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 발행 당시 배당
시리즈 두 경기를 시애틀이 모두 가져갔습니다. 1차전 9-2, 2차전 4-1.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분위기가 오른 시애틀과, 이 시리즈 전까지 10경기 8승 2패를 달리던 필라델피아가 마지막 3차전에서 만납니다.
먼저 무대부터 보겠습니다. 올 시즌 T-모바일 파크는 30개 구장 중 경기당 득점 30위, 경기당 안타 30위, 타율 29위입니다. 리그 평균 구장에서 경기당 8.94점이 나오는 동안 이 구장에서는 7.67점이 나왔습니다.
| 구분 | T-모바일 파크 | 리그 평균 | 순위 |
|---|---|---|---|
| 경기당 득점 | 7.67 | 8.94 | 30위 / 30개 구장 |
| 경기당 안타 | 14.86 | 16.36 | 30위 |
| 타율 | 0.226 | 0.243 | 29위 |
기준선 7점은 이 구장의 시즌 평균보다도 낮게 잡혀 있지만, 오늘 선발 매치업을 보면 배당이 왜 언더 쪽으로 기울었는지 이해가 됩니다.
홈 선발 브라이언 우(우완)와 원정 선발 헤수스 루자르도(좌완). 두 투수의 시즌 전체 성적만 보면 루자르도가 앞서지만, 오늘 경기에 적용되는 스플릿을 꺼내 보면 두 투수 모두 괴물이 됩니다.
| 브라이언 우 (홈) | 지표 | 헤수스 루자르도 (원정) |
|---|---|---|
| 10등판 · 64.1이닝 | 등판/이닝 | 13등판 · 78.1이닝 |
| 7승 0패 | 승-패 | 7승 0패 |
| 1.96 | ERA | 1.95 |
| 0.75 | WHIP | 1.16 |
| 피홈런 4개 | 피홈런 | 피홈런 2개 |
홈에서 7승 무패에 ERA 1.96, WHIP 0.75. 원정에서 7승 무패에 ERA 1.95, 78이닝 동안 피홈런 단 2개. 두 투수가 각자 잘하는 환경에서 정확히 겹치는 경기가 오늘입니다. 통산 기록으로 넓혀도 우의 홈 성적은 ERA 2.44, WHIP 0.82로 스몰샘플이 아니라 커리어 내내 이어진 패턴입니다.
두 투수가 선발로 나선 경기의 팀 성적도 방향이 같습니다.
| 브라이언 우 홈 등판 | 지표 | 루자르도 원정 등판 |
|---|---|---|
| 10경기 8승 2패 | 팀 승-패 | 13경기 11승 2패 |
| 2.6점 | 경기당 실점 | 3.2점 |
| 브라이언 우 (최근 5등판) | 지표 | 루자르도 (최근 5등판) |
|---|---|---|
| 28.0이닝 | 이닝 | 33.2이닝 |
| 3.86 | ERA | 3.48 |
| 5.6이닝 | 평균 소화 이닝 | 6.7이닝 |
우는 직전 등판(8/17 휴스턴전)에서 6이닝 2실점, 10일 휴식 후 등판이라 체력 부담이 없습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최근 5경기 96.6마일로 시즌 평균 대비 +0.6마일, 시즌 막판에 오히려 구속이 오르는 중입니다. 루자르도는 직전 등판에서 4실점했지만 그 전 3경기가 21.2이닝 3자책이었고, 원정에만 서면 다른 투수가 됩니다.
최근 5경기만 보면 시애틀 26득점, 필라델피아 28득점으로 양 팀 다 경기당 5점 이상을 뽑았습니다. 그런데 이 숫자의 속을 열어 보면 오늘 식을 재료가 더 많습니다.
시애틀 타선은 시즌 전체로 팀 타율 28위(0.230), 팀 득점 29위(522점)입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0.221로 리그 29위 — 주자를 내보내도 불러들이지 못하는 팀입니다. 최근 상승세는 사실이지만, 그 상승세가 원정 7승 무패 ERA 1.95의 좌완을 상대로 이어질 거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루자르도의 주무기 스위퍼(구사율 38.3%)는 피안타율 0.118, 헛스윙률 46.6%인데, 시애틀 타자들의 스위퍼 상대 팀 타율이 0.192에 그칩니다.
필라델피아 타선은 득점권 타율 1위(0.279)의 해결사 군단이지만, 이 시리즈 두 경기에서 합계 3득점으로 완전히 묶였습니다. 어제는 조지 커비에게 7.2이닝 1실점으로 눌렸고, 오늘은 홈에서 더 강한 우를 만납니다. 시리즈 1·2차전을 원정에서 내리 진 상태에서 수요일 낮 경기, 이른바 겟어웨이 데이 경기라는 점도 타선 집중력에는 마이너스 요인입니다.
어제 경기가 사실상 오늘의 예고편이었습니다. 최종 스코어 4-1, 합계 5점. 양 팀 선발이 지배한 경기였고, 오늘은 그보다 스플릿이 더 강한 두 선발이 나옵니다.
득점 최하위 구장, 홈 ERA 1.96의 우, 원정 ERA 1.95의 루자르도, 득점권 29위의 홈 타선, 시리즈 내내 묶여 있는 원정 타선. 언더 7의 근거는 이 경기 하나에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숨막히는 투수전이 예상됩니다.
첫째, 이 경기는 시애틀 현지 낮 경기입니다. 우의 통산 주간 ERA는 4.23으로 야간(3.06)과 차이가 큽니다. 올 시즌도 주간 3.86으로 야간보다 살짝 높습니다. 홈 스플릿과 주간 스플릿이 충돌하는 지점입니다.
둘째, 루자르도의 원정 등판 13경기 평균 총득점은 8.6점입니다. 본인 실점은 적어도(경기당 3.2점) 필리스 타선이 원정에서 경기당 5.5점을 지원하며 경기 자체는 7점을 넘긴 날이 적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셋째, 불펜입니다. 필라델피아 불펜 ERA 21위(4.31), 시애틀 23위(4.40)에 시애틀은 맷 브래시가 60일 부상자 명단에 있습니다. 두 선발이 6이닝씩 막아도 7~9회에 3점이 나면 라인은 무너집니다.
넷째, 한 방입니다. 홈런 1위 카일 슈와버(39홈런)와 우완 상대 OPS 1.023의 브라이스 하퍼가 원정 라인업에 있습니다. T-모바일 파크가 득점은 30위지만 경기당 홈런은 10위로, 홈런만큼은 의외로 잘 나오는 구장입니다. 솔로 홈런 두세 방이면 언더의 여유분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그래도 이 경기는 각자 가장 강한 환경에서 만나는 두 선발, 그리고 그 무대가 리그에서 점수가 가장 안 나는 구장이라는 것. 방망이가 아무리 뜨거워도, 식을 자리에서는 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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