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ARI
80승 74패
4:9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D
85승 69패
데이터를 넣고 자체 산출한 애리조나 배당은 1.71이었다. 승률로 환산하면 58.5%다.
근거는 단순하다. 홈 32승 22패, 최근 5경기 4승 1패, 직전 경기 5-1 승리. 선발은 평균자책 2.48로 리그 10위이고 홈에서 2.47, 야간 경기에서 1.76이다. 오늘은 홈 야간 경기다. 상대 선발은 17선발 중 퀄리티스타트 4번, 최근 5경기 평균 2.8이닝, 그마저도 10일을 쉬고 나온다.
이 정도면 1.71이 후한 편이다.
그런데 시장은 1.88을 걸어놨다. 마진을 걷어내면 애리조나 52.0%, 샌디에이고 48.0%. 사실상 반반이다.
| 구분 | 애리조나 승률 | 샌디에이고 승률 |
|---|---|---|
| 자체 산출 (1.71 기준) | 58.5% | 41.5% |
| 시장 (마진 제거) | 52.0% | 48.0% |
| 차이 | -6.5%p | +6.5%p |
6.5%p는 작은 숫자가 아니다. 북메이커가 실수로 내는 폭이 아니라는 뜻이다.
여기서 선택지는 두 가지다. 내 모델이 맞고 시장이 틀렸다고 보거나, 시장이 내가 안 보는 무언가를 보고 있다고 보거나.
전자를 택하면 애리조나 +1.5(1.49)를 잡으면 된다. 이 글은 후자를 택한다. 그리고 시장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찾아보면, 그게 실제로 데이터 안에 있다.
내 모델이 애리조나를 58.5%로 본 가장 큰 이유가 이 선발이었다. 그런데 내용을 뜯으면 결이 다르다.
| 지표 | 값 | 리그 순위 (177명 중) |
|---|---|---|
| 평균자책 | 2.48 | 10위 |
| 9이닝당 삼진 | 6.06 | 163위 |
| K/BB | 1.96 | 145위 |
| WHIP | 1.21 | 63위 |
| 9이닝당 피안타 | 7.78 | 60위 |
삼진 163위, K/BB 145위인 투수가 평균자책 10위다. 삼진으로 이닝을 끊지 못하고 타구 결과에 의존하고 있다는 뜻이다. 구종별 기대 성적도 같은 방향이다.
| 구종 | 구사율 | 피안타율 | xwOBA |
|---|---|---|---|
| 포심 | 39.4% | .200 | .341 |
| 체인지업 | 26.5% | .204 | .279 |
| 커브 | 12.7% | .203 | .340 |
| 커터 | 12.7% | .333 | .359 |
| 싱커 | 8.6% | .370 | .389 |
주무기 포심의 피안타율은 .200인데 기대 성적은 .341이다. 커브도 .203 대 .340이다. 결과가 타구 질보다 한참 좋다. 통산 성적은 11시즌 평균자책 4.05다. 7월 20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2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적도 있다.
시장은 2.48이 아니라 4.05에 가깝게 가격을 매기고 있다. 내 모델이 2.48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1.71과 1.88의 차이 대부분을 설명한다.
| 항목 | 애리조나 | 샌디에이고 |
|---|---|---|
| 불펜 평균자책 | 4.14 (17위) | 3.66 (6위) |
| 마무리 | 폴 시월드 (24세이브, 6.45) | 메이슨 밀러 (28세이브, 0.76) |
| 마무리 최근 5경기 | 3⅓이닝 11자책 | 5⅔이닝 무실점, 10탈삼진 |
| 마무리 구속 추이 | 91.4 → 91.1 (-0.3) | 87.9 → 88.8 (+0.9) |
시월드는 8월 2일 클리블랜드전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 잡고 5실점했고, 7월 29일 피츠버그전에서도 1아웃 3실점했다. 두 경기 합쳐 1아웃 8자책이다. 구속도 내려가는 중이다.
밀러는 최근 5경기 무실점에 슬라이더 구속이 오히려 올라왔다.
이 차이는 승패에만 걸리는 게 아니다. 점수차에 걸린다. 뒷문이 무너지는 팀은 1점차로 지지 않는다. 크게 진다.
바스케스는 우완이다. 애리조나 타자들의 우투 상대 성적을 보면 결이 나쁘다.
| 선수 | 우투 상대 | 좌투 상대 |
|---|---|---|
| 코빈 캐롤 | .202 / .734 | .350 / 1.023 |
| 케텔 마르테 | .237 / .693 | .289 / .915 |
| 일데마로 바르가스 | .237 / .625 | .343 / .922 |
| 놀란 아레나도 | .242 / .726 | .247 / .808 |
| 헤랄도 페르도모 | .233 / .736 | .217 / .617 |
| 가브리엘 모레노 | .308 / .839 | .269 / .758 |
우투 상대 최고 타자 모레노가 출산 휴가로 8월 7일까지 빠진다. 팀 간판 캐롤은 우투 상대 .202다. 좌투에 강한 타자들만 남았는데 오늘 상대는 우완이다.
거기에 좌익수 세 명(구리엘 Jr, 조던 롤러, 토미 트로이)이 전부 부상자 명단에 있다. 팀 홈런은 108개로 리그 28위, OPS .706으로 22위다.
| 항목 | 애리조나 | 샌디에이고 |
|---|---|---|
| 최근 10경기 | 6승 4패 | 8승 2패 |
| 득점권 타율 | .249 (19위) | .264 (11위) |
| 도루 | 73 (16위) | 114 (3위) |
| 실점 | 507 (18위) | 489 (13위) |
득점권과 주루에서 샌디에이고가 앞선다. 홈런이 덜 나오고 안타가 많이 나오는 체이스 필드(안타 7위, 타율 6위, 홈런 19위)에서는 이쪽 방식이 더 잘 통한다.
가장 급했던 선발진을 메웠다. 닉 피베타는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3회 도중 강제 교체된 뒤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루카스 지올리토도 이탈 중이다.
메이저리그 주전 전력을 거의 건드리지 않고 둘을 확보했다. 자이언츠와는 레이의 잔여 연봉 문제에 합의했고, 디트로이트와의 협상에서는 시장의 인기 매물이던 마이즈를 가져왔다. A.J. 프렐러 사장은 대형 거래를 즐기기로 유명하지만 이번엔 무리하지 않았다. 유망주를 내주긴 했어도 구단 미래를 훼손할 정도는 아니다.
오늘 마운드에 오르는 건 레이도 마이즈도 아니다. 랜디 바스케스다. 뒤집어 말하면, 10일을 쉰 바스케스를 짧게 쓰고 내릴 여유가 생겼다는 뜻이기도 하다. 로테이션 뒤가 채워진 팀은 오늘 경기에서 투수를 아낄 이유가 없다.
좌익수 자리는 실제로 비어 있었으니 필요한 영입이었다. 눗바는 우투 상대 .258 / .737로 오늘 매치업에도 맞는 카드다.
문제는 그 자리가 애리조나에서 가장 급한 구멍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잭 갤런(9/7), 라인 넬슨(9/1), 마이클 소로카(8/10)가 동시에 빠진 상태에서 실점을 줄일 투수를 데려오지 않았다. 그 급의 투수를 얻으려면 유망주를 내놓아야 하는데 그럴 의지가 없었다.
선두와 9경기 차, 득실차 +6. 우승 도전 시기가 언제인지 흐릿하고, 더 큰 문제는 구단 스스로도 그 시점을 정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시장을 받아들이면 샌디에이고 승률은 48.0%다. 그런데 머니라인 2.04에 48.0%를 곱하면 기대값이 마이너스다.
| 포지션 | 배당 | 필요 적중률 | 추정 적중률 | 기대값 |
|---|---|---|---|---|
| 샌디에이고 머니라인 | 2.04 | 49.0% | 48.0% | -2.2% |
| 샌디에이고 -1.5 | 2.68 | 37.3% | 39~42% | +5~14% |
같은 판단을 표현하는데 머니라인은 손해고 런라인은 이익이다. 이유는 런라인 가격이 요구하는 조건부 확률에 있다.
| 항목 | 값 |
|---|---|
| -1.5 마진 제거 후 성공 확률 | 35.7% |
| 승리 확률 (마진 제거) | 48.0% |
| 시장이 가정하는 "이기면 2점차 이상" 비율 | 74.5% |
74.5%다. 그런데 실제 데이터는 이보다 높다.
| 구분 | 애리조나 (홈) | 샌디에이고 (원정) |
|---|---|---|
| 해당 스플릿 성적 | 32승 22패 (54경기) | 26승 30패 (56경기) |
| 1점차 승 | 12 | 3 |
| 1점차 패 | 5 | 11 |
| 2점차 이상 승 | 20 | 23 |
| 이기면 2점차 이상일 비율 | 62.5% | 88.5% |
샌디에이고는 원정에서 1점차 승부에 극도로 약하다. 3승 11패다. 접전으로 가면 진다. 대신 이길 때는 넉넉하게 이긴다. 원정 26승 중 23승이 2점차 이상이다.
이건 픽에 유리한 방향으로 작동한다. -1.5는 "샌디에이고가 접전에서 이길 것"에 거는 포지션이 아니라, "샌디에이고가 이긴다면 접전이 아닐 것"에 거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건 이 팀이 원정에서 실제로 보여온 형태다.
애리조나 홈 기준으로 보면 22패 중 17패가 2점차 이상, 77.3%다. 두 수치를 섞으면 82% 안팎이 나온다. 시장이 요구하는 74.5%보다 높다.
| 날짜 | 장소 | 스코어 | 점수차 |
|---|---|---|---|
| 4/25 | 체이스 | SD 6 - ARI 4 | 2 |
| 4/26 | 체이스 | ARI 12 - SD 7 | 5 |
| 7/7 | 펫코 | ARI 8 - SD 0 | 8 |
| 7/8 | 펫코 | SD 4 - ARI 1 | 3 |
| 7/9 | 펫코 | SD 10 - ARI 4 | 6 |
| 7/10 | 펫코 | ARI 3 - SD 1 | 2 |
| 8/4 | 체이스 | ARI 5 - SD 1 | 4 |
시즌 7경기가 전부 2점차 이상으로 끝났다. 1점차 경기가 한 번도 없었다. 샌디에이고가 이긴 세 경기는 2점, 3점, 6점 차로 세 번 모두 -1.5를 넘겼다.
표본은 작지만, 앞의 불펜 구조와 방향이 같다. 뒷문이 흔들리는 팀과 뒷문이 단단한 팀이 붙으면 후반에 점수차가 벌어진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5 / 배당 2.68 — 소액
논리를 한 줄로 줄이면 이렇다. 시장이 나보다 6.5%p 더 아는 쪽에 붙되, 그 판단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창구를 고른다.
적중률 추정치는 39~42%다. 열 번 중 여섯 번은 진다. 배당 2.68로 장기 수익이 나는 구조이지 승률로 이기는 포지션이 아니다.
| 항목 | 값 |
|---|---|
| 추정 우위 | +5~14% |
| 켈리 기준 | 자금의 3~8% |
| 권장 (1/4 켈리) | 자금의 1~2% |
우위의 근거가 "시장이 뭔가를 알고 있다"는 간접 추론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다. 직접 관측한 우위보다 확실성이 낮다. 배당이 높다고 비중을 키우면 안 되는 케이스다.
이 픽이 소액인 이유이기도 하다. 개별 근거의 강도만 놓고 보면 이쪽이 더 세다.
첫째, 오늘의 로드리게스는 최상 조건이다. 홈 2.47·WHIP 1.04, 야간 1.76·WHIP 1.17. 오늘은 홈 야간이다. 그가 선발로 나선 22경기에서 팀은 17승 5패(승률 .773), 경기당 실점 2.9점. 홈 등판만 보면 8승 3패다. xwOBA가 아무리 나빠도 결과는 22경기 내내 좋았다.
둘째, 바스케스가 던질 이닝이 너무 짧다. 10일 공백, 직전 등판 2⅔이닝 37구, 최근 5경기 평균 2.8이닝. 샌디에이고 불펜은 3일간 13⅔이닝을 이미 소화했고 8명이 등판했다. 4회부터 불펜을 열어야 한다면 6위 불펜이라도 버티기 어렵다. 리드를 잡기 전에 실점이 쌓이는 전개가 가장 흔한 시나리오다.
셋째, 애리조나 타선이 바스케스의 약한 구종을 정확히 때린다.
| 구종 | 바스케스 구사율 | 바스케스 피안타율 / xwOBA | 애리조나 대응 타율 |
|---|---|---|---|
| 커터 | 23.8% | .400 / .476 | .324 |
| 싱커 | 12.8% | .291 / .365 | .306 |
투구의 36.6%가 여기에 걸린다. 안타가 잘 나오는 구장까지 겹친다.
넷째, 1점차 구조는 홈팀 편이다. 애리조나 홈 1점차 12승 5패. 홈팀은 리드 상태에서 9회말을 치르지 않고 끝내기 규정 때문에 1점차 승리가 구조적으로 편중된다. 접전으로 흐르면 샌디에이고가 이겨도 -1.5는 진다.
다섯째, 앞선 논리 자체가 뒤집힐 수 있다. 시장이 나보다 많이 안다는 전제가 이 픽의 뼈대다. 그 전제가 틀렸다면 자체 산출 1.71이 맞는 것이고, 그때 정답은 애리조나 +1.5(1.49) 또는 애리조나 머니라인(1.88)이다.
여섯째, 직전 흐름은 애리조나다. 8월 4일 5-1 승리, 최근 5경기 4승 1패(24득점 15실점), 홈 32승 22패. 샌디에이고 원정은 26승 30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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