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스윕전입니다.
글 농부 · FuturePick 생성·검수 파이프라인
시애틀 매리너스는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두 경기를 연달아 내줬습니다. 1차전은 초반 4실점을 끝내 못 뒤집었고, 2차전은 로건 길버트가 6이닝 2실점으로 버텼는데도 조쉬 로우의 홈런 한 방에 1-2로 졌습니다.
그 패배로 시애틀의 루징 시즌이 확정됐습니다. 지난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갔던 팀이라 낙차가 큽니다.
댄 윌슨 감독의 거취를 둘러싼 보도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길버트는 "아무도 우리가 여기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고, 윌슨 감독은 "답답하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래도 시애틀은 와일드카드 컷과 7경기 차로 수학적으로는 아직 살아 있는 팀입니다.
반면 에인절스는 이미 탈락이 확정됐고, 남은 목표는 구단 첫 100패를 피하는 것입니다. 3연패를 끊어야 하는 시애틀은 우완 조지 커비를 올리고, 에인절스는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좌완 기쿠치 유세이로 스윕을 노립니다.
시애틀 매리너스 승
오늘은 "기쿠치가 나오는 날 에인절스는 거의 이기지 못했다"는 사실과 "리그 최저 공격력 대 커비의 제구"가 한 방향으로 겹칩니다.
1. 기쿠치가 선발로 나선 11경기에서 에인절스는 2승 9패였습니다
| 기쿠치 선발 경기 | 경기 | 에인절스 승-패 | 평균 득점 | 평균 실점 |
|---|---|---|---|---|
| 전체 | 11 | 2-9 | 3.6 | 4.9 |
| 홈 | 3 | 0-3 | 1.7 | 5.3 |
| 원정 | 8 | 2-6 | 4.4 | 4.8 |
기쿠치 등판일 에인절스의 승률은 18.2%, 에인절 스타디움에서는 3경기 전패였습니다.
뒤집어 말하면 같은 날 상대 팀은 11경기 중 9번 이겼습니다. 오늘 시애틀에게 필요한 58.8%를 크게 웃도는 흐름입니다.
기쿠치의 시즌 기록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평균자책 4.75, WHIP 1.49로 규정 기준 투수 199명 중 WHIP 172위이고, 9이닝당 볼넷 3.91개(150위)로 주자를 쉽게 내보냅니다.
1점 차 경기에서도 0승 3패였습니다. 접전이 되면 에인절스 쪽이 버티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기쿠치는 어깨 염증으로 4개월 가까이 빠졌다가 돌아온 투수입니다. 오늘은 복귀 후 다섯 번째 선발이라 긴 이닝을 기대하기 어렵고, 그만큼 에인절스 불펜이 일찍 움직여야 합니다.
2. 30개 구단 최저 공격력이 커비의 제구를 만납니다
| 항목 | 수치 |
|---|---|
| 에인절스 팀 OPS | .680 (30개 구단 중 30위) |
| 에인절스 시즌 득점 | 610 (30위) |
| 에인절스 득점권 타율 | .232 (29위) |
| 커비 9이닝당 볼넷 | 2.12 (199명 중 25위) |
| 커비 야간 선발(2026) | 18경기 110.1이닝 · 평균자책 3.51 · WHIP 1.26 |
| 커비 통산 | 140선발 · 평균자책 3.72 · WHIP 1.16 |
에인절스는 올 시즌 OPS와 득점 모두 30개 구단 중 꼴찌입니다. 볼넷을 얻어 주자를 쌓아야 하는 팀인데, 커비는 볼넷을 거의 주지 않는 투수입니다.
오늘은 현지 저녁 경기입니다. 커비는 올해 야간 선발 18경기에서 평균자책 3.51로, 주간 10경기(5.73)와 전혀 다른 투수였습니다.
커비의 주무기 스위퍼(구사율 28.1%)도 상대와 잘 맞습니다. 에인절스 타자들은 올해 스위퍼 상대로 327타수 타율 .208에 그쳤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에인절스 타선은 2차전 7안타 2득점에 그쳤습니다. 이긴 경기조차 방망이가 아니라 마운드와 홈런 한 방으로 얻은 결과였습니다.
에인절 스타디움 자체도 경기당 총득점 7.87점으로 30개 구장 중 28위인 투수 친화 구장입니다. 점수가 잘 안 나는 곳에서 가장 약한 타선을 상대하는 만큼, 커비가 6이닝만 막아 주면 시애틀이 리드를 지킬 확률이 올라갑니다.
3. 시애틀 상위 타선은 왼손 투수를 반깁니다
| 타자(예상 타순) | 좌투 상대 타수 | 타율 | OPS |
|---|---|---|---|
| 2번 랜디 아로자레나 | 149 | .295 | .889 |
| 3번 도미닉 칸조네 | 98 | .255 | .856 |
| 6번 조시 네일러 | 183 | .290 | .709 |
아로자레나는 올해 OPS .852로 규정 타석 142명 중 16위인 시애틀 최고 타자입니다. 왼손 투수를 만나면 그 수치가 .889까지 올라갑니다.
칸조네도 좌투 상대 OPS .856으로 오히려 강해집니다. 기쿠치를 상대로 2·3번이 가장 뜨거운 구간에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기쿠치의 구종도 이 타자들에게 약점이 됩니다. 두 번째로 많이 던지는 슬라이더(21.4%)의 피안타율이 .320, 예상 가중출루율(xwOBA)이 .423이었습니다.
1차전에서 칼 랄리의 3점 홈런이 나왔듯, 시애틀은 한 이닝에 몰아칠 힘이 있는 타선입니다. 기쿠치가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으려는 순간을 아로자레나와 칸조네가 노릴 수 있습니다.
체크리스트
커비는 올해 원정에서 약했습니다.
원정 13경기 평균자책 5.53, WHIP 1.65였고 그 경기들에서 시애틀은 4승 9패였습니다. 최근 5경기 평균자책도 5.97로 좋지 않습니다.
다만 원정 통산 71경기로 넓히면 평균자책 4.34로 내려옵니다. 올해 원정 부진이 커비의 실제 수준보다 과하게 나빴다고 볼 여지가 있고, 오늘 상대는 리그 최저 득점 타선입니다.
기쿠치의 최근 흐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최근 3경기 17이닝 3자책, 탈삼진 17개로 안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직전 등판은 4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주며 88구를 던졌고, 최근 5경기 평균 소화 이닝은 4.8이닝입니다.
선발이 5회를 넘기기 어렵다면 경기 후반은 불펜 싸움입니다. 에인절스 불펜 평균자책 4.34(21위)와 시애틀 4.54(22위)는 큰 차이가 없어, 초반 선발 격차가 그대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추천 : 시애틀 매리너스 승
기쿠치가 등판한 날 에인절스는 2승 9패, 홈에서는 3전 전패였습니다. 그 에인절스는 OPS와 득점 모두 리그 꼴찌이고, 오늘 마운드에는 볼넷을 주지 않는 커비가 야간 경기로 나섭니다.
여기에 좌투에 강한 아로자레나·칸조네가 기쿠치의 슬라이더를 기다립니다. 원정 부진이라는 리스크는 분명하지만, 연패를 끊어야 하는 시애틀이 3차전을 가져간다는 쪽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