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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vsSOOP
흥국생명 vs SOOP, 개막전은 서브와 리시브에서 먼저 갈린다
SOOP은 컵대회에 빠졌던 주포들의 출전 여부를 안고 흥국생명의 홈 개막전에 나선다. 흥국생명 서브가 SOOP 리시브를 흔드는지, 리베로 중심 수비가 버티는지가 흐름을 정한다.
자료 기준 11월 1일 (일) 04:56 KST

흥국생명홈
vs
SOOP원정
인천삼산월드체육관경기 상세
흥국생명의 홈 개막전이자 SOOP의 첫 정규리그 경기는 한국시간 11월 1일 오후 4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두 팀은 지난달 컵대회에서 만났고, 흥국생명이 세트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 경기의 SOOP에는 주포 오드리아나와 박은서가 없었다. 살펴볼 것은 컵대회의 차이가 빠진 공격수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흥국생명 서브가 SOOP 리시브를 흔드는 구조 때문이었는지다. 앞쪽이라면 공격수가 돌아오는 순간 차이가 좁혀지고, 뒤쪽이라면 공격수가 돌아와도 공이 그들에게 좋은 모양으로 가지 않는다.
컵대회 완패, 무엇이 비어 있었나
컵대회 SOOP전에서 흥국생명은 자스티스가 16득점, 표승주가 10득점으로 주포 역할을 했다. SOOP은 컵대회 세 경기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고 공격 성공률은 매 경기 30% 이하에 그쳤다. 킨델란이 체력 안배로 5득점에 그치고도 이긴 경기였다. 컵대회 결과는 SOOP의 대체 공격진이 낸 기록이다. 이 기록을 이번 경기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다. 다만 SOOP이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한 이유가 공격수 개인에게만 있었는지는 리시브 기록과 함께 봐야 답이 나온다.

아래 표의 페퍼저축은행은 SOOP의 전신이다.
| 경기(홈 vs 원정) | 세트(세트별) | 양 팀 득점 합 |
|---|---|---|
| 2026-10-15 KOVO컵 · SOOP vs 흥국생명 | 0:3 (12-25, 20-25, 19-25) | 126 |
| 2026-03-01 페퍼저축은행 vs 흥국생명 | 3:1 (25-21, 20-25, 25-23, 25-16) | 180 |
| 2026-02-01 흥국생명 vs 페퍼저축은행 | 3:1 (25-22, 22-25, 25-19, 25-22) | 185 |
| 2026-01-09 페퍼저축은행 vs 흥국생명 | 0:3 (20-25, 23-25, 30-32) | 155 |
| 2025-12-20 흥국생명 vs 페퍼저축은행 | 3:1 (25-22, 14-25, 25-20, 25-21) | 177 |
| 2025-11-13 페퍼저축은행 vs 흥국생명 | 3:1 (25-22, 23-25, 28-26, 25-23) | 197 |
| 2025-11-02 흥국생명 vs 페퍼저축은행 | 0:3 (19-25, 18-25, 19-25) | 131 |
지난 시즌 전신 페퍼저축은행과의 여섯 경기는 3승 3패, 세트 11-11로 팽팽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1월 2일 인천에서 3-0으로 이겼고 마지막 맞대결도 가져갔다. 듀스까지 간 세트도 두 번 있었다. 컵대회 경기는 세트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고 양 팀 득점 합도 가장 적었다. 지난 시즌 순위는 흥국생명 4위, 전신 페퍼저축은행 6위였고 두 팀 모두 득점보다 실점이 많았다. 다만 지난 시즌 맞대결은 지금과 다른 선수단의 기록이다. 자스티스는 지난 시즌 현대건설, 정호영은 정관장에서 뛰었고, SOOP의 리베로 유가람은 GS칼텍스, 고의정은 IBK기업은행 소속이었다. 지난 시즌 맞대결은 SOOP 쪽이 세트를 버틸 수 있다는 근거이고, 컵대회는 그 버팀이 무너질 때의 모습이다. 이번 경기는 어느 쪽 조건이 다시 만들어지느냐의 문제다.
서브와 리시브가 먼저 부딪친다
서브의 무게는 흥국생명 쪽이 크다. 자스티스는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서 서브 득점 49개, 세트당 0.35개를 기록했다. SOOP에서 지난 시즌 세트당 서브 득점이 높았던 박은서와 하혜진은 각각 0.23개와 0.22개였다. 그 서브가 SOOP의 어느 자리를 향할지는 두 팀 리시브 기록에서 드러난다.
지난 시즌(2025-26) V-리그 정규리그 리시브 기록이다.
| 선수(포지션) | 팀 | 리시브 시도 | 리시브 효율 |
|---|---|---|---|
| 자스티스(아웃사이드 히터) | 흥국생명 | 856 | 37.97% |
| 김다은(아웃사이드 히터) | 흥국생명 | 795 | 21.89% |
| 최은지(아웃사이드 히터) | 흥국생명 | 678 | 27.58% |
| 박수연(리베로) | 흥국생명 | 290 | 26.55% |
| 한다혜(리베로) | SOOP | 716 | 35.89% |
| 박은서(아웃사이드 히터) | SOOP | 686 | 18.37% |
| 고예림(아웃사이드 히터) | SOOP | 252 | 21.83% |
| 유가람(리베로) | SOOP | 146 | 36.3% |
SOOP 리시브의 강점과 약점은 자리로 갈린다. 리베로 한다혜와 유가람은 지난 시즌 효율이 높았고, 김세진 감독이 내세운 수비 시스템 구축도 두 리베로에 대한 기대와 맞닿아 있다. 반면 서브를 함께 받아야 하는 아웃사이드 히터들은 지난 시즌 효율이 낮았고, 그중 가장 많이 받은 박은서가 가장 낮았다. 흥국생명 서브가 노릴 곳은 리베로가 아니라 이 자리다. 박은서가 돌아오면 공격 선택지는 늘지만, 서브 표적도 함께 코트에 선다.
흥국생명 리시브는 자스티스 한 명에게 크게 기댄다. 자스티스는 지난 시즌 두 팀 선수 가운데 서브를 가장 많이 받고도 효율이 가장 높았지만, 김다은과 리베로 박수연은 SOOP 리베로들보다 낮았다. 컵대회에서는 자스티스·표승주와 리베로 고민지가 서브를 받았고, 네 경기 효율은 고민지 37.5%, 표승주 26.1%, 자스티스 25.7%였다. 자스티스는 컵대회 SOOP전에서 주포 역할까지 맡았다. SOOP이 서브로 표승주 쪽을 흔들거나 자스티스에게 리시브를 몰아 공격 준비를 늦추면 흥국생명의 마무리도 무뎌질 수 있다. 다만 지난 시즌 SOOP 선수들의 서브 위협이 자스티스보다 작았던 만큼, 서브 싸움에서 먼저 흔들릴 가능성은 SOOP 쪽이 더 크다고 본다. 흥국생명 서브가 SOOP 아웃사이드 히터의 리시브를 무너뜨리면 컵대회처럼 세트가 일찍 기울어 양 팀 득점이 적어지고, SOOP의 리베로 중심 리시브가 버티면 지난 시즌 맞대결처럼 세트를 주고받으며 득점이 많아진다.
높이와 빠른 템포
지난 시즌 기록으로 보면 블로킹은 흥국생명 미들블로커가 앞선다. 정호영은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세트당 블로킹 0.67개, 공격 성공률 42.44%를 기록했고, 김수지는 세트당 0.45개였다. 컵대회 미들블로커는 정호영과 임혜림이었다. SOOP의 하혜진은 지난 시즌 세트당 0.42개, 임주은은 50세트에서 0.46개였다. SOOP 쪽 변수는 새 얼굴의 높이다. 아시아쿼터 이즈쉬에는 192cm 미들블로커이고, 198cm 오드리아나는 미들블로커 자리도 소화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V-리그 기록이 없어 블로킹 효과는 아직 숫자로 말할 수 없다.
흥국생명은 컵대회 준결승 3세트부터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GS칼텍스의 블로킹을 흔들었다. 빠른 공격은 블로커가 자리를 잡기 전에 공을 처리하므로, SOOP이 높이를 더해도 흥국생명 리시브가 세터에게 정확히 올라가면 그 높이가 따라붙기 어렵다. 거꾸로 SOOP 서브가 흥국생명 리시브를 흔들어 빠른 공이 막히면 흥국생명 공격은 높게 올린 공으로 바뀌고, 그때 SOOP의 새 높이가 쓸모를 찾는다. 높이의 충돌도 결국 서브와 리시브 결과에 묶여 있다.

돌아오는 공격수와 새 얼굴
이 경기의 해석을 가장 크게 바꾸는 것은 SOOP의 출전 변화다. 김세진 감독은 박은서와 오드리아나를 선수 보호 차원에서 컵대회에 동행시키지 않고 정규리그 개막일에 맞추기로 했으며, 박은서의 치료 기간은 3주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박은서는 대표팀 복귀 후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충돌증후군 주사 치료를 시작했다. 두 선수가 이번 경기에 실제로 나서는지, 나선다면 얼마나 뛰는지는 확인된 보도가 없다. SOOP은 조이 웨더링턴과 시마무라 하루요 대신 오드리아나와 아시아쿼터 이즈쉬에를 데려왔다.
박은서는 지난 시즌 전신 페퍼저축은행에서 382득점, 공격 성공률 35.78%를 기록해 지난 시즌 V-리그 기록이 있는 현재 SOOP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점수를 냈지만, 범실도 133개였다. 컵대회의 낮은 공격 성공률은 두 선수가 빠진 공격진의 기록이므로, 둘이 돌아오면 높게 올린 공을 처리할 선수가 생긴다. 그러나 박은서가 돌아오면 앞에서 본 리시브 약점도 함께 코트에 선다. 오드리아나의 등록 포지션은 아포짓이다. 아포짓으로 서면 리시브는 여전히 아웃사이드 히터와 리베로가 나눠 맡고, 미들블로커로 쓰이면 블로킹 높이는 늘지만 높은 공을 처리할 출구는 다시 줄어든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GS칼텍스 실바를 넘지 못했고, 시즌 후반 체력 문제를 보인 레베카 대신 킨델란을 데려왔다. 킨델란은 V-리그 기록이 없지만 컵대회에서 정관장전 34점, IBK기업은행전 39점, GS칼텍스전 28점을 올렸다. SOOP전은 체력 안배로 5득점이었고 자스티스와 표승주가 득점을 이끌었다. 킨델란이 이번에도 높게 올린 공을 맡아 주면 자스티스는 리시브와 공격을 함께 떠맡는 부담을 던다. 세터 이고은은 오랜만의 공식 경기 출전이라 컵대회 첫 경기인 정관장전에선 긴장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 주전 세터는 확인되지 않았고, 흥국생명의 빠른 템포가 다시 나오는지는 세터와 리시브가 함께 정한다.
반론과 경기 전 관찰 포인트
흥국생명 쪽 가장 강한 근거는 서브와 리시브의 구조다. 자스티스의 서브와 리시브는 팀을 옮겨도 선수가 가져가는 능력이고, SOOP 아웃사이드 히터의 리시브 약점은 박은서가 돌아오면 오히려 코트 위에 남는다. SOOP 쪽 가장 강한 반론은 컵대회 완패가 주포 둘이 빠진 상태의 기록이라는 점, 그리고 지난 시즌 전신 페퍼저축은행이 흥국생명과 3승 3패로 맞섰고 마지막 맞대결을 가져갔다는 점이다. 이 글은 서브와 리시브 쪽 근거를 더 높게 본다. 공격수 복귀는 공을 마무리할 손을 더하지만, 리시브가 흔들려 공이 높게 올라가는 상황 자체를 줄이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박은서가 리시브에서 빠지고 리베로가 수비 범위를 넓게 맡는 운용이 나오면 이 판단의 무게는 줄어든다.
흥국생명은 서브로 SOOP 아웃사이드 히터의 리시브를 겨냥해 SOOP 공격을 높게 올린 공으로 몰아넣어야 한다. 그 공 앞에는 정호영의 블로킹이 기다리고, 세트가 일찍 기울면 양 팀 득점도 적어진다. 이 조건은 흥국생명 리시브가 자스티스를 중심으로 버텨 빠른 템포를 쓸 수 있을 때 더 단단해진다.
SOOP은 리베로 한다혜와 유가람을 축으로 리시브를 버텨 돌아온 공격수에게 좋은 공을 보내야 한다. 여기에 서브로 표승주 쪽을 흔들어 흥국생명의 빠른 공격을 막고, 높게 올라온 공을 새로 더한 높이로 상대하면 지난 시즌 맞대결처럼 세트를 주고받는 경기가 된다. 그 경우 치르는 세트가 늘고 접전 세트가 쌓여 양 팀 득점이 많아진다.
경기 초반에 해석을 바꿀 장면은 다음과 같다.
- SOOP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 박은서가 서는지, 선다면 흥국생명 서브를 직접 받는지 아니면 리베로가 범위를 넓혀 덜어 주는지.
- 오드리아나가 아포짓에 서는지 미들블로커로 서는지. 아포짓이면 높은 공의 출구가 생기고, 미들블로커면 블로킹 높이는 늘지만 공격 출구가 줄어든다.
- 흥국생명 첫 세트에 미들블로커 속공과 빠른 측면 공격이 얼마나 나오는지. 자주 나오면 흥국생명 리시브가 버틴다는 뜻이고, 높게 올린 공이 많으면 SOOP 서브가 통하고 있다는 뜻이다.
- 자스티스가 리시브를 받은 뒤 곧바로 공격까지 맡는 장면이 잦은지. 잦을수록 흥국생명의 마무리가 한 선수에게 쏠리고, 킨델란이 그 몫을 나눠 받는지가 중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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