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에서 체면을 구긴 크리스토퍼 산체스, 다저스 상대로는?
글 김부장 · FuturePick 생성·검수 파이프라인
올스타 브레이크, 씁쓸했던 산체스의 하루
크리스토퍼 산체스는 얼마 전 내셔널리그 올스타팀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1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실점
2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벨린저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 벤 라이스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순식간에 3점을 내줬고, 팀 타선마저 침묵하면서 내셔널리그는 0-4로 완패, 산체스는 패전 투수라는 꼬리표까지 달았습니다.
하지만 올스타전은 올스타전일 뿐입니다. 다른 팀 선수들과 급조된 배터리, 낯선 긴장감 속에서 나온 1이닝짜리 결과를 시즌 성적과 같은 무게로 놓고 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 봐야 할 건 그 이후, 그러니까 오늘 이 경기입니다.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는 완전히 다른 투수
산체스의 홈 성적을 보시죠.
| 구분 | 평균자책점 | WHIP | 탈삼진 | 피안타율 관련 |
|---|---|---|---|---|
| 원정 | 4.97 | 1.53 | 59개(54.1이닝) | 피안타 76개 |
| 홈 | 0.86 | 0.93 | 85개(73이닝) | 피안타 50개 |
같은 투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온도차가 큽니다. 홈에서는 11경기 선발 등판에 7승 1패, 평균자책점 0.86이라는 압도적인 숫자를 찍었습니다. 시즌 전체 평균자책점이 2.62라는 걸 감안해도, 홈에서는 그야말로 다른 레벨의 투수가 됩니다. 오늘 경기는 바로 그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립니다.
다저스는 지금 뉴욕에서 날아온 상태
여기에 일정 변수가 하나 더 있습니다. 다저스는 이번 경기 직전 뉴욕에서 더블헤더를 소화했습니다. 1차전에서는 양키스의 캠 슐리틀러를 공략하고 야마모토가 완투를 해주면서 불펜 자원을 아끼면서 8-2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 투수 7명을 쏟아붓고 1-2로 패했습니다. 두 경기를 하루 만에 몰아치고 곧바로 뉴욕에서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이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체력 소모는 물론이고 불펜 운용에도 부담이 갈 수밖에 없는 일정입니다. 다저스 불펜은 이미 최근 9경기에서 7명의 투수를 돌려썼고, 이런 강행군 뒤에 나오는 경기에서는 벤치와 불펜 모두 최상의 컨디션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상대 선발과의 격차도 뚜렷합니다
다저스의 오늘 선발 에밋 시한은 시즌 평균자책점 4.81, 원정 평균자책점은 5.05, WHIP 1.18을 기록 중입니다.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도 5.09로 좋지 않은 흐름입니다. 반면 산체스는 시즌 평균자책점 2.62, K/BB 5.76으로 리그 5위에 오른 제구력 좋은 투수입니다. 특히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0.167에 불과할 정도로 결정구가 확실합니다.
다저스 타선에서 오타니 쇼헤이는 산체스를 상대로 16타수 4안타(타율 0.250), 10탈삼진을 당했고,프리먼은 11타수 1안타(타율 0.91)에 그쳤습니다. 물론 T.에르난데스처럼 상대 전적 12타수 5안타(2홈런)이 좋은 타자도 있지만, 다저스 라인업 핵심 타자들이 대체로 산체스에게 고전했던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마무리도 안정적입니다
뒷문 역시 필라델피아가 앞섭니다. 호안 두란은 시즌 24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34, 최근 구위도 오르는 추세입니다. 다저스 마무리 태너 스캇의 평균자책점 2.50도 나쁘지 않지만, 세이브 상황에서의 안정감은 두란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결론
올스타전에서의 부진한 1이닝은 잊어도 됩니다. 중요한 건 산체스가 홈에서만큼은 완전히 다른 투수라는 사실이고, 상대는 뉴욕에서 더블헤더를 치르고 밤사이 이동해온 다저스라는 점입니다. 체력 부담, 상대 전적, 선발 매치업, 불펜 싸움까지 대부분의 변수가 필라델피아 쪽을 가리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