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픽 분석글경기 프리뷰
인천 신한은행vs아산 우리은행
스승과 제자가 여는 첫 경기, 김단비·강이슬을 맞는 신한은행
인천 신한은행이 도원체육관에서 아산 우리은행과 2026~27 정규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우리은행은 강이슬이 합류해 김단비와 함께 뛰고, 신한은행은 새 얼굴을 앞세웠지만 확실한 슈터가 없다는 숙제를 안고 시작한다.
자료 기준 11월 4일 (수) 11:21 KST

인천 신한은행홈
vs
아산 우리은행원정
인천도원시립체육관경기 상세
새 시즌 첫 경기부터 이야깃거리가 많다. 두 팀 벤치에는 스승과 제자가 앉는다. 우리은행 전주원 감독은 신한은행 코치 시절 최윤아 감독을 선수로 가르쳤다. 신한은행 최윤아 감독은 개막전에서 우리은행과 맞붙는 것이 무척 영광스럽다며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전 감독은 개막 전이라 불안하고 걱정도 되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줘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와 5승 1패
최윤아 감독이 신한은행을 처음 맡은 지난 시즌 고전한 끝에 9승 21패, 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다만 시즌 막판 마지막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뒀고, 그중 3월 28일에는 아산 원정에서 우리은행을 63-61로 꺾었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13승 17패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KB스타즈에 세 경기를 모두 내줬다.
우리은행은 경기당 59.8점을 넣고 60.4점을 내줘 실점을 적게 내는 경기를 했고 원정에서는 9승 6패로 홈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지난 시즌 두 팀은 여섯 번 만났고 우리은행이 5승 1패로 앞섰다. 그래도 매번 일방적이지는 않았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이 75-51, 70-55로 크게 이긴 경기도 있었지만, 47-44, 60-56, 69-65처럼 막판까지 붙은 경기가 더 많았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이긴 경기도 63-61로 끝까지 접전이었다. 두 팀이 만나면 저득점 양상에 끝까지 알 수 없는 접전 경기가 자주 나왔다는 뜻이다.

한 달 전 박신자컵 완패를 그대로 믿기 어려운 이유
가장 최근 대결은 박신자컵 조별리그였고,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을 71-47로 이겼다. 이 경기는 1쿼터를 16-16으로 마쳤지만, 신한은행은 4쿼터에 6점밖에 못 넣고 20점을 내줬다. 홍유순(13점)과 노구치 사쿠라(10점)가 분전했지만 실책이 쏟아졌고 속공도 잘 풀리지 않았다.
다만 그날 우리은행도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출전 명단은 10명뿐이었고, 강이슬은 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뛰지 않았다. 오늘 밤에는 그 강이슬이 들어온다.
우리은행: 김단비 옆에 강이슬
우리은행은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을 데려와 베테랑 김단비와 공격진을 꾸렸다. 강이슬은 3시즌 연속 3점슛 성공 1위를 차지한 슈터이고, 우리은행은 최근 박신자컵에서 준우승했다. 해설위원 김일두는 강이슬이 합류하면서 상대가 김단비에게 쉽게 더블팀을 가기 어려워졌다고 봤다. 김연주 위원은 우리은행이 빅맨 없이도 외곽을 활용해 코트를 넓게 쓰는 농구를 한다고 평가했다.
김단비는 우리은행에서 혼자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 강이슬에게 짐을 나눠 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강이슬은 시즌에는 전 경기에 나서겠다며, 우승하려면 김단비와 자신이 모두 활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미디어데이에서 'L(oss)을 가져가'라는 키워드를 들고 나와 다른 구단 모두에 패배를 안기겠다고 했다. 첫 상대가 바로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 새 얼굴, 그리고 슈터 숙제
신한은행은 아시아쿼터로 노구치 사쿠라와 대만 출신 황샹팅을 데려왔고,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가네다 마나를 뽑았다. 아시안게임을 경험한 홍유순과 지난 시즌 기량발전상을 받은 신이슬도 더 큰 역할을 해 줘야 한다. 이번 시즌에는 아시아쿼터 선수가 동시에 뛸 수 있는 범위가 넓어져서, 새로 온 선수들을 어떻게 섞어 쓰는지가 더 중요해졌다.
박신자컵에서 신한은행은 기복이 컸다. 하나은행전에서는 1·2쿼터를 모두 내준 뒤 3쿼터를 18-2로 몰아붙여 77-62로 뒤집었고, KB스타즈를 76-54로 이겼다. 하지만 후지쯔전에서는 60-88로 크게 졌다. 경인일보는 승부처에서 확실하게 득점해 줄 주축 슈터가 없다는 점을 신한은행의 과제로 꼽았다. 김단비와 강이슬이라는 득점원 둘을 상대로 신한은행이 어디서 점수를 낼지가 오늘의 핵심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시즌 예상 순위 팬·선수·미디어 설문에서 모두 5위로 꼽혔다. 최윤아 감독은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고춧가루를 뿌려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싶다고 했다. 그 첫 시험이 이번 홈 개막전이다.

두 팀이 이기는 조건
신한은행이 이기는 조건 — 앞선부터 강하게 압박해 우리은행의 실책을 끌어내고, 박신자컵 대결에서 막혔던 속공으로 연결해야 한다. 김연주 위원이 신한은행만의 색깔로 꼽은 것도 바로 이 앞선 압박이다. 홍유순과 노구치 사쿠라에게 수비가 몰릴 때 바깥에서 슛이 들어가 줘야 하고, 4쿼터에 실책으로 무너지는 장면이 다시 나와서는 안 된다. 지난 시즌처럼 점수가 적게 나는 흐름으로 막판까지 끌고 가면 홈에서 붙어 볼 수 있다.
우리은행이 이기는 조건 — 김단비와 강이슬이 함께 살아나 상대 수비가 한 사람에게만 몰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 외곽을 활용해 코트를 넓게 쓰면 신한은행의 압박을 뚫고 빈 곳을 만들 수 있다. 시즌 첫 경기라 손발이 덜 맞을 수 있으니, 경기 초반 신한은행의 압박에 실책을 쌓지 않고 버티는 것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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