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
CIN
72승 82패
6:2
LA 다저스
LAD
94승 60패
신시내티 레즈의 가을은 이미 끝났습니다. 이번 시리즈 1차전 패배로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고, 2차전에서는 시즌 81패째를 떠안으며 위닝 시즌마저 날아갔습니다.
남은 것은 자존심뿐인데, 그 자존심조차 이틀 동안 방망이에 실리지 않았습니다. 1차전 1득점, 2차전 영봉패. 두 경기 합쳐 안타 여섯 개입니다.
2차전은 특히 잔인했습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7이닝 동안 뽑아낸 안타가 단 하나, 3회 엘리 데 라 크루스의 2루타였습니다.
9회에는 무사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태너 스캇에게 삼진 세 개를 당하며 그대로 경기를 접었습니다.
반대편 다저스의 공기는 뜨겁습니다. 무릎 관리 차원에서 이 경기를 쉬기로 돼 있던 프레디 프리먼은 2차전에서 3안타를 몰아친 뒤 "오늘 활약으로 출전권을 스스로 따냈다"며 휴식을 반납했습니다.
지구 우승이 사정권에 들어와 있고 리그 상위 시드 경쟁도 살아 있습니다. 주전을 뺄 이유가 없는 팀과, 뺄 이유밖에 남지 않은 팀이 같은 그라운드에 섭니다.
이 베팅이 맞으려면 다저스가 2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합니다. 손익분기 적중률은 55.8%입니다.
오늘 그 조건은 레즈 선발 앤드루 애벗이 최근 다섯 번의 등판에서 이닝당 한 점에 가까운 실점을 하고 있다는 데서 나옵니다.
| 등판일(KST) | 상대 | 이닝 | 자책 | 피홈런 |
|---|---|---|---|---|
| 9월 12일 | 밀워키 | 2.0 | 7 | 2 |
| 9월 6일 | 밀워키 | 4.0 | 1 | 1 |
| 8월 30일 | 시카고 컵스 | 3.0 | 7 | 3 |
| 8월 24일 | 애리조나 | 6.0 | 4 | 0 |
| 8월 19일 | 세인트루이스 | 6.1 | 2 | 1 |
다섯 번을 합치면 21.1이닝 21자책, 평균자책 8.86에 0승 4패입니다.
다섯 경기 중 세 번은 4이닝도 채우지 못했고, 그 사이 홈런 일곱 개를 맞았습니다.
문제는 이 투수가 오늘 홈런이 가장 잘 나오는 축에 속하는 구장에서 던진다는 점입니다.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는 올해 경기당 홈런 2.57개로 30개 구장 중 6위이고, 애벗은 이 구장에서 73.2이닝 동안 홈런 아홉 개를 허용했습니다.
상대는 팀 OPS 0.757로 30개 구단 2위, 득점 745점으로 4위인 타선입니다.
올해 애벗이 선발로 나선 30경기에서 레즈는 경기당 평균 5.6점을 내주며 14승 16패에 그쳤습니다.
레즈 입장에서 더 아픈 대목은 애벗이 일찍 무너질수록 불펜이 길게 나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레즈 불펜은 평균자책 4.80으로 25위인데, 최근 사흘 동안 아홉 명을 12이닝이나 썼습니다.
같은 기간 다저스 불펜은 다섯 명으로 6이닝을 나눠 막았습니다.
| 항목 | 수치 |
|---|---|
| 블레이크 스넬 시즌 7선발 | 37.2이닝 · 평균자책 1.91 · WHIP 1.09 · 51탈삼진 |
| 스넬 최근 5선발 | 28.2이닝 3자책 · 평균자책 0.94 |
| 스넬 원정 3선발 | 16.2이닝 · 평균자책 1.62 · 피홈런 0 |
| 레즈 팀 타율 | .229 (30개 구단 중 30위) |
| 레즈 득점권 타율 | .217 (30개 구단 중 30위) |
| 레즈 최근 5경기 | 14득점 44실점 · 1승 4패 |
런라인은 많이 넣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상대를 묶어야 완성됩니다. 그 역할을 맡은 투수가 복귀 후 일곱 번의 선발에서 평균자책 1.91을 찍고 있습니다.
원정 세 경기에서는 16.2이닝 동안 홈런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상대는 리그에서 타율이 가장 낮은 타선이고, 주자를 두고는 더 안 맞습니다. 득점권 타율 .217 역시 30개 구단 최하위입니다.
반면 다저스 타선은 최근 5경기에서 21점을 뽑고 13점만 내줬습니다. 같은 기간 레즈는 14득점 44실점입니다.
스넬 본인은 직전 등판에서 5.2이닝 1실점을 하고도 "최소한 6이닝은 가고 싶었다"며 이닝 소화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점수가 아니라 길이에 화가 나 있는 투수가, 이틀 동안 여섯 개의 안타밖에 못 친 타선을 만납니다.
| 맞대결 | 점수 | 다저스 승차 | −1.5 커버 |
|---|---|---|---|
| 1 | 다저스 6-3 | 3점 | 성공 |
| 2 | 다저스 3-2 | 1점 | 실패 |
| 3 | 다저스 14-1 | 13점 | 성공 |
| 4 | 레즈 1-4 다저스 | 3점 | 성공 |
| 5 | 레즈 0-4 다저스 | 4점 | 성공 |
다섯 번 중 네 번, 즉 80%가 2점 차 이상이었습니다. 손익분기 55.8%와 비교하면 24%포인트 넘는 여유입니다.
표본이 다섯 경기라 이 숫자 하나로 결론을 낼 수는 없습니다. 다만 최근 두 번은 각각 3점 차, 4점 차였고 두 경기 모두 레즈 타선이 1득점 이하로 묶인 흐름이었습니다.
레즈는 지금 유틸리티 자원이 사라진 상태이기도 합니다. 스펜서 스티어가 손목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을 접으면서 엘리 데 라 크루스에게 휴식을 주기도 어려워졌고, 이미 탈락이 확정된 팀이 남은 열한 경기에서 젊은 선수를 더 돌릴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체크리스트
다저스의 시즌 런라인 커버율은 41.7%로 30개 구단 중 28위입니다.
63승 88패, 원정으로 좁혀도 36승 40패(47.4%)로 손익분기 55.8%에 한참 못 미칩니다. 이 글에서 가장 불편한 숫자입니다.
다만 이 수치는 모든 상대, 모든 선발을 뭉뚱그린 시즌 전체 평균입니다. 다저스가 원정 76경기에서 1점 차 경기를 스물다섯 번(10승 15패) 치렀다는 사실이 커버율을 끌어내린 주된 이유입니다.
오늘은 그 1점 차 구도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조합입니다. 리그 최하위 타율의 타선이 평균자책 1.91의 좌완을 만나고, 상대 선발은 최근 다섯 경기 평균자책이 8.86입니다.
레즈는 홈에서 1점 차 경기를 17승 7패로 버텨왔습니다.
접전만 만들면 홈에서 강했던 팀이라는 뜻이고, 런라인에는 확실히 불리한 성향입니다.
그러나 그 접전을 지켜낸 장치가 불펜인데, 지금 그 불펜은 평균자책 25위에 사흘 동안 12이닝을 소화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접전을 만들려면 먼저 점수를 내야 하는데, 최근 두 경기에서 레즈가 뽑은 점수는 하나뿐입니다.
무너진 선발과 지친 불펜, 리그 최하위 타선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그 반대편에 복귀 후 평균자책 1.91의 좌완과 리그 2위 OPS 타선, 그리고 최근 맞대결 다섯 경기를 모두 가져간 흐름이 있습니다.
시즌 커버율이라는 역풍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것은 오늘의 매치업이 아니라 지난 다섯 달의 평균입니다. 2점 차를 만들 재료가 이만큼 쌓인 날은 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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