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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vs삼성화재
OK저축은행 vs 삼성화재, 리시브 뒤 첫 공과 네트 앞 높이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가 컵대회 연패를 안고 여수에서 만난다. 삼성화재의 리시브와 호키 의존, OK저축은행의 블로킹과 범실이 어디서 맞물리는지 짚었다.
자료 기준 10월 22일 (목) 07:53 KST

OK저축은행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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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원정
진남체육관경기 상세
OK저축은행 vs 삼성화재는 한국시간 10월 22일 (목) 13:00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KOVO컵 조별리그 1라운드 A조 경기다. 컵대회 기록은 V-리그 시즌 성적에 들어가지 않는다. 두 팀은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2패를 안았고, OK저축은행이 A조 3위, 삼성화재가 4위다. 이 경기는 삼성화재가 리시브를 버텨 호키의 후위 공격과 빠른 퀵오픈으로 공을 풀어 갈 수 있느냐, 아니면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높게 올린 오픈 공격 승부로 몰아 블로킹 앞에 세우느냐에서 갈린다.
연패 속에서 나온 장면
OK저축은행은 19일 현대캐피탈과 풀세트 끝에 2-3으로 졌다. 이긴 세트는 25-17, 25-16으로 크게 가져갔고 내준 세트는 22-25, 20-25, 10-15였다. 러셀·전광인·김정호가 고르게 득점했고, 벼랑 끝에서는 강한 서브로 현대캐피탈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 20일 대한항공전은 1-3 패배였고, 2세트를 25-16으로 따낸 것 말고는 세 세트를 모두 20-25로 내줬다. 두 경기 모두 신예 세터 김대환이 경기를 운영했다. 두 경기에서 듀스까지 간 세트는 한 번도 없었고, 세트마다 결과의 폭이 컸다.
삼성화재는 19일 대한항공에 1-3으로 졌다. 2세트는 20-12까지 앞서다 26-28로 뒤집혔다. 그 경기에서 호키가 28점, 김우진이 17점을 냈지만 이우진은 7점에 머물렀다. 20일 현대캐피탈전은 세 세트 모두 20-25로 끝난 0-3 패배였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전 현대캐피탈의 서브를 경계하며 리시브 강점을 살리겠다고 했지만, 그 경기 리시브 효율은 25.4%로 대한항공전 34.1%보다 낮았다. 이 경기에서도 호키와 김우진 다음 득점자인 이우진이 3득점에 그쳤다.

삼성화재의 높은 공, OK저축은행의 블로킹
컵대회 두 경기 팀 평균
| 지표 | OK저축은행 | 삼성화재 |
|---|---|---|
| 공격 성공률 | 53.4% | 47.3% |
| 리시브 효율 | 36.8% | 30.5% |
| 경기당 서브 득점 | 4 | 1.5 |
| 경기당 블로킹 득점 | 10 | 5.5 |
| 경기당 디그 성공 | 41.5 | 38 |
| 경기당 범실 | 26.5 | 21 |
| 오픈 성공률 | 45.2% | 29.3% |
| 퀵오픈 성공률 | 59.7% | 54.9% |
| 후위 공격 성공률 | 46.8% | 53.5% |
| 속공 경기당 시도 · 성공률 | 23.5 · 57.4% | 9 · 44.4% |

경기당 수치는 세트를 더 많이 치른 OK저축은행 쪽이 부풀려져 있다. OK저축은행은 두 경기에서 9세트를 치렀다. 삼성화재는 7세트였다. 세트당으로 바꾸면 범실 차이는 사라진다. OK저축은행의 세트당 범실은 5.9개다. 삼성화재는 6.0개다. 블로킹은 세트당으로도 OK저축은행이 2.2개다. 삼성화재는 1.6개로 차이가 남는다.
이 블로킹 차이가 맞물리는 곳은 삼성화재의 높은 공이다. 삼성화재는 퀵오픈과 후위 공격은 버텼지만 높게 올린 오픈 공격이 가장 약했다. 리시브가 흔들려 빠른 공을 고르지 못하면 공은 오픈으로 올라가고, 그 앞에는 이번 대회 세트당 블로킹 0.67개의 페이즈와 0.71개의 전광인이 선다. OK저축은행이 그 상황을 만드는 수단은 러셀의 서브다. 러셀은 이번 대회 세트당 서브 득점 0.56개를 기록했고, 대한항공 소속이던 지난 시즌에도 같은 0.56개였다. 컵대회 9세트 기록이 지난 시즌 123세트의 수준과 같아, 일시적인 서브 감각으로 보기는 어렵다.
가장 강한 반론은 삼성화재 리시브가 상대에 따라 크게 달랐다는 점이다. 리시브가 무너진 현대캐피탈전은 틸리카이넨 감독이 「현대캐피탈은 서브가 워낙 좋은 팀」이라고 경계한 상대였다. 대한항공전 리시브 효율은 OK저축은행의 대회 평균에 크게 뒤지지 않았다. 등록 리베로 가운데 강승일은 대한항공 소속이던 지난 시즌 리시브 효율 35.55%, 조국기는 33.06%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의 세트당 서브 득점은 0.9개다. 현대캐피탈의 서브와 견줄 자료가 없어, 삼성화재 리시브가 현대캐피탈전처럼 무너진다고 가정할 근거는 약하다.
그래도 블로킹 쪽 논점을 더 높게 본다. 리시브가 버틴 대한항공전에서 삼성화재 공격 성공률은 45.1%로, 리시브가 무너진 현대캐피탈전 50.7%보다 오히려 낮았다. 리시브만 살아나면 공격이 풀린다는 연결이 두 경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고, 삼성화재의 문제는 리시브보다 공을 받아 끝낼 공격수가 적다는 쪽에 더 가깝다.
OK저축은행은 러셀의 서브로 삼성화재 리시브를 흔들어 호키 밖으로 높은 공이 가게 만들어야 한다. 호키는 이번 대회 81번 공격해 54.3%를 성공했다. 반면 셋째 득점자 이우진의 공격 성공률은 29.6%에 그쳤다. 삼성화재 공격이 호키와 김우진 밖으로 나가는 순간이 OK저축은행 블로킹이 점수를 만드는 장면이다.

OK저축은행의 중앙과 김정호의 리시브
OK저축은행 공격은 중앙에서 차이가 난다. 기록 분류상 속공 시도가 삼성화재보다 크게 많았고, 그 중심의 페이즈는 이번 대회 24번 공격해 75%를 성공시켰다. 다른 미들블로커 박창성은 이번 대회 공격 성공률 37.04%로, 지난 시즌 57.54%보다 크게 낮았다. 중앙 공격의 효율은 사실상 페이즈에게 기대고 있다.
삼성화재 쪽에서는 미들블로커 김준우가 지난 시즌 세트당 블로킹 0.5개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7세트에서는 블로킹 득점 2개에 범실 8개였다. 지난 시즌 133세트가 컵대회 7세트보다 훨씬 큰 표본이다. 그래서 삼성화재 중앙 높이가 떨어졌다고 단정하기보다, 김준우가 지난 시즌 수준의 블로킹을 되찾으면 페이즈의 성공률이 이번 대회만큼 유지되기 어렵다고 본다.
OK저축은행의 약점은 리시브에서 나온다. 김정호는 이번 대회 리시브 48번에 효율 20.83%였다. 같은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은 45.95%였다. 직전 대한항공전에는 정성현과 김도훈이 리베로로 나섰다. 두 리베로의 지난 시즌 리시브 효율은 정성현 35.69%, KB손해보험 소속이던 김도훈 37.18%였다. 상대가 노릴 곳은 김정호 쪽이다. 다만 삼성화재가 이 약점을 서브 득점으로 찌를 힘은 약하다. 삼성화재의 세트당 서브 득점은 0.4개였다. 삼성화재가 노릴 길은 에이스보다 김정호에게 서브를 모아 OK저축은행 세터가 페이즈의 속공을 고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리시브로 버티며 호키의 후위 공격과 퀵오픈으로 높은 공을 줄여야 한다. 후위 공격은 두 경기 평균에서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보다 높은 성공률을 낸 유일한 공격 종류였다. 호키는 이번 대회 7세트에서 51점을 올렸다. 상대 범실도 통로다. 러셀은 이번 대회 47점과 함께 범실 15개를 기록했다. 서브와 공격을 강하게 가져가는 만큼 실점도 함께 내주는 구조다. 다만 대한항공전 2세트처럼 앞서 간 세트를 지키려면 막판에 호키 외의 해결 선택지가 필요하다.
출전 변화가 바꾸는 것
출전 변화가 가장 크게 작동하는 곳은 삼성화재의 셋째 공격 자리다.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왕빈은 현대캐피탈전 시점까지 합류하지 않았고, 휴식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대회 두 경기 합계로 호키·김우진 다음 득점자는 이우진이었다. 이우진은 지난 시즌 리시브 효율 31.85%로 김우진의 26%보다 높았던 리시브 쪽 자원이다. 왕빈이 들어오면 공격 선택지는 늘지만 리시브 구성이 달라지고, 빠지면 삼성화재는 리시브를 지키는 대신 셋째 공격이 약한 구성을 다시 안는다.
OK저축은행은 직전 대한항공전에 김대환 세터와 러셀·김정호·전광인·페이즈·박창성을 내세웠다. 앞에서 본 페이즈 중심의 중앙 공격은 김대환이 운영한 두 경기에서 나온 그림이다. 등록 명단에는 노재욱과 박인우도 세터로 올라 있다. 컵대회는 주전 휴식과 백업 기용이 잦은 대회라, 러셀이나 전광인이 쉬면 서브와 블로킹 논점이, 세터가 바뀌면 중앙 배분 논점이 함께 달라진다.
득점 흐름과 경기 전 확인할 것
총득점은 세트 수가 가장 크게 좌우했다. OK저축은행의 현대캐피탈전 풀세트 경기는 양 팀 합계 200점이었다. 대한항공전 1-3 경기는 176점이었다. 삼성화재의 현대캐피탈전 0-3 패배는 135점이었다. 듀스 세트가 낀 대한항공전 1-3 경기는 186점이었다. 두 팀이 치른 16세트 가운데 듀스는 대한항공전 26-28 한 번뿐이었다. 두 팀이 이긴 세트는 25-17 한 세트를 빼면 모두 25-16이었다.
득점이 많아지는 쪽은 삼성화재 리시브가 대한항공전처럼 버티고 OK저축은행이 범실로 점수를 내주면서 세트를 주고받아 세트 수가 늘어나는 흐름이다. 득점이 적어지는 쪽은 OK저축은행 블로킹이 삼성화재의 높은 공을 연달아 잡아 세트가 일찍 벌어지는 흐름이다. 이번 대회에서 두 팀 모두 흐름을 잡은 세트는 크게 벌렸기 때문에, 듀스보다 세트 수가 총득점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
경기 초반에는 삼성화재가 리시브 뒤 첫 공을 호키의 후위 공격과 퀵오픈으로 보내는지, 높게 올린 오픈으로 처리하는지를 볼 만하다. 오픈이 늘고 OK저축은행 블로킹 손에 걸리기 시작하면 앞의 블로킹 논점이 맞아 들어간다. OK저축은행 쪽에서는 김정호를 향한 서브 뒤에도 세터가 페이즈에게 중앙 공을 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중앙이 끊기면 공이 러셀에게 몰리고, 러셀의 범실이 삼성화재의 득점 통로가 된다. 김우진 반대편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 누가 서서 득점을 얼마나 나눠 맡는지는 삼성화재의 막판 해결 문제를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