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픽 분석글경기 프리뷰
KB손해보험vsOK저축은행
KB손해보험 리시브 앞에 선 러셀의 서브
KB손해보험이 개막전을 내주고 다시 홈 코트에 선다. 첫 경기에서 리시브 효율 20.2%를 남긴 KB손해보험을 서브가 강한 OK저축은행과 스물한 살 세터 김대환이 찾아온다.
자료 기준 11월 4일 (수) 12:11 KST

KB손해보험홈
vs
OK저축은행원정
평택이충문화체육관경기 상세
KB손해보험이 11월 4일(수) 19시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두 번째 홈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OK저축은행이다. 첫 홈 경기는 2006석이 매진됐지만, 홈팬들 앞에서 지난 시즌 최하위 팀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다. 라미레스 감독은 홈 첫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다음 홈 경기에서 홈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KB손해보험은 이번에도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 아시아쿼터 타루샤 챠메스가 부상으로 빠져 교체가 결정됐다. 다른 나라들도 시즌이 시작돼 좋은 선수를 데려오기 어렵운 상황이다. OK저축은행은 신영철 감독이 주전으로 공표한 세터 김대환과 외국인 아포짓 러셀을 앞세운다.
KB손해보험의 첫 경기
KB손해보험은 첫 경기에서 앞서던 세트를 지키지 못했다. 세트별 점수는 24-26, 23-25, 38-36, 19-25였다. 첫 세트 듀스에서는 삼성화재 김준우가 나경복과 리누스의 공격을 연이어 막아 세트가 끝났다. 두 번째 세트 막판에는 홍상혁의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났고, 리누스의 득점도 비디오판독에서 네트터치로 확인됐다. 세 번째 세트는 듀스가 13차례 이어진 끝에 리누스의 백어택과 임동균의 블로킹으로 힘겹게 따냈다. 하지만 네 번째 세트 중반 이후 범실이 이어지며 점수 차가 한순간에 벌어져 패배했다.
공격 성공률은 58.4%였고 블로킹 득점은 11개로 나쁘지 않았다. 발목을 잡은 것은 범실 30개로, 상대 범실 24개보다 많았다. 리누스는 43번 때려 26점(성공률 55.8%)을 냈지만 범실도 10개였다. 라미레스 감독은 초반 두 세트를 후반 범실과 보이지 않는 실수, 시스템적인 문제로 내줬다고 했다. 선수들이 너무 감정적으로 플레이하는 부분도 바뀌어야 한다고 짚었다.
공격 배분도 눈여겨볼 만하다. 속공은 17번 시도에 76.5%가 성공했다. 임동균은 10번 때려 8개(80%), 차영석은 8번 때려 6개(75%)를 성공시켰다. 반면 가장 많이 쓴 퀵오픈은 44번 시도에 성공률 52.3%였고, 후위 공격은 31번 시도에 48.4%였다.
이렇게 배분이 쏠린 원인은 리시브다. KB손해보험은 리시브 94번 가운데 22번만 정확하게 받아 리시브 효율이 20.2%에 머물렀다. 타루샤가 빠진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는 나경복이 맡았는데, 27번 받아 효율 7.41%에 그쳤고 공격 성공률도 48.1%였다. 반대편 홍상혁은 31번 받아 효율 32.26%를 지키면서 18점(성공률 60.9%)을 올렸다. 나경복은 지난 시즌에도 리시브 486번에 효율 16.87%였다.

러셀의 서브가 향할 곳
OK저축은행에서 상대팀의 약점을 직접 겨누는 무기가 바로 러셀의 서브다. 러셀은 지난 시즌(2025-26) 대한항공에서 서브 득점 69개, 세트당 0.56개를 기록했다. 신영철 감독은 러셀이 좋은 서브와 높이, 파워를 갖춘 선수라며 어려운 볼을 해결하는 능력도 기대한다고 했다. 컵대회 삼성화재전에서는 다섯 번째 세트 초반 연속 서브 득점으로 6-3 리드를 만들었다.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페이즈도 강한 서브를 가진 선수로 소개된다. 서브가 리시브가 약한 쪽으로 몰리면 KB손해보험은 첫 경기 때처럼 중앙을 거의 쓰지 못하고 리누스의 후위 공격에 기대는 시도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
OK저축은행이 컵대회에서 선발로 낸 아웃사이드 히터는 전광인과 김정호였다. 전광인은 지난 시즌 474점(공격 성공률 51.8%), 김정호는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380점을 올렸다.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도 지난 시즌 445점(53.56%)을 기록했다.

스물한 살 세터 김대환
OK저축은행 공격은 김대환에서 시작한다. 프로 공식 첫 경기였던 컵대회 현대캐피탈전에서 김대환은 러셀·전광인·김정호·페이즈에게 공을 고르게 나눴다. 오픈 공격 비중은 7.8%뿐이었고, 퀵오픈(47.8%)과 속공(25.6%) 비중은 상대 현대캐피탈보다 높았다. 높게 올려 때리기보다 빠른 공으로 블로킹을 따돌리는 배구다.
다만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다. 신영철 감독은 기대한 전력에 비해 60% 정도 완성도라고 했다. 노련한 세터가 아니어서 금방 바꾸긴 쉽지 않고, 라운드를 거듭하며 찾아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습관적으로 나오는 토스를 고치고 스피드를 높이면 더 좋은 세터가 될 것이라는 말도 했다. 컵대회 삼성화재전에서는 첫 두 세트를 내준 뒤 세 번째 세트에 노재욱을 먼저 기용했고, 그 뒤로 흐름을 뒤집었다. 빠른 연결이 흔들려 공이 느려지면, 첫 경기에서 블로킹 11개를 잡은 KB손해보험의 높이가 그 공을 기다린다.
OK저축은행은 리시브 라인이 달라졌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에서 리시브 694번을 받아 효율 37.18%를 낸 리베로 김도훈이 이제 OK저축은행에 있고 컵대회에서는 정성현과 김도훈이 번갈아 투입됐다. 정성현은 지난 시즌 리시브 효율 35.69%이었다.
KB손해보험 이번 시즌 리베로 장지원은 지난 시즌에는 한국전력 소속이었다.

지난 시즌 맞대결
두 팀은 지난 시즌(2025-26) 정규리그에서 다섯 번 만났고, KB손해보험이 3번, OK저축은행이 2번 이겼다. 다섯 경기 중 두 경기가 5세트까지 갔다. 2월 4일 부산 경기에서는 32-30, 28-26 세트가 나왔다. 지난 시즌 순위는 KB손해보험 3위(19승 17패), OK저축은행 6위(17승 19패)였다. 다만 러셀·김정호·김도훈이 OK저축은행으로, 장지원이 KB손해보험으로 옮기면서 그때와 코트 위 얼굴은 많이 바뀌었다.
이기는 조건
KB손해보험은 리시브로 버텨 세터가 중앙을 쓸 수 있게 해야 한다. 첫 경기에서 속공은 76.5%가 들어갔지만 시도는 17번뿐이었다. 리시브 효율이 20.2%에 묶이면서 공격이 후위와 퀵오픈으로 몰렸다. 첫 경기에서 리시브가 가장 흔들린 나경복에게 러셀의 서브가 향할 때 버텨야 하고, 첫 경기 30개였던 범실을 세트 후반에 줄이는 것이 먼저다.
OK저축은행은 서브로 KB손해보험 리시브를 흔들어야 한다. 리누스는 첫 경기에서 43번 때려 26점을 냈지만 범실도 10개였고, 첫 세트 듀스에서는 블로킹에 막혔다. 그사이 김대환의 빠른 연결이 KB손해보험 블로킹보다 먼저 공격수에게 닿아야 한다.
이 경기는 KB손해보험 리시브가 OK저축은행의 서브를 버티고 중앙 공격까지 살려내느냐 아니면 OK저축은행이 서브로 KB손해보험을 리누스 한 명에게 기대는 경기로 몰아넣느냐에 달려있다. 승부처에서 양팀이 갖고 있는 과제를 얼마나 잘 푸느냐가 이번 승부를 결정짓는다.
프로픽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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