리시브 효율이 더 나았던 홍상혁이 부담을 나눌 수 있지만, 그의 지난 시즌 리시브 시도는 표본이 작다. 세터는 황택의가 우리카드전에 나섰고, 등록 명단의 신승훈·김형진이 기용될지를 말해 주는 보도는 없다.
경기 전 확인할 것
경기 초반 KB손해보험 서브가 리베로를 피해 아웃사이드 히터를 겨냥하는지, 그 서브가 삼성화재의 첫 공을 세터에게서 떨어뜨리는지가 첫 관찰 지점이다. 그 상황에서도 유광우가 김준우 속공을 꺼낼 수 있다면 지난 시즌 구도가 깨지고 있다는 신호이고, 공이 호키의 높은 오픈 공격으로만 몰리면 지난 시즌 흐름에 가깝다.
KB손해보험 쪽에서는 리누스가 아닌 날개에서 점수가 나오는지를 본다. 타루샤·홍상혁·나경복 가운데 누구도 반대편에서 득점을 받치지 못하면 김준우를 비롯한 삼성화재 블로킹이 리누스 쪽으로 모일 수 있다. 황택의가 세트 후반까지 토스를 이어 가는지, 경기 중 세터 교체가 나오는지는 공격 분배 논점 전체를 바꾼다. 삼성화재가 첫 세트를 가져가더라도 지난 시즌 대전 두 경기처럼 둘째 세트부터 리시브가 무너지는지, 아니면 세트 막판까지 붙어 듀스가 나오는지가 세트 수와 총득점을 함께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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