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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vsGS칼텍스
미와를 노릴 서브, 실바 앞에 설 벽 — IBK기업은행 vs GS칼텍스
두 팀 모두 개막전을 3-0으로 끝냈다. 미와를 겨냥할 GS칼텍스의 서브와 실바를 막아설 IBK기업은행의 블로킹이 화성에서 맞붙는다.
자료 기준 11월 6일 (금) 10:35 KST

IBK기업은행홈
vs
GS칼텍스원정
화성종합경기타운경기 상세
두 팀 모두 개막 첫 경기를 3-0으로 끝냈고, 6일 저녁 7시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맞붙는다. IBK기업은행은 마나베 마사요시 감독의 V-리그 데뷔전에서 현대건설을 3-0(25-23, 25-23, 25-20)으로 눌렀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GS칼텍스는 한국도로공사를 3-0(25-18, 25-21, 25-22)으로 꺾었다. 두 팀 모두 1승을 올렸고 아직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다만 이긴 방식이 달랐다. IBK기업은행은 블로킹 12개로 버텼고, GS칼텍스는 공격 성공률 55%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미와를 향할 서브
IBK기업은행이 먼저 풀어야 할 숙제는 리시브다. 현대건설은 아시아쿼터 미와를 겨냥해 목적타 서브를 넣었고, 미와는 흔들렸다. 미와는 이날 리시브 38개를 받아 효율 28.95%에 그쳤다. 공격도 22번 시도해 4번 성공(18.2%)하는 데 머물렀다. 리시브에서 받은 부담이 공격까지 이어진 셈이다.
그 빈자리를 메운 선수가 375일 만에 V-리그 코트로 돌아온 이소영이다. 이소영은 컵대회에서 4경기 모두 교체로 나섰다가 개막전에서 '리시빙 아포짓'으로 선발 출전했다. 리시브 10개를 효율 70%로 받았고 디그도 11개를 걷어 올렸다. 득점은 3점뿐이었지만 마나베 감독은 "미와와 임명옥, 이소영 세 선수가 안정적으로 상대 공을 받아줬다"고 평가했다.
GS칼텍스는 바로 그 지점을 두드릴 수 있는 팀이다. 이영택 감독은 개막전을 앞두고 한국도로공사의 수비를 경계하면서, 범실을 감수한 강서브보다는 길고 짧게 코스를 나눠 공략하겠다고 했다. 이 작전이 그대로 통했다. GS칼텍스는 서브 득점 4개를 올렸고, 한국도로공사의 리시브 효율을 30.88%까지 떨어뜨렸다. 반면 자기 리시브 효율은 44.64%로 지켰다.
IBK기업은행이 미와를 향하는 서브를 이소영과 리베로 임명옥으로 얼마나 덮어주느냐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임명옥은 지난 시즌 리시브 422개를 효율 45.26%로 받았고, 현대건설전에서는 역대 처음으로 디그 1만 2000개를 채웠다.


실바 앞에 선 IBK의 벽
GS칼텍스 공격의 중심은 여전히 실바다. 실바는 한국도로공사전에서 40번 때려 24번 성공했다. 공격 성공률 60%에 양 팀 최다인 27점이다. 통산 공격 효율이 29.75%인 선수가 이날은 52.5%를 기록했다.
이 차이를 만든 건 주변 선수들이었다. 새로 합류한 타나차가 13점을 올렸고, 권민지는 공격 성공률 61.1%로 11점을 보탰다. 타나차와 권민지의 시간차 공격, 미들블로커의 이동 공격까지 다양한 패턴이 나왔다. 이영택 감독은 "김지원이 분배를 잘했다. 그러다 보니 실바도 조금 더 편해졌다"며 원블로킹 상황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지원은 지난 시즌 세트당 11.037개로 리그 세트 부문 1위였다.
IBK기업은행이 내세울 무기는 높이다. 현대건설전 팀 블로킹이 12개로 상대(6개)의 두 배였다. 최정민과 이주아가 3개씩, 빅토리아와 미와가 2개씩 잡았다. 최정민은 미들블로커와 아포짓을 오가며 26번 공격해 공격 성공률 53.8%로 17점을 올렸다. 이주아도 12번 시도해 58.3%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에도 블로킹 득점을 각각 83개(최정민), 84개(이주아) 쌓았다.
문제는 블로커가 실바 앞에 제때 모일 수 있느냐다. GS칼텍스의 리시브가 정확하게 올라가면 김지원은 중앙과 시간차를 섞어 블로커를 흩어 놓는다. 그러면 실바는 다시 원블로킹을 상대하게 된다. IBK기업은행의 블로킹이 힘을 쓰려면 서브로 GS칼텍스 리시브부터 흔들어야 한다.

공격 연결과 세터 자리
공격 연결에서는 GS칼텍스가 앞선다. 팀 공격 성공률은 GS칼텍스 55%, IBK기업은행 40.9%였다. IBK기업은행은 오픈 공격을 44번 시도해 36.4%를 성공시켰고, GS칼텍스는 34번 시도에 52.9%였다. 후위 공격도 GS칼텍스가 18번 시도해 61.1%를 성공시켜, IBK기업은행(9번, 55.6%)보다 두 배 많이 썼다. 주포 빅토리아는 팀 내 최다 21점을 올렸지만 38번 시도에 성공률 47.4%, 범실 6개였다. 팀 범실도 IBK기업은행 17개, GS칼텍스 11개로 차이가 났다.
세터 자리는 IBK기업은행의 오랜 숙제다. 지난 시즌 박은서는 세트당 8.347개, 김하경은 8.164개의 세트 성공을 기록해 김지원과 차이가 컸다. 현대건설전 선발 세터 김하경은 최정민의 공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답을 찾았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오드리 박도 교체로 데뷔전을 치렀다. 오드리 박은 드래프트 직후 미들블로커를 적극 활용하고 공격을 다양하게 전개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한 세터다. 마나베 감독은 "세터라는 포지션 특성상 선수들과 합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기회만 있다면 출전시키겠다"고 했다.

GS칼텍스에도 변수가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이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이영택 감독은 유서연과 권민지 가운데 누구를 쓸지가 '행복한 고민'이라며,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먼저 기용하겠다고 했다. 개막전에서는 권민지가 선발로 나섰고, 유서연은 공격을 1번 시도하는 데 그쳤다.
두 선수의 차이는 리시브에서 드러난다. 권민지는 개막전에서 리시브 13개를 효율 30.77%로 받았고, 지난 시즌에도 549개를 받아 효율이 27.5%였다. 유서연은 지난 시즌 735개를 받아 35.51%를 기록했다. 권민지가 다시 선발로 나서면 IBK기업은행 서브가 노릴 곳이 생긴다.
마나베 감독은 현대건설전의 관건을 서브로 보고 최대한 범실 없이 효율적인 서브를 넣으라고 주문했다. 원 포인트 서버 전수민이 서브 득점 2개를 올렸고, 최정민은 KOVO컵 이후 서브 자세와 스타일을 바꿨다.
지난 시즌 맞대결
지난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은 3승 3패로 팽팽했다. IBK기업은행은 장충 원정에서 2승 1패(3-0, 3-1 승리 · 개막 맞대결 1-3 패배), 화성 홈에서는 1승 2패였다. 마지막 맞대결이던 3월 14일 화성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3-0으로 이겼고, 3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32-30으로 마무리됐다.
다만 지난 시즌 최종 순위는 GS칼텍스 3위(19승 17패), IBK기업은행 5위(18승 18패)였다. 이번 시즌에는 두 팀의 구성도 꽤 달라졌다. IBK기업은행은 감독이 바뀌었고, GS칼텍스 타나차는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 소속이었다.

이기는 조건
IBK기업은행이 이기는 조건은 미와에게 향하는 서브를 이소영, 임명옥과 나눠 받으며 리시브를 버티는 것이다. 리시브가 올라와야 김하경이 최정민과 이주아의 중앙 공격을 살릴 수 있고, 현대건설전에서 12개를 잡은 블로킹도 실바 앞에 제때 모일 수 있다. 서브로는 권민지 쪽 리시브를 흔들어 GS칼텍스의 시간차와 이동 공격을 막아야 한다. 개막전 17개였던 범실도 줄여야 한다.
GS칼텍스가 이기는 조건은 개막전처럼 서브를 길고 짧게 나눠 IBK기업은행 리시브를 흔드는 것이다. 미와 쪽 리시브가 흔들리면 IBK기업은행은 오픈 공격에 기대는 시도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개막전 오픈 공격 성공률 36.4%로는 점수를 쌓기 어렵다. 공격에서는 김지원이 실바 한 명에게만 공을 몰지 말고 타나차, 권민지나 유서연, 중앙으로 고르게 나눠 IBK기업은행 블로커를 흩어 놓아야 한다.
결국 IBK기업은행 리시브가 GS칼텍스의 서브를 버티고 높이를 살려내느냐, 아니면 GS칼텍스가 서브로 IBK기업은행을 오픈 공격에 기대는 경기로 몰아넣느냐에 달려 있다. 서브와 리시브 싸움에서 앞서는 쪽이 블로킹과 공격 분배에서도 주도권을 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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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맞대결은 세트마다 어떻게 흘렀나 — IBK기업은행 vs GS칼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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