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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는 볼티모어에서 3연전을 쓸어 담고 시즌 98승을 찍었습니다.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승수이고, 그 원정의 마지막 두 경기는 상대를 한 점도 못 내게 막고 끝냈습니다.
쉬어 갈 자리도 아닙니다. 이 시리즈에서 한 번만 더 이기면 1라운드 부전승이 확정되고, 내셔널리그 홈 어드밴티지까지는 매직넘버 네 개가 남아 있습니다.
필라델피아도 사정이 급합니다. 와일드카드 마지막 자리에서 애리조나에 네 경기 앞선 채 여섯 경기를 남겨 뒀고, 브라이스 하퍼는 남은 일정을 두고 "포스트시즌 야구"라는 말을 꺼냈습니다.
저는 이런 날일수록 마운드만 봅니다. 잭 휠러는 워싱턴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던졌고, 최근 네 번의 등판에서 26이닝 3실점으로 여름의 부진을 지웠습니다.
맞은편은 더스틴 메이입니다. 금요일 볼티모어에서 아웃 일곱 개를 잡는 데 70구를 쓰고 내려갔고, 그 사이 피트 알론소에게 3점 홈런을 맞았습니다.
오늘은 짧은 휴식으로 올라옵니다. 다만 그는 통산 스물여덟 개 구단을 상대해 봤는데, 필라델피아는 그 안에 없습니다.
| 마켓 | 필라델피아 필리스 (홈) |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 |
|---|---|---|
| 머니라인 | -142 | +120 |
| 런라인 | -1.5 · +152 | +1.5 · -184 |
| 총득점 | 오버 7.5 · +104 | 언더 7.5 · -128 |
fanduel 기준이며, 배당은 이 표에만 적습니다.
시장은 2.99와 4.61이라는 두 숫자로 오늘의 값을 매겼습니다. 저도 휠러가 더 좋은 투수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그 우위는 길어야 여섯 이닝짜리이고, 남은 이닝을 맡는 두 불펜의 격차는 선발 격차보다 오히려 큽니다. 45.5%만 맞히면 본전인 가격이라면 저는 밀워키 머니라인을 잡겠습니다.
| 구분 | 잭 휠러 (필라델피아) | 더스틴 메이 (밀워키) |
|---|---|---|
| 시즌 전체 평균자책 | 2.99 | 4.61 |
| 야간 평균자책 | 3.62 | 3.38 |
| 야간 WHIP | 1.15 | 1.18 |
| 야간 등판 이닝 | 104⅓ | 74⅔ |
| 9이닝당 피안타 (규정 205명 중) | 6.76 (20위) | 8.83 (132위) |
| 최근 5경기 포심 평균 (시즌 평균) | 95.4 (95.2) | 96.9 (96.9) |
오늘 경기는 현지 시각 저녁 6시 40분 출발입니다. 두 선수 모두 한 시즌 치고는 작지 않은 야간 표본을 쌓아 뒀고, 그 구간만 놓고 보면 시장이 지불하고 있는 만큼의 폭이 나오지 않습니다.
야간이라는 이유 하나로 오늘을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말하려는 건 필라델피아 쪽에 붙은 값이 시즌 전체 숫자에서 나왔고, 오늘 조건에서는 그만큼 두껍지 않다는 쪽입니다.
짧은 등판이 반복되면 저는 구속부터 봅니다. 두 선수 모두 최근 다섯 경기와 시즌 평균이 사실상 같아서, 팔이 식었다는 신호는 어느 쪽에도 없습니다.
메이가 무너지는 자리는 분명합니다. 맞혀 잡는 구간에서 안타가 새고, 그게 투구 수를 밀어 올려 일찍 내려가게 만듭니다. 팔이 아니라 그날의 코스 문제라면, 뒤에 서 있는 불펜의 질이 곧 그 팀의 실점이 됩니다.
| 구분 | 필라델피아 | 밀워키 |
|---|---|---|
| 불펜 평균자책 | 4.34 (20위) | 3.38 (3위) |
| 팀 평균자책 | 4.00 (11위) | 3.54 (2위) |
| 팀 WHIP | 1.29 (12위) | 1.19 (4위) |
| 시즌 실점 | 668 (10위) | 600 (4위) |
밀워키 구원진은 볼티모어 원정 마지막 두 경기에서 8이닝을 던지는 동안 한 점도 주지 않았습니다. 양 팀 모두 월요일을 건너뛰고 들어왔으니, 피로도는 서로 비슷한 조건에서 출발합니다.
메이가 일찍 내려갈수록 그 팔들이 더 많은 이닝을 맡는 구조입니다. 짧은 선발이 이 팀에서는 사고가 아니라 설계에 가깝다는 뜻입니다.
필라델피아 쪽은 한 겹이 얇습니다. 구원 투수 조나단 볼란의 복귀 예정일이 이 경기 뒤로 잡혀 있어, 휠러 뒤를 받칠 팔 하나가 빠진 채로 시리즈를 엽니다.
반대로 밀워키는 그랜트 앤더슨과 브라이스 윌슨의 복귀 예정일이 바로 오늘입니다. 두 팀의 남은 이닝을 같은 무게로 볼 이유가 없습니다.
| 날짜 | 밀워키 (홈) | 필라델피아 (원정) |
|---|---|---|
| 6월 13일 | 6 | 0 |
| 6월 14일 | 8 | 9 |
| 6월 15일 | 4 | 0 |
6월 3연전이라 표본은 세 경기뿐이고, 저도 이걸 단독 근거로 쓰지는 않습니다. 다만 밀워키 마운드가 이 타선을 두 번 영봉으로 묶었다는 사실은 남습니다.
거기에 메이는 필라델피아 타자들에게 초면입니다. 처음 보는 팔 높이와 구속을 9월 말에 상대하는 일은, 서로의 자료가 두꺼워질 대로 두꺼워진 이 시기에 타자 쪽이 손해입니다.
체크리스트
메이는 원정에서 평균자책 5.76 · WHIP 1.48이고, 최근 5경기 합계가 16⅔이닝에 그칩니다.
이게 이 픽의 가장 아픈 곳이고, 저도 인정하고 들어갑니다. 원정 13선발 54⅔이닝이면 우연으로 넘길 표본이 아니고, 오늘은 짧은 휴식까지 겹쳤습니다.
그런데 이 약점의 비용을 실제로 치르는 쪽은 밀워키 불펜이고, 그 불펜이 리그 3위입니다. 메이가 4회에 내려가면 남은 이닝은 이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팔들에게 넘어가고, 그 팔들은 볼티모어에서 이미 같은 역할을 해냈습니다.
반대로 휠러가 일곱 이닝을 던져도 남는 이닝은 리그 20위 불펜 몫입니다. 메이의 부진은 밀워키의 실점으로 곧장 이어지지 않는 반면, 휠러의 호투는 뒤가 새면 그대로 날아갑니다.
물론 메이가 2이닝 만에 내려가고 불펜이 여섯 명씩 쓰이는 전개라면 이 픽은 고전합니다. 제가 이 값을 받는 이유는 그 전개조차 볼티모어에서 바로 지난주에 무실점으로 넘겨 본 일이기 때문입니다.
선발 매치업에서 출발했지만 오늘 제 결론은 선발이 내려간 뒤에서 나왔습니다. 시장은 휠러라는 이름에 값을 다 매겼고, 남은 이닝의 격차에는 값을 매기지 않았습니다.
메이가 몇 이닝을 던지든 밀워키는 리그 3위 불펜으로 뒤를 채울 수 있고, 필라델피아는 리그 20위 불펜으로 휠러의 뒤를 채워야 합니다. 부전승이 걸린 팀이 전력을 아낄 이유도 없습니다.
리그 3위 불펜을 뒤에 세운 승률 .628 팀이, 상대 선발의 이름값 하나 때문에 45.5%짜리 값으로 붙는 날은 자주 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