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
ATL
90승 64패
6:5
필라델피아 필리스
PHI
85승 69패
닷새 전에 필라델피아에서 4경기를 붙었던 두 팀이, 이번엔 애틀랜타에서 다시 만납니다. 지구 1위와 2위, 4경기 차, 남은 경기는 양쪽 다 15경기. 산술적으로 지구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마지막 시리즈입니다.
| 마켓 | 애틀랜타(홈) | 필라델피아(원정) |
|---|---|---|
| 머니라인 | 1.51 | 2.64 |
| 런라인 ±1.5 | -1.5 / 2.14 | +1.5 / 1.73 |
| 총득점 7.5 | 오버 1.88 | 언더 1.94 |
애틀랜타가 확실한 홈 정배입니다. 선발 매치업만 보면 당연합니다. 평균자책 2.10의 크리스 세일과 4.76의 애런 놀라니까요. 그런데 이 경기를 뜯어볼수록, 배당이 보고 있는 그림과 최근 두 팀이 실제로 만들어내고 있는 경기 모양이 잘 겹치지 않습니다.
먼저 최근 5경기입니다.
| 팀 | 최근 5경기 | 득점 | 실점 | 경기당 득점 |
|---|---|---|---|---|
| 애틀랜타 | 2승 3패 | 11 | 20 | 2.2 |
| 필라델피아 | 2승 3패 | 22 | 20 | 4.4 |
5경기에서 11점. 경기당 2.2점입니다. 9월 전체로 넓혀도 4승 6패로, 시즌 승률 .585짜리 팀의 모습이 아닙니다.
최근 5경기 스코어보드를 그대로 늘어놓으면 더 분명합니다.
| 날짜 | 상대 | 결과 | 득점 |
|---|---|---|---|
| 9/11 | 탬파베이 | 승 | 3 (8회 3점) |
| 9/10 | 탬파베이 | 패 | 2 |
| 9/9 | 탬파베이 | 패 | 1 |
| 9/8 | 필라델피아 | 패 | 0 |
| 9/7 | 필라델피아 | 승 | 5 |
어제 경기가 상징적입니다. 7회까지 0점이었고, 8회에 3점을 몰아치면서 겨우 3-1로 이겼습니다. 팀 안타 7개. 선발 마틴 페레스가 7이닝 무실점으로 버텨주지 않았으면 넘어갈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김하성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그 8회에 힘을 보탰고요.
타선 지표는 좋습니다. 홈런 183개로 리그 7위, 득점 668점으로 9위. 다만 지금 이 팀이 점수를 내는 방식은 "한 번에 몰아치기 전까지는 0점"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몰아치기가 나와도 3점입니다.
9월 5일, 세일은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6이닝 6피안타 2자책 7탈삼진으로 승리를 챙겼습니다. 기록만 보면 준수합니다. 문제는 투구수입니다.
| 날짜 | 상대 | IP | 피안타 | 자책 | K | 투구수 | 아웃당 투구수 |
|---|---|---|---|---|---|---|---|
| 9/5 | 필라델피아 | 6.0 | 6 | 2 | 7 | 103 | 5.7 |
| 8/28 | LA 다저스 | 9.0 | 5 | 0 | 11 | 109 | 4.0 |
| 8/22 | 밀워키 | 6.0 | 8 | 2 | 6 | 94 | 5.2 |
| 8/15 | 애리조나 | 6.0 | 5 | 1 | 9 | 108 | 6.0 |
| 8/9 | 뉴욕 양키스 | 6.0 | 3 | 3 | 8 | 103 | 5.7 |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는 109구로 9이닝을 끝냈습니다. 같은 투수가 필라델피아를 상대로는 103구를 던지고 6회에 내려왔습니다. 필라델피아 타자들이 세일의 공을 못 쳤다기보다, 계속 던지게 만들었다고 읽는 쪽이 자연스럽습니다. 피안타 6개는 그 결과물이고요.
구종 구성을 보면 이유가 보입니다. 세일은 포심 41%, 슬라이더 40%로 사실상 두 구종 투수입니다. 슬라이더는 피안타율 .186에 헛스윙 39.2%로 여전히 최상급이지만, 포심은 피안타율 .221입니다. 그리고 필라델피아 로스터의 포심 상대 타율은 .280입니다.
| 구종 | 세일 피안타율 | 필라델피아 상대 타율 | 표본(타수) |
|---|---|---|---|
| 포심 | .221 | .280 | 1,523 |
| 슬라이더 | .186 | .225 | 765 |
| 체인지업 | .283 | .237 | 507 |
| 싱커 | .292 | .265 | 935 |
슬라이더에는 여전히 밀립니다. 다만 슬라이더 하나로 27개의 아웃을 다 잡을 수는 없고, 나머지를 채우는 포심이 이 타선한테는 칠 만한 공이라는 뜻입니다. 9월 5일 103구가 그 이야기를 이미 한 번 했습니다.
슈와버는 올해 좌투 상대로 189타수 OPS .934를 찍고 있습니다. 좌투 상대가 더 좋은 좌타자입니다. 봄도 좌투 상대 157타수 OPS .804로 시즌 평균보다 한 단계 위고요. 세일이 나오는 날 필라델피아 라인업은 오히려 짜임새가 올라갑니다.
시즌 성적 6승 10패 평균자책 4.76만 보면 픽의 근거로 쓰기 어렵습니다. 최근 5경기를 보면 다른 투수입니다.
| 날짜 | 상대 | IP | 자책 | 피안타 | K | 투구수 |
|---|---|---|---|---|---|---|
| 9/7 | 애틀랜타 | 7.0 | 1 | 4 | 5 | 93 |
| 9/1 | 애리조나 | 5.0 | 1 | 5 | 4 | 104 |
| 8/26 | 시애틀 | 6.0 | 2 | 3 | 7 | 92 |
| 8/20 | 마이애미 | 7.0 | 1 | 5 | 8 | 100 |
| 8/14 | 미네소타 | 5.0 | 1 | 9 | 5 | 97 |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 1.80, 평균 6.0이닝. 특히 닷새 전 애틀랜타를 상대로 7이닝 4피안타 1자책을 던졌습니다. 오늘 상대하는 그 타선입니다.
홈/원정 스플릿도 방향이 유리합니다.
| 놀라 2026 | 등판 | 이닝 | 평균자책 | WHIP |
|---|---|---|---|---|
| 홈 | 14 | 74.2 | 5.30 | 1.46 |
| 원정 | 15 | 80.1 | 4.26 | 1.28 |
놀라는 커리어 내내 홈이 강한 투수였는데, 올해는 반대로 원정이 낫습니다. 결정구인 너클커브가 사용률 33.2%, 헛스윙 42.8%, 피안타율 .179로 여전히 살아 있고, 애틀랜타 로스터의 너클커브 상대 타율은 76타수 .250입니다. 표본은 작지만 이 구종이 무너질 조짐은 없습니다.
그리고 픽 관점에서 더 중요한 숫자가 있습니다. 놀라가 원정에서 선발로 나간 15경기에서 필라델피아의 경기 모양입니다.
| 놀라 원정 선발 15경기 | 값 |
|---|---|
| 팀 성적 | 8승 7패 |
| 평균 득점 | 3.8 |
| 평균 실점 | 4.2 |
| 1점차 승 | 5 |
| 1점차 패 | 1 |
| 런라인(+1.5) 커버 | 9/15 = 60.0% |
득점도 실점도 적고, 지더라도 1점 차로 집니다. 놀라가 원정에서 던지는 날의 필라델피아는 붙는 경기를 만듭니다.
여기까지 오면 총득점 언더 7.5가 먼저 떠오릅니다. 실제로 근거도 있습니다.
| 구분 | 오버-언더 | 오버 비율 | 리그 순위 |
|---|---|---|---|
| 애틀랜타 홈 | 32-39-4 | 45.1% | 24위 |
| 필라델피아 원정 | 27-42-3 | 39.1% | 29위 |
양 팀 모두 해당 구장 조건에서 언더 성향입니다. 트루이스트 파크도 경기당 8.64득점으로 리그 18위, 평균(8.97)보다 낮습니다.
그런데 언더를 접은 이유가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놀라의 피홈런입니다. 9이닝당 1.86개로 규정 투수 199명 중 182위입니다. 트루이스트 파크는 득점은 적게 나지만 장타율 9위, 홈런 11위로 공이 넘어가는 구장이고, 애틀랜타는 팀 홈런 183개 리그 7위입니다. 애틀랜타가 안타를 못 치는 것과, 놀라한테 홈런을 못 치는 것은 다른 얘기입니다. 라일리는 놀라 상대 62타수 .355 6홈런, 아쿠냐는 56타수 .339 4홈런, 올슨은 38타수 .237이지만 OPS .988입니다. 3점 홈런 한 방이면 7.5는 흔들리지만, 1.5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둘째, 필라델피아 타선이 터지는 날에 언더는 그냥 죽습니다. 이 팀은 이틀 전 휴스턴전에서 11점을 냈습니다. 6회에만 6점입니다. 반면 +1.5는 필라델피아가 많이 내든 적게 내든, 1점 차 안에만 있으면 삽니다.
같은 "접전" 판단에서 출발했는데, 살아남는 시나리오의 폭이 다릅니다.
런라인 커버율은 승리에 1점차 패배를 더해서 봅니다. 그 기준으로 두 팀을 같은 표에 올려 보겠습니다.
| 구분 | 표본 | 승-패 | 1점차 승 / 패 | 런라인 커버율 | 배당 손익분기 |
|---|---|---|---|---|---|
| 애틀랜타 홈 -1.5 | 75경기 | 49-26 | 17 / 5 | 42.7% | 46.7% (2.14) |
| 필라델피아 원정 +1.5 | 72경기 | 41-31 | 13 / 5 | 63.9% | 57.8% (1.73) |
애틀랜타는 홈에서 49승 26패로 강합니다. 그런데 그 49승 중 17승이 1점 차입니다. 즉 홈에서 이기긴 하는데, 2점 차 이상으로 이긴 경기는 32경기, 42.7%뿐입니다. -1.5 배당 2.14의 손익분기 46.7%에 미치지 못합니다.
반대편에서 필라델피아는 원정 41승 31패이면서 1점차 패배가 5경기뿐입니다. 커버율 63.9%는 1.73 배당의 손익분기 57.8%를 6%포인트 넘깁니다.
이 구조는 야구 규칙에서 나오는 부분도 있습니다. 홈팀이 앞서면 9회말을 치지 않고, 끝내기로 이기면 그 순간 경기가 끝납니다. 홈 정배의 승리는 구조적으로 1점 차에 몰리게 되어 있습니다. 애틀랜타 홈 17승 5패라는 1점차 기록이 정확히 그 그림입니다. 애틀랜타를 믿는 것과 애틀랜타 -1.5를 사는 것은 다른 베팅입니다.
닷새 전 필라델피아에서 붙은 네 경기입니다.
| 날짜 | 스코어 | 승 | 점수 차 |
|---|---|---|---|
| 9/4 | ATL 5 - PHI 2 | 애틀랜타 | 3 |
| 9/5 | PHI 4 - ATL 2 | 필라델피아 | 2 |
| 9/6 | ATL 5 - PHI 4 | 애틀랜타 | 1 |
| 9/7 | PHI 1 - ATL 0 | 필라델피아 | 1 |
2승 2패, 그리고 점수 차가 3 → 2 → 1 → 1로 줄었습니다. 시즌 상대 전적은 애틀랜타가 7승 3패로 앞서지만, 그 3패 중 2패가 이 시리즈 마지막 두 경기입니다. 4월에 3연전을 싹쓸이당하던 필라델피아와, 9월에 1-0 완봉 리드를 지켜낸 필라델피아는 같은 팀이 아닙니다.
득점권 타율도 필라델피아가 .276으로 리그 3위, 애틀랜타가 .266으로 9위입니다. 찬스에서 한 점을 뽑아내는 능력은 필라델피아가 더 좋습니다.
예상 라인업입니다.
필라델피아(vs 좌완 세일): 터너 - 슈와버 - 하퍼 - 아라에스 - 봄 - 스톳 - 마쉬 - 크로포드 - 마르첸
포수 자리는 마르첸과 리얼무토 중 어느 쪽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리얼무토는 세일 상대 16타수 .125, 마르첸은 2타수뿐입니다. 어느 쪽이든 하위 타선에서 세일을 공략할 자리는 아닙니다. 마쉬는 어제 데이 투 데이로 보고됐고 복귀 예정일이 오늘입니다. 빠지면 소사나 힐이 들어갑니다. 참고로 소사는 좌투 상대 113타수 OPS .768로 마쉬(좌투 상대 116타수 .614)보다 오히려 낫습니다. 세일이 나오는 날이라면 마쉬 결장이 라인업의 손실로 직결되지는 않습니다.
애틀랜타(vs 우완 놀라): 볼드윈 - 아쿠냐 - 올슨 - 해리스 - 듀본 - 스미스 - 라일리 - 히클런 - 김하성
좌익수 자리가 애매합니다. 레인 토머스가 9월 22일 복귀 예정으로 빠져 있고, 어제 선발이었던 히클런은 시즌 선발 출전이 7경기뿐입니다. 야스트렘스키가 대신 들어갈 수 있는데, 그쪽은 우투 상대 283타수 .230 OPS .701입니다. 어느 쪽이 서든 하위 타선의 무게는 가볍습니다. 김하성도 시즌 103타수 타율 .126으로, 어제 2안타를 쳤어도 지속력을 기대할 자리는 아닙니다.
불펜은 숫자만 보면 애틀랜타가 확실히 낫습니다.
| 팀 | 불펜 평균자책 | 순위 | 최근 3일 구원 이닝 | 마무리 |
|---|---|---|---|---|
| 애틀랜타 | 3.35 | 3위 | 12.0 | 이글레시아스 (32세이브, 2.83) |
| 필라델피아 | 4.24 | 19위 | 9.0 | 두란 (30세이브, 1.82) |
다만 최근 3일 소모는 애틀랜타가 12이닝으로 더 많고, 이글레시아스는 어제 1이닝 23구를 던지며 1실점했습니다. 두란은 이틀 연속 등판했지만 각각 14구, 17구로 가벼웠고 최근 3경기 포심 구속이 시즌 평균 대비 1.1마일 올라와 있습니다.
배당은 선발 이름값과 시즌 평균자책을 보고 있습니다. 2.10 대 4.76이면 1.51 대 2.64가 나오는 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두 팀이 실제로 만들어내는 경기는 다릅니다. 애틀랜타는 최근 5경기에서 11점을 냈고, 어제는 7회까지 0점이었습니다. 세일은 닷새 전 이 타선을 상대로 103구를 던지고 6회에 내려왔습니다. 놀라는 최근 5경기 평균자책 1.80에 원정 성적이 더 좋고, 닷새 전 같은 상대에게 7이닝 1자책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애틀랜타의 홈 49승 중 17승이 1점 차입니다.
애틀랜타가 이길 수 있습니다. 저도 이길 확률이 더 높다고 봅니다. 다만 2점 차 이상으로 이길 확률은 42.7%이고, 그 반대편 손익분기는 57.8%입니다.
4경기 차, 남은 15경기. 필라델피아는 이 시리즈를 놓치면 지구 1위 경쟁이 사실상 끝나고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한 경기를 크게 내주는 대신 끝까지 붙어보는 쪽으로 운영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1.5 (런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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