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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vs우리카드
한국전력 vs 우리카드, 강서브에 멈춘 두 팀의 리시브 싸움
두 팀 모두 컵대회 준결승에서 상대 강서브에 막혀 멈춘 채 정규리그 첫 경기를 맞는다. 쇼와 아라우조의 서브가 누구의 리시브를 먼저 흔들고, 높은 공을 누가 해결하는지가 관전 축이다.
자료 기준 11월 3일 (화) 09:22 KST

한국전력홈
02
우리카드원정
수원실내체육관경기 상세
한국전력과 우리카드는 한국시간 11월 3일 (화) 19:00 수원체육관에서 이번 시즌 정규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컵대회 준결승에서 나란히 탈락했고, 두 사령탑이 꼽은 원인은 모두 상대의 강한 서브였다. 이 경기는 상대 서브 앞에서 어느 쪽 리시브 라인이 먼저 흔들리는지, 그리고 흔들린 뒤 높게 올라오는 공을 누가 점수로 바꾸는지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컵대회가 남긴 두 팀의 숙제
한국전력은 19일 컵대회 B조 첫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3-1로 꺾었고, 쇼가 24득점, 신영석이 13득점, 진지위가 10득점을 올렸다. 22일 우리카드전에서는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3-2로 뒤집었다. 그러나 24일 준결승에서는 현대캐피탈에 1-3으로 졌다. 쇼가 양 팀 최다 20점을 올렸지만 공격 효율에서 밀렸고, 살아난 현대캐피탈 블로킹에 공격이 막혔다. 석진욱 감독은 강팀들은 서브가 강하다며 잘 맞던 리바운드 플레이가 우스만 합류 뒤 달라졌고, 서재덕을 넣어 변화를 줬지만 어려움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우리카드는 20일 KB손해보험을 3-0으로 꺾었고, 아라우조가 18점(공격 성공률 61.54%), 김형근이 14점, 마틴이 11점을 올렸다. 22일 한국전력전에서는 아라우조를 벤치에 둔 채 김동영이 18점, 김동민이 14점을 올렸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범실이 나왔고, 3세트부터 쇼 대신 들어온 이태호가 공격을 이끌자 연속 범실로 역전을 허용했다. 24일 준결승에서는 대한항공에 0-3으로 졌다. 1세트 초반 12-8로 앞서다 강한 서브에 흔들려 역전당했고, 2세트는 아라우조를 앞세운 연속 5득점으로 듀스까지 따라붙었지만, 3세트는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채 17-25로 내줬다. 아라우조는 그 경기 양 팀 최다 24점, 김형근은 14점을 올렸다. 박철우 감독은 상대 서브가 강했고 그 과정에서 흔들렸다고 했다.
맞대결은 세트마다 출렁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6경기와 컵대회 1경기, 일곱 번의 맞대결 가운데 세 번이 5세트까지 갔고 두 번은 3-0으로 끝났다.
| 날짜·대회 | 경기(홈 vs 원정) | 세트 | 세트별 점수 | 총득점 |
|---|---|---|---|---|
| 2026-10-22 KOVO컵 | 우리카드 vs 한국전력 | 2:3 | 25-23, 25-17, 23-25, 22-25, 11-15 | 211 |
| 2026-03-14 정규리그 | 우리카드 vs 한국전력 | 3:2 | 25-22, 26-24, 21-25, 23-25, 15-8 | 214 |
| 2026-02-02 정규리그 | 우리카드 vs 한국전력 | 1:3 | 24-26, 33-31, 23-25, 17-25 | 204 |
| 2026-01-15 정규리그 | 한국전력 vs 우리카드 | 2:3 | 26-28, 25-10, 25-19, 23-25, 10-15 | 206 |
| 2025-12-10 정규리그 | 한국전력 vs 우리카드 | 1:3 | 25-19, 20-25, 17-25, 24-26 | 181 |
| 2025-11-14 정규리그 | 우리카드 vs 한국전력 | 0:3 | 20-25, 19-25, 15-25 | 129 |
| 2025-10-20 정규리그 | 한국전력 vs 우리카드 | 0:3 | 20-25, 20-25, 23-25 | 138 |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 6경기는 우리카드가 4승 2패로 앞섰고, 수원에서 열린 세 경기는 모두 우리카드가 가져갔다. 한국전력의 2승은 모두 장충 원정이었다. 컵대회에서는 한국전력이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뒤집었다. 먼저 두 세트를 딴 팀이 5세트까지 끌려간 경기가 두 번, 듀스 세트가 다섯 번 나왔다. 두 팀은 서로를 상대로 리드를 지키는 데 자주 실패했고, 총득점은 세트 수와 듀스 길이를 그대로 따라갔다. 지난 시즌 순위는 우리카드 4위(20승 16패), 한국전력 5위(19승 17패)였지만 득실점 차는 한국전력이 79점, 우리카드가 44점으로 한국전력 쪽이 컸다. 한국전력은 그 순위로 봄배구에 나가지 못했다.
서브의 무게는 비슷하고, 받는 쪽이 다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두 팀 현재 선수 가운데 리시브를 많이 받은 선수들의 기록이다(리베로 포함).
| 선수(팀·포지션) | 시즌 | 리시브 시도 | 리시브 효율 |
|---|---|---|---|
| 정민수(한국전력·L) | 2025-26 | 735 | 42.18% |
| 서재덕(한국전력·OH) | 2025-26 | 657 | 36.99% |
| 박승수(한국전력·OH) | 2025-26 | 191 | 34.03% |
| 윤하준(한국전력·OH) | 2025-26 | 77 | 10.39% |
| 오재성(우리카드·L) | 2025-26 | 568 | 46.13% |
| 김영준(우리카드·L) | 2025-26 | 159 | 41.51% |
| 이시몬(우리카드·OH) | 2025-26 | 205 | 40.49% |
| 김지한(우리카드·OH) | 2025-26 | 636 | 32.55% |
서브를 넣는 쪽의 무게는 비슷하다. 지난 시즌 쇼는 서브 득점 59개(세트당 0.42개), 아라우조는 57개(세트당 0.4개)를 올렸다. 차이는 받는 쪽에서 난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리시브 효율 40%대 선수가 리베로 둘과 이시몬까지 세 명이었지만, 가장 많은 공을 받은 김지한의 효율은 오재성보다 13.58%p 낮았다. 쇼의 서브가 김지한 쪽으로 향하면, 한태준이 이번 시즌 준비해 온 중앙과 시간차 공격을 쓰기 어려워진다.
한국전력의 불안은 두 번째 리시버다. 지난 시즌에는 정민수와 서재덕이 가장 많은 리시브를 받았지만, 석진욱 감독은 서재덕이 많은 경기를 풀타임으로 뛸 수 없다고 했다. 그 자리에 설 수 있는 우스만은 아시안게임 직후 합류해 지쳐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고, 감독이 주전감으로 평가한 윤하준은 지난 시즌 적은 시도에서 낮은 효율을 냈다. 준결승 뒤 감독이 강서브를 원인으로 꼽으며 서재덕 투입으로도 풀지 못했다고 한 장면이 같은 지점이다. 우리카드는 아라우조의 서브를 서재덕이 빠진 한국전력 리시브 라인에 집중해, 한국전력 공격을 쇼의 높은 공으로 몰아넣어야 한다.
가장 강한 반론은 우리카드 역시 앞서 본 대한항공전에서 강서브에 리드를 날렸다는 점이다. 그래도 이 경기의 리시브 불확실성은 한국전력 쪽을 더 크게 본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기록이 있는 리시버를 여럿 갖췄지만, 한국전력은 감독 스스로 아직 누군가를 정해서 시즌에 들어가는 단계가 아니라고 했고 리시브를 나눠 받을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높은 공과 중앙의 높이
높이에서는 한국전력 중앙이 앞선다. 지난 시즌 신영석은 블로킹 득점 93개(세트당 0.71개), 전진선은 세트당 0.53개를 기록했고, 우리카드 박진우는 세트당 0.5개, 박준혁은 0.48개였다. 신영석은 컵대회 KB손해보험전에서도 13득점을 보탰다. 이 높이가 점수가 되려면 우리카드의 공이 한쪽으로 몰려야 한다. 한태준은 작년의 쌍포 활용에서 중앙·시간차 쪽으로 옮겨 가는 중이지만, 박철우 감독은 미들블로커와의 속공 호흡을 훈련으로 더 보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리시브가 흔들리고 속공까지 맞지 않으면 우리카드의 공은 아라우조의 높은 공으로 모인다. 한국전력은 쇼의 서브로 김지한 쪽 리시브를 흔들어 우리카드의 중앙 선택지를 지우고, 그 높은 공을 신영석·전진선의 블로킹으로 기다려야 한다.
반론은 아라우조의 해결력이다. 아라우조는 지난 시즌 공격 성공률 52.13%로 쇼(50.71%)보다 높았고, 컵대회 KB손해보험전에서도 효율 높은 공격을 보였다. 블로킹이 붙어도 높은 공을 해결하는 공격수라면 리시브가 흔들려도 사이드아웃은 이어진다. 하이볼은 한국전력의 숙제이기도 하다. 준결승에서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 블로킹에 공격이 막혔고, 석진욱 감독은 하이볼 시스템에서 쇼는 문제가 없지만 우스만이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우리카드는 리시브로 버텨 한태준이 중앙과 시간차를 섞게 하고, 한국전력이 쇼 한 명에게만 높은 공을 올리는 장면을 늘려야 한다.


범실과 세트 수
두 팀 맞대결에서는 범실이 세트를 직접 뒤집었다. 컵대회 역전도 리드를 잡은 우리카드의 연속 범실에서 나왔다. 지난 시즌 두 팀에서 범실이 가장 많았던 선수도 서브와 공격을 가장 많이 맡은 쇼와 아라우조였다. 두 아포짓이 서브를 세게 넣을수록 서브 득점과 범실이 함께 늘어, 접전 세트 막판에는 어느 쪽 범실이 먼저 나오느냐가 세트를 가른다.
득점이 많아지는 경기는 두 팀 리시브가 모두 버티는 경우다. 서브가 리시브에 막히면 세트마다 사이드아웃이 이어져 듀스가 잦아지고, 맞대결에서 반복된 5세트 승부로 간다. 아라우조가 뛰고 한국전력 리시브도 정민수를 중심으로 버티면 이 그림에 가깝다. 득점이 적어지는 경기는 한쪽 리시브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경우다. 대한항공전 3세트의 우리카드처럼 서브와 체력에 밀린 세트는 일방적으로 끝났고, 지난 시즌 맞대결에도 한쪽이 10점에 그친 세트가 있었다. 한국전력의 두 번째 리시버가 아라우조의 서브를 버티지 못하거나 김지한 쪽이 쇼의 서브에 무너져 일방적인 세트가 이어지면, 세트 수와 총득점이 함께 줄어든다.
출전 변화가 바꾸는 것
아라우조는 컵대회 한국전력전에 벤치를 지켰고, 박철우 감독은 컨디션에 큰 문제는 없지만 경기 간격이 짧을 때는 안 좋은 모습도 보인다고 했다. 아라우조가 뛰면 우리카드는 서브 압박과 높은 공 해결을 함께 얻는다. 빠지면 컵대회 맞대결처럼 김동영·김동민이 득점을 나누지만, 결정적인 순간의 범실을 줄이는 일이 과제로 남는다.
한국전력은 세터와 아웃사이드 히터 조합이 변수다. 석진욱 감독은 이민규와 쇼·우스만의 호흡은 아쉬웠고 하승우와 쇼의 호흡은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우스만이 살아나면 공격 템포가 빨라지고 다양성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 감독의 설명이어서, 어느 세터가 나서느냐는 쇼에게 가는 높은 공의 질과 우스만을 활용한 빠른 공격 비중을 함께 바꾼다. 컵대회 맞대결에서 쇼 대신 들어가 흐름을 바꾼 이태호는 감독이 쇼의 부담을 덜어 줄 선수로 꼽은 자원이다.
경기 전 확인할 것
- 쇼의 서브 차례에 공이 김지한에게 가는지, 우리카드가 리베로와 이시몬에게 리시브 범위를 넓혀 김지한의 부담을 덜어 주는지 본다. 김지한이 버티면 한국전력의 첫 번째 압박 수단이 약해진다.
- 서재덕이 코트에 있는 로테이션과 없는 로테이션의 한국전력 사이드아웃을 비교한다. 서재덕이 빠진 자리에서 우리카드 서버가 연속 득점을 내면 한국전력의 리시브 우려가 현실이 된다.
- 경기 초반 한태준이 미들블로커에게 속공을 올리는지 본다. 속공이 나오면 우리카드 리시브가 버티고 있다는 신호이고, 아라우조에게 높은 공만 이어지면 신영석의 블로킹에 걸리는 장면이 늘어날 수 있다.
- 한국전력이 하이볼 상황에서 쇼 외에 우스만에게도 공을 올리는지, 쇼가 막힐 때 이태호 교체가 다시 나오는지 본다.
- 접전 세트 막판에 서브 범실과 공격 범실이 어느 쪽에서 먼저 나오는지 본다. 두 팀 맞대결에서 리드를 잡은 쪽이 범실로 흐름을 넘긴 장면이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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