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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시아 도르트문트vs레알 베티스
도르트문트 vs 베티스: 뮌헨에서 꺼낸 포백, 다시 나올까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원정에서 포백으로 바꿔 승점을 따냈고, 베티스는 챔피언스리그 세 경기를 모두 이겼다. 공을 오래 쥐다가 빠르게 찌르는 베티스를 상대로 코바치 감독이 어떤 수비 라인을 고르느냐가 중요하다.
자료 기준 11월 4일 (수) 15:35 KST

보루시아 도르트문트홈
vs
레알 베티스원정
한국시간 11월 5일 새벽 5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지그날 이두나 파르크에서 레알 베티스를 맞는다. 노르웨이와 아제르바이잔 원정을 마치고 돌아와 치르는, 이번 챔피언스리그 두 번째 홈 경기다. 상대는 리그 페이즈 세 경기를 모두 이긴 팀이다. 니코 코바치 감독은 "내일은 방향이 하나뿐이다. 우리는 이기고 싶다"고 했다.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은 "첫 플레이부터 승점 3을 노리고 나설 개성과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두 감독 모두 물러서서 기다리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승점 6과 승점 9, 여섯 경기 모두 한 골 차
도르트문트는 세 경기에서 2승 1패, 승점 6으로 13위다. 1차전에서 비야레알을 홈에서 3-2로 꺾었고, 보되/글림트 원정에서 0-1로 졌다가 사바흐 원정에서 2-1로 다시 이겼다.
베티스는 릴 원정 3-2, 포르투전 3-2, 페예노르트전 1-0으로 승점 9를 모두 가져갔다. 두 팀이 치른 챔피언스리그 여섯 경기는 모두 한 골 차로 끝났다. 득실도 도르트문트 5골 4실점, 베티스 7골 4실점으로 큰 차이가 없다.
베티스의 펠레그리니 감독은 베티스가 이번에 이기면 상위 24위 진입에 거의 다가선다고 봤다. 베티스에게 이번 대회는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다. 2005-06 시즌 첫 출전 때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두 팀 모두 리그 흐름도 좋다.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에른과 승점 18로 공동 선두이고, 뮌헨이 득실차에서만 앞서 1위에 있다. 최근 홈 다섯 경기는 함부르크전 2-0, 비야레알전 3-2, 파더보른전 3-0, 브레멘전 2-2, 프랑크푸르트전 1-0으로 4승 1무다.
베티스는 라리가 11라운드를 마친 현재 바르셀로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레알 마드리드 다음 자리에 있다. 지난 주말 말라가를 2-1로 이겨 승점 23이 됐다. 다만 최근 다섯 경기에는 바르셀로나에 홈에서 2-5로 진 경기와 셀타 원정 0-0 무승부도 있다. 이번 시즌 원정에서는 발렌시아 1-0, 비야레알 2-1, 릴 3-2로 이겼고, 데포르티보·셀타와 비겼으며, 레반테에 2-5로 졌다.
뮌헨에서 꺼낸 포백
도르트문트 쪽 첫 질문은 수비 라인을 몇 명으로 세우느냐다. 바이에른 원정에서 평소의 스리백 대신 포백으로 수비했고, 2-2 무승부에는 이 변화도 한몫했다. 기록에 남은 배치는 3-4-2-1이지만, 코바치 감독은 "라인업은 스리백처럼 보였어도 처음부터 포백으로 뛰었다"고 밝혔다. 도르트문트는 코바치 부임 뒤 거의 늘 스리백으로 나섰다.
니코 슐로터베크는 경기 전 코바치 감독이 자신과 발데마르 안톤을 불러 포백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고 전했다. 그는 "포백을 거의 1년 반 동안 쓰지 않았지만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레고어 코벨은 "니코의 포백은 기막힌 한 수였다. 아주 용감했다"고 말했다.
코바치 감독은 이 선택이 바이에른을 겨냥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스리백이었다면 바이에른이 훨씬 더 강하게 압박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바이에른을 훨씬 높은 곳에서 공격했고, 그래서 미드필드에 한 명이 더 있었다." 앞으로도 포백을 쓸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팀이 이번 주말처럼 구현해 낸다면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전혀 문제없다. 태도, 열정, 강도가 필요한 요소다"라고 답했다. 공을 오래 쥐는 베티스를 상대로 다시 높은 압박과 미드필드 숫자를 고를지, 익숙한 스리백으로 돌아갈지가 경기 초반 모습을 정한다.

뮌헨에서 도르트문트는 점유율 44.5%로 공을 덜 가졌다. 슈팅 12개 가운데 6개가 골문으로 향했고, 기대득점은 0.63이었다. 기회를 많이 만들지 못하고도 두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건 공을 빼앗은 위치 덕분이었다. 가로채기를 14개 기록했고, 동점골도 슐로터베크가 뮌헨 진영 깊숙한 곳에서 공을 따낸 뒤 세루 기라시가 넣었다. 슐로터베크는 이날 공을 29번 몰고 나가 팀에서 가장 많았다.
눈여겨볼 선수는 조안 가두다. 처음으로 오른쪽 수비수로 나서 세르주 그나브리를, 이어 알폰소 데이비스를 막았다. 슐로터베크는 "특히 공을 가졌을 때 아주 잘 작동했다"고 했다. 가두의 전진 거리 100.75는 팀에서 가장 길었다. 직전 경기 평균 위치로 보면 가두와 막시밀리안 바이어가 맡은 오른쪽은 베티스의 압데 에잘줄리와 프란 가르시아가 주로 움직인 왼쪽과 마주한다. 에잘줄리(160.38)와 가르시아(132.11)는 말라가전에서 베티스 선수 가운데 공을 가장 멀리 끌고 올라갔다. 포백이 다시 나온다면 이 측면이 가장 먼저 시험받는다.

도르트문트의 또 다른 무기는 교체 카드다. 뮌헨전에서는 67분 마르셀 자비처와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 76분 파비우 실바가 들어갔다. 실바는 14분 동안 슈팅 3개 중 2개를 골문으로 보냈고, 89분에 동점골을 넣었다. 구단은 교체 선수가 늦은 시간에 골을 넣는 장면이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다운 장면이 됐다고 짚었다. 마지막 순간 레나르트 카를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는 운도 따랐지만, 두 번 끌려가고도 두 번 따라붙은 경기였다. 카레차스는 23분을 뛰었다. 의료진·체력 코치진과 상의해 출전 시간을 '단계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공을 쥐고 있다가 빠르게 찌르는 베티스
코바치 감독은 베티스를 점유를 크게 중시하면서도 빠르고 위험하게 전환할 수 있는 강팀으로 봤다. 말라가전 기록에 이 두 모습이 그대로 나온다. 베티스는 점유율 58.7%, 패스 616개, 패스 성공률 89.12%로 경기를 쥐었다. 슈팅 23개(박스 안 14개), 코너킥 10개를 기록했다. 그런데 기대득점 1.41 가운데 0.57이 역습에서 나온 슈팅 단 3개에서 나왔다. 공을 오래 돌리다가도 틈이 보이면 곧바로 찌른다는 뜻이다.
골은 두 번 모두 프리킥 상황에서 나왔다. 38분 엑토르 베예린이 얻어낸 프리킥을 이스코가 오른쪽에서 올렸고, 마르크 바르트라가 헤더로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또 다른 프리킥 뒤 파블로 포르날스가 박스 밖에서 오른발로 골대 옆에 꽂았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이번 경기를 "두 팀 모두 파괴적이기보다 창의적인 축구를 하고, 상대 골문을 계속 노린다"고 내다봤다.

베티스 공격을 앞으로 끌고 가는 선수는 이스코다. 말라가전 62분 동안 키패스 3개, 기대 어시스트 0.306을 기록했고, 크로스 4개 중 3개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페예노르트전에서는 58분 페널티킥을 직접 넣어 1-0 승리를 만들었다. 포르날스는 슈팅 6개, 기대득점 0.724로 가장 많은 기회를 맞았지만 큰 기회 2개를 놓쳤고, 역습에서 세 번째 골도 넣지 못했다. 에잘줄리의 슈팅 5개는 하나도 골문으로 가지 않았고, 프리킥은 크로스바를 맞았다.
수비는 흔들린 장면이 있었다. 68분 아담 아즈노우의 슛이 수비에 맞고 굴절됐고, 혼자 쇄도한 아드리안 니뇨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그 뒤로 베티스는 경기를 통제하지 못했다. 말라가가 골문으로 몰아쳤고, 알바로 바예스가 동점이 될 뻔한 추페의 헤더를 손으로 막아냈다. 이날 가로채기는 5개뿐이었다. 페예노르트전에서도 전반 막판 기바이 제키엘이 가까운 거리에서 슛을 크로스바 위로 날린 장면이 있었다. 전승 기록 뒤에는 이런 아슬아슬한 순간도 있었다.
명단과 일정
도르트문트는 장기 부상자를 빼면 모두 뛸 수 있다. 야니스 콘스탄텔리아스와 엠레 잔은 십자인대 부상으로 빠진다. 코바치 감독은 "훈련장에 선수가 이렇게 많은 건 늘 좋다. 모두 건강하고 뛸 준비가 됐다는 뜻"이라고 했다.
일정은 빡빡하다. 코벨은 최근 3주 동안 일곱 경기를 치렀지만 "우리 모두 아주 높은 운동 수준에 있다. 며칠마다 경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도르트문트는 뮌헨전 뒤 99시간 만에 이 경기를 치르고, 다시 67시간 뒤 홈에서 엘버스베르크를 만난다. 뮌헨전에서는 기라시를 맨 앞에 두고 조브 벨링엄과 카니 추쿠에메카가 뒤를 받쳤다. 베티스전에서 이 앞선을 그대로 쓸지, 일정을 고려해 얼굴을 바꿀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베티스는 24명을 데려왔다. 쿠초 에르난데스는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다. 주니오르 피르포는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해 왔지만 아직 코칭스태프의 허락을 받지 못했고, 이케르 로사다도 명단에 없다. 바르셀로나전 다이렉트 퇴장으로 네 경기 징계를 받았던 파쿤도 베르날은 징계를 마치고 유럽대회 명단에 돌아왔다. 알바로 피달고는 바이러스 증세로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선수로 분류돼 있지만, 소집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선발을 공개하지 않았고, 로테이션 방침을 옹호했다. "로테이션은 체력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면, 헌신하는 선수단을 느끼게 하는 등 여러 목적이 있다." 지난 시즌보다 부진한 안토니에 대해서는 "그에게 너무 무거운 짐을 지운 면도 있다"며 몸 상태 문제를 짚었다. 안토니는 말라가전 61분에 들어가 29분 동안 큰 기회를 하나 만들었다. 다니 세바요스도 거의 같은 시간에 들어가 후반 교체 카드로 함께 쓰였다. 베티스도 직전 경기 뒤 99시간을 쉬고 이 경기를 치르며, 89시간 뒤에는 엘체 원정이 있다.
도르트문트가 이기는 조건
도르트문트는 뮌헨에서처럼 공을 높은 곳에서 빼앗아야 한다. 점유율에서 밀리고도 슐로터베크의 전진 수비와 가로채기 14개로 골을 만든 방식이, 패스 성공률 89%대의 베티스를 상대로도 통해야 한다. 동시에 압박이 벗겨졌을 때 뒷공간을 지켜야 한다. 베티스는 말라가전에서 역습 슈팅 3개로 기대득점 0.57을 만든 팀이다. 오른쪽에서는 가두와 바이어가 에잘줄리·가르시아의 전진을 묶어야 하고, 코너킥 10개를 얻어낸 베티스의 세트피스와 이스코의 킥도 막아야 한다. 경기가 막판까지 팽팽하다면, 실바와 카레차스가 기다리는 벤치가 이번 시즌처럼 다시 결과를 바꿔야 한다.
베티스가 이기는 조건
베티스는 공을 지키며 매진된 홈 관중의 열기를 가라앉혀야 한다. 도르트문트가 다시 높은 압박으로 나온다면, 첫 압박을 벗겨낸 뒤 생기는 공간이 기회다. 말라가전 역습처럼 빠르게 찔러야 하고, 포르날스가 놓친 큰 기회 같은 장면을 이번에는 골로 바꿔야 한다. 이스코의 프리킥과 크로스도 꾸준히 기회를 만드는 무기다. 앞서 나간 뒤에는 말라가전 막판처럼 경기 통제를 놓치면 안 된다. 뮌헨에서 두 번 끌려가고도 두 번 따라붙은 도르트문트는 끝날 때까지 상대를 놓아 주지 않는 팀이다.
킥오프 뒤 먼저 볼 것
킥오프 직후에는 도르트문트 수비 라인이 몇 명으로 서는지부터 보면 된다. 포백이라면 가두의 위치와 미드필드 숫자를, 스리백이라면 베티스의 왼쪽 측면을 어떻게 막는지를 봐야 한다. 베티스 쪽에서는 펠레그리니 감독이 로테이션을 어디까지 하는지, 이스코가 처음부터 나서는지가 먼저 보인다. 60분이 지나면 양쪽 벤치를 보면 된다. 도르트문트에는 실바와 카레차스가, 베티스에는 안토니와 세바요스가 기다린다. 지금까지 두 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모두 한 골 차로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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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vs 베티스: 뮌헨에서 통한 탈취, 공을 지키는 베티스에게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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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vs 레알 베티스: 뮌헨에서 만든 승점, 베티스 앞에서도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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