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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vs한국도로공사
SOOP 광주 첫 홈경기, 0-3으로 출발한 두 팀이 메워야 할 빈자리
SOOP과 한국도로공사 모두 개막전을 0-3으로 졌다. 오드리아나와 모마 옆에서 누가 점수를 보태는지, 그리고 서브와 리시브 싸움에서 어느 쪽이 버티는지가 관건이다.
자료 기준 11월 5일 (목) 10:01 KST

SOOP홈
vs
한국도로공사원정
SOOP스타디움경기 상세
광주 SOOP 수퍼스가 5일 오후 7시 SOOP 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창단 첫 홈경기를 치른다. SOOP의 시즌 두 번째 경기다. 두 팀 모두 개막전을 0-3으로 내줬다. SOOP은 1일 흥국생명 원정에서 20-25, 20-25, 22-25로 졌다. 한국도로공사는 그보다 하루 앞선 31일 GS칼텍스 원정에서 18-25, 21-25, 22-25로 졌다. SOOP은 KOVO컵 3연패를 더하면 공식전 4연패다. 한국도로공사 김영래 감독은 정식 사령탑 데뷔전에서 쓴맛을 봤다.
이 경기는 두 가지에 달려 있다. SOOP이 왼쪽과 중앙에서 점수를 만들어 오드리아나에게 쏠린 짐을 덜 수 있는지, 그리고 한국도로공사가 개막전에서 흔들린 리시브와 서브를 되찾아 모마 말고도 득점원을 세울 수 있는지다.
첫 경기 기록이 보여준 것
첫 경기 기록만 보면 공격은 한국도로공사가 더 효율적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공격 96번 가운데 43번을 성공시켜 성공률 44.8%를 냈다. SOOP은 123번 가운데 39번을 성공시켜 31.7%에 그쳤다. 리시브 효율도 한국도로공사 30.9%, SOOP 22.1%로 차이가 났다. 범실은 SOOP이 17개로 한국도로공사(10개)보다 7개 많았다.
반대로 디그 성공은 SOOP이 81개로 한국도로공사(50개)보다 훨씬 많았다. 공을 끝까지 걷어 올렸지만 점수로 바꾸지 못한 경기였다. 김세진 감독도 경기 뒤 선수들이 점수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도 커버 플레이를 하고 공을 이어가려 했다며 칭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그 경기에서 서브 득점이 하나도 없었다.

SOOP — 오드리아나 옆에서 점수가 나와야 한다
SOOP 공격의 중심은 아포짓 오드리아나다. 흥국생명전에서 36번 때려 15점(성공률 41.7%)을 올리며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어지럼증으로 컵대회에 결장했던 선수다. 김세진 감독은 "한국에 들어와서 가장 잘한 날"이라며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던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그 옆이다. 아웃사이드 히터 고의정은 28번 때려 10점(35.7%)을 올렸다. 고예림은 28번 가운데 7번 성공(25%)했고, 선발로 나선 전새얀은 7번 시도에 1점에 그쳤다. 팀 전체 오픈 공격 35번의 성공률은 20%였다. 김 감독은 "중앙과 왼쪽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 세터들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세트 플레이를 더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나마 미들블로커 이즈쉬에가 14번 시도에 6번 성공(42.9%)하고 블로킹 2개를 보탰다. 1세트 14-14 동점도 박수빈과 이즈쉬에의 속공으로 만들었다. 주전 세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박수빈과 이원정을 번갈아 쓸 생각이며 주전 세터가 정해졌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리시브는 더 급하다. 첫 경기 리시브 효율은 22.1%였다. 68번을 받아 정확하게 올린 공이 20번뿐이었다. 고예림은 25번을 받아 효율 32%로 버텼지만, 고의정은 9번을 받아 효율 0%였다. 흥국생명전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 박은서와 서지혜가 부상으로 빠졌다. 박은서는 지난 시즌 전신 페퍼저축은행에서 382점을 올린 주포다. 다만 지난 시즌 리시브 효율은 18.37%였다. 리시브의 중심은 주장인 리베로 한다혜다. 한다혜는 지난 시즌 리시브 716번을 받아 효율 35.89%를 기록했다.
범실도 줄여야 한다. 2세트 19-13에서는 서브 차례에 포지션 폴트가 나와 20-13이 됐다. 따라붙어야 할 때 점수를 거저 내준 장면이다. 김 감독은 "상대 범실로 점수를 얻기보다 우리만의 플레이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한국도로공사 — 모마 혼자로는 모자랐다
한국도로공사의 개막전은 사실상 모마 혼자 싸운 경기였다. 모마는 41번 때려 22번 성공(53.7%)하며 23점을 올렸다. 그다음은 아시아쿼터 마미의 8점(35%)이었고, 강소휘는 12번 시도에 3점(25%)에 그쳤다. 김영래 감독은 블로킹 높이를 높이려고 마미와 박정아를 선발로 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박정아는 공격을 6번만 시도했다.
더 아팠던 것은 리시브다. GS칼텍스가 특정 선수를 노린 목적타 서브에 리시브가 계속 흔들렸고, 효율은 30.9%로 떨어졌다. 강소휘는 21번을 받아 28.57%, 마미는 13번을 받아 38.46%였다. 이 팀의 강점은 원래 리시브다. 리베로 문정원은 지난 시즌 리시브 688번을 받아 효율 49.27%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개막 전 "우리는 리시브가 잘 되는 팀이다"라며 모마, 강소휘, 신인 유다은 세 명이 강한 서브를 넣는 식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개막전 서브 득점은 0개였다. 경기 뒤에는 선수들 몸이 너무 무거웠고 리시브도, 서브 공략도 잘 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3세트에 강소휘와 마미를 먼저 내자 네트 앞 공격이 살아나 11-6까지 앞섰다. 이번 경기 선발 구성을 짤 때 참고할 만한 장면이다.

세터를 누구로 쓸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김 감독은 개막전에서 세터 자리를 3년차 김다은에게만 맡겼다. 팀에는 베테랑 이윤정과, 배유나를 현대건설로 보내고 데려온 이수연도 있다. 김 감독은 리시브가 잘됐다면 김다은이 더 잘했을 것이고, 볼 배분 자체는 만족하며, 긴 시즌을 보고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개막전 공격은 양 날개에 쏠렸다. 팀 속공은 8번 시도에 성공률 62.5%였고, 미들블로커 김세빈은 4번 때려 3번 성공했다. 성공 확률이 높은 중앙 공격을 더 쓸 여지가 남아 있다. 중앙 자원이 넉넉하지는 않다. 지난 시즌까지 중앙을 지킨 배유나는 현대건설로 떠났고, 2025~2026시즌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이지윤은 부상으로 빠졌다. 김세빈과 김현지가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신인 유다은을 첫 경기 다음부터 조금씩 투입하겠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전신 페퍼저축은행 시절의 맞대결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전신 페퍼저축은행과의 최근 다섯 번 맞대결에서 4승 1패를 거뒀다. 김천에서 열린 세 경기는 모두 3-0이었다. 광주에서 열린 두 경기는 1월 17일 한국도로공사가 3-1, 2월 8일 페퍼저축은행이 3-1로 한 번씩 가져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순위는 한국도로공사 1위(24승 12패), 전신 페퍼저축은행 6위(16승 20패)였다.
그 사이 두 팀 선수단은 많이 바뀌었다. SOOP은 외국인 선수 오드리아나, 아시아쿼터 이즈쉬에, 고의정, 전새얀 등을 새로 데려왔다. 한국도로공사에는 지난 시즌 페퍼저축은행에서 뛴 박정아가 있다. 지난 시즌 결과를 그대로 이번 경기에 대입하기는 어렵다.
SOOP이 이기는 조건
SOOP은 먼저 리시브가 버텨야 한다. 한국도로공사는 개막전에서 서브 득점이 없었지만, 모마와 강소휘의 강한 서브로 흔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고예림과 한다혜가 받아낸 공을 세터가 중앙의 이즈쉬에와 왼쪽의 고의정·고예림에게 고루 나눠, 흥국생명전 20%였던 오픈 공격 성공률을 끌어올려야 오드리아나도 숨을 돌릴 수 있다. 디그 81개를 걷어 올린 수비가 이번에는 반격 득점으로 이어져야 하고, 17개였던 범실은 세트 후반에 줄여야 한다.
한국도로공사가 이기는 조건
한국도로공사는 모마 말고도 점수를 낼 선수가 필요하다. 개막전에서 3점에 그친 강소휘와 8점을 올린 마미가 리시브를 버티면서 공격도 나눠 맡아야 한다. 세터는 8번 시도에 62.5%를 낸 속공을 더 자주 꺼내야 한다. 개막전 서브 득점 0개에서 벗어나, 리시브 효율 22.1%였던 SOOP을 서브로 흔들어야 한다.


두 팀 모두 첫 경기에서 숙제가 분명히 드러났다. SOOP은 오드리아나 옆에서, 한국도로공사는 모마 옆에서 점수가 나와야 한다. 승부처에서 이 숙제를 얼마나 잘 푸느냐가 광주 첫 홈경기의 결과를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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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발행 21픽
흔들린 리시브끼리 맞서는 SOOP 광주 첫 홈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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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 광주 첫 홈경기, 한국도로공사 리시브가 제자리를 찾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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