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픽 분석글경기 프리뷰
PSV 에인트호번vs클럽 브뤼헤
보츠가 탐낸 파나컨, 유소년 시절을 보낸 에인트호번으로
양팀다 점유율을 높이는 전술을 구사한다. 슈팅을 몰아치고도 골 가뭄에 시달리는 PSV와 적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쌓아 온 브뤼헤가 맞붙는다.
자료 기준 11월 4일 (수) 16:36 KST

PSV 에인트호번홈
vs
클럽 브뤼헤원정
한국시간 11월 5일 새벽 5시, PSV 에인트호번이 홈에서 클럽 브뤼헤를 맞는다. 두 팀이 공식 경기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친선경기로는 몇 번 만났는데, 2024년에는 1-1로 비겼고 2020년에는 브뤼헤가 2-1로 이겼다. 리그 페이즈 세 경기를 치른 지금 브뤼헤가 승점 6, PSV가 승점 4다. 벨기에 방송 분석가 톰 부데벨은 브뤼헤가 에인트호번에서도 이겨 승점 9를 채우면 녹아웃 진출이 가까워진다고 봤다. 킥오프 전에는 경기 중 충돌로 세상을 떠난 테네리페의 헤수스 데 미겔을 기리는 묵념이 있다.
두 감독은 같은 말을 한다. 브뤼헤의 이반 레코 감독은 "PSV는 우리와 비슷한 축구를 한다"면서도 열린 경기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도 공격하고 싶고 그들도 그렇다. 하지만 기회를 내주면 안 된다. 우리는 순진하지 않다." 브뤼헤 미드필더 파나컨도 "우리는 늘 주도적으로 경기해 왔고 그렇게 하도록 만들어진 팀"이라며 "PSV도 같은 걸 원할 테니 우리가 더 강해져서 우리 의지를 관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을 누가 더 오래 쥐느냐, 그리고 그 사이 실수를 누가 덜 하느냐의 싸움이다.
PSV — 몰아붙이고도 한 골
PSV는 챔피언스리그 세 경기에서 두 골만 넣었다. 샤흐타르와 1-1로 비겼고, 라이프치히 원정에서 0-1로 졌고, 포르투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포르투전 내용은 점수보다 훨씬 압도적이었다. 점유율 59.6%에 패스 616개로 포르투보다 이백 개를 더 돌렸고, 슈팅 18개에 큰 기회를 다섯 번 만들었다. 그러나 유효 슈팅은 3개뿐이었고 큰 기회 다섯 번 가운데 네 번을 놓쳤다. 전반 막판 코스티치가 상대 실수를 틈타 골키퍼까지 제쳤지만 골대 바깥쪽을 맞혔고, 후반 10분에는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받은 바즈락타레비치의 슈팅이 골대에 맞았다. 결승골은 57분에 나왔다. 바즈락타레비치가 엔드라인을 따라 박스로 파고들어 메이넌스에게 내줬고, 메이넌스가 골문 앞에서 옆으로 밀어 준 공을 휘스 틸이 밀어 넣었다. 바즈락타레비치와 메이넌스는 이날 키패스를 4개씩 기록했다.
무실점은 소득이었다. PSV가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실점하지 않은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골키퍼 코바르시가 패스를 잘못 연결했다가 직접 막아냈고, 헤이르트라위다가 골라인 위에서 공을 걷어내는 불안한 장면은 있었다. 그 뒤에도 코바르시가 롱볼 판단을 잘못했지만 데스트가 뒤를 막았다.
보츠 감독은 이 경기 전부터 "우리는 더 꾸준해져야 한다"고 말해 왔다. 이 경기에서 수비진에는 가시오로프스키가 8월 이후 처음 선발로 들어가면서 오비스포가 빠졌고, 가시오로프스키는 빌럼 II전에서도 이번 시즌 첫 리그 선발로 나섰다.
포르투전 뒤로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페예노르트와는 1-1로 비겼지만 좋은 경기를 했고, 지난 주말에는 빌럼 II를 7-0으로 꺾었다. 이 경기는 처음 20분 동안 고전하다가 주장 주니오르의 선제골로 풀렸고, 일곱 명이 골을 나눠 넣었다. 가장 큰 소식은 9월부터 부상으로 빠져 있던 주전 공격수 페피가 돌아와 헤더로 골을 넣은 것이다. 보츠 감독은 페피가 필요하면 선발로 나설 준비가 됐다고 했지만 실제로 선발로 쓸지는 밝히지 않았다. 포르투전에서 최전방에 섰던 휘스 틸은 기대득점 0.55로 팀에서 가장 좋은 기회를 받았다. 페피가 최전방에 선다면 틸을 어디에 둘지가 이번 배치의 관건이다.
결장도 있다. 파울 바너는 그라운드 훈련에 복귀했지만 A매치 휴식기 이후에야 뛸 수 있다고 본다. 삼 라머르스도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플레아와 우아이사(근육 부상)가 결장으로 올라 있다. 보츠 감독은 "PSV가 벨기에 팀에 약하다"는 질문에 "큰 대회에서 경기를 많이 치르면 이런 통계가 나오기 마련이다. 우리가 정리해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브뤼헤 — 점수판보다 거칠었던 3-0
브뤼헤는 첫 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에 홈에서 2-3으로 졌지만, 밀라노 원정에서 인테르를 4-3으로 꺾고 홈에서 랑스를 3-0으로 눌렀다. 세 경기 9골에 6실점이다. 벨기에 프로리그에서도 열 경기 9승으로 선두다. 앞에서는 트레솔디가 챔피언스리그 세 경기에서 4골, 리그 열 경기에서 8골을 넣었다.
하지만 직전 랑스전 3-0은 점수만큼 편한 경기가 아니었다. 전반 브뤼헤의 슈팅은 막힌 슈팅 하나와 코너킥에서 시작된 장면 정도였고, 파나컨의 선제골도 전반 추가시간에 리바운드를 밀어 넣은 것이었다. 경기 전체로 보면 슈팅 11개에 유효 슈팅 5개, 기대득점 2.46이었다. 코너킥에서 나온 두 차례 슈팅만 기대득점 0.90이었다. 후반 시작 직후 세이스가 2-0을 만들었고, 72분 포르브스가 쐐기골을 넣었다. 그사이 랑스의 이바노비치가 골대를 맞혔고, 스필러스가 골라인에서 공을 걷어냈고, 얀 조머가 몇 차례 선방을 했다. 부데벨은 "브뤼헤는 경기장 전체에서 일대일로 맞서는데, 랑스가 그걸 잘 피해 갔다"고 짚었다. 압박이 빗나간 전반에는 공을 잃는 장면이 많았다는 뜻이다.

가운데의 파나컨, 측면의 포르브스
PSV의 보츠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상대 선수를 대놓고 칭찬했다. "한스(파나컨)는 꼭 데려오고 싶다. 그가 아직 브뤼헤에 있다는 게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놀랍다." 그러면서 파나컨을 "경기를 잇는 진짜 플레이메이커"라고 불렀다. 유소년 시절을 PSV에서 보낸 파나컨은 "여기서 기술적으로 많이 배웠다. 그 시절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랑스전에서 파나컨은 포츠와 함께 중원 두 자리를 맡아 볼 회수 9번, 볼 운반 26번을 기록했고, 슈팅 2개로 기대득점 0.96을 쌓았다.
측면에서는 PSV의 왼쪽과 브뤼헤의 오른쪽이 맞물린다. 포르투전에서 PSV 왼쪽은 페리시치와 왼쪽 수비수 코스티치가 함께 높이 올라갔다. 페리시치는 크로스 6개에 전진 거리 91로 팀에서 손꼽히는 수치를 냈다. 페리시치는 15년 전 브뤼헤에서 두 시즌을 뛰며 35골을 넣었고, 2011년에는 벨기에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브뤼헤는 오른쪽 공격수로 포르브스가 선다. 랑스전에서 포르브스는 전진 거리 139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길었고, 기대어시스트 0.56을 기록하며 골까지 넣었다. 코스티치가 앞으로 올라간 뒤 생기는 빈 공간이 포르브스가 가장 노리기 좋은 곳이다.
브뤼헤의 레코 감독은 PSV가 홈팀이고 바르셀로나·인테르·바이에른을 거친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다며 "우리가 최고의 상태여야 한다"고 했다.
이기는 조건
PSV가 이기는 조건 — 포르투전처럼 공을 쥐고 큰 기회를 계속 만들되, 이번에는 그 기회를 골로 바꿔야 한다. 세 경기 두 골은 브뤼헤의 공격력을 상대하기엔 너무 적다. 페피의 복귀로 최전방의 마무리를 보강하고, 바즈락타레비치와 메이넌스가 브뤼헤의 일대일 수비를 먼저 무너뜨려야 한다. 뒤에서는 코바르시와 수비진이 압박 속에서도 패스 실수를 내지 않아야 하고, 코스티치가 올라간 뒤 포르브스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아야 한다.
클럽 브뤼헤가 이기는 조건 — 랑스전 전반처럼 압박이 빗나가 공을 계속 잃으면 안 된다. 파나컨과 포츠가 중원에서 PSV의 연결을 끊어 내고, 공을 뺏은 뒤에는 오른쪽 포르브스를 통해 빠르게 뒷공간으로 나가야 한다. 랑스전처럼 코너킥 같은 세트피스에서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내고, 트레솔디가 적은 기회를 골로 바꾸는 효율을 이어 가야 한다. 뒤에서는 얀 조머가 랑스전처럼 PSV의 몰아치는 슈팅을 버텨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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