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저라우스키가 던지는 날입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와 2위의 4연전 두 번째 경기입니다. 밀워키는 89승 56패로 지구 선두를 지키고 있고, 컵스는 81승 64패로 8경기 뒤 2위이자 와일드카드 2번 자리에 있습니다. 남은 경기는 양 팀 모두 17경기입니다.
| 밀워키 (홈) | 마켓 | 시카고 컵스 (원정) |
|---|---|---|
| 1.45 | 승패 | 2.84 |
| −1.5 / 2.04 | 런라인 | +1.5 / 1.80 |
| 오버 1.95 | 총득점 7.5 | 언더 1.87 |
승패 배당 1.45는 이 경기가 어떤 경기인지를 한 줄로 요약합니다. 시장은 밀워키의 승리를 거의 기정사실로 보고 있습니다. 선발이 제이콥 미저라우스키(26선발 1.97 ERA, 227탈삼진)라면 그럴 만합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1.45를 단독으로 잡기에는 배당이 너무 낮습니다. 그렇다고 밀워키 −1.5(2.04)로 넘어가는 것도 내키지 않습니다. 홈 정배의 −1.5는 구조적으로 불리합니다. 홈팀이 앞서면 9회말이 아예 진행되지 않고, 끝내기가 나오면 그 순간 경기가 끝나기 때문에 홈 강팀의 승리는 1점 차로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밀워키의 실제 기록도 그렇습니다.
| 밀워키 (홈) | 구분 | 시카고 컵스 (원정) |
|---|---|---|
| 48승 25패 | 해당 구장 조건 성적 | 40승 33패 |
| 12승 5패 | 1점 차 승 / 패 | 6승 12패 |
밀워키는 홈에서 1점 차 승부를 12승 5패로 가져갔습니다. 이기는 팀이 맞지만, 그 승리의 상당수가 −1.5를 넘기지 못하는 형태였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컵스 +1.5(1.80)는 어떨까요. 컵스는 원정에서 1점 차 승부가 6승 12패입니다. 1점 차 패배가 많다는 건 +1.5 커버에는 유리한 조건이지만, 배당 1.80이 그 리스크를 다 보상해 주지는 않습니다. 미저라우스키가 홈에서 정상적으로 던지면 컵스가 3점 차 이상으로 지는 그림도 충분히 그려집니다.
두 선발이 등판한 경기는, 평균적으로 점수가 많이 났습니다
미저라우스키의 1.97 ERA만 보면 반사적으로 언더가 떠오릅니다. 그런데 등판 경기의 실제 총득점을 보면 방향이 반대입니다.
| 미저라우스키 (홈) | 구분 | 데이비드 피터슨 (원정) |
|---|---|---|
| 7.9점 (26경기) | 등판 경기 평균 총득점 | 10.1점 (19경기) |
| 8.9점 (홈 14경기) | 해당 구장 조건 | 8.4점 (원정 9경기) |
| 5.9득점 / 2.9실점 | 팀 평균 득실 | 4.3득점 / 4.1실점 |
미저라우스키가 홈에서 선발로 나선 14경기의 평균 총득점은 8.9점입니다. 기준선 7.5보다 1.4점 위입니다. 피터슨이 원정에서 던진 9경기도 8.4점입니다. 두 선발 모두, 자기가 나서는 경기가 평균적으로 7.5를 넘겨 왔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미저라우스키가 실점을 억제하는 동안 밀워키 타선이 평균 5.9점을 뽑았기 때문입니다. 투수전이 아니라 일방적인 다득점 경기가 많았다는 뜻입니다.
미저라우스키는 홈에서 강합니다. 그런데 홈에서 홈런을 더 맞습니다
미저라우스키의 홈/원정 스플릿입니다.
| 홈 (14선발) | 시즌 (26선발) | 지표 | 시즌 (19선발) | 원정 (9선발) |
|---|---|---|---|---|
| 1.62 | 1.97 | ERA | 5.39 | 4.26 |
| 0.76 | 0.79 | WHIP | 1.56 | 1.35 |
| 83⅓ | 155.0 | 이닝 | 127.0 | 61⅓ |
| 131 | 227 | 탈삼진 | 113 | 52 |
| 17 | — | 볼넷 |
왼쪽 두 열 = 미저라우스키(밀워키), 오른쪽 두 열 = 피터슨(컵스)
홈 1.62 ERA, 홈 WHIP 0.76은 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숫자입니다. 이 경기에서 미저라우스키가 잘 던지는 것 자체는 전제로 깔고 갑니다.
다만 한 가지가 걸립니다. 피홈런입니다.
- 홈 83⅓이닝 10피홈런 (9이닝당 1.08)
- 원정 71⅔이닝 4피홈런 (9이닝당 0.50)
미저라우스키는 홈에서 안타를 훨씬 덜 맞지만, 맞을 때는 담장을 넘겨 맞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상대는 홈런 201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컵스 타선입니다. 미저라우스키가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도, 그 2점이 솔로포 두 방일 가능성이 다른 경기보다 높습니다. 언더에 필요한 건 완봉에 가까운 내용인데, 이 유형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컵스전 두 차례 등판
미저라우스키가 올해 컵스를 상대한 두 경기입니다.
| 날짜(한국시간) | 장소 | 이닝 | 실점 | 투구수 | 경기 결과 | 총득점 |
|---|---|---|---|---|---|---|
| 6월 27일 | 밀워키(홈) | 6.0 | 1 | 107 | 밀워키 6-2 승 | 8점 |
| 9월 3일 | 시카고(원정) | 4.0 | 5 | 92 | 밀워키 9-5 승 | 14점 |
6월 홈 경기는 미저라우스키가 6이닝 1실점으로 압도했는데도 총득점 8점으로 오버였습니다. 밀워키 타선이 6점을 냈기 때문입니다.
9월 원정 경기는 4이닝 5실점, 4볼넷으로 흔들렸습니다. 이날 밀워키 불펜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도 총득점은 14점이었습니다.
즉 미저라우스키가 잘 던진 날도, 못 던진 날도 컵스전은 7.5를 넘겼습니다. 잘 던지면 밀워키가 점수를 쌓아서 넘기고, 흔들리면 양쪽이 같이 쳐서 넘겼습니다.
컵스 타자들의 미저라우스키 상대 통산 기록도 참고할 만합니다.
| 타자 | 타수 | 타율 | 홈런 | OPS |
|---|---|---|---|---|
| 알렉스 브레그먼 | 9 | .333 | 1 | 1.000 |
| 스즈키 세이야 | 9 | .333 | 1 | 1.167 |
| 맷 쇼 | 4 | .250 | 0 | 1.250 |
| 이안 햅 | 11 | .182 | 0 | .432 |
| 마이클 부시 | 11 | .182 |
리그 홈런 2위(41개) PCA은 미저라우스키에게 10타수 무안타입니다. 반면 브레그먼과 스즈키는 각각 홈런을 뽑아냈습니다. 컵스 타선 전체가 눌리는 그림이 아니라, 상단 몇 명이 한 방씩 걸어내는 그림에 가깝습니다.
피터슨 야간과 패스트볼이 문제입니다
피터슨의 시즌 원정 ERA 4.26은 홈 6.44보다 훨씬 낫습니다. 다만 이 숫자는 6월 뉴욕 메츠에서 컵스로 이적하기 전 기록이 섞여 있어 그대로 쓰기 어렵습니다.
이 구장 기록만 떼어 보면 이렇습니다. 피터슨은 6월 27일(현지)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컵스 이적 첫 등판을 치렀고, 5⅔이닝 2실점(5피안타 무볼넷)으로 승리를 챙겼습니다. 그날 경기는 컵스가 8-2로 이겼고, 총득점은 10점이었습니다.
더 눈여겨볼 것은 주야간 편차입니다.
| 미저라우스키 (홈) | 시즌 주야간 | 데이비드 피터슨 (원정) |
|---|---|---|
| 주간 2.00 / 야간 1.95 | ERA | 주간 3.81 / 야간 6.65 |
| 주간 0.74 / 야간 0.84 | WHIP | 주간 1.38 / 야간 1.71 |
이 경기는 현지 오후 6시 40분 시작, 야간 경기입니다. 미저라우스키는 주야간 차이가 사실상 없지만, 피터슨은 야간 ERA가 6.65까지 올라갑니다. 통산으로도 주간 3.87 / 야간 4.58로 같은 방향입니다.
구종 구성도 밀워키 타선과 맞물립니다.
| 피터슨 구종 | 구사율 | 피안타율 | xwOBA |
|---|---|---|---|
| 싱커 | 30.1% | .292 | .391 |
| 포심 | 24.0% | .293 | .344 |
| 슬라이더 | 22.3% | .215 | .278 |
| 체인지업 | 13.3% | .333 | .301 |
| 커브 | 10.3% | .288 | .328 |
피터슨은 공의 54%를 싱커와 포심으로 채우는데, 두 구종 모두 피안타율이 .29를 넘습니다. 그리고 밀워키 타선은 싱커 상대 .286, 포심 상대 .281로 빠른 공을 잘 칩니다. 피터슨이 믿을 만한 구종은 슬라이더 하나인데, 22% 구사율로 경기를 끌고 가기는 어렵습니다.
밀워키 타자들의 피터슨 상대 기록도 이 방향을 지지합니다.
| 타자 | 타수 | 타율 | 홈런 | OPS |
|---|---|---|---|---|
| 잭슨 추리오 | 11 | .455 | 2 | 1.591 |
| 앤드루 본 | 5 | .400 | 0 | .800 |
| 윌리엄 콘트레라스 | 14 | .286 | 0 | .698 |
| 게리 산체스 | 8 | .250 | 0 | .830 |
| 조이 오르티스 | 9 | .222 |
여기에 좌투수라는 조건이 붙습니다. 밀워키 예상 라인업 기준으로 앤드루 본(좌투 상대 .346 / OPS .972, 104타수), 잭슨 추리오(.300 / .892, 130타수), 윌리엄 콘트레라스(.289 / .794, 142타수)가 좌투에 강합니다. 반대로 브라이스 투랑은 좌투 상대 OPS .532(156타수)로 크게 떨어지고, 쿠퍼 프랫도 .560(44타수)에 머뭅니다. 상단은 좌투에 강하고 하단은 약한 구성입니다.
진짜 분기점은 불펜입니다
이 경기의 언더 시나리오는 사실상 하나뿐입니다. 미저라우스키가 8이닝 안팎을 혼자 끌고 가면서 2점 이내로 막고, 밀워키 타선도 4점 이하로 이기는 그림입니다.
그런데 미저라우스키의 최근 등판 이닝은 이렇습니다.
| 날짜(한국시간) | 상대 | 이닝 | 자책 | 투구수 |
|---|---|---|---|---|
| 9월 3일 | 시카고 컵스 | 4.0 | 5 | 92 |
| 8월 28일 | 뉴욕 메츠 | 6.0 | 2 | 89 |
| 8월 22일 | 애틀랜타 | 6.0 | 0 | 96 |
| 8월 16일 | LA 다저스 | 6.0 | 1 | 98 |
| 8월 10일 | 미네소타 | 6.0 |
최근 5등판 평균 5⅗이닝, 시즌 26선발 155이닝(등판당 5.96이닝)입니다. 6이닝에서 투구수 90구대에 끊어 왔고, 그보다 더 던진 경기가 최근 흐름에는 없습니다. 데뷔 2년 차 투수이자 통산 221이닝인 선수를, 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줄여가는 9월에 8이닝까지 끌고 갈 이유는 없습니다.
정리하면 밀워키 불펜이 최소 3이닝을 던집니다. 그 3이닝을 컵스 타선이 상대합니다.
| 밀워키 (홈) | 구분 | 시카고 컵스 (원정) |
|---|---|---|
| 3.36 (3위) | 불펜 ERA | 4.00 (13위) |
| 13이닝 / 12등판 / 8명 | 최근 3일 구원 소화 | 9이닝 / 8등판 / 7명 |
| 4⅓이닝 (4명) | 직전 경기 구원 | 1이닝 (2명) |
밀워키 불펜의 시즌 성적 자체는 리그 3위로 강합니다.
문제는 소모입니다. 밀워키는 최근 사흘 연속 매 경기 4명씩 4⅓이닝을 구원에 썼습니다. 사흘간 13이닝입니다. 직전 경기에서도 선발 로버트 개서가 4⅔이닝에서 내려가면서 채드 패트릭, 애런 애쉬비, 아브너 우리베, 트레버 메길까지 네 명이 모두 나섰습니다. 마무리 메길은 사흘 동안 두 번 등판했습니다.
반면 컵스는 직전 경기에서 선발 매튜 보이드가 7이닝을 던져 불펜을 1이닝만 썼습니다. 뒤가 더 신선한 쪽은 원정팀입니다.
여기에 컵스 타선의 체급이 붙습니다.
| 밀워키 (홈) | 시즌 지표 | 시카고 컵스 (원정) |
|---|---|---|
| 726 (3위) | 득점 | 768 (1위) |
| .739 (5위) | 팀 OPS | .771 (1위) |
| 133 (30위) | 홈런 | 201 (1위) |
| .274 (4위) | 득점권 타율 | .257 (16위) |
| 3.54 (2위) | 팀 ERA | 4.21 (19위) |
| 3.36 (3위) | 불펜 ERA | 4.00 (13위) |
컵스는 득점, OPS, 홈런 모두 리그 1위입니다. 밀워키 선발을 못 치더라도, 소모된 불펜 3이닝을 상대로 2~3점을 따라붙는 그림은 어렵지 않습니다. 실제로 8월 31일 맞대결에서는 컵스가 17점을 냈고, 9월 3일에는 밀워키 불펜이 5이닝을 막았는데도 팀 합계 14점이 났습니다.
최근 흐름
최근 5경기 총득점 평균입니다.
| 밀워키 (홈) | 구분 | 시카고 컵스 (원정) |
|---|---|---|
| 2승 3패 | 최근 5경기 | 3승 2패 |
| 26득점 / 29실점 | 득실 | 20득점 / 21실점 |
| 11.0점 | 경기당 총득점 | 8.2점 |
양 팀 모두 최근 5경기 평균 총득점이 기준선 7.5보다 위입니다. 밀워키는 11.0점, 컵스는 8.2점입니다. 밀워키 쪽은 신시내티 원정에서 12실점, 7실점을 한 경기가 포함된 수치이긴 하지만, 최근 흐름 자체가 투수전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언더 쪽 근거
| 밀워키 (홈) | 구분 | 시카고 컵스 (원정) |
|---|---|---|
| 64-77-4 · 45.4% (25위) | 시즌 오버율 | 80-65 · 55.2% (3위) |
| 30-41-2 · 42.3% (27위) | 해당 구장 조건 | 40-33 · 54.8% (6위) |
밀워키 홈경기 오버율 42.3%는 리그 27위입니다. 이 경기 오버의 가장 큰 반대 근거입니다. 구장 성향도 크게 도와주지 않습니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는 올 시즌 경기당 8.7득점으로 리그 평균 8.96점보다 낮고, 30개 구장 중 16위입니다. 홈런은 경기당 2.03개로 리그 평균 2.29개보다 아래인 20위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밀워키 홈 오버율 27위, 구장 득점 성향 16위 언더 방향
- 밀워키 불펜 ERA 리그 3위 언더 방향
- 미저라우스키 홈 1.62 ERA, 0.76 WHIP 언더 방향
- 컵스 원정 오버율 6위, 타선 3개 부문 리그 1위 오버 방향
- 두 선발의 등판 경기 평균 총득점 8.9점 / 8.4점 오버 방향
- 컵스전 미저라우스키 두 등판 모두 오버(8점, 14점) 오버 방향
- 피터슨 야간 ERA 6.65, 패스트볼 2종 피안타율 .29 오버 방향
- 밀워키 불펜 사흘간 13이닝 소모 오버 방향
숫자로만 놓으면 팀 오버/언더 기록은 언더, 선발과 불펜 상황은 오버를 가리킵니다. 팀 단위 오버율은 145경기에 걸쳐 다양한 선발과 상대를 섞은 평균값입니다. 반면 오늘 걸린 조건은 훨씬 구체적입니다. 이닝 소화가 6이닝에서 끊기는 선발, 사흘 연속 혹사당한 불펜, 그리고 그 불펜을 상대할 리그 1위 타선입니다.
FuturePick 총득점 7.5 오버
밀워키가 이길 가능성이 높은 경기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그 결론으로 베팅 하기에는 1.45가 너무 낮고, −1.5는 홈팀 구조상 불리하며, 컵스 +1.5는 1.80이 리스크를 못 채웁니다.
남는 건 총득점입니다. 그리고 총득점은 미저라우스키의 1.97 ERA가 주는 첫인상과 반대로 움직여 왔습니다. 그가 홈에서 나선 14경기의 평균 총득점은 8.9점, 컵스를 상대한 두 경기는 8점과 14점이었습니다. 잘 던져도 밀워키 타선이 넘겼고, 흔들리면 양쪽이 같이 넘겼습니다.
오늘 경기의 그림은 이렇게 예상합니다. 미저라우스키가 5~6이닝을 2점 안팎으로 막는 동안 밀워키가 야간에 약한 좌완 피터슨을 상대로 4점 이상을 쌓고, 미저라우스키가 내려간 뒤 사흘간 13이닝을 소화한 밀워키 불펜을 상대로 컵스가 따라붙는 전개입니다. 밀워키가 혼자 5~6점을 내도 오버 조건은 절반 이상 채워집니다.
픽: 총득점 7.5 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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