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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는 조용했습니다. 레즈 타선이 다저스 선발 둘에게 묶여 두 경기 합계 1득점에 그쳤고, 1차전 패배로 가을야구도 끝났습니다.
다만 조용했던 쪽은 한 팀뿐입니다. 다저스는 두 경기 모두 4점씩 뽑았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이틀 연속 홈런을 쳤습니다.
3차전 신시내티 마운드에는 앤드루 애벗이 오릅니다. 최근 다섯 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 4이닝 남짓만 버티고 내려간 좌완입니다.
프레디 프리먼은 원래 이 경기에 쉬기로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2차전에서 3안타를 몰아친 뒤 "오늘 활약으로 출전권을 스스로 따냈다"며 휴식을 반납했습니다.
무릎 관리를 받던 상대 주전이 라인업에 남고, 이쪽 마운드에는 시즌 내내 흔들린 선발과 리그 하위권 불펜이 있습니다. 조용한 이틀이 사흘째까지 그대로 이어질 이유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애벗이 선발로 나선 30경기의 평균 총득점은 9.8점으로, 오늘 라인보다 이미 1.3점 높습니다.
| 앤드루 애벗 | 등판 | 이닝 | 평균자책 | WHIP | 등판 평균 총득점 |
|---|---|---|---|---|---|
| 시즌 전체 | 30 | 154⅓ | 4.78 | 1.46 | 9.8점 |
| 홈 등판 | 14 | 73⅔ | 4.64 | 1.34 | 8.6점 |
| 최근 5선발 | 5 | 21⅓ | 8.86 | — | — |
이 표에서 가장 중요한 칸은 맨 오른쪽입니다. 애벗이 공을 던진 경기는 시즌 내내 평균 9.8점이 났고, 홈 14경기만 잘라도 8.6점입니다.
두 숫자 모두 오늘 라인 8.5를 넘깁니다. 즉 라인은 애벗의 시즌 실적이 아니라 스넬의 이름값으로 눌려 있는 셈입니다.
최근 흐름은 더 가파릅니다. 직전 다섯 번의 선발에서 21.1이닝 동안 자책점 21점, 평균자책 8.86으로 승리 없이 4패를 떠안았습니다.
시즌 WHIP 1.46은 이닝당 주자를 1.5명 가까이 내보냈다는 뜻입니다. 주자가 늘 깔린 마운드에, 득점권 타율 8위(.266)의 다저스 타선이 들어섭니다.
애벗은 이미 11패를 안고 있고, 퀄리티스타트는 30번 중 11번뿐입니다.
팀이 탈락한 뒤 맞는 이 등판에서 그가 갑자기 다른 투수가 될 이유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 항목 | 신시내티 레즈 | LA 다저스 |
|---|---|---|
| 불펜 평균자책 | 4.80 (30개 구단 중 25위) | 3.97 (14위) |
| 최근 3일 구원 | 12이닝 · 9명 투입 | 6이닝 · 5명 투입 |
| 최근 5경기 실점 | 44점 | 13점 |
애벗의 최근 5선발 평균 소화 이닝은 4.27이닝입니다. 오늘도 그 수준이라면 레즈는 남은 다섯 이닝가량을 불펜으로 막아야 합니다.
그 불펜의 평균자책이 4.80으로 30개 구단 중 25위입니다.
게다가 최근 사흘 동안 이미 12이닝을 던지며 아홉 명을 소모했습니다. 같은 기간 다저스 불펜은 5명으로 6이닝만 썼습니다.
시리즈 3차전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한쪽은 쓸 카드가 줄었고, 다른 쪽은 아직 여유가 있다는 뜻입니다.
숫자가 과장이 아니라는 증거는 직전 원정에 있습니다. 레즈는 밀워키에서 이틀 연속 13점과 20점을 내주며 두 경기에서만 33점을 헌납했습니다.
이번 시리즈 두 경기의 4실점씩은 다저스가 일찌감치 앞서며 힘을 뺀 결과이기도 합니다. 접전이 되거나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레즈 불펜은 곧바로 그 밀워키 원정의 얼굴로 돌아갑니다.
| 항목 |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 | 리그 평균 |
|---|---|---|
| 경기당 총득점 | 8.74점 (30개 구장 중 15위) | 8.99점 |
| 경기당 홈런 | 2.57개 (30개 구장 중 6위) | 2.30개 |
| 레즈 경기 오버 전적 | 80승 69패 2무 · 오버율 53.7% (30개 구단 중 6위) | — |
구장 평균 총득점 8.74점은 리그 평균보다는 낮습니다. 그런데 오늘 라인 8.5보다는 높습니다.
즉 이 구장에서 아무 일도 특별히 벌어지지 않고 평균적인 경기가 흘러가기만 해도, 오버는 이미 손익분기 위에 서 있습니다.
홈런 쪽은 더 분명합니다. 경기당 2.57개로 30개 구장 중 6위, 리그 평균보다 0.27개 많습니다.
타율은 30개 구장 중 25위로 낮은데 홈런만 6위인 구장입니다. 단타가 잘 안 나오는 대신 넘어가는 공으로 점수가 만들어진다는 뜻입니다.
이 구조에서는 솔로포 두 방이 라인의 4분의 1을 채웁니다. 실제로 레즈는 타율 .229로 빈타에 시달린 시즌에도 팀 홈런 200개를 쳤습니다.
레즈가 치른 151경기의 오버율 53.7%는 30개 구단 중 6위입니다. 타선이 침묵한 시즌인데도 오버가 쌓였다는 건, 이 팀 경기의 점수가 마운드 쪽에서 나왔다는 뜻입니다.
에르난데스는 이 시리즈에서 이틀 연속 담장을 넘겼고, 알렉스 프리랜드도 2차전에서 솔로포를 보탰습니다. 다저스 방망이는 이미 이 구장에 적응을 마친 상태입니다.
체크리스트
블레이크 스넬은 복귀 후 7선발에서 평균자책 1.91, 최근 5등판은 0.94입니다.
가장 센 반대 근거입니다. 다만 스넬이 잘 던진 경기에서도 점수는 났습니다.
스넬이 선발로 나선 7경기의 평균 총득점은 8.1점이고, 원정 3경기만 보면 9.0점입니다(표본 3경기). 상대 타선을 묶어도 다저스가 먼저 점수를 쌓아 총합을 올린 흐름입니다.
스넬의 최근 5등판 평균 소화 이닝은 5.73이닝입니다. 본인도 직전 등판 뒤 "최소한 6이닝은 가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남는 3이닝 이상은 에드가르도 엔리케스와 에드윈 디아즈가 빠져 얇아진 다저스 불펜의 몫입니다.
레즈 타선은 이 시리즈 두 경기에서 1득점, 득점권 타율 .217로 30개 구단 중 꼴찌입니다.
무시할 수 없는 숫자입니다. 다만 8.5 오버는 레즈가 쳐야만 성립하는 베팅이 아닙니다.
다저스는 두 경기 연속 4점을 냈고, 오늘은 상대 선발이 스쿠발도 야마모토도 아닌 평균자책 4.78의 애벗입니다. 여기에 레즈 불펜 다섯 이닝이 붙으면 한쪽 타선만으로도 라인에 닿습니다.
다저스가 원정에서 오버율 46.1%로 22위라는 점도 남겨둡니다. 그 표본의 상대 선발 대부분은 애벗보다 나은 투수였습니다.
애벗이 나선 30경기의 평균 총득점 9.8점, 그가 5회를 못 채울 때 이닝을 메워야 하는 25위 불펜, 그리고 평균 총득점 8.74점·홈런 6위의 구장. 세 가지가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시장은 스넬의 이름으로 라인을 8.5까지 눌렀지만, 이 경기의 점수는 스넬이 아니라 반대편 마운드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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