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의 최근 흐름과 잭 휠러의 직전등판이 뼈아프다.
글 김부장 · FuturePick 생성·검수 파이프라인
시리즈 3차전
1승 1패로 갈린 시리즈의 마지막 경기다. 첫 경기는 볼티모어가 6-4로, 두 번째는 필라델피아가 5-0으로 가져갔다. 흐름만 놓고 보면 팽팽하지만, 3차전은 앞선 두 경기와 성격이 다르다. 마운드에 올라오는 이름값이 처음으로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1. 시장이 매긴 가격
| 마켓 | 볼티모어(홈) | 필라델피아(원정) |
|---|---|---|
| 머니라인 | 2.22 | 1.76 |
| 런라인 ±1.5 | 1.67 (+1.5) | 2.25 (−1.5) |
| 토탈 7.5 | 오버 1.77 | 언더 2.06 |
원정팀 정배 1.76은 내재확률 56.8%다. 마진을 걷어내면 대략 55~56% 선. 홈 어드밴티지를 반납하고도 원정팀에 이 정도 가격이 붙었다는 건, 시장이 선발 한 명의 격차를 승률 10%p 이상으로 계산했다는 뜻이다. 그 계산이 과한지 아닌지가 이 경기의 핵심이다.
2. 선발 매치업
| 지표 | 카일 브래디쉬 (홈) | 잭 휠러 (원정) |
|---|---|---|
| 선발 등판 | 21 | 17 |
| 승-패 | 7-9 | 10-2 |
| 퀄리티스타트 | 10 | 12 |
| ERA | 3.74 | 2.53 |
| WHIP | 1.36 | 0.92 |
| 이닝 | 118 | 103 |
| 탈삼진 | 114 | 123 |
| K/9 | 8.7 | 10.7 |
리그 174명 규정 선발 중 순위로 보면 격차가 더 선명하다.
| 순위 지표 | 브래디쉬 | 휠러 |
|---|---|---|
| ERA | 72위 | 12위 |
| WHIP | 112위 | 7위 |
| K/BB | 124위 | 11위 |
| BB/9 | 143위 | 24위 |
| H/9 | 83위 | 11위 |
휠러는 상위 10% 구간에 걸쳐 있고, 브래디쉬는 중하위권이다. 특히 볼넷과 K/BB에서 브래디쉬의 143위·124위는 주자를 자주 내보내고 스스로 위기를 만드는 유형이라는 뜻이다.
홈/원정 스플릿
| 구분 | 브래디쉬 (홈 등판) | 휠러 (원정 등판) |
|---|---|---|
| 등판 | 10 | 10 |
| 이닝 | 56.1 | 60.1 |
| 승-패 | 3-4 | 6-1 |
| ERA | 3.20 | 2.39 |
| WHIP | 1.15 | 0.90 |
| 탈삼진 | 47 | 70 |
| 볼넷 | 27 | 11 |
브래디쉬의 홈 ERA 3.20은 원정(4.23)보다 낫다. 다만 같은 표에서 볼넷 27개가 눈에 걸린다. 56.1이닝에 27개면 9이닝당 4.31개, 탈삼진 대비 비율은 1.74에 불과하다. 홈에서 실점을 억제해 온 건 사실이지만, 그 과정이 안정적이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상대가 하위 타선이면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이고, 상대가 필라델피아 상위 타순이면 넘어가기 어려운 문제다.
휠러는 원정에서 60.1이닝 동안 볼넷을 11개만 내줬다. 이닝당 주자 허용이 1명이 채 안 된다.
3. 구종과 타선의 상성
브래디쉬가 던지는 공과 필라델피아 타선의 대응 성적을 겹쳐보면 이렇다.
| 구종 | 구사율 | 헛스윙% | 피안타율 | xwOBA | 필라델피아 타선 상대 타율 |
|---|---|---|---|---|---|
| 싱커 | 34.1% | 9.0% | .247 | .266 | .249 |
| 슬라이더 | 26.6% | 36.6% | .260 | .327 | .214 |
| 커브 | 21.7% | 41.7% | .176 | .253 | .220 |
| 포심 | 17.6% | 15.3% | .301 |
주무기인 싱커의 헛스윙율이 9%다. 삼진을 잡는 공이 아니라 맞혀 잡는 공이고, 필라델피아 타선은 이 구종을 .249로 친다. 포심은 피안타율 .301에 xwOBA .342로 이미 얻어맞고 있는 공인데 상대 타선이 .259다. 즉 브래디쉬가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두 구종이 모두 안전하지 않다.
반대로 휠러 쪽을 보면 그림이 뒤집힌다.
| 구종 | 구사율 | 헛스윙% | 피안타율 | 볼티모어 타선 상대 타율 |
|---|---|---|---|---|
| 포심 | 35.9% | 29.1% | .164 | .237 |
| 싱커 | 16.0% | 12.5% | .260 | .290 |
| 스플리터 | 15.4% | 48.3% | .154 | .236 |
| 스위퍼 | 14.2% | 38.9% | .191 | .185 |
| 커터 | 10.3% | 21.9% |
볼티모어가 잘 치는 구종은 싱커(.290)와 커터(.264)인데, 휠러가 이 둘을 던지는 비중은 합쳐서 26%다. 반대로 볼티모어가 가장 약한 스위퍼(.185)와 커브(.180)는 휠러가 헛스윙 38.9%·54.2%로 뽑아내는 결정구다. 구종 배합 자체가 볼티모어 타선의 약점을 정면으로 겨냥한다.
4. 좌우 매치업
양 팀 선발이 모두 우완이다. 우완 상대 성적으로 타선을 다시 세워보면 차이가 크다.
필라델피아 타자 (vs 우완)
| 타자 | 타수 | 타율 | OPS |
|---|---|---|---|
| 브라이스 하퍼 | 237 | .283 | .993 |
| 브랜든 마쉬 | 275 | .298 | .826 |
| 카일 슈와버 | 233 | .227 | .871 |
| 트레아 터너 | 294 | .255 | .715 |
| 브라이슨 스톳 | 282 | .238 | .692 |
볼티모어 타자 (vs 우완)
| 타자 | 타수 | 타율 | OPS |
|---|---|---|---|
| 피트 알론소 | 287 | .251 | .838 |
| 잭슨 홀리데이 | 122 | .262 | .768 |
| 레오디 타베라스 | 196 | .245 | .729 |
| 딜런 비버스 | 141 | .248 | .706 |
| 테일러 워드 | 298 | .242 | .697 |
| 거나 헨더슨 | 311 | .219 | .671 |
우완 상대 OPS 8할을 넘기는 타자가 필라델피아는 셋, 볼티모어는 알론소 한 명이다. 하퍼의 우완 상대 .993은 리그 최상위권 수치이고, 마쉬는 우완 상대로 3할에 가깝다. 반면 볼티모어는 헨더슨(.671)과 마요(.498)가 라인업 중심에 서 있다. 마요의 우완 상대 OPS .498은 사실상 자동 아웃에 가깝다.
브래디쉬가 홈에서 볼넷을 남발했다는 앞의 지표가 여기서 의미를 갖는다. 하퍼와 슈와버 앞에 주자를 놓고 시작하는 이닝이 몇 번 나오느냐가 이 경기의 승부처다.
5. 뒷문
| 항목 | 볼티모어 | 필라델피아 |
|---|---|---|
| 불펜 ERA | 4.03 (16위) | 4.43 (24위) |
| 마무리 | 라이언 헬슬리 — 60일 IL (8/29 복귀 예정) | 호안 두란 |
| 마무리 성적 | — | 24세이브 · ERA 2.04 |
| 최근 3일 구원 등판 | 8회 · 6.0이닝 | 6회 · 5.0이닝 |
불펜 평균자책만 보면 볼티모어가 낫다. 그런데 볼티모어는 마무리가 없다. 헬슬리가 60일 부상자 명단에 있고 복귀는 8월 말이다. 7~9회를 맡길 확정된 축이 없는 상태에서, 직전 경기 8회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면 문제가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볼티모어 직전 경기(8/2) 투수 기록
| 투수 | 이닝 | 자책 | 볼넷 | 투구수 |
|---|---|---|---|---|
| 쉐인 바즈 | 6.1 | 1 | 1 | 99 |
| 리코 가르시아 | 0.2 | 0 | 0 | 4 |
| 그랜트 울프럼 | 0.1 | 2 | 2 | 15 |
| 앤드류 키트리지 | 0.1 | 2 | 2 | 20 |
| 야라밀 히랄도 | 1.1 | 0 | 0 |
선발이 6.1이닝 1자책으로 버틴 경기를, 8회에 아웃카운트 두 개 잡는 동안 4실점하며 0-5로 내줬다. 울프럼과 키트리지는 합쳐서 0.2이닝에 볼넷 4개다. 이 두 명이 오늘 다시 접전 상황에 나온다면 신뢰하기 어렵고, 안 나온다면 선택지가 더 좁아진다.
필라델피아는 두란이 어제 13구만 던지고 내려왔다. 시즌 24세이브·ERA 2.04에 스플리터 구속도 시즌 평균 96.7에서 최근 3경기 96.9로 유지 중이다. 불펜 전체 평균은 나쁘지만 9회를 닫는 손은 확실히 정리돼 있다.
6. 부상자 명단
| 볼티모어 | 포지션 | 상태 |
|---|---|---|
| 애들리 러치맨 | C | 10일 IL (8/7) |
| 사무엘 바살로 | C | 10일 IL (8/7) |
| 라이언 마운트캐슬 | 1B | 60일 IL (9/25) |
| 블레이즈 알렉산더 | 3B | 10일 IL (8/14) |
| 라이언 헬슬리 | RP | 60일 IL (8/29) |
| 크리스 배싯 | SP | 60일 IL (8/10) |
주전 포수와 백업 포수가 동시에 빠져 있다. 3번째 포수가 마스크를 쓴다는 뜻이고, 프레이밍과 투수 리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볼넷 문제를 안고 있는 선발이 올라온다. 여기에 필라델피아는 도루 79개(13위)로 볼티모어(60개, 20위)보다 주자를 적극적으로 굴린다. 포수 공백을 노릴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 있다.
필라델피아도 아돌리스 가르시아, 요한 로하스 등 외야 자원이 빠져 있지만, 오늘 라인업의 중심축인 하퍼·슈와버·마쉬·터너는 모두 가동 가능하다.
7. 등판 시 팀 성적
| 항목 | 브래디쉬 등판 시 볼티모어 | 휠러 등판 시 필라델피아 |
|---|---|---|
| 전체 성적 | 11승 10패 (.524) | 13승 4패 (.765) |
| 해당 구장 성적 | 홈 5승 5패 | 원정 7승 3패 |
| 평균 총득점(양팀) | 홈 9.9 | 원정 7.2 |
| 평균 실점 | 홈 4.5 | 원정 2.8 |
| 1점차 승 / 패 | 0승 3패 | 3승 3패 |
브래디쉬가 캠든 야즈에서 던진 10경기의 양팀 평균 합계 득점이 9.9점이다. 그가 나오면 경기가 난타전으로 흐른다는 뜻이고, 난타전은 타선이 약한 쪽에 불리하다. 21번의 등판에서 볼티모어가 1점차로 이긴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접전으로 몰고 가서 홈팀 이점으로 마무리하는 그림이 이 투수의 등판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휠러 등판 시 필라델피아의 원정 평균 실점은 2.8점이다. 상대가 3점을 뽑기 어렵게 만드는 경기가 기본값이었다.
8. 구장과 토탈
| 캠든 야즈 (2026) | 구장 | 리그 평균 | 순위 |
|---|---|---|---|
| 경기당 득점 | 9.35 | 8.99 | 8위 |
| 경기당 홈런 | 2.44 | 2.31 | 12위 |
| 타율 | .247 | .244 | 9위 |
| 장타율 | .410 | .401 | 10위 |
타자 친화 성향의 개방형 구장인데도 토탈이 7.5로 잡혔다. 구장 평균보다 1.85점 낮다. 시장 역시 휠러가 한쪽 득점을 눌러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다.
9. 정리
쌓인 근거를 다시 세워보면 이렇다.
- 선발 격차가 리그 순위 기준으로 60~100계단 벌어진다 (ERA 12위 vs 72위, WHIP 7위 vs 112위)
- 휠러의 결정구(스위퍼·커브)가 볼티모어 타선의 최약점 구종과 정확히 겹친다
- 브래디쉬의 카운트 구종(싱커·포심)은 필라델피아 타선이 .249~.259로 대응한다
- 우완 상대 OPS 8할 이상 타자가 필라델피아 3명, 볼티모어 1명
- 볼티모어는 마무리 부재 상태이고, 직전 경기 8회에 0.2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 볼티모어는 주전·백업 포수가 동시에 이탈했고, 상대는 도루 시도가 많은 팀이다
- 브래디쉬 등판 21경기에서 볼티모어의 1점차 승리는 0회다
픽: 필라델피아 필리스 승리 · 배당 1.76
내재확률 56.8%에 대해, 위 근거들을 종합하면 실제 승률은 그보다 높게 잡을 여지가 있다고 본다. 런라인 −1.5(2.25)는 매력적인 가격이지만, 휠러 등판 시 필라델피아의 원정 평균 득점이 4.4점이고 1점차 경기가 5번(3승 2패) 나왔다는 점에서 2점차 이상 확보를 전제로 하는 포지션은 부담이 있다. 머니라인이 더 정직한 자리다.
10. 반대편 근거
픽과 반대 방향의 재료도 분명히 있다. 감추지 않고 적어둔다.
최근 흐름은 필라델피아가 나쁘다. 최근 10경기 2승 8패다. 볼티모어는 5승 5패다. 최근 5경기로 좁혀도 필라델피아 1승 4패, 볼티모어 3승 2패다. 어제 5-0 완승으로 분위기를 끊긴 했지만, 3주 가까이 이어진 부진을 한 경기로 지웠다고 보기는 이르다.
브래디쉬는 홈에서 더 좋았다. 홈 ERA 3.20 · WHIP 1.15는 원정(4.23 · 1.56)과 비교하면 다른 투수 수준이다. 볼넷이 많다는 지적은 유효하지만, 그 볼넷을 안고도 홈에서는 실점을 억제해왔다는 결과 역시 사실이다.
휠러의 직전 등판이 최악이었다. 7월 28일 마이애미전에서 3이닝 5자책 2피홈런, 68구 만에 강판됐다. 최근 5경기 ERA는 3.90으로 시즌 2.53보다 크게 높고, 평균 소화 이닝도 5.5이닝이다. 피홈런율(HR/9 1.14)은 리그 87위로 그의 지표 중 유일한 약점인데, 오늘 구장이 홈런 12위의 캠든 야즈다.
필라델피아 불펜이 리그 24위다. ERA 4.43으로 볼티모어(4.03, 16위)보다 나쁘다. 휠러가 5~6이닝에서 내려오고 접전이 이어지면, 두란 앞의 이닝을 채우는 과정에서 무너질 수 있다.
볼티모어 +1.5 (1.67)의 논리. 홈팀은 9회말을 앞서 있으면 치지 않는다. 즉 홈팀이 지는 경기는 상대적으로 점수차가 벌어질 확률이 낮게 구조화돼 있다. 볼티모어 타선이 알론소를 축으로 한 번만 터지면 1점차 패배는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이고, 1.67은 그 시나리오에 걸리는 가격이다.
팀 득점력은 볼티모어가 위다. 시즌 득점 501점(12위)으로 필라델피아 473점(18위)보다 많고, OPS도 .715(18위) 대 .703(23위)로 앞선다. 어제 3안타 영봉패는 크리스토퍼 산체스의 11탈삼진이 만든 결과에 가깝지, 타선의 구조적 붕괴로 읽을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
본 분석은 8월 2일 06:58(UTC) 기준 배당과 공개 기록을 근거로 작성했습니다. 라인업 확정과 배당 변동은 경기 직전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