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소개
열여덟에 이미 시속 152km를 던졌고, 스물일곱이 되어서야 볼넷을 절반으로 줄였다. 공이 빠른 것과 공을 원하는 곳에 넣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그리고 리그를 바꾸자 그 문제가 다시 돌아왔다.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영문·일본어 이름 | Tatsuya Imai / 今井達也 |
| 출생 | 1998년 5월 9일, 일본 도치기현 가누마시 |
| 투타 | 우투우타 |
| 포지션 | 우완 선발투수 |
| 신체 | 180cm · 80kg (NPB 등록 기준) |
| 현 소속 |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번호 45) |
| 프로 입단·데뷔 | 2016년 NPB 드래프트 1순위(세이부, 단독 지명), 2018년 6월 NPB 데뷔 · 2026년 3월 MLB 데뷔 |
| 소속 이력 | 사쿠신가쿠인고 →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2017~2025) → 휴스턴(2026~) |
| 계약 | 3년 보증 5,400만 달러(최대 6,300만), 2026·2027 시즌 후 각각 선수 옵트아웃 |
왜 지금 주목하나
2025년 그는 NPB에서 24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 1.92를 던졌다. 볼넷은 45개, 9이닝당 2.47개였다. 5년 전인 2020년의 9이닝당 7.59개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그해 겨울 포스팅으로 휴스턴과 3년 5,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런데 2026년 MLB 첫 시즌, 14선발에서 볼넷 36개를 내줬다. 볼넷 비율은 리그 하위 4% 구간이다. 8년에 걸쳐 푼 문제가 리그를 바꾸자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다. 반대로 헛스윙을 유도하는 능력은 리그 상위 20% 안에 든다. 이 두 숫자 사이에 그의 2026년이 있다.
커리어를 만든 장면들
형이 정한 고등학교
초등학교 1학년에 야구를 시작했고 줄곧 투수였다. 어린 시절 놀이는 누가 공을 제일 멀리 던지는지 겨루는 것이었다. 중학 시절까지는 무명이었다.
두 살 위 형이 현립 공고 야구부에 있었고, 그는 형과 한 해라도 같이 뛰려고 그 학교에 갈 생각이었다. 형이 말렸다. 너는 더 높은 레벨에서 야구를 하라는 것이었다.
"저는 형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명단에서 빠진 여름
고교 2학년 여름, 그는 도치기 현대회에서는 벤치에 들었지만 고시엔에 가는 18인 명단에서 빠졌다. 본인이 커리어에서 가장 큰 좌절로 꼽는 순간이다.
"현대회에서 제대로 된 피칭을 못 했는데 고시엔에서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었고… 결국 아직 팀에서 전력으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그의 상태는 한 경기 볼넷 대여섯 개가 예사였다. 본인 표현으로는 "그저 빠른 공을 던질 뿐 타자를 볼 수 없었다".
그해 겨울 감독은 그를 혼자 연습시켰다. 투수는 마운드에서 혼자라는 이유였다. 훈련 메뉴는 도치기 여름 6연패를 노려 숫자를 전부 6으로 맞췄다. 섀도 피칭 600회, 복근 60회 6세트, 폴 간 러닝 6개. 백업 포수는 그가 손끝이 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지 끝에 피물집이 생기고, 굳고, 다시 터졌다.
이듬해 여름 그는 고시엔 5경기를 전부 선발로 던져 4완투 1완봉, 41이닝 44탈삼진 평균자책 1.10을 기록하고 학교에 54년 만의 전국 제패를 안겼다. 그해 가을 드래프트에서 세이부가 그를 경합 없이 1순위로 지명했다.
8년짜리 볼넷
프로 첫해는 어깨 문제로 1군 등판이 0경기였다. 2018년 6월 13일 데뷔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이겼지만, 그를 오래 붙잡은 것은 제구였다. 2020년에는 61⅔이닝을 던지며 볼넷 52개, 평균자책 6.13으로 선발에서 밀려났다. 2021년에는 볼넷 99개를 내줬다.
전환점은 두 사람이었다. 하나는 그가 "유일하게 나에게 이렇게 던지라고 말해준 선배"라고 부른 좌완 선배였다. 그 선배의 은퇴 행사에서 꽃다발을 건네며 운 뒤, 귀갓길에 등번호를 선배의 번호로 바꾸기로 결심했다. 다른 하나는 골반 유형을 진단하는 외부 컨설턴트였다. 2023년 1월 처음 합숙에 참가한 뒤 지금도 매년 1월 찾아간다.
"계속 헤매고 있었고,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니까 폼을 이리저리 바꿨습니다. (그 뒤로) 헤맴이 없어졌습니다."
2024년이 그의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9이닝당 볼넷 4개 미만을 기록한 시즌이었다.
던진다고 말한 적 없는 공
2026년 5월 25일 텍사스 원정. 1회 선두 두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자 투수코치가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제안은 평범했다. 존 아래쪽으로 내리게 싱커를 써보자는 것이었다. 그는 볼넷을 하나 더 줬고 첫 세 아웃을 잡는 데 24구를 썼다.
그 뒤 5이닝 동안 텍사스 타자는 볼넷 두 개로만 출루했다. 그는 6이닝 무피안타로 내려갔고 불펜이 나머지를 막아 팀 통산 17번째 노히터가 완성됐다. 9회에 그는 통역에게 더그아웃에 나가 있어도 되느냐고 물었다. 2아웃 뒤에 안타를 맞으면 어색할 것 같다는 이유였다.
배경에는 계약 당시 구단이 그의 포심 구질에서 발견한 편차가 있었다. 편차가 커서 싱커도 던질 것이라고 가정했다는 것인데, 정작 그가 싱커를 던진다고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기록으로 보는 이마이 타츠야 (MLB 정규시즌)
| 시즌 | 등판 | 선발 | 승-패 | 평균자책 | 이닝 | WHIP | 탈삼진 | 볼넷 |
|---|---|---|---|---|---|---|---|---|
| 2026 (7월 하순) | 14 | 14 | 6-4 | 5.59 | 58 | 1.47 | 71 | 36 |
MLB 첫 시즌이라 비교할 과거 기록이 없다. 58이닝에 탈삼진 71개는 이닝당 1개를 넘는 수치로, 구위 자체는 통했다는 뜻이다. 문제는 같은 기간 볼넷 36개다. WHIP 1.47의 대부분이 안타가 아니라 볼넷에서 나온다. 4월에는 오른팔 피로로 한 달을 쉬었다.
플레이 스타일
그의 공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회전량이 아니라 팔의 높이와 회전 방향이다. 포심 회전수는 리그 하위 3% 구간이다. 대신 평균 팔 각도가 25도 안팎으로, 리그 선발 중간값보다 훨씬 낮다. 릴리스 지점이 메이저 평균보다 25cm가량 낮다는 분석도 있다.
주무기는 슬라이더다. 오른손 투수가 던지는데 오른손 타자 몸쪽으로 휘어 들어와서 "역방향 슬라이더"라고 불린다. 2026년 그의 투구 중 45%가 이 공이고, 헛스윙률 40%에 피안타율은 1할대 중반이다.
이 공의 기원은 실투였다.
"따지고 보면 이상적인 서는 자세가 안 됐기 때문에 생긴 '실투'입니다. 그런데 그 실투가 실투가 아니게 되어 있었습니다."
문제는 나머지다. 2026년 전반기 13선발 동안 포심과 슬라이더가 전체 투구의 94%를 차지했고, 그 기간 평균자책은 6점대였다. 투수코치는 올스타 브레이크에 슬라이더가 특별한 공이라는 생각은 그대로지만 여기서 통하려면 구종이 더 필요할지 모른다고 전했다.
한국 독자를 위한 메모
- 낯선 용어: '포스팅'은 일본 구단 소속 선수가 계약 기간 중 메이저리그로 옮길 때 쓰는 이적 절차다. '옵트아웃'은 계약 도중 선수가 스스로 계약을 끝내고 FA가 될 수 있는 권리로, 그의 계약에는 2026·2027 시즌 뒤 두 번 붙어 있다. 'BB%'는 상대한 타자 중 볼넷을 내준 비율이다.
- 오해하기 쉬운 지점: 그를 '회전수가 좋은 투수'로 소개하면 틀린다. 포심 회전수는 리그 하위권이고, 그의 무기는 낮은 팔 각도에서 나오는 회전 방향이다. 또 2군에서 오래 썩은 선수도 아니다. 데뷔전부터 이겼고 3년차에 로테이션에 있었다. 오래 걸린 것은 제구다.
- 눈여겨볼 것: 그의 등판을 볼 때 가장 빠른 판단 기준은 초반 볼넷이다. 볼넷 없이 1~2회를 넘기면 삼진 능력이 그대로 나오지만, 초반에 주자를 걸어 보내면 투구 수가 급격히 늘어 5이닝을 채우기 어려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