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안 된 두 선발과 지친 불펜, 레이트 필드의 변수
글 김부장 · FuturePick 생성·검수 파이프라인
1차전은 3-1로 끝났습니다. 무네타카 무라카미가 1회 2사 뒤 프람버 발데스의 초구를 받아쳐 3점 홈런을 날렸고, 그 한 방이 화이트삭스 득점의 전부였습니다.
화이트삭스는 이 승리로 클리블랜드와 지구 공동 1위(78승 75패)를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9월 15경기에서 10패를 당했고, 휴식일 없는 13일 연전 한가운데 있습니다.
1차전의 저득점은 선발 에릭 페디의 1실점 투구와 필승조가 함께 만든 결과였습니다. 화이트삭스는 페디에 이어 브라이언 허드슨, 조던 힉스, 그랜트 테일러까지 불펜 셋을 쏟아부었습니다.
디트로이트는 8안타를 치고도 1점에 그쳤습니다. 득점권에서 9타수 무안타였고, AJ 힌치 감독은 주루와 수비의 자멸성 실수를 직접 지적했습니다.
안타가 모자랐던 게 아니라 연결이 안 됐던 경기입니다. 지구 선두와 6경기 차, 잔여 9경기에서 탈락 위기에 몰린 디트로이트 타선이 같은 실수를 이틀 연속 반복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2차전은 무대가 완전히 다릅니다. 화이트삭스는 루이스 카스티요를 불펜으로 보내고 우완 데이비드 샌들린을 선발진에 넣었습니다.
디트로이트는 키데르 몬테로의 출산 휴가로 생긴 자리에 신인 좌완 앤드류 시어스를 올립니다.
총득점 8.5 오버
오늘 마운드에 오르는 두 투수는 올 시즌 ERA가 모두 5점대이고, 둘이 선발로 나선 경기의 평균 총득점은 라인을 크게 넘었습니다.
여기에 좌완에 강한 화이트삭스 우타 라인, 사흘 동안 16.1이닝을 던진 화이트삭스 불펜까지 겹칩니다. 1차전의 3-1이 오늘 경기의 기준이 될 수 없는 이유입니다.
1. 샌들린과 시어스는 올 시즌 모두 ERA 5점대 투수입니다
| 항목 | 데이비드 샌들린 (CHW) | 앤드류 시어스 (DET) |
|---|---|---|
| 시즌 ERA / WHIP | 5.64 / 1.19 | 5.40 / 1.38 |
| 시즌 이닝 / 피홈런 | 30.1 / 6 | 16.2 / 2 |
| 야간 경기 ERA | 6.75 (21.1이닝) | 1.59 (5.2이닝) |
| 선발 등판 경기 평균 총득점 | 14.8점 (4경기) | 12.5점 (2경기) |
샌들린이 선발로 나선 4경기는 평균 14.8점, 시어스가 선발로 나선 2경기는 평균 12.5점이 났습니다. 둘 다 8.5의 라인보다 4점 이상 높습니다.
샌들린이 오늘과 같은 레이트 필드에서 선발로 나선 2경기로 좁히면 평균 총득점은 20점입니다. 화이트삭스 타선이 그 두 경기에서 평균 18.5점을 몰아쳤습니다.
샌들린은 30.1이닝에 홈런 6개를 맞았습니다. 오늘 같은 야간 경기에서는 21.1이닝 ERA가 6.75까지 올라갑니다.
그의 커터는 피xwOBA 0.470으로 난타당하는 공이고, 포심 피안타율도 0.324입니다. 사용 비율 1, 3위 구종이 모두 맞아 나가고 있습니다.
시어스는 가장 최근 로키스전에서 4.1이닝 동안 7안타 4자책을 내줬습니다. 3회에 3점 홈런을 맞았고,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제구도 흔들렸습니다.
그 경기의 최종 스코어는 디트로이트의 11-7 역전승이었습니다. 두 팀 합계 18점이 난 경기였습니다.
두 투수 모두 표본이 작다는 사실 자체가, 오늘 이 경기가 1차전처럼 투수전으로 흐를 근거가 없다는 뜻입니다. 샌들린의 최근 5경기 평균 소화는 약 5이닝, 시어스는 4.1이닝입니다.
선발이 5회 전후에 내려가면 경기의 절반가량을 불펜이 책임집니다. 그리고 오늘 화이트삭스 불펜은 정상 상태가 아닙니다.
2. 두 팀 주축 타자들은 오늘 만나는 선발의 투구 손 방향에 강합니다
| 타자 | 오늘 상대 | 해당 방향 타수 | 해당 방향 OPS | 반대 방향 OPS |
|---|---|---|---|---|
| 미겔 바르가스 (CHW) | 좌완 시어스 | 155 | 0.963 | 0.773 |
| 랜달 그리척 (CHW) | 좌완 시어스 | 145 | 0.989 | 0.692 |
| 체이스 마이드로스 (CHW) | 좌완 시어스 | 139 | 0.968 | 0.662 |
| 라일리 그린 (DET) | 우완 샌들린 | 320 | 0.860 | 0.817 |
| 케빈 맥고니글 (DET) | 우완 샌들린 |
화이트삭스 우타 셋은 좌완 상대 140타수 안팎에서 OPS 0.96~0.99를 찍었습니다. 우연으로 치부할 수 없는 표본입니다.
바르가스는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31홈런을 친 거포이고, 좌완을 만나면 OPS가 0.19 뛰어오릅니다. 그리척과 마이드로스는 우완 상대로는 평범하지만 좌완을 상대하면 중심 타자로 바뀝니다.
마이드로스와 그리척은 1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섰습니다. 무라카미의 3점포 직전에 안타로 출루한 타자가 마이드로스였습니다.
좌완 시어스의 주무기 포심과 슬라이더는 피안타율이 각각 0.273, 0.267입니다. 화이트삭스 벤치가 좌완 상대 라인업을 꺼내 들 이유가 충분한 날입니다.
반대편도 똑같은 구도입니다. 디트로이트의 그린·맥고니글·딩글러는 320타수 이상 쌓인 우완 상대 OPS가 모두 0.84를 넘습니다.
맥고니글과 딩글러는 좌완을 만나면 0.6대로 떨어지는 타자들이라, 우완 샌들린이 나오는 오늘이 가장 반가운 날입니다. 맥고니글은 1차전에서도 멀티히트를 쳤습니다.
양쪽 선발 모두 상대 주축 타자의 강한 쪽 손으로 던져야 합니다. 한쪽 타선만 터져도 8.5는 가까워지고, 둘 다 터지면 여유 있게 넘어갑니다.
3. 화이트삭스는 홈에서 오버가 더 자주 나오는 팀입니다
| 항목 | 기록 | 30개 구단 순위 |
|---|---|---|
| 화이트삭스 시즌 오버/언더 | 86-66-1 (오버 56.6%) | 2위 |
| 화이트삭스 홈 오버/언더 | 42-32-1 (오버 56.8%) | 5위 |
| 레이트 필드 경기당 총득점 | 8.96점 (74경기) | 10위 |
| 화이트삭스 팀 홈런 | 195개 | 6위 |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153경기에서 오버가 86번 나와, 3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오버가 잦은 팀입니다. 홈 75경기로 좁혀도 오버율 56.8%로 5위입니다.
이 가격의 손익분기 적중률 51.5%보다 5%p 이상 높은 비율이 한 시즌 내내 유지됐습니다. 레이트 필드의 경기당 평균 8.96점도 이미 라인 8.5 위에 있습니다.
화이트삭스 타선은 타율 26위로 안타를 많이 치는 팀이 아닙니다. 대신 홈런 195개(6위)로 한 번에 점수를 몰아서 내고, 그 성향이 1차전 1회에도 그대로 나왔습니다.
체크리스트
올해 두 팀 맞대결 10경기에서 9점 이상이 난 경기는 세 번뿐입니다.
맞대결 10경기 중 7경기가 8점 이하로 끝났고, 디트로이트 투수진은 팀 ERA 3.64로 5위입니다. 가장 세고 정직한 반대 근거입니다.
디트로이트는 시즌 전체로도 오버가 67번뿐인 30개 구단 중 27위 팀입니다.
하지만 1차전만 해도 마운드에는 발데스와 페디가 섰습니다.
오늘은 시즌 선발이 네 번, 두 번뿐인 투수가 맞붙습니다. 투수가 바뀌면 맞대결의 흐름도 그대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디트로이트의 언더 성향도 원정에서는 옅어집니다. 원정 78경기 오버/언더는 37-39-2로 사실상 반반이고, 최근 5경기에서는 26점을 냈습니다.
화이트삭스 불펜은 시즌 ERA 3.66으로 7위입니다.
숫자 자체는 좋습니다. 문제는 오늘의 상태입니다.
화이트삭스 불펜은 최근 사흘 동안 7명이 16.1이닝을 던졌고, 어제만 테일러가 35구, 힉스가 25구를 소화했습니다. 13일 연전 중이라 샌들린이 일찍 내려가면 필승조 대신 가용 자원으로 중반을 버텨야 합니다.
FuturePick : 총득점 8.5 오버
샌들린과 시어스 모두 ERA 5점대이고, 둘이 선발로 나선 경기는 평균 12점 이상이 났습니다.
좌완 상대로 OPS 0.96을 넘기는 화이트삭스 우타 주축, 우완 상대로 강한 디트로이트 주축 타자들, 그리고 시즌 오버율 2위 팀의 홈 경기라는 배경이 그 위에 쌓입니다.
1차전 3-1을 만든 필승조는 어제 이미 60구를 썼고, 오늘 경기 후반은 그 공백 위에서 치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