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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 등록 당시 배당 · fand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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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 등록 당시 배당 · fanduel
애런 저지가 오른쪽 종아리를 잡고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9월 17일자 소급 등재였고, 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 애런 분 감독은 시한을 못 박지 않은 채 포스트시즌 합류 여부도 모르겠다고만 답했습니다.
양키스의 남은 일주일은 순위표를 위한 시간이 아니게 됐습니다. 와일드카드 1번 자리는 매직넘버 2까지 내려왔고 보스턴이 뒤집을 여지는 사실상 없다는 평가라, 이제 구단이 챙길 것은 10월의 몸 상태뿐입니다.
탬파베이는 이 4연전에서 한 번만 이겨도 2021년 이후 처음으로 동부지구 우승이 확정되고, 지금 리그 1번 시드 자리에 올라 있어 1라운드 부전승까지 바라보는 처지입니다. 낮경기에 닉 마르티네스, 밤경기에 드류 라스무센을 세워 기회를 두 번 잡아뒀으니, 이 밤경기는 낮에 이미 끝난 축제의 뒤풀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 마켓 | 뉴욕 양키스 (홈) |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 |
|---|---|---|
| 머니라인 | -134 | +114 |
| 런라인 | -1.5 / +172 | +1.5 / -210 |
| 총득점 6.5 | 오버 -122 | 언더 +100 |
팬듀얼 기준입니다. 총득점 행만 팀 열과 무관한 오버·언더 배당입니다.
지금 붙은 값은 탬파베이가 이길 확률을 절반 아래로 보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두 선발의 지구력 차이, 빠진 타자의 무게, 접전 장부를 차례로 얹고 나면 절반 아래로 눌러둘 근거가 저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우승 확정 뒤의 헐렁한 밤경기가 될 위험은 저도 압니다. 다만 그런 건 감으로 빼는 게 아니라 값에 넣고 따지는 것이고, 이 값이면 넣고도 남는다는 게 제 계산입니다.
| 항목 | 뉴욕 양키스 (홈) |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 |
|---|---|---|
| 시즌 성적 | 89승 66패 (.574) | 95승 60패 (.613) |
| 최근 10경기 | 6승 4패 | 8승 2패 |
| 연속 | 2연패 | 2연승 |
| 올 시즌 맞대결 | 3승 | 6승 |
홈 이점과 선발 이름값을 얹으면 홈팀이 우세 쪽으로 붙는 것 자체는 이상하지 않습니다. 제가 따지는 건 그 값이 어디까지 정당하냐입니다.
성적표에서 앞선 팀, 최근 열 경기에서 앞선 팀, 올해 맞대결에서 두 배로 앞선 팀이 전부 원정 쪽입니다. 세 갈래가 한 방향을 가리키는데 가격만 반대로 붙어 있고, 저는 그 간극을 사는 겁니다.
흐름도 반대로 흐르고 있습니다. 양키스는 애리조나 원정 3연전에서 두 번 졌고 마지막 경기에서 8점을 내줬지만, 탬파베이는 보스턴을 홈으로 불러 두 번 잡고 올라왔습니다.
탬파베이는 리그 타율 1위에 도루 2위, 득점권 타율도 리그에서 가장 높은 팀입니다. 한 방을 기다리는 대신 주자를 밀어 넣는 방식이라, 점수가 잘 안 나는 경기일수록 오히려 자기 방식이 살아납니다.
| 항목 | 값 |
|---|---|
| 양키스 팀 타율 | .235 (25위) |
| 양키스 득점권 타율 | .250 (20위) |
| 라스무센 9이닝당 볼넷 | 1.58 (선발 3위) |
| 라스무센 WHIP | 0.93 (선발 6위) |
| 라스무센 원정 성적 | 14선발 평균자책 2.57 · WHIP 0.83 |
양키스 타선은 올해 맞혀 나가는 팀이 아니라 한 방으로 뒤집는 팀입니다. 그 구조가 작동하려면 앞에 주자가 깔려 있어야 하는데, 오늘 상대는 공짜 주자를 거의 내주지 않는 유형입니다.
보도된 기록으로는 저지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양키스의 승패가 41승 25패와 48승 41패로 갈립니다. 시즌 내내 쌓인 차이지 오늘 하루짜리 이야기가 아니고, 그 차이를 만들던 선수가 지금 명단에 없습니다.
구장도 한쪽으로만 유리하지 않습니다. 올해 양키 스타디움은 경기당 홈런이 리그 4위로 많은 대신, 타율과 경기당 안타는 나란히 24위로 적습니다.
한 방이 안 터지면 안타 자체가 잘 안 쌓이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한 방의 중심은 오늘 그라운드에 없습니다.
| 1점차·연장 | 뉴욕 양키스 (홈) | 탬파베이 레이스 (원정) |
|---|---|---|
| 시즌 1점차 | 17승 22패 | 25승 14패 |
| 9월 1점차 | 0승 3패 | 5승 1패 |
| 연장 | 4승 11패 | 8승 6패 |
시장이 총득점을 이만큼 낮게 깔았다는 건, 시장 스스로 오늘을 접전으로 본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승부를 가르는 건 점수차를 크게 벌리는 능력이 아니라 한 점 싸움을 닫는 능력인데, 그 장부는 이미 한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더 눈여겨볼 것은 9월입니다. 두 팀의 이번 달 1점차 성적은 시즌 누적보다 훨씬 더 벌어져 있고, 지금 이 시점의 상태를 보여주는 쪽은 9월입니다.
공을 누가 더 늦게 넘기느냐도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라스무센은 최근 다섯 번 등판에서 등판당 평균 6.20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29선발 중 17번을 퀄리티스타트로 채웠고, 프리드는 같은 구간 등판당 평균 4.93이닝에 19선발 중 8번이었습니다.
더블헤더 두 번째 경기라는 점이 여기에 얹힙니다. 낮경기를 치르고 난 저녁에 불펜 문을 먼저 열어야 하는 쪽은 그만큼을 더 내놓게 됩니다.
체크리스트
양키스는 팀 평균자책과 실점이 모두 리그 1위이고, 득실차도 탬파베이보다 54점이나 많습니다.
맞는 지적이고, 제가 홈 쪽을 안 사는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 대목입니다. 다만 그 득실차는 홈런은 리그 최상위인데 타율은 하위권인 구조에서 나온 숫자입니다. 터질 때 크게 터지고 막힐 때 조용한 팀은 득실차가 부풀지만 한 점 싸움에서는 잃습니다. 1점차와 연장에서 진 경기가 이긴 경기보다 훨씬 많다는 게 그 청구서고, 오늘은 그 폭발력의 중심에 있던 타자가 명단에 없습니다.
불펜 순위도 분명 양키스가 위이고, 프리드의 야간 성적이 주간보다 훨씬 좋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보도는 메이저 최다인 79경기를 던진 브렌트 헤드릭의 구속이 떨어졌고 팀 힐도 예년만 못하다고 적고 있습니다만, 반대로 탬파베이 불펜은 리그 15위이고 최근 사흘 동안 쓴 투수 수도 양키스보다 많습니다. 이 항목만 떼어놓고 보면 제가 사는 쪽이 불리한 게 맞습니다.
그래서 제 결론은 양키스 불펜이 약하다는 게 아닙니다. 프리드의 야간 기록도, 양키스 불펜의 시즌 순위도, 홈이라는 이점까지도 이미 -134라는 값 안에 들어가 있다는 겁니다. 제가 사는 건 그 값에 아직 안 들어간 부분입니다.
승률에서 앞서고, 맞대결에서 두 배로 앞서고, 한 점 싸움에서 앞서는 팀이 언더독 값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상대 타선의 중심이 빠졌고, 그 약점을 정확히 찌르는 유형이 원정 마운드에 섭니다.
확정 직후의 김빠진 밤경기가 될 위험은 끝까지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감은 중간이고, 크게 실을 자리는 아닙니다.
동부지구 우승을 한 경기 앞에 두고 시즌 165⅓이닝을 책임진 에이스를 올리는 팀이, 정작 전력이 깎인 상대에게 우세 값을 양보하고 있다는 것. 오늘 제가 본 가장 큰 불균형은 이 한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