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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기를 여덟은 선발로, 둘은 불펜으로 봅니다. 타순은 그다음입니다.
오늘 캠든 야즈에는 열한 시즌을 던진 우완과 열아홉 시즌을 던진 우완이 올라옵니다. 통산 기록만 놓고 보면 한쪽이 압도적인데, 이번 9월의 마운드 사정은 그 순서를 그대로 따라가지 않습니다.
토론토는 선발진이 통째로 무너진 채 마지막 주를 맞았습니다. 호세 베리오스와 보우든 프랜시스는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접었고 코디 폰세는 무릎 인대가 끊어졌으며, 셰인 비버와 제임슨 타이욘, 패트릭 코빈도 부상자 명단에 남아 있습니다.
에이스 딜런 시즈는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올해 안에 복귀 일정이 잡혀 있지 않습니다. 명단에 이름이 있는 것과 오늘 공을 잡을 수 있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존 슈나이더 감독은 지난주부터 사실상 세 명으로 로테이션을 돌리고 사이사이에 불펜 데이를 끼워 넣고 있습니다. 감독 본인이 순위표 확인을 그만두고 하루씩만 보겠다고 말할 만큼 여유가 없는 상황입니다.
시리즈 1차전이 그 결과였습니다. 무릎 수술에서 막 돌아온 신인 트레이 예세비지에게 40구만 맡기고 곧바로 구원진 다섯 명에게 여섯 이닝을 넘겼고, 경기는 8회 홈런 한 방에 4-3으로 기울었습니다.
볼티모어 쪽 밤은 조용했습니다. 쉐인 바즈가 47분 우천 지연을 뚫고 6이닝 넘게 끌어줬고, 뒤를 받친 불펜은 두 명에서 끝났습니다.
두 팀 다 급합니다. 볼티모어는 76승 81패, 토론토는 77승 80패로 다섯 경기씩을 남겨 두고 와일드카드 컷을 각각 4.5경기, 3.5경기 차로 쫓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은 힘을 아끼는 경기가 아닙니다. 양쪽 덕아웃이 가진 것을 전부 꺼내는 경기이고, 그럴수록 마운드에 남은 재고가 결과를 가릅니다.
| 마켓 | 볼티모어 오리올스 (홈) | 토론토 블루제이스 (원정) |
|---|---|---|
| 머니라인 | -120 (소수 1.833) | +102 (소수 2.020) |
| 런라인 | +1.5 · -220 | -1.5 · +180 |
| 총득점 7.5 |
| 오버 -115 |
| 언더 -105 |
fanduel 기준입니다.
오늘 붙은 가격은 볼티모어를 54.5% 언저리로 보는 값입니다. 두 선발의 성적이 하필 '밤'과 '홈'이라는 오늘 조건에서 가장 크게 벌어져 있고, 거기에 한쪽 불펜만 사흘 내리 불려 나왔습니다. 저는 그것들을 더한 값이 54.5%보다 위에 있다고 봅니다.
| 구분 | 크리스 배싯 | 맥스 슈어저 |
|---|---|---|
| 야간 등판 | 13경기 66⅓이닝 | 11경기 47⅓이닝 |
| 야간 ERA · WHIP | 3.80 · 1.52 | 7.23 · 1.56 |
| 주간 등판 | 6경기 30⅔이닝 | 5경기 25⅓이닝 |
| 주간 ERA · WHIP | 6.46 · 1.60 | 3.91 · 0.99 |
둘 다 시간대를 탑니다. 방향이 정반대일 뿐입니다.
배싯은 올해 등판 열아홉 번 가운데 열세 번을 조명 아래에서 던졌고, 그쪽이 본인의 좋은 구간입니다. 슈어저는 낮 경기에서 이닝당 출루를 한 명 밑으로 묶을 만큼 정교했다가, 밤이 되면 표에 적힌 자리까지 내려앉았습니다.
표본도 밤 쪽이 더 두껍습니다. 슈어저의 야간 등판은 주간의 두 배가 넘고, 오늘은 그 두꺼운 쪽과 똑같은 조건에서 공을 잡습니다.
| 구분 | 등판 | 이닝 | ERA | WHIP | 피홈런 |
|---|---|---|---|---|---|
| 배싯 · 홈 | 6 | 43⅓ | 3.53 | 1.38 | 2 |
| 배싯 · 원정 | 11 | 53⅔ | 5.53 | 1.68 | 8 |
| 슈어저 · 원정 | 5 | 23⅔ | 5.70 | 1.35 | 4 |
배싯의 올 시즌 전체 성적이 좋지 않다는 지적은 맞습니다. 다만 그 손해는 거의 전부 원정에서 났습니다.
같은 투수인데 홈 마운드에서는 장타 허용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반대로 슈어저는 규정 투수 205명 가운데 피홈런 비율이 185위이고, 캠든 야즈는 경기당 홈런이 리그 평균을 조금 웃도는 개방형 구장입니다.
여기에 배싯의 싱커는 최근 다섯 경기 평균 93.2마일로 시즌 평균보다 0.9마일 올라와 있습니다. 9월 말에 구속이 떨어지지 않는 선발은 감독이 한 타순 더 맡겨도 되는 선발입니다.
| 최근 사흘 구원 | 볼티모어 | 토론토 |
|---|---|---|
| 등판 | 6회 | 14회 |
| 처리 아웃 | 19 | 45 |
| 투입 인원 | 6명 | 8명 |
토론토 불펜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68로 리그 7위입니다. 질이 문제가 아니라 남은 체력이 문제입니다.
사흘 동안 열다섯 이닝을 감당한 구원진 앞에, 오늘 선발은 최근 다섯 경기에서 등판당 다섯 이닝 반을 던진 투수입니다. 평소대로 흘러가면 6회 중반부터 또 같은 여덟 명을 불러야 합니다.
볼티모어는 어제 두 명만 쓴 덕에 사흘 합계가 그 절반도 되지 않고, 배싯은 같은 기간 등판당 여섯 이닝에 가깝습니다. 같은 6회에 양 팀 덕아웃이 쥐고 있는 패가 다릅니다.
어제 토론토가 공을 넘긴 순서를 보면 사정이 더 분명합니다. 40구만 던진 선발 뒤에 다섯 명이 줄줄이 나왔고, 그 직전 경기에도 여섯 명이 여섯 이닝을 나눠 막았습니다.
시리즈 직전에 트리플A에서 막 올라온 투수까지 34구를 쓴 상태입니다. 오늘 6회부터 남은 선택지가 어제·그제 이미 던진 이름들로 좁혀진다는 뜻입니다.
체크리스트
슈어저의 최근 다섯 경기 평균자책점은 3.90입니다. 시즌 6.07과는 다른 사람이고, 배싯의 WHIP 1.55는 규정 투수 205명 중 190위입니다.
제가 가장 오래 붙잡은 대목입니다. 그 다섯 경기 안에는 시애틀을 상대로 7이닝 무자책, 1피안타 10탈삼진으로 묶어 버린 경기가 분명히 들어 있습니다. 다섯 번 중 단연 돋보이는 등판이었습니다.
다만 창을 끌어올린 것이 그 한 경기입니다. 다섯 경기에서 내준 자책점 12점이 전부 시애틀전을 뺀 나머지 네 번에 몰려 있고, 그 네 번은 합쳐 스무 이닝 남짓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다섯 경기가 이미 시즌 야간 기록 안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밤 열한 번의 7.23은 최근 호투까지 합산하고 남은 값이지, 그 이전 경기만 따로 모아 놓은 숫자가 아닙니다.
시작 시각을 확인할 수 있는 두 경기도 방향이 같습니다. 오후 3시 7분에 시작한 현지 9월 16일 디트로이트전은 5이닝 1자책이었고, 저녁 7시 7분에 시작한 현지 9월 11일 볼티모어전은 5이닝 6자책으로 끝났습니다.
배싯의 WHIP도 이 그림을 뒤집지는 못합니다. 1.55는 원정에서 부풀려진 평균이고, 오늘 서는 마운드에서는 1.38로 내려갑니다. 주자를 내보내도 담장을 넘기지 않으면 실점표는 다르게 적힙니다.
토론토의 팀 평균자책점 3.91이 볼티모어의 4.12보다 낫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그 숫자를 만든 선발 가운데 오늘 던질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비버·타이욘·폰세·코빈·베리오스가 부상자 명단에 있고 시즈도 복귀 일정이 없는 자리에, 남은 것은 슈어저 한 명과 사흘 내리 던진 불펜입니다.
마무리 루이 바를랜드가 어제 쉬었다는 점은 토론토에 유리합니다. 평균자책점 1.29에 34세이브, 최근 3경기 포심 평균이 99.1마일까지 올라온 투수라 9회는 그가 닫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문제 삼는 구간은 9회가 아니라 6회부터 8회입니다. 마무리를 쓰려면 먼저 리드를 그 앞까지 들고 가야 하는데, 오늘 그 세 이닝을 맡을 사람들이 바로 사흘 동안 마흔다섯 아웃을 나눠 처리한 이름들입니다.
양 팀 모두 와일드카드 컷을 몇 경기 차로 쫓는 처지라 오늘 힘을 아낄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마운드에 남아 있는 자원의 차이가 그대로 드러나는 경기입니다.
한쪽은 홈에 서면 평균자책점이 2점 내려가는 선발이 쉬고 나온 불펜을 등에 업고 올라옵니다. 다른 쪽은 밤에 가장 약해지는 선발이, 사흘째 마운드를 오르내린 구원진 앞에서 공을 잡습니다.
오늘 밤 캠든 야즈라는 조건에서 한 선발은 자기 기록이 가장 좋은 자리에 서고 다른 선발은 가장 나쁜 자리에 서는데, 가격은 거의 반반입니다. 그래서 저는 볼티모어를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