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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하나은행vs청주 KB 스타즈
개막전에서 나란히 무너진 하나은행과 KB스타즈, 리바운드를 먼저 되찾을 팀은
두 팀 모두 개막전 리바운드 싸움에서 고전했다. 박지수가 돌아오는지, 그리고 대표팀에서 돌아온 하나은행 세 선수가 얼마나 제 몫을 하는지에 따라 부천 홈 개막전 흐름이 달라진다.
자료 기준 11월 6일 (금) 09:21 KST

부천 하나은행홈
vs
청주 KB 스타즈원정
부천실내체육관경기 상세
KB스타즈는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이고, 하나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20승 10패를 거뒀다. 이 두 팀이 개막전에서 나란히 크게 졌다. 하나은행은 용인 원정에서 삼성생명에 66-84로, KB스타즈는 청주 홈에서 BNK 썸에 53-82로 무너졌다. 두 감독이 짚은 패인도 같았다.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빼앗겼다는 것이다. 6일 저녁 7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홈 개막전에서는 이 숙제를 어느 팀이 먼저 풀어 오는지가 중요하다.
개막전에서 똑같이 무너진 곳
하나은행은 1쿼터 15-21, 2쿼터 20-23으로 그나마 따라가고 있었다. 그러다 3쿼터에 7점을 넣는 동안 23점을 내주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4쿼터를 24-17로 앞선 건 이미 점수 차가 벌어진 뒤였다. 이상범 감독은 에너지로 하는 수비가 되지 않았고, 공격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뺏겼으며, 기본이 안 되다 보니 체력 부하가 걸렸다고 패인을 짚었다. 높이에서 앞서려고 꺼낸 더블 포스트에 대해서도 하나의 옵션일 뿐 끝까지 밀고 갈 수는 없다고 했다. 높이가 장점인데 오히려 리바운드를 더 뺏겼으니 더 고민해 보겠다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높이에서 밀리는데도 공격 리바운드를 연달아 잡았고, 이해란이 이를 득점으로 바꿨다. 진안은 한야은에게 묶였다. 그래도 삼성생명이 하나은행의 미드레인지 게임에 연속으로 실점한 구간이 있었다. 하나은행이 풀어 갈 공격의 실마리는 그 경기에서 이미 한 번 보였다.
KB스타즈는 1쿼터를 13-13으로 맞섰지만 그 뒤로 쿼터마다 점수 차가 커졌다. 2쿼터 15-20, 3쿼터 15-24, 4쿼터 10-25였고, 후반 20분만 놓고 보면 25-49로 밀렸다. 김완수 감독은 정체된 공격이 많았고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빼앗겨 세컨드 찬스 득점도 많이 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장은 변명이라고 못 박았다. 박지수가 빠진 골밑에서는 송윤하가 11점 7리바운드로 버텼다. 반면 허예은은 6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그쳤다. 김 감독은 빅맨 자원이 송윤하밖에 없다고 인정했다. 허예은에 대해서는 패스할 때 복잡하게 생각하는 부분만 보완하면 된다고 봤다. 그 경기의 승부처에서 BNK는 김소니아가 골밑 리바운드를 장악했고, 박혜진과 이소희가 공격을 이끌었다.
하나은행: 대표팀에서 돌아온 세 선수의 자리 찾기
하나은행의 가장 큰 고민은 대표팀에 다녀온 진안, 박소희, 정현이다. 이상범 감독은 세 선수가 소속팀을 떠나 있었고, 대표팀과 소속팀의 플레이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 하루아침에 전술에 녹아들 수는 없다고 했다. 진안은 대표팀에서 골밑을 지키며 슈터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하나은행에서는 상대 빅맨과 몸싸움을 하고 직접 슛을 던지며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박소희와 정현도 대표팀에서보다 더 적극적으로 슛을 던져야 하는데, 개막전에서는 그런 장면이 잘 나오지 않았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이 감독은 대표팀은 수비의 중심이 밑에 있었지만 하나은행은 앞선부터 강하게 달라붙는다며, 수비도 가다듬을 부분이 많다고 했다. 세 선수의 움직임이 살아나야 팀이 더 강해진다는 것이 이 감독의 진단이다.

3쿼터에 무너진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신자컵 신한은행전에서 하나은행은 전반을 48-34로 앞섰다. 그런데 3쿼터를 2-18로 내주고 결국 62-77로 졌다. 한 번 흐름을 빼앗긴 뒤 다시 버티는 힘이 이번 경기에서도 시험대에 오른다.
KB스타즈: 박지수는 돌아오나
KB스타즈 쪽에서 가장 큰 물음표는 박지수의 출전이다. 강이슬이 우리은행으로 떠나면서 이번 시즌 KB스타즈의 관건으로 박지수의 건강이 꼽혔다. 박지수는 발목 부상으로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빠졌고, 수술과 재활을 거쳐 박신자컵에서 돌아왔다. 하지만 대퇴부 찰과상 때문에 박신자컵 순위 결정전에는 나서지 못했다. 김완수 감독은 개막전을 앞두고 박지수가 가벼운 훈련은 하고 있으며, 다음 경기에 바로 복귀할 수도 있고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번 하나은행전이 바로 그 다음 경기다. 박지수가 돌아오면 송윤하 혼자 짊어지던 골밑 부담을 나눌 수 있다. 결장이 이어지면 KB스타즈는 다시 송윤하 한 명으로 골밑을 버텨야 한다. 그러면 높이를 장점으로 삼는 하나은행이 개막전에서 놓친 리바운드를 되찾을 기회가 커진다.
지난 시즌 맞대결은 KB스타즈가 앞섰다, 특히 부천에서
지난 시즌 맞대결 6경기에서는 KB스타즈가 4승 2패로 앞섰다. 눈에 띄는 건 경기 장소다. 지난 시즌 하나은행은 부천에서 KB스타즈를 세 번 만나 46-70, 75-87, 65-68로 모두 졌다. 오히려 청주 원정 두 경기는 67-57, 81-72로 이겼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전체로 보면 하나은행은 홈에서 10승 5패, KB스타즈는 원정에서 12승 3패를 기록했다.

두 팀의 색깔은 달랐다. 지난 시즌 하나은행은 경기당 61.3점만 내주는 수비의 팀이었고, KB스타즈는 경기당 71.7점을 넣는 공격의 팀이었다. 그런데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하나은행은 84점을 내줬고, KB스타즈는 53점에 그쳤다. 두 팀 모두 자기 장점과 정반대의 경기를 한 셈이다. 이번 경기는 누가 먼저 원래 모습을 되찾느냐의 싸움이기도 하다.

두 팀이 이기는 조건
하나은행이 이기려면 먼저 공격 리바운드를 막아야 한다. 이상범 감독이 직접 꼽은 패인이다. 게다가 박지수가 빠진다면 KB스타즈의 빅맨은 송윤하 한 명뿐이다. 박스아웃만 제대로 되면 앞선부터 달라붙는 하나은행 본래의 수비도 살아날 수 있다. 공격에서는 진안이 몸싸움으로 골밑을 직접 파고들고, 박소희와 정현이 기회가 왔을 때 슛을 망설이지 않아야 한다. 개막전처럼 3쿼터에 한꺼번에 무너지는 구간을 만들지 않는 것도 조건이다.
KB스타즈가 이기려면 신장은 변명이라는 김완수 감독의 말을 리바운드 싸움에서 보여 줘야 한다. 개막전처럼 세컨드 찬스 득점을 쉽게 내줘서는 안 된다. 허예은이 패스를 간결하게 가져가면서 정체된 공격을 풀어 주는 것이 출발점이다. 1쿼터 13-13처럼 버티던 흐름을 후반까지 끌고 가야 한다. 개막전에서 25-49로 밀렸던 후반 20분을 버텨 내는 것이 관건이다.
경기 전에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박지수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느냐다. 그 답에 따라 하나은행이 더블 포스트 카드를 다시 꺼낼지, KB스타즈가 송윤하에게 얼마나 많은 짐을 맡길지가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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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공백과 하나은행의 수비 복귀, 부천 홈 개막전을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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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홈 개막전, 송윤하와 진안이 부딪치는 골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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