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운동장
글 토탈매니아 · FuturePick 생성·검수 파이프라인
8월 23일(한국시간) 09:10 · 체이스 필드(개폐식 돔) · 야간 경기
| 마켓 | 애리조나 (홈) | 신시내티 (원정) |
|---|---|---|
| 머니라인 | 1.60 | 2.52 |
| 런라인 | -1.5 (2.25) | +1.5 (1.68) |
| 총점 8.5 | 오버 2.00 | 언더 1.82 |
케텔 마르테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애리조나 팀 분위기가 잠시 흔들린 건 사실이다. 보스턴 원정에서 2연패를 당했고, 와일드카드 경쟁 팀 입장에서 주전 2루수 이탈은 뼈아픈 소식이었다. 그런데 어제 경기가 모든 걸 정리했다. 신시내티를 상대로 15안타 9득점, 상대는 4안타 무득점. 마르테 없이 치른 홈 개막전에서 나온 완봉승이다. 오늘은 그 기세 위에 시즌 최고 폼의 선발이 올라온다.
선발 매치업 : 격차가 너무 크다
| 지표 | 소로카 (홈) | 로더 (원정) |
|---|---|---|
| 시즌 | 8승 3패, ERA 2.93 | 4승 8패, ERA 5.17 |
| WHIP | 1.11 | 1.49 |
| 최근 5경기 ERA | 1.44 | 3.72 |
| 홈/원정 스플릿 ERA | 홈 1.88 | 원정 7.23 |
| 야간 ERA | 2.27 | 3.95 |
| HR/9 | 0.59 (리그 10위) | 1.16 |
| K/BB | 4.19 (리그 20위) | 1.95 |
마이클 소로카의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이 1.44다. 직전 등판에서 애틀랜타를 상대로 5.2이닝 2실점, 그 전 콜로라도전은 4.1이닝 무실점이었다. 홈에서는 시즌 1.88, 야간 경기에서는 2.27까지 내려간다. 오늘은 홈 야간 경기다. 소로카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이 전부 겹쳤다.
여기에 신시내티 상대 전적도 있다. 6월 14일 신시내티전에서 7이닝 1실점 7탈삼진으로 완벽하게 눌렀다. 오늘 매치업 데이터를 봐도 블레이디 6타수 무안타, 데 라 크루즈 6타수 무안타, 프리들 4타수 무안타. 소로카를 상대로 뭔가 해본 신시내티 타자는 부상으로 빠진 토글리아(4타수 2안타 1홈런) 정도인데, 정작 그 토글리아가 9월까지 결장이다.
반대편 렛 로더는 원정에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된다. 원정 11경기에서 2승 7패, ERA 7.23, WHIP 1.80. 로더가 원정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신시내티는 3승 8패, 경기당 평균 6.2실점을 허용했다. 시즌 전체 성적표만 봐도 열세인데, 원정 스플릿을 열어보면 격차는 두 배로 벌어진다.
구종 상성 : 로더의 주무기가 애리조나의 먹잇감
로더의 최다 투구 구종은 싱커(29.1%)다. 그런데 이 싱커의 피안타율이 .298, xwOBA는 .436에 달한다. 리그 어느 타선을 만나도 위험한 수치인데, 하필 애리조나가 싱커를 팀 타율 .306으로 때려내는 팀이다. 주무기를 던지면 맞고, 안 던지면 볼넷이 쌓이는 구조다(BB/9 3.74).
소로카는 정반대다. 슬러브를 32.6% 섞는데 피안타율 .190, 헛스윙률 34.1%. 신시내티 타선은 슬라이더 상대 .192, 커브 상대 .167로 브레이킹볼에 극단적으로 약하다. 소로카의 승부구가 신시내티의 가장 큰 구멍으로 직행한다.
타선 : 리그 꼴찌 득점권 타율
| 지표 | 애리조나 (홈) | 신시내티 (원정) |
|---|---|---|
| 팀 타율 | .243 (16위) | .226 (30위) |
| 팀 OPS | .714 (18위) | .696 (25위) |
| 득점권 타율 | .250 (18위) | .217 (30위) |
| 최근 5경기 득점 | 24 | 20 |
신시내티 타선은 팀 타율 리그 최하위, 득점권 타율도 30개 팀 중 30위다. 홈런(165개, 7위)에 기대는 일발 의존형 타선인데, 오늘 상대는 리그에서 열 번째로 홈런이 안 나오는 투수이고 체이스 필드 자체가 올 시즌 홈런 팩터 21위 구장이다. 한 방이 막히면 잔루만 쌓이는 타선 구조이고, 실제로 어제 그 장면을 9이닝 내내 봤다.
애리조나 쪽은 마르테 공백을 신인들이 메우고 있다. 어제만 해도 조던 롤러가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페르도모 3안타, 모레노 2안타. 모레노는 우투수 상대 타율 .317의 우완 킬러라 로더전에 최적화된 카드다.
동기부여와 불펜 : 기울어진 운동장
애리조나는 와일드카드 컷라인(샌디에이고)에서 딱 1경기 뒤진 4위다. 남은 33경기, 한 경기 한 경기가 순위표를 직접 움직인다. 신시내티는 컷에서 8경기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컷라인 7경기 초과 팀은 콜업과 주전 휴식으로 시즌 표본과 다른 라인업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한쪽은 총력전, 한쪽은 시즌 정리 모드에 가깝다.
불펜 상황도 애리조나 쪽으로 기운다. 시즌 불펜 ERA는 4.13(15위) 대 4.57(25위)인데, 최근 3일 소모량이 더 문제다. 애리조나 불펜은 7.2이닝을 던진 반면 신시내티 불펜은 11.2이닝을 소화했다. 어제 선발 로돌로가 3.1이닝 만에 무너지면서 불펜이 또 4.2이닝을 떠안았다. 오늘 로더가 원정 평균대로 일찍 내려가면, 지친 불펜이 그대로 노출된다.
반대편 근거 : 그래도 짚고 갈 것들
로더의 최근 5경기는 ERA 3.72로 시즌 수치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최근 4경기 연속 2~4자책으로 경기를 만들어줬고, 무너지는 유형의 등판은 한동안 없었다. 신시내티는 8월 1점차 승부에서 9승 2패로 접전에 유독 강했고, 연장전도 시즌 9승 4패다. 경기가 접전으로 흘러가면 마무리 파간(최근 5경기 4세이브)을 앞세워 훔쳐갈 힘은 있다. 1.60이라는 배당 자체도 여유가 큰 숫자는 아니다. 배당 부담을 느낀다면 애리조나 정배를 피하고 신시내티 +1.5(1.68)를 접전 헤지로 보는 시각도 성립한다.
다만 그 시나리오는 전부 "경기가 박빙이 된다"는 전제 위에 서 있다. 소로카의 폼, 로더의 원정 스플릿, 구종 상성, 득점권 꼴찌 타선, 불펜 피로도까지 겹쳐 보면 박빙 전제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다.
결론
시즌 상대 전적 3승 1패, 어제 9-0, 홈 야간 소로카, 원정 ERA 7.23의 로더, 와일드카드 1경기차의 절박함. 오늘 경기는 애리조나가 이길 이유를 세는 것보다 질 이유를 찾는 게 더 어렵다.
픽: 애리조나 승 (머니라인 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