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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vs대한항공
현대캐피탈 vs 대한항공, 서브·블로킹의 높이와 수비 버티기가 맞붙는 A조 무패 대결
두 팀 모두 컵대회 조별리그를 무패로 출발해 여수에서 만난다. 현대캐피탈의 서브와 블로킹이 대한항공 리시브를 흔들지, 대한항공이 수비로 랠리를 이어 버틸지가 흐름을 가른다.
자료 기준 10월 22일 (목) 08:19 KST

현대캐피탈홈
01
대한항공원정
진남체육관경기 상세
무엇이 이 경기를 가르나
현대캐피탈 vs 대한항공은 한국시간 2026년 10월 22일 (목) 19:00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KOVO컵 조별리그 1라운드 A조 경기다. 컵대회 기록은 V-리그 시즌 성적에 들어가지 않는다. 두 팀은 나란히 2승 무패, 얻은 세트 6·잃은 세트 2로 A조 1·2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 순위도 대한항공 1위, 현대캐피탈 2위였다.
두 팀이 첫 두 경기에서 이긴 방식은 반대였다. 현대캐피탈은 서브·블로킹·공격 효율로 랠리를 일찍 끝냈고, 대한항공은 수비로 공을 살려 더 많이 때리며 버텼다. 그래서 이 경기는 현대캐피탈의 서브가 대한항공 리시브를 흔들어 대한항공을 높게 올린 오픈 공격으로 몰아넣는지, 아니면 대한항공이 리시브를 버텨 미들블로커의 빠른 공격과 수비 뒤 반격으로 랠리를 끌어오는지에서 갈린다.
두 팀의 첫 두 경기
현대캐피탈의 두 경기는 결이 달랐다. 삼성화재전은 세 세트를 모두 25-20으로 끝낸 셧아웃이었고, 블로킹 11개와 공격 성공률 64.1%가 나왔다. OK저축은행전은 세트 3-2로 이겼지만 내준 두 세트가 17-25, 16-25로 크게 벌어졌고, 총득점도 98점으로 상대의 102점보다 적었다. 이 경기 리시브 효율은 32.5%로 삼성화재전 38%보다 낮았고, 공격 성공률도 48.1%로 내려갔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장추안의 공격으로 11-8, 허수봉의 서브 득점으로 13-9를 만들어 15-10으로 끝냈다. 잘 풀린 경기에서는 상대를 일방적으로 눌렀지만, 리시브와 공격 효율이 함께 내려간 경기에서는 세트를 크게 내주며 5세트까지 갔다.

대한항공은 두 경기 모두 3-1로 이겼다. 삼성화재전에서는 둘째 세트를 28-26 듀스로 가져갔고 셋째 세트를 16-25로 내줬다. 이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9-9 동점에서 김민재의 블로킹과 케트진스키의 백어택으로 앞서기 시작했고, 21-20까지 쫓긴 뒤에는 정지석이 퀵오픈 공격으로 3점을 몰아쳤다. OK저축은행전도 둘째 세트를 16-25로 내줬지만 나머지 세 세트는 모두 25-20이었고, 김정호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고 최준혁이 차지환의 공격을 막아 18-16에서 20-16으로 달아난 장면이 있었다.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전 총득점에서 91점으로 상대의 85점보다 많았다. 삼성화재전도 총득점 94점으로 상대의 92점보다 많았다.
두 팀은 같은 두 상대를 만났다. 삼성화재를 상대로 현대캐피탈은 3-0, 대한항공은 3-1이었고, OK저축은행을 상대로는 대한항공이 3-1, 현대캐피탈이 3-2였다. 같은 상대를 놓고 봐도 어느 한쪽이 분명히 앞섰다고 보기 어렵고, 차이는 이긴 방식에서 난다.

| 컵대회 첫 두 경기 평균 | 현대캐피탈 | 대한항공 |
|---|---|---|
| 공격 성공률 | 54.2% | 49.4% |
| 경기당 서브 득점 | 5 | 2.5 |
| 경기당 블로킹 득점 | 11 | 9.5 |
| 경기당 디그 성공 | 25 | 53 |
| 리시브 효율 | 34.6% | 28.9% |
| 경기당 범실 | 23 | 25 |
| 경기당 상대 범실 | 24 | 23.5 |
서브·블로킹·공격 효율·리시브는 현대캐피탈이 앞서고, 디그만 대한항공이 크게 앞선다. 범실 주고받기는 양쪽 모두 거의 비겼다. 두 팀 모두 8세트를 치렀으니 디그 차이는 세트 수 때문이 아니다. 대한항공은 두 경기 공격 시도가 231개였다. 같은 기간 현대캐피탈의 공격 시도는 168개였다. 대한항공 경기에서는 공이 여러 번 넘어간 랠리가 많았고, 현대캐피탈 경기에서는 첫 공격이나 블로킹으로 일찍 끝난 랠리가 많았다는 뜻이다. 대한항공의 낮은 공격 성공률에는 수비로 살린 어려운 공을 다시 때린 몫도 섞여 있다.

서브와 리시브, 대한항공은 높은 공을 피할 수 있나
대한항공 공격에서 가장 약한 고리는 높게 올린 오픈 공격이다. 대한항공은 오픈 공격을 경기당 29.5번 시도해 30.5%만 성공시켰다. 반면 기록상 속공으로 분류된 공격은 경기당 18.5번, 성공률 64.9%였다. 미들블로커 김민재는 23번 공격해 56.5%, 김규민은 한 경기에서 64.3%를 기록했고, 최준혁은 4번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대한항공 공격 효율은 리시브가 정확히 세터에게 가서 미들을 쓸 수 있느냐에 따라 크게 갈린다. 현대캐피탈은 두 경기 모두 블로킹 11개씩을 잡았고, 블로킹 득점이 최민호 5개, 장추안·레오 각 4개, 정태준 3개로 미들과 날개에 고르게 나뉘었다.

현대캐피탈은 서브로 대한항공 리시브를 흔들어 대한항공 공격을 오픈 공격으로 몰아넣어야 한다. 대한항공에서 리시브와 공격을 함께 맡은 정지석은 이번 대회 리시브 효율 22.22%, 공격 성공률 42.86%, 범실 16개였다. 지난 시즌 정지석의 리시브 효율 36.36%와 공격 성공률 53.5%보다 모두 낮다. 두 경기 표본이라 특성으로 굳혀 볼 수는 없지만, 이 부담이 이번에도 이어지면 흔들린 리시브가 오픈 공격으로 바뀌고, 그 공을 최민호·장추안이 블로킹 득점을 쌓은 현대캐피탈의 높이가 기다리는 장면이 늘어난다.
그러나 대한항공 리시브는 두 번째 경기에서 이미 달라졌다. 첫 경기 리시브 효율 14.29%였던 케트진스키가 리시브 부담을 덜자 팀 리시브 효율이 25.68%에서 32.35%로 올랐다. 정한용은 27번 받아 리시브 효율 44.44%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의 서브·블로킹 우위는 두 경기 모두에서 나왔고, 대한항공의 리시브 개선은 한 경기 기록이다. 다만 그 한 경기는 케트진스키를 리시브에서 빼는 역할 변화라는 이유가 있어 이번에도 이어질 수 있다. 서브 싸움은 현대캐피탈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보지만, 대한항공이 이 역할 분담을 유지하면 그 폭은 작아진다.
랠리가 이어지면, 대한항공의 디그와 케트진스키
대한항공은 수비로 공을 살려 랠리를 이어 가고, 그 반격을 케트진스키의 공격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케트진스키는 두 경기에서 85번 공격해 52점을 냈고, 디그도 18개를 걷어 올렸다. 대한항공의 두 경기 공격 시도 231개 가운데 케트진스키의 몫은 36.8%였다. OK저축은행전에서는 양 팀 최다인 24득점, 공격 성공률 52.38%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후위 공격도 경기당 28번 시도해 58.9%를 성공시켜, 리시브가 흔들려 미들을 쓰지 못한 랠리에서도 뒷줄에서 해결할 길이 있었다. 랠리 수가 늘면 현대캐피탈 범실도 함께 시험대에 오른다. 현대캐피탈은 랠리가 많았던 OK저축은행전에서 디그 33개와 함께 범실 27개를 냈다.
이 경로의 약점은 현대캐피탈의 첫 공격이다. 현대캐피탈은 퀵오픈을 경기당 32.5번 시도해 60% 성공했고, 후위 공격도 57.1%였다. 대한항공 수비가 반격을 만들려면 먼저 첫 공격을 받아 올려야 하는데, 첫 공격이 이 효율로 들어가면 반격 기회 자체가 줄어든다. 대한항공의 디그 기록은 삼성화재·OK저축은행을 상대로 쌓였고, 현대캐피탈처럼 첫 공격 효율이 높은 상대에게도 같은 만큼 공을 살린다는 근거는 아직 없다. 반대로 현대캐피탈이 랠리가 많은 경기에서 범실을 늘린 장면은 한 경기지만 실제로 있었다. 그래서 대한항공의 경로는 리시브로 첫 공격 효율을 낮추는 데서 시작하고, 랠리 수를 늘리는 데 성공할수록 넓어진다.

현대캐피탈의 분산, 대한항공의 집중
현대캐피탈 공격은 세 갈래로 나뉜다. 장추안이 팀 공격의 28.12%를 맡아 레오(29.69%)·허수봉(23.44%)과 삼각 편대를 이뤘다. 두 경기 합계 공격 성공률은 장추안 65.2%, 레오 57.1%, 허수봉 47.4%였다. 대한항공은 케트진스키에게 공이 몰렸다. 그다음으로 많이 때린 정지석의 효율이 낮았고, 임동혁은 15번 시도해 2번 성공했다. 블로킹하는 쪽에서 보면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의 마지막 공이 갈 곳을 좁혀 볼 수 있고, 대한항공은 세 공격수를 모두 따라가야 한다. 반대 근거는 케트진스키가 공이 몰린 상황에서도 성공률 52.9%를 지켰다는 점이다. 현대캐피탈 블로킹이 그를 따라가고도 막지 못하면 집중된 공격이 그대로 통하는 경기가 된다.

현대캐피탈의 약점은 리시브를 받는 날개 공격수다. 레오는 32번 받아 리시브 효율 18.75%, 허수봉은 42번 받아 26.19%였다. 레오는 지난 시즌에도 리시브 효율 22.98%였다. 컵대회 두 경기의 일시적 부진이라기보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특성에 가깝다. OK저축은행전에 선발로 나선 현대캐피탈 리베로 박경민은 지난 시즌 리시브 효율 42.15%, 대한항공의 등록 리베로 이상욱은 지난 시즌 삼성화재 소속으로 33.72%였다. 그러나 대한항공 서브는 이 약점을 찌를 만큼 강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의 팀 서브 득점 5개 가운데 3개가 케트진스키였다. 현대캐피탈 리시브 약점이 점수로 드러나려면 대한항공 서브가 첫 두 경기보다 강해져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현대캐피탈은 퀵오픈과 장추안의 공격으로 사이드아웃을 쌓아 갈 가능성이 높다.
세터 선택이 바꾸는 것
두 팀 모두 이번 대회에서 세터를 바꿔 썼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전에 한선수, OK저축은행전에 류를 선발 세터로 냈고, OK저축은행전에서 한선수는 대부분 벤치를 지켰다. 류가 선발로 나선 경기의 공격 성공률은 53.6%로, 한선수가 선발로 나선 경기의 45.5%보다 높았다. 다만 두 경기는 상대가 달랐고 케트진스키의 리시브 부담을 줄인 변화와 겹쳐 있어, 세터 한 명의 효과로 떼어 보기는 어렵다. 대한항공 쪽 해석을 더 크게 바꾸는 것은 세터 이름보다 케트진스키를 리시브에서 빼는 구성이 유지되는지다.
현대캐피탈은 OK저축은행전에 세터 황승빈을 선발로 냈고, 세터 이준협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는 장추안의 공격 효율이 78%에 달했다. 장추안은 중국 국가대표 일정 때문에 현대캐피탈 선수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세터와의 호흡이 아직 맞춰지는 단계라, 어느 세터가 들어오느냐에 따라 장추안의 공격 몫과 효율이 달라질 수 있다. 장추안의 몫이 줄면 공격은 레오·허수봉에게 쏠리고, 두 선수가 리시브까지 맡는 부담이 커진다. 컵대회는 주전 휴식과 백업 기용이 잦아, 앞의 논점은 첫 두 경기에 뛴 주축이 이번에도 나선다는 전제 위에 있다. 레오·케트진스키·장추안 가운데 누구라도 빠지면 분산과 집중의 그림이 달라진다.

득점 규모를 가르는 장면
첫 두 경기 양 팀 합계 득점은 현대캐피탈의 삼성화재전이 135점이었다. 현대캐피탈의 OK저축은행전은 200점이었다. 대한항공의 OK저축은행전은 176점이었다. 대한항공의 삼성화재전은 186점이었다. 가장 적었던 경기는 세트마다 일찍 벌어진 셧아웃이었고, 가장 많았던 경기는 크게 벌어진 세트가 두 번 섞인 5세트 경기였다. 세트 하나의 점수보다 세트 수가 총득점을 더 크게 바꿨다.
득점이 적어지는 흐름은 현대캐피탈 서브가 대한항공 리시브를 흔들어 대한항공이 오픈 공격에 기대는 경기다. 이때 세트가 삼성화재전처럼 일찍 벌어지고 세트 수도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다. 득점이 많아지는 흐름은 대한항공이 리시브를 지키고 디그로 랠리를 늘리는 경기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전 둘째 세트를 28-26 듀스로 가져간 적이 있고, 이런 접전 세트에 세트 주고받기가 더해지면 경기가 늘어난다. 두 팀 모두 첫 두 경기에서 16점이나 17점에 묶인 세트가 있었다는 점은 변수다. 한쪽 리시브가 무너진 세트는 그 세트 득점을 줄이지만, 세트를 주고받게 만들어 경기 전체 득점은 오히려 늘릴 수 있다.
경기 전 확인할 것
- 대한항공 첫 리시브 로테이션에서 케트진스키가 리시브 자리에 서는지 본다. 서면 대한항공이 첫 경기의 리시브 구성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현대캐피탈 서브가 오픈 공격을 끌어낼 여지가 커진다. 빠지면 정지석·정한용과 리베로가 받는 두 번째 경기 구성이다.
- 첫 세트 중반까지 대한항공 세터가 김민재·최준혁 같은 미들을 쓰는지, 날개로 높은 공을 올리는지 본다. 미들 공격이 자주 나오면 리시브가 버틴다는 신호이고, 높은 공이 늘면 현대캐피탈 블로킹이 승부에 들어온다.
- 현대캐피탈 세터가 누구인지와 장추안의 공격 몫이 레오·허수봉과 비슷하게 유지되는지 본다. 장추안 쪽 공격이 줄면 레오·허수봉의 리시브 부담과 공격 부담이 겹친다.
- 대한항공 서브가 레오·허수봉 쪽 리시브에서 초반 득점을 내는지 본다. 이 장면이 나오면 서브 싸움이 현대캐피탈 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앞의 해석이 뒤집힌다.
- 랠리가 이어진 세트에서 현대캐피탈 범실이 늘어나는지 본다. 늘어나면 OK저축은행전처럼 세트를 크게 내주는 흐름이 다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