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소개
2019년 드래프트 당시 공식 스카우팅 리포트는 그의 평가를 이렇게 끝맺었다. 천장은 4선발. 7년 뒤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중에도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올라간 사람이 아니라 남은 사람의 기록이다.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영문 이름 | Neil Andre Pallante |
| 출생 | 1998년 9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미션비에호 |
| 투타 | 우투우타 |
| 포지션 | 우완 선발투수 |
| 신체 | 183cm · 97.5kg |
| 현 소속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번호 53) |
| 프로 입단·데뷔 | 2019년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125순위, 2022년 4월 데뷔 |
| 소속 이력 | UC 어바인 →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2019~2021)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022~) — 데뷔 이래 단일 구단 |
왜 지금 주목하나
2026년 그는 20경기 전부 선발로 나서 112⅓이닝 11승 6패, 평균자책 3.77을 기록하고 있다. 승수는 커리어 최다이고 WHIP 1.21도 커리어 최고다.
한 해 전과의 대비가 크다. 2025년 그는 31선발 162⅔이닝에서 6승 15패 평균자책 5.31로 무너졌다. 그런데 그해 그는 마이너로 내려간 적도,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도 없다. 구단은 시즌 끝까지 그를 로테이션에 두었고, 그 결정의 결과가 2026년이다.
커리어를 만든 장면들
밟지 않은 계단
2019년 6월 4라운드에 지명돼 슬롯 가치와 정확히 같은 계약금을 받았다. 그해 단기 A에서 35⅔이닝을 던진 뒤, 2020년 마이너 시즌이 통째로 사라졌다. 그는 구단 유망주 랭킹에 들지 못했고 대체 훈련장에도 부르지 않았다.
2021년 하이A에 배정됐지만 등판 없이 더블A로 올라갔다. 로우A와 하이A에서 던진 기록이 0이닝이다. 두 계단을 건너뛴 것이 아니라, 애초에 그를 그 계단에 세워 두고 지켜볼 이유를 아무도 찾지 못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풀 언덕의 넉 달
야구장이 닫혀 있던 2020년, 그는 집에서 10분 거리의 잔디밭에서 아버지와 롱토스를 했다. 넉 달 남짓 이틀에 한 번꼴이었다. 열두 살 무렵 롱토스를 시작하게 한 사람도 아버지였고, 그의 투구 메커닉은 거기서 나왔다. 같은 기간에 그는 대학 학위를 마쳤다.
데뷔, 장례 다음 날
2022년 4월 1일 조부가 97세로 세상을 떠났고 장례 미사는 4월 9일 오전이었다. 그는 다음 날 부시 스타디움 7회에 올라 여섯 타자를 상대했다. 그해 그는 개막 로스터의 유일한 루키였다.
6월에 선발로 전환했고, 7월 31일 워싱턴 원정에서 96구로 8이닝 무실점을 던졌다. 이것이 지금까지 그의 한 경기 최다 이닝이다. 그는 통산 완투가 없다.
두 번의 강등, 하나는 스스로
2023년에는 62경기에 나갔는데 선발이 한 번도 없었다. 2024년 4월의 강등은 성격이 달랐다. 우타자를 잡을 싱커를 다듬기 위해 본인이 택한 복귀였다. 그의 설명은 짧았다. 위에 있을 만큼 잘 던지지 못했고, 내려가서 삐쳐 있어 봐야 가고 싶은 곳에 갈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246일
2025년 7월 28일 승리 이후 열 번의 선발에서 승리가 없었다. 그 열 경기의 평균자책은 7점대였다. 다음 승리는 246일 뒤인 2026년 3월 31일에 나왔다.
기록으로 보는 안드레 팔란테 (MLB 정규시즌)
| 시즌 | 등판 | 선발 | 승-패 | 평균자책 | 이닝 | WHIP | 탈삼진 | 볼넷 |
|---|---|---|---|---|---|---|---|---|
| 2022 | 47 | 10 | 6-5 | 3.17 | 108 | 1.42 | 73 | 40 |
| 2023 | 62 | 0 | 4-1 | 4.76 | 68 | 1.56 | 43 | 30 |
| 2024 | 29 | 20 | 8-8 | 3.78 | 121⅓ | 1.30 | 94 | 48 |
| 2025 | 31 | 31 | 6-15 | 5.31 | 162⅔ | 1.44 | 111 | 62 |
| 2026 (7월 하순) | 20 | 20 | 11-6 | 3.77 | 112⅓ | 1.21 | 83 | 32 |
통산 572⅓이닝 35승 35패, 평균자책 4.21이다. 승과 패가 정확히 같은 숫자라는 점이 이 투수를 요약한다. 2026년에 달라진 항목은 승수가 아니라 볼넷이다. 112⅓이닝에 32개로, 이닝 대비 커리어 최저다.
플레이 스타일
구종 배합이 5년 사이에 뒤집혔다. 2022년 그의 투구 절반 이상이 포심이었고 2023년에는 66%까지 올라갔다. 2026년 포심 비율은 31%이고, 슬라이더가 그와 거의 같은 비중을 차지한다. 싱커와 커브가 나머지를 채운다.
가장 큰 변화는 우타자를 상대하는 방식이다. 그는 우타자 상대 포심을 사실상 버렸다. 2025년 우타자에게 던진 포심이 300구를 넘었는데 2026년에는 100구가 되지 않는다. 대신 싱커는 거의 전부를 우타자에게 쓴다. 우타자 타석의 상당수를 슬라이더로 시작한다.
효과는 좌우 성적의 역전으로 나타났다. 2024년까지 그는 우완인데 좌타자에게 더 강한 투수였다. 2026년에는 그 관계가 뒤집혀, 커리어 처음으로 우타자를 리그 평균 이하로 막고 있다.
여전히 리그 최상위 땅볼 투수다. 땅볼 비율의 절대값은 2022년 65%에서 2026년 55.5%로 내려왔지만 리그 평균도 함께 내려갔기 때문에 리그 안에서의 위치는 그대로다. 규정이닝 투수 가운데 2년 연속 2위다.
좋아진 것은 구위가 아니라 배치다. 구종의 물리적 위력을 평가하는 지표는 2024년 이후 사실상 제자리인데,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67.7%로 규정이닝 선발 최상위권까지 올라왔다. 2025년에는 중위권이었다. 초구에 패스트볼을 던지는 비율은 67%에서 56%로 내려갔다.
새 구종도 있다. 지난 겨울 팀 동료 두 명과 함께 장착한 체인지업 계열의 공인데, 정규시즌에 던진 50여 구가 전부 좌타자 상대였다. 헛스윙은 잘 나오지만 스트라이크 비율이 40%에 못 미쳐 아직 완성된 무기는 아니다.
한국 독자를 위한 메모
- 낯선 용어: '옵션 강등'은 40인 로스터에 남긴 채 마이너로 내리는 것으로 방출과 다르다. '리버스 스플릿'은 우완인데 우타자보다 좌타자에게 강한 상태를 말한다. '싱커'는 가라앉으며 땅볼을 유도하는 속구다.
- 오해하기 쉬운 지점: 2026년의 승수는 눈에 띄지만 평균자책은 규정이닝 투수 중 중위권이다. 순위를 말할 때는 모집단을 함께 봐야 한다. 땅볼 비율도 절대값만 보면 4년 연속 하락이지만 리그 내 위치는 2년 연속 2위로 그대로다.
- 눈여겨볼 것: 그의 등판은 삼진이 아니라 초구 스트라이크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초구를 잡는 날에는 땅볼로 이닝을 끊고, 그렇지 않은 날에는 주자가 쌓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