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틱스 vs 볼티모어 오리올스
어제 이 카드는 4-3, 연장 10회까지 가서 총 7점으로 끝났습니다. 양 팀 선발이 각각 5이닝 1자책, 7이닝 1자책을 던졌으니 그럴 만한 결과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 전제가 통째로 바뀝니다. 마운드에 올라오는 이름이 다르고, 그 뒤에 대기하는 불펜의 성적표도 어제와 같지 않습니다.
이 경기의 출발점은 팀도 투수도 아니고 구장입니다. 올 시즌 서터 헬스 파크에서 나온 숫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지표 | 서터 헬스 파크 | 리그 평균 |
|---|---|---|
| 경기당 득점 | 11.44 (전체 1위) | 8.93 |
| 경기당 홈런 | 3.17 (전체 1위) | 2.29 |
| 타율 | .275 (2위) | .244 |
| 장타율 | .470 (2위) | .400 |
| 경기당 안타 | 19.36 (2위) | 16.36 |
집계 기준 61경기입니다. 표본이 얕지 않습니다. 경기당 11.44점이 나오는 구장에서 총점 라인이 9.5로 걸렸다는 것은, 북메이커가 오늘 경기에 구장 평균보다 약 2점을 깎았다는 뜻입니다. 그 2점을 무엇으로 깎았는지가 오늘의 질문입니다.
등록 8월 30일 (일) 00:21 KST · 판정 8월 30일 (일) 14:22 KST · 배당 기준 fanduel
| 지표 | 잭 퍼킨스 (오클랜드) | 쉐인 바즈 (볼티모어) |
|---|---|---|
| 시즌 성적 | 3승 9패 | 4승 14패 |
| ERA | 6.68 | 4.04 |
| WHIP | 1.48 | 1.35 |
| 이닝 | 90⅓ | 151⅓ |
| K/9 | 10.36 (23위/193) | 8.03 (106위/193) |
| HR/9 | 1.69 (167위/193) | 0.65 (12위/193) |
| 퀄리티스타트 | 0 (11선발) | 11 (26선발) |
| 최근 5경기 ERA | 7.36 | 4.30 |
| 최근 5경기 평균 이닝 | 4.40 | 5.87 |
| 패스트볼 구속(시즌 → 최근 5G) | 95.8 → 95.3 (하락) | 96.0 → 95.8 (유지) |
이 표에서 눈이 멈춰야 하는 칸은 ERA가 아니라 퀄리티스타트 0입니다. 11번 선발로 나가 6이닝 3자책을 한 번도 못 채웠습니다. 최근 5경기 평균 4.40이닝, 여기에 마지막 선발 등판이 8월 13일이라 오늘까지 17일이 비었습니다. 롱릴리프를 겸하는 스윙맨이 긴 공백 뒤에 올라오는 경기입니다. 5이닝을 채우면 성공이고, 4이닝에서 끊겨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구장 스플릿으로 좁히면 더 선명해집니다.
| 스플릿 | 퍼킨스 (홈 7선발) | 바즈 (원정 13선발) |
|---|---|---|
| 이닝 | 50 | 78⅓ |
| ERA | 7.56 | 4.25 |
| WHIP | 1.60 | 1.28 |
| 피홈런 | 11 | 7 |
50이닝에 피홈런 11개. 경기당 홈런 1위 구장에서 뜬공이 넘어가는 유형의 투수가 홈 마운드에 섭니다. 야간 경기라는 점도 같은 방향입니다. 퍼킨스의 시즌 야간 ERA는 7.36(66이닝), 통산 야간 ERA는 6.72로 주간보다 눈에 띄게 나쁩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숫자 하나. 선발투수가 등판한 경기의 평균 총득점입니다.
| 구분 | 퍼킨스 등판 시 | 바즈 등판 시 |
|---|---|---|
| 전체 | 11.0점 (11경기) | 7.7점 (26경기) |
| 해당 스플릿(홈/원정) | 11.9점 (7경기) | 7.6점 (13경기) |
퍼킨스가 홈에서 선발로 나간 7경기의 평균 총득점이 11.9점입니다. 오늘 라인 9.5보다 2.4점 위입니다.
선발이 4~5이닝에서 내려가면 남은 4~5이닝을 누가 막느냐의 문제로 넘어갑니다. 오클랜드 불펜은 여기서 도망칠 곳이 없습니다.
| 지표 | 오클랜드 (홈) | 볼티모어 (원정) |
|---|---|---|
| 불펜 ERA | 5.61 (30위 / 전체 꼴찌) | 3.99 (13위) |
| 팀 ERA | 5.46 (29위) | 4.21 (18위) |
| 팀 WHIP | 1.50 (29위) | 1.34 (22위) |
| 시즌 실점 | 774 (29위) | 636 (22위) |
| 최근 3일 구원 이닝 | 8 (투수 5명) | 10⅔ (투수 8명) |
리그 최하위 불펜이 경기의 절반 가까이를 감당해야 하는 구도입니다. 게다가 어제 연장 10회를 치르며 오클랜드는 구원 4명·5이닝, 볼티모어는 구원 4명·3이닝을 이미 썼습니다. 볼티모어 불펜은 세인트루이스 원정 3연전까지 포함해 3일간 8명이 10⅔이닝을 소화했고, 마무리 라이언 헬슬리는 이탈 상태입니다. 볼티모어 쪽 뒷문도 오늘은 정상 편성이 아닙니다.
양쪽 불펜이 동시에 얇아진 날, 점수는 대체로 후반에 몰려서 나옵니다.
볼티모어가 점수를 낼 것이라는 예상은 새롭지 않습니다. 최근 세인트루이스 원정 3연전에서 13-1, 8-7, 5-7을 찍었습니다. 3경기 합계 41점이 오간 시리즈였습니다.
| 최근 5경기 | 오클랜드 (홈) | 볼티모어 (원정) |
|---|---|---|
| 승패 | 3승 2패 | 3승 2패 |
| 득점 | 27 | 31 |
| 실점 | 25 | 21 |
| 경기당 총득점 | 10.4 | 10.4 |
양 팀 모두 최근 5경기 평균 총득점이 10.4점입니다. 라인 위입니다.
시즌 누적으로 보면 두 팀 다 타율은 평범합니다. 다만 장타는 다릅니다.
| 지표 | 오클랜드 (홈) | 볼티모어 (원정) |
|---|---|---|
| 팀 타율 | .245 (13위) | .237 (24위) |
| 팀 OPS | .721 (14위) | .718 (16위) |
| 팀 홈런 | 158 (12위) | 164 (9위) |
| 시즌 득점 | 585 (19위) | 609 (11위) |
| 득점권 타율 | .258 (14위) | .252 (18위) |
오클랜드 타선이 홈에서 다르다는 근거는 시즌 평균이 아니라 오늘 선발이 나간 경기 안에 있습니다. 퍼킨스의 홈 선발 7경기에서 오클랜드는 경기당 4.7점을 뽑았습니다(원정 선발 4경기에서는 2.3점). 같은 팀 타선이 이 구장에서만 두 배 가까이 점수를 냅니다.
우투 상대 스플릿도 양쪽 다 받쳐줍니다. 오늘 두 선발 모두 우투입니다.
| 팀 | 우투 상대 주요 타자 (타율 / OPS) |
|---|---|
| 오클랜드 (홈) | 도노반 월튼 .294 / .850 · 잭 겔로프 .255 / .795 · 제프 맥닐 .278 / .711 · 헨리 볼테 .277 / .695 |
| 볼티모어 (원정) | 피트 알론소 .280 / .910 · 블레이즈 알렉산더 .333 / .879 · 사무엘 바살로 .252 / .836 · 딜런 비버스 .245 / .737 |
피트 알론소는 우투 상대 339타수에서 OPS .910, 시즌 32홈런 91타점으로 리그 홈런 8위·타점 공동 5위입니다. 경기당 홈런 1위 구장에서 우완을 상대하는 조건이 그대로 맞아떨어집니다.
바즈는 볼티모어 로테이션에서 가장 안정적인 축이지만, 오클랜드 타선과의 구종 궁합은 좋은 편이 아닙니다.
| 바즈 구종 (구사율) | 피안타율 | xwOBA | 오클랜드 팀 타율 (해당 구종) |
|---|---|---|---|
| 포심 (35.5%) | .239 | .289 | .256 |
| 너클커브 (32.8%) | .281 | .250 | .304 |
| 커터 (15.3%) | .252 | .363 | .322 |
| 체인지업 (8.8%) | .350 | .393 | .223 |
| 싱커 (7.6%) | .225 | .289 | .280 |
바즈가 던지는 공의 48%를 차지하는 너클커브와 커터를 오클랜드 타선이 각각 .304, .322로 치고 있습니다. 특히 커터는 xwOBA .363으로 바즈 본인의 구종 중에서도 결과가 가장 나쁜 축입니다.
여기에 개인 상대전적이 하나 붙습니다. 요나 하임은 바즈 상대 통산 5타수 2안타(1홈런, OPS 1.400), 맥스 먼시는 3타수 2안타(1홈런, OPS 2.334)입니다. 반대편에서는 거너 헨더슨이 퍼킨스 상대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OPS 1.666), 잭슨 홀리데이가 2타수 1안타를 기록 중입니다. 다만 모두 5타수 이하의 극소 표본이라 근거의 무게를 크게 실을 수는 없습니다.
| 팀 | 선수 | 상태 | 복귀 예정 |
|---|---|---|---|
| 오클랜드 (홈) | 덴젤 클라크 (CF) | IL | 8/29 — 경기 당일 |
| 오클랜드 (홈) | 제이콥 윌슨 (SS) | IL | 2027-03-01 |
| 오클랜드 (홈) | 시어 랭겔리어스 (C) | IL | 9/22 |
| 볼티모어 (원정) | 타일러 오닐 (RF) | IL | 9/2 |
| 볼티모어 (원정) | 라이언 헬슬리 (RP·마무리) | IL | 9/18 |
오클랜드는 팀 내 홈런 1위(23개)인 랭겔리어스가 빠진 상태이고, 볼티모어는 마무리 헬슬리가 없습니다. 타선 한 축이 빠진 것보다 뒷문이 비어 있는 쪽의 영향이 오늘 라인에는 더 크게 작용합니다.
균형을 위해 언더 쪽 논거도 적어둡니다.
라인은 9.5입니다. 구장은 경기당 11.44점, 홈 선발이 나간 홈 경기는 평균 11.9점, 양 팀 최근 5경기는 각각 10.4점이 나왔습니다. 세 개의 서로 다른 표본이 전부 라인 위를 가리킵니다.
깎을 명분은 쉐인 바즈 하나뿐입니다. 그런데 그 바즈조차 오클랜드가 강한 구종(너클커브·커터)을 절반 가까이 던지고, 뒤를 받칠 볼티모어 불펜은 마무리 없이 3일간 10⅔이닝을 소화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퀄리티스타트 0회의 선발과 리그 30위 불펜이 있습니다.
픽: 총점 오버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