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의 결말과 둘째 날의 가격은 다릅니다
글 김첨지 · FuturePick
컵스는 전날 12회까지 끌려가고도 2-8로 졌습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기회도 미뤘으니, 전날 점수만 보면 다시 손을 대기 영 찜찜한 경기입니다.
그런데 어제 이긴 팀을 고르는 것과 오늘 값이 남는 쪽을 고르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말린스의 승리를 존중하되, 이번에는 승패보다 양쪽 투수진이 남은 이닝을 어떻게 나눠 맡을지 보겠습니다.
알렉스 브레그먼은 안면 골절 뒤 수술이나 부상자 명단 등재가 필요하지 않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이번 2차전 출전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말린스의 재비어 에드워즈도 엄지 불편 이후 1차전 선발에서 빠졌으므로, 두 선수의 복귀를 미리 넣어 타선의 힘을 계산하지 않겠습니다.
라인
| 마켓 | 시카고 컵스 (홈) | 마이애미 말린스 (원정) |
|---|---|---|
| 머니라인 | -172 | +144 |
| 런라인 | -1.5 (+134) | +1.5 (-162) |
| 총득점 · 양 팀 합산, 팀 열과 무관 | 오버 6.5 (-122) | 언더 6.5 (+100) |
팬듀얼 기준입니다. 총득점은 어느 팀이 넣었는지와 관계없이 양 팀 점수를 합산합니다.
두 팀 합계 7점에 필요한 조건이 더 설득력 있습니다
제가 고른 쪽은 총득점 6.5 오버이며, 손익분기 확률은 54.95%입니다. 거스토의 최근 주자 허용과 가우스먼의 피홈런, 연장전을 치른 양쪽 불펜을 함께 보면 합계 득점이 기준점을 넘을 가능성을 그보다 높게 판단합니다.
1. 두 선발 모두 실점할 경로가 남아 있습니다
| 최근 5차례 선발 | 케빈 가우스먼 | 라이언 거스토 |
|---|---|---|
| 소화 이닝 | 28⅔이닝 | 25이닝 |
| 자책점 | 14 | 10 |
| ERA | 4.40 | 3.60 |
| 피안타 / 볼넷 | 27 / 6 | 31 / 11 |
| WHIP | 1.15 | 1.68 |
| 피홈런 | 7 | 3 |
최근 선발 등판끼리 놓으면 두 투수의 위험은 서로 다릅니다. 가우스먼은 주자 허용을 줄였지만 홈런으로 실점할 여지가 있고, 거스토는 평균자책점에 비해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낸 주자가 많습니다.
가우스먼을 이름값만 보고 저득점 쪽에 놓기도, 최근 실점만 보고 부진한 투수로 몰기도 어렵습니다. 이 기간 세 경기에서 2자책 이하였고 7이닝도 두 번 채웠지만, 나머지 두 경기에서는 각각 6자책과 5자책을 기록했습니다.
거스토는 9월 6일 컵스를 상대로 4⅔이닝 동안 10피안타 5자책, 투구 수 100개를 기록했습니다. 한 차례 맞대결을 재현 공식으로 쓸 수는 없어도, 컵스가 그의 공을 상대로 주자를 쌓고 일찍 교체를 끌어낸 최근 사례는 있습니다.
그 뒤 다저스전에서는 6이닝 2자책으로 버텼다는 반대 사례도 같이 봐야 합니다. 다만 가장 최근 애리조나전에서는 4⅓이닝 동안 8안타를 허용했으므로, 실점 억제 결과만으로 주자 허용 문제까지 해소됐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이 선택은 선발 둘이 동시에 무너져야 성립하는 쪽이 아닙니다. 한쪽이 잘 던져도 다른 쪽의 주자 누적이나 장타가 득점으로 이어지고, 남은 이닝에서 점수가 더해지는 경로를 봅니다.
2. 직전 경기의 결말보다 누적 공격력을 보겠습니다
| 시즌 공격 지표 | 시카고 컵스 | 마이애미 말린스 |
|---|---|---|
| 득점 / 리그 순위 | 835 / 1위 | 692 / 17위 |
| OPS / 리그 순위 | .772 / 1위 | .727 / 8위 |
| 홈런 / 리그 순위 | 217 / 1위 | 161 / 23위 |
컵스가 전날 답답하게 공격했다고 해서 시즌 내내 보여준 출루와 장타 능력을 버릴 이유는 없습니다. 반대로 말린스의 전날 최종 점수만 보고 오늘도 다득점하리라 기대할 이유도 없습니다.
장타로 주자를 한꺼번에 불러들일 힘은 컵스 쪽이 더 좋고, 말린스도 OPS가 낮은 팀은 아닙니다. 컵스의 공격이 거스토를 압박하고 말린스가 가우스먼의 실투를 득점으로 연결한다면, 어느 쪽이 이길지와 별개로 총득점에는 도움이 됩니다.
최근 흐름은 고정된 같은 기준으로 다시 보겠습니다. 양 팀의 최근 5경기씩에서 서로 맞붙은 1차전을 한 번만 세면 서로 다른 9경기이며, 최종 합계는 모두 7점 이상이었고 그중 8경기는 연장 득점을 빼도 그 기준을 넘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빈도를 오늘의 적중 확률로 옮겨 적지는 않겠습니다. 상대와 선발이 달랐던 작은 표본이지만, 두 팀의 최근 득점 환경이 전날 연장 한 경기 때문에만 높아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보조 근거입니다.
리글리 필드의 올 시즌 79경기는 양 팀 합계 평균 9.85득점, 경기당 2.99홈런이었습니다. 이는 컵스와 상대 팀의 전력까지 섞인 실제 경기 결과이지 오늘의 예상 점수가 아니며, 바람이 타구를 밀어줄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설명도 붙이지 않겠습니다.
다만 선발의 피홈런과 컵스의 장타력을 따질 때, 이 구장에서 실제로 장타와 득점이 적지 않았다는 점은 같은 방향의 재료입니다. 특정 팀의 큰 점수 차 승리를 요구하지 않고 두 공격의 합계를 보는 이유입니다.
3. 연장 다음 날의 불펜 부담은 양쪽에 있습니다
| 항목 | 시카고 컵스 | 마이애미 말린스 |
|---|---|---|
| 불펜 ERA / 리그 순위 | 3.95 / 14위 | 4.13 / 17위 |
| 최근 3일 불펜 이닝 | 10이닝 | 9이닝 |
| 전날 구원 이닝 | 7이닝 | 7이닝 |
| 전날 등판 구원투수 | 6명 | 8명 |
전날 연장은 양쪽 모두에 부담입니다. 컵스만 지쳤다고 쓰면 반쪽짜리 분석이고, 말린스도 많은 구원투수를 동원한 뒤 다시 경기를 치릅니다.
여기에 말린스는 피트 페어뱅크스와 앤서니 벤더가 잔여 시즌을 뛰지 못합니다. 감독도 특정 마무리를 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끝낼 투수를 고르겠다고 밝혔으므로, 후반을 평소의 고정 역할대로 맡길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이 사정이 곧바로 불펜의 추가 실점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거스토가 최근 선발 때처럼 주자를 계속 내보내 조기에 교체된다면, 전날 여러 투수를 쓴 말린스가 더 많은 아웃을 구원진에 맡겨야 합니다.
컵스도 선발 이후를 편안하게 넘길 처지는 아닙니다. 가우스먼이 잘 던지는 경우를 인정하더라도, 이후 말린스가 득점할 가능성까지 함께 낮춰 잡을 이유는 없습니다.
불펜 사용량만으로 특정 투수가 오늘 못 나온다고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여기서 보는 것은 결장자 명단을 늘리는 일이 아니라, 선발이 먼저 내려갈 때 양쪽 감독이 맞닥뜨릴 운영 부담입니다.
체크리스트
전날 경기는 9회까지 2-2였고, 두 선발에게도 저득점을 만들 만한 기록이 있습니다.
말린스의 여섯 점은 12회에 몰렸습니다. 최종 점수만 보고 타격전이었다고 읽으면 안 되며, 이번에도 선발과 불펜이 정규이닝을 낮은 점수로 막으면 오버는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가우스먼은 시즌 홈 17차례 선발, 95⅓이닝에서 ERA 3.87과 WHIP 1.23을 기록했습니다. 거스토의 시즌 야간 성적도 16경기 중 12선발, 구원 등판을 포함한 59⅓이닝에서 ERA 3.03과 WHIP 1.31이므로, 밤 경기의 실점 억제력을 가볍게 넘길 수 없습니다.
그 반론에도 최근 선발에서 드러난 거스토의 주자 허용과 가우스먼의 피홈런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브레그먼과 에드워즈의 출전이 불확실해 공격력을 높게 단정할 수는 없지만, 컵스의 장타력과 양쪽 불펜의 전날 부담을 더하면 저는 여전히 합계 득점 쪽에 값이 남는다고 봅니다.
FuturePick : 총득점 6.5 오버
전날 패배를 지우고 컵스를 찍는 것도, 말린스의 막판 여섯 점을 다시 기대하는 것도 아닙니다. 선발의 서로 다른 실점 위험과 두 팀의 공격력, 후반 투수 운용 부담이 합계 7점이라는 조건에 얼마나 맞는지 따진 선택입니다.
최근 경기 빈도를 오늘의 승률로 과장하지 않고, 야간 투구 성적과 타자들의 출전 불확실성도 감안해 확신은 중간으로 둡니다. 가장 무게를 두는 이유는 최근 5차례 선발에서 25이닝 동안 42명의 주자를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낸 거스토가, 시즌 득점·OPS·홈런 1위인 컵스 타선을 상대한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