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오늘 라인업 전체를 훑어봐도 선발 매치업이 이만큼 한쪽으로 기운 경기는 잘 없습니다. 그런데 배당은 그 기울기를 거의 인정하지 않습니다. 먼저 그 숫자부터 보시겠습니다.
| 마켓 | 휴스턴(홈) | 시카고(원정) |
|---|---|---|
| 머니라인 | 1.96 | 1.89 |
| 런라인 | +1.5 / 1.58 | -1.5 / 2.42 |
| 총득점 8.5 | 오버 1.95 | 언더 1.87 |
마진을 걷어내면 시장이 매긴 화이트삭스 승률은 51% 안팎입니다. 사실상 동전 던지기로 본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오늘 마운드에 오르는 두 사람은 이렇습니다.
| 지표 | 로넬 블랑코(홈) | 션 버크(원정) |
|---|---|---|
| 시즌 성적 | 0승 1패 | 7승 6패 |
| 등판 / 선발 | 5경기 / 4선발 | 27경기 / 23선발 |
| ERA | 7.71 | 3.32 |
| WHIP | 1.46 | 1.15 |
| 소화 이닝 | 23⅓ | 149 |
| 탈삼진 / K9 | 20 / 7.7 | 161 / 9.7 |
| 퀄리티스타트 | 0 | 10 |
| 최근 5등판 ERA | 7.71 | 4.74 |
ERA가 두 배 넘게 벌어졌고, 퀄리티스타트는 0대 10입니다.
과연 시장은 이 표의 무엇을 상쇄하고 있는 것인지, 그쪽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입니다.
배당을 이렇게 만든 것은 마운드 밖의 두 가지입니다
숫자를 따라가 보면 시장이 화이트삭스를 밀지 않는 이유는 결국 선발 매치업 바깥에 있습니다. 원정 성적, 그리고 부상자 명단입니다.
첫째, 화이트삭스는 원정에서 다른 팀입니다
| 구분 | 휴스턴(홈) | 시카고(원정) |
|---|---|---|
| 전체 성적 | 70승 68패 (.507) | 72승 65패 (.526) |
| 홈 성적 | 34승 35패 | 41승 27패 |
| 원정 성적 | 36승 33패 | 31승 38패 |
| 오늘 해당 스플릿 1점차 | 홈 6승 8패 | 원정 5승 12패 |
전체 승률은 화이트삭스가 위인데, 홈과 원정을 갈라놓으면 그림이 뒤집힙니다. 홈에서 41승 27패인 팀이 원정에서는 31승 38패입니다. 원정 1점차 승부는 5승 12패로 더 나쁩니다. 접전이 될수록 불리했다는 뜻이고, 북메이커가 원정 팀에 프리미엄을 얹지 않는 근거로는 충분합니다.
둘째, 부상자 명단이 화이트삭스 쪽에 몰려 있습니다
| 팀 | 선수 | 포지션 | 상태 | 복귀 예정 |
|---|---|---|---|---|
| 휴스턴 | 카를로스 코레아 | SS | 60일 IL | 9월 24일 |
| 휴스턴 | 브라이스 매튜스 | CF | 60일 IL | 9월 12일 |
| 휴스턴 | 마이크 버로스 | SP | 15일 IL | 9월 1일 |
| 시카고 | 조이 바트 | C | 10일 IL | 9월 17일 |
| 시카고 | 카일 틸 | C |
숫자만 세도 아홉 대 셋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두 자리입니다. 포수 두 명이 동시에 빠져 있고, 불펜에서 세 명이 빠져 있습니다. 데이터에 잡히는 화이트삭스 타자 명단에 포수가 한 명도 남아 있지 않고, 최근 사흘간 구원 등판이 여섯 번뿐이었던 것도 이 이탈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2루 자원 둘, 선발 자원 둘이 더해집니다.
시즌 마지막 한 달에 지구 1위 팀이 이 정도 명단을 안고 원정을 다니고 있다면, 시장이 승률을 깎는 것 자체는 이해할 만합니다.
그런데 그 두 가지로 이만큼 깎을 수 있습니까
여기서부터가 납득이 되지 않는 구간입니다.
원정 성적부터. 화이트삭스 원정 승률이 .449인 건 맞습니다. 그런데 오늘 상대인 휴스턴의 홈 성적이 34승 35패, 승률 .493입니다. 홈에서 5할을 못 맞추는 팀입니다. 홈 어드밴티지를 온전히 받아 챙기고 있는 팀이 아닌데, 화이트삭스의 원정 약세만 배당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두 스플릿을 나란히 놓으면 격차는 4푼대에 불과합니다.
시즌 전체로 보면 방향은 오히려 반대입니다.
| 시즌 지표 | 휴스턴(홈) | 시카고(원정) |
|---|---|---|
| 득실 마진 | -40 | +41 |
| 총득점 / 순위 | 624 / 12위 | 652 / 6위 |
| 총실점 / 순위 | 670 / 24위 | 614 / 16위 |
| 팀 ERA | 4.62 (24위) | 4.15 (15위) |
| 불펜 ERA | 4.06 (16위) | 3.74 (7위) |
| 팀 OPS | 0.726 (9위) | 0.728 (8위) |
| 팀 홈런 | 182 (5위) | 180 (6위) |
| 최근 5경기 | 4승 1패 (22득점 14실점) | 3승 2패 (24득점 21실점) |
승패는 두 경기 차인데 득실 마진은 -40 대 +41로 81점이 벌어져 있습니다. 타선은 OPS 0.726 대 0.728, 홈런 182 대 180으로 사실상 동급입니다. 차이는 전부 투수 쪽에서 납니다.
부상자 명단도 다시 보겠습니다. 아홉 대 셋이라는 숫자는 커 보이지만, 빠진 자리가 오늘 승부처와 어긋납니다.
화이트삭스가 잃은 건 포수, 2루 백업, 그리고 불펜 뒷자리입니다. 그런데 정작 2루는 체이스 마이드로스가 484타수를 소화하며 타율 0.271로 채우고 있고, 팀 불펜 ERA는 세 명이 빠진 상태에서도 리그 7위 3.74입니다. 포수 공백은 실재하지만, 오늘 상대 선발이 최근 4경기에서 홈런 6개를 맞은 투수라면 포수의 타격 기여로 승부가 갈릴 경기는 아닙니다.
반면 휴스턴이 잃은 건 주전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입니다. 9월 24일까지 못 돌아옵니다. 자리 하나로 따지면 오히려 휴스턴 쪽 손실이 더 무겁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시장이 반영한 두 가지 근거는 모두 사실이지만, 하나는 상대 팀도 똑같이 안고 있는 문제(홈에서 5할 미만)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 경기의 승부처를 비껴갑니다.
그리고 투수진은 여전히 기울어져 있습니다
블랑코의 7.71은 표본 문제가 아닙니다
이 대목에서 흔히 나오는 반론이 있습니다. 블랑코의 올 시즌 기록은 5경기 23⅓이닝뿐이고, 통산은 297⅓이닝에 ERA 3.78입니다. 표본이 작으니 7.71을 그대로 믿을 게 아니라 통산 기록에 가깝게 봐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그 반론이 실제 투구 데이터와 맞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 블랑코 구종 | 비중 | 헛스윙% | 피안타율 | xwOBA | 화이트삭스 해당 구종 타율 |
|---|---|---|---|---|---|
| 포심 | 36.4% | 19.4% | 0.304 | 0.443 | 0.233 |
| 체인지업 | 29.2% | 36.2% | 0.194 | 0.221 | 0.237 |
| 슬라이더 | 17.4% | 18.0% | 0.316 | 0.488 | 0.202 |
| 커브 | 16.9% | 24.1% | 0.214 |
xwOBA는 타구의 발사각과 속도로 계산한 기대 성적입니다. 운이 나빠 안타가 됐는지, 실제로 잘 맞았는지를 가르는 지표입니다. 블랑코의 포심은 0.443, 슬라이더는 0.488입니다. 둘 다 처참한 수치이고, 이 두 구종이 전체 투구의 53.8%를 차지합니다. 던지는 공의 절반 이상이 실제로 강하게 맞고 있다는 뜻입니다. 쓸 만한 건 체인지업 하나뿐입니다.
구속은 포심 평균 93.4마일로 시즌 대비 변동이 없습니다. 부상으로 구속이 떨어진 상황이 아니라, 정상 구속으로 던지는데 맞고 있는 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돌아온다고 볼 근거가 없습니다.
여기에 피홈런이 붙습니다. 선발 4경기 19⅓이닝에서 홈런 6개, 홈 등판 2경기 13⅓이닝만 떼면 ERA 8.10에 홈런 4개입니다.
그리고 오늘 경기장이 다이킨 파크입니다
| 다이킨 파크 | 구장 기록 | 리그 평균 | 순위 |
|---|---|---|---|
| 경기당 홈런 | 2.68 | 2.29 | 4위 / 30 |
| 경기당 득점 | 9.32 | 8.94 | 8위 / 30 |
| 피안타율 | 0.234 | 0.243 | 20위 / 30 |
안타는 잘 안 나오는데 홈런은 리그 4위로 나오는 구장입니다. 뜬공을 얻어맞는 투수에게 가장 나쁜 조합입니다. 상대는 팀 홈런 180개(6위)에 무라카미 29개, 바르가스 29개, 몽고메리 28개로 28홈런 이상 셋을 세워둔 타선입니다. 무라카미의 우완 상대 OPS는 0.914입니다.
게다가 이 타선은 이미 블랑코를 쳤습니다. 7월 27일 맞대결에서 화이트삭스는 블랑코에게 5⅓이닝 5자책 홈런 2개를 뽑아냈고, 그 경기를 12대 3으로 이겼습니다. 시즌 상대 전적 3승 1패에서 화이트삭스가 가져간 유일한 1승이 바로 오늘 선발이 나온 경기입니다.
버크의 8볼넷은 성향이 아닙니다
시즌 ERA 3.32에도 최근 5등판이 4.74로 나빠졌고, 직전 8월 27일 텍사스전은 3이닝 92구에 볼넷 8개였습니다. 시장이 이 한 경기를 크게 본 흔적이 있습니다.
그 바로 앞 등판이 8월 12일 신시내티전 7이닝 1자책 8탈삼진입니다. 시즌 BB/9는 3.02로 규정 투수 193명 중 93위, 정확히 중간입니다. 한 경기 제구 난조를 성향으로 읽기에는 근거가 얇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원정 등판입니다.
| 버크 스플릿 | 등판 | 이닝 | ERA | WHIP |
|---|---|---|---|---|
| 시즌 원정 | 9선발 | 59 | 3.05 | 1.22 |
| 시즌 홈 | 14선발 | 90 | 3.50 | 1.11 |
| 통산 원정 | 19선발 | 127 | 3.61 | 1.31 |
버크가 원정 선발로 나선 9경기에서 팀은 6승 3패, 경기당 실점 3.1점입니다. 홈 선발 14경기(6승 8패, 실점 4.9)보다 확실히 낫습니다.
승부처는 5회 이후입니다
블랑코는 최근 4선발에서 4⅔, 4⅔, 5⅓, 4⅔이닝을 던졌습니다. 투구 수는 78, 82, 85, 86구. 여기에 24일을 쉬고 올라옵니다. 6회를 맡길 근거가 어디에도 없습니다. 휴스턴은 오늘 불펜으로 최소 4이닝, 현실적으로 4~5이닝을 메워야 합니다.
| 불펜 | 휴스턴(홈) | 시카고(원정) |
|---|---|---|
| 불펜 ERA | 4.06 (16위) | 3.74 (7위) |
| 최근 3일 등판 수 | 11회 | 6회 |
| 최근 3일 투입 인원 | 8명 | 6명 |
| 최근 3일 구원 이닝 | 15.7 | 14.7 |
| 전날 투입 | 4명 / 4⅓이닝 | 2명 / 3⅓이닝 |
휴스턴은 사흘간 여덟 명을 열한 번 올렸습니다. 화이트삭스는 여섯 명을 여섯 번 올렸고, 대신 나온 투수가 길게 끌었습니다. 그 상태에서 오늘 다시 4이닝 이상을 채워야 하고, 그 이닝을 담당하는 불펜은 리그 16위입니다. 부상으로 세 명이 빠진 화이트삭스 불펜이 7위입니다.
물론 9회에는 조쉬 헤이더가 있습니다. 21세이브에 ERA 0.74, 최근 5경기 전부 무실점입니다. 하지만 헤이더는 한 이닝짜리 해법입니다. 5회부터 8회까지 네 이닝이 오늘의 실제 승부처이고, 그 구간에서 우위에 있는 쪽은 화이트삭스입니다.
반대편 근거
- 알바레스는 한 스윙으로 경기를 뒤집습니다. 타율 0.317, OPS 1.039, 37홈런으로 리그 타율·OPS 1위이고 우완 상대로는 0.337에 OPS 1.114입니다. 오늘 버크는 우완이고, 구장은 홈런 4위입니다.
- 야간 경기입니다. 버크의 야간 ERA는 시즌 3.59, 통산 4.20으로 주간(2.85 / 3.02)보다 확실히 나쁩니다.
- 버크의 싱커가 약점입니다. 싱커 xwOBA 0.425에 헛스윙률 11.7%인데, 휴스턴 타선의 싱커 상대 타율이 0.292로 구종 중 가장 높습니다. 커터(0.274)도 마찬가지입니다.
- 화이트삭스가 못 치는 구종이 하필 겹칩니다. 팀 슬라이더 타율 0.202, 커브 0.201입니다. 블랑코의 결과가 나빴던 두 구종이 이 타선에게는 상대적으로 까다롭습니다.
- 상대 전적과 전날 경기. 시즌 3승 1패로 휴스턴이 앞서고, 전날도 6대 3으로 가져갔습니다. 첨부 매치업 표에서 크리스찬 워커가 버크 상대 OPS 1.600, 파레데스가 6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 중입니다. 다만 표본은 2~6타석입니다.
FuturePick : 시카고 화이트삭스 승리
배당이 반반으로 나온 이유는 찾았습니다. 화이트삭스의 원정 승률, 그리고 아홉 명이 올라 있는 부상자 명단입니다. 둘 다 실재하는 감점 요인입니다.
다만 그 감점을 다 적용하고도 남는 것이 있습니다. 오늘 상대인 휴스턴은 홈에서 34승 35패로 5할이 안 되고, 주전 유격수도 빠져 있습니다. 화이트삭스의 이탈은 포수와 불펜 뒷자리에 몰려 있어 오늘 승부처와 겹치지 않고, 세 명이 빠진 그 불펜이 여전히 리그 7위입니다.
그리고 마운드는 그대로입니다. 홈런 4위 구장에서 19⅓이닝 6피홈런에 퀄리티스타트 0, 포심 xwOBA 0.443짜리 공을 24일 쉬고 던지러 나오는 투수와, 원정 ERA 3.05에 149이닝을 소화한 투수입니다. 이 간격이 원정 승률과 부상자 명단으로 승률 2%p까지 좁혀지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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