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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소노vs울산 현대모비스
홈으로 돌아온 소노의 실행력, 프림에게 기운 현대모비스 골밑과 맞선다
원정 연전 막판마다 흔들린 소노가 홈에서 약속된 플레이를 되찾을 수 있을까. 현대모비스는 프림·베즐리의 골밑과 실점이 많은 수비를 안고 고양 원정에 나선다.
자료 기준 10월 16일 (금) 10:07 KST

고양 소노홈
vs
울산 현대모비스원정
고양 소노는 4연패를 모두 원정에서 당한 뒤 홈으로 돌아오고, 울산 현대모비스는 4번째 경기 만에 개막 연패를 끊고 고양에 온다. 두 팀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이다. 소노는 꾸준히 점수를 내면서도 막판 공격 선택에서 무너졌고,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에게 크게 기대는 공격과 실점이 많은 수비를 함께 안고 있다. 프림 중심의 골밑 공격과 흔들리는 현대모비스 수비 사이에서 소노가 감독이 요구한 약속된 플레이로 공격을 끝낼 수 있느냐가 이 경기를 가르는 축이다.
원정 연전과 연패 탈출, 두 팀의 최근 경기
고양 소노는 3일 홈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2-73으로 꺾은 뒤 원정 네 경기를 내리 졌다. 4일 원주 DB전 86-95, 9일 수원 KT전 79-88, 11일 서울 삼성전 81-82, 13일 안양 정관장전 81-85로, 4연패 동안에도 득점은 79점에서 86점 사이를 꾸준히 지켰다. 삼성전은 김상식 감독이 후반 한때 11점 차까지 밀렸다고 돌아볼 만큼 소노가 앞섰던 경기였지만 1점 차로 끝났다. 정관장전은 정관장이 31-17로 기선을 잡은 경기였다. 손창환 감독은 정관장전 뒤 강조했는데도 선수들이 욕심을 냈고 이전 삼성전과 같았다며 자멸한 경기라고 했고, 약속된 플레이로 추격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득점은 꾸준히 나왔지만 리드를 지키는 장면과 추격하는 장면의 공격 선택에서 결과가 갈렸다는 뜻이고, 감독의 진단도 전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실행이 문제라는 쪽을 가리킨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3일 안양 정관장 원정 85-88, 5일 부산 KCC전 87-97, 1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75-81로 개막 3연패를 당한 뒤 12일 홈에서 원주 DB를 99-89로 꺾었다. 가스공사전에서는 36-46으로 2쿼터를 마쳤고, 후반에는 라건아에게 골밑에서 18점을 내줬다. 연패를 끊은 DB전은 게이지 프림 33점, 다리우스 베즐리 22점, 이우석 15점, 제리 아바디아노 13점이 나온 경기였다. 양동근 감독은 베즐리가 미팅한 대로 움직였고 프림에게도 공을 잘 빼 줬다면서도, 한 경기일 뿐이고 유지가 돼야 한다고 했다. 수비에 대해서는 상대 슛이 들어가지 않았고 수비 방법을 바꿨다고 설명했고, 점수 차가 벌어져 안정적으로 갈 경기에서 역습을 내준 점을 아쉬워했다.

두 팀의 득실은 지난 시즌과 결이 다르다.
| 항목 | 고양 소노 | 울산 현대모비스 |
|---|---|---|
| 올 시즌 전적 | 1승 4패 | 1승 3패 |
| 올 시즌 평균 득점 | 81.8 | 86.5 |
| 올 시즌 평균 실점 | 84.6 | 88.8 |
| 지난 시즌 평균 득점 | 79.2 | 74.4 |
| 지난 시즌 평균 실점 | 76.5 | 78.5 |

울산 현대모비스는 득점이 늘어난 만큼 실점도 늘어 득실 구조 자체가 바뀌었고, 고양 소노는 득점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 채 실점만 올라갔다. 개막 직후라 표본이 적고 공격 기회 수 자료가 없어서, 이 수치만으로 두 팀 경기가 빨라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확인되는 것은 실점이 나온 장면이다. 현대모비스는 KCC에 97점을 내준 경기, 가스공사전 후반 골밑 실점, DB전 역습 허용처럼 경기마다 다른 경로로 점수를 내줬다. 한 가지 약점이 아니라 여러 경로에서 실점이 나왔다는 점이 이번 경기 해석의 출발점이다.
프림에게 기운 공격과 흔들리는 골밑 수비
울산 현대모비스 공격은 게이지 프림에게 크게 기운다. 프림은 경기당 29.5점 9.75리바운드를 기록해 팀 평균 득점의 약 34%를 혼자 맡았다. 다리우스 베즐리가 15.5점 9리바운드로 옆을 받치고, 양동근 감독은 두 선수가 리바운드를 함께 잡으면 높고 빠르다고 했다. 고양 소노에서 이 자리를 상대할 자원은 자니 오브라이언트(21점 8.4리바운드)와 스카티 제임스(18점 7.2리바운드)다. 프림과 베즐리의 리바운드 합은 경기당 18.75개다. 오브라이언트와 제임스의 합은 15.6개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현대모비스 쪽 수치가 높다.
충돌은 현대모비스 골밑 수비 쪽에서도 일어난다. 가스공사전 후반 라건아에게 골밑에서 18점을 내준 장면은, 경기당 21점을 넣는 센터 오브라이언트가 같은 자리를 공략할 여지를 보여 준다. 반대 근거는 DB전이다. 양 감독은 그 경기에서 수비 방법을 바꿨다고 했다. 다만 같은 자리에서 상대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들었고, 그 경기에서도 89점을 내줬다. 그래서 바뀐 수비가 이미 자리 잡았다기보다는 한 경기에서 시도한 변화로 평가했다. 프림이 20점을 넣은 가스공사전도 졌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프림의 득점은 현대모비스 공격을 떠받치지만, 지금까지 결과는 상대 득점을 얼마나 줄였는지에 더 크게 좌우됐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이기는 조건은 프림의 골밑 득점에 DB전처럼 베즐리의 리바운드·패스와 아바디아노 같은 보조 득점이 붙고, 그사이 오브라이언트 쪽 골밑 실점을 막아 내는 것이다. 소노가 손 감독이 지적한 개인 공격으로 흐르면 어려운 슛이 늘고, 그 뒤 리바운드 싸움은 프림·베즐리 쪽 수치가 앞선다. 프림 혼자 득점하는 흐름으로는 가스공사전처럼 모자랐기 때문에, 이 조건의 핵심은 보조 득점과 수비가 함께 따라오느냐다.
득점원이 많은 소노와 실수가 반복되는 현대모비스
고양 소노는 득점원이 고르게 퍼져 있다. 오브라이언트·제임스·케빈 켐바오·이정현 네 명이 경기당 63.8점을 합작했다. 켐바오와 이정현은 33분 넘게 뛰며 각각 3어시스트,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원이 많은 구조는 손 감독 표현대로 각자 해결하려는 욕심이 겹칠 때 약점이 되고, 삼성전과 정관장전이 그런 장면이었다. 손 감독이 효과를 봤다고 한 해법은 제임스 중심 패턴을 간결하게 가져가는 방식이었지만, 그 활약이 이어질지는 더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이 약점은 현대모비스가 스스로 꼽은 약점과 맞물린다. 양 감독은 똑같은 실수가 나오고 역습을 내줬다고 했고, 가스공사전을 앞두고도 두 사령탑이 턴오버를 경계했다.
고양 소노가 이기는 조건은 공격을 제임스 중심의 정해진 패턴으로 묶어 오브라이언트가 현대모비스 골밑을 두드리게 하고, 현대모비스의 반복되는 실수를 역습 득점으로 바꾸는 것이다. 원정 연패 중에도 득점은 꾸준했으니 공격량보다는 막판 공격 선택이 관건이다. 소노 쪽 근거는 현대모비스의 실점이 여러 경기에서 다른 경로로 반복됐다는 점이다. 가장 강한 반대 근거는 소노의 실행 문제도 삼성전과 정관장전에서 같은 형태로 되풀이됐고, 감독도 그렇게 말했다는 점이다. 홈으로 돌아온 첫 경기가 바뀔 계기가 될 수는 있지만 조정이 실제로 이뤄졌다는 장면은 아직 없다. 그래서 이 축은 어느 쪽으로도 기울었다고 보지 않고, 경기 초반 소노 공격이 패턴으로 마무리되는지를 보고 판단할 대목으로 남긴다.
득점이 많아지는 조건은 현대모비스 수비가 지금 흐름을 이어 가는 경우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네 경기에서 81점에서 97점을 내줬고, 고양 소노는 다섯 경기에서 79점에서 86점을 넣었다. 여기에 현대모비스가 DB전처럼 역습을 내주고 소노가 그 기회를 살리면 점수는 더 쌓인다. 득점이 적어지는 조건은 DB전에서 바꾼 현대모비스 수비가 이어지고, 소노가 개인 공격을 줄여 정해진 패턴으로 공격을 끝내는 경우다. 공격 기회 수 자료가 없어 경기 속도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역습과 무리한 슛에서 나오는 쉬운 득점이 줄면 두 팀 득점도 함께 내려간다. 지난 시즌 두 팀 평균 득점이 지금보다 낮았던 것도 같은 방향을 가리키지만, 시즌이 바뀐 만큼 무게를 크게 두지 않았다.
역할 변화가 논점에 미치는 영향
역할 변화는 두 팀 국내 가드에서 크게 보인다. 울산 현대모비스 서명진은 지난 시즌 경기당 12.8점에서 올 시즌 3.5점으로 내려왔지만, 출전 시간은 25.7분으로 적지 않다. 현대모비스 앞선 득점은 이우석(15.25점)과 박무빈(7.75점 5어시스트)이 맡고, DB전에서는 아바디아노가 13점을 보탰다. 아바디아노의 시즌 평균은 3.5점이라서, DB전 같은 보조 득점이 다시 나오지 않으면 프림 의존도가 다시 올라간다. DB전 승리의 배경에도 베즐리의 안정적인 경기력과 아바디아노의 활약이 있었다. 앞에서 짚은 프림 의존 문제는 결국 이 보조 득점이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고양 소노 이정현도 지난 시즌 18.6점에서 올 시즌 11.6점으로 줄었다. 제임스가 경기당 18점을 넣는 새 구도에서 공격 순서가 아직 정리되는 중이라고 볼 수 있고, 손 감독이 연습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니 힘들게 경기한다고 말한 대목과도 맞물린다. 일정을 보면 고양 소노는 9일부터 13일까지 원정 3경기를 치르고 이틀을 쉬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2일 DB전 뒤 사흘을 쉬었다. 휴식 차이가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는 자료는 없으므로, 경기 막판 소노 주전들의 움직임을 볼 때 참고할 조건으로만 둔다.
반대 조건과 경기 전 확인할 것
고양 소노의 홈 1승 0패, 원정 0승 4패를 홈 효과로 읽기는 어렵다. 홈 경기는 한 번뿐이었고, 그 가스공사전도 압도적인 경기는 아니었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DB전 반등도 감독 스스로 한 경기일 뿐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맞대결은 고양 소노가 울산 현대모비스에 4승 2패로 앞섰고 마지막 맞대결은 연장까지 갔지만, 두 팀의 득실 구조가 지금과 달라 이번 해석의 중심에 두지 않았다. 앞에서 현대모비스 골밑 수비를 약점으로 높게 평가했는데, DB전에서 바꾼 수비가 이어진다면 이 평가는 틀린다. 그 경우 경기는 프림·베즐리의 리바운드 우위가 그대로 드러나는 구도로 바뀐다.

경기 초반에는 오브라이언트가 골밑에서 공을 잡을 때 현대모비스가 프림을 그대로 붙이는지, 도움 수비를 보내는지를 본다. 도움 수비 없이 오브라이언트가 골밑 득점을 쌓으면 가스공사전에서 드러난 약점이 이어진다는 신호다. 반대로 프림이 공을 잡았을 때 소노가 도움 수비를 보내고, 프림이 DB전처럼 바깥으로 공을 빼 동료의 슛을 만든다면 현대모비스 쪽 해석에 힘이 실린다. 점수 차가 좁은 경기 막판에는 소노 공격이 제임스 중심 패턴으로 끝나는지, 개인 돌파와 무리한 슛으로 끝나는지가 손 감독이 거듭 짚은 문제의 답이 된다. 현대모비스가 점수 차를 벌린 뒤 실수로 역습을 내주는 장면이 되풀이되는지, 서명진과 아바디아노 가운데 누가 프림 옆의 보조 득점을 맡는지도 해석을 바꾸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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