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보이는 두 경기를 골라봤습니다.
최근 흐름만 보면 이 시리즈는 에인절스 쪽이다. 시즌 상대전적 8승 4패로 에인절스가 앞서 있고, 바로 전 경기는 텍사스 타선을 1안타로 묶으며 3-0 완봉승을 가져갔다. 그런데도 텍사스를 정배로 미는 이유는 오늘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에인절스 선발 기쿠치 유세이는 4월 30일 이후 실전 등판이 없다. 60일 부상자 명단에서 오늘 바로 복귀하는, 116일 만의 등판이다. 부상 전 성적도 방패가 못 된다.
| 구분 | 칼 콴트릴 (텍사스) | 기쿠치 유세이 (에인절스) |
|---|---|---|
| 시즌 ERA / WHIP | 3.13 / 1.15 | 5.81 / 1.58 |
| 홈·원정 스플릿 ERA | 홈 2.98 | 원정 7.20 |
| 최근 5경기 ERA | 1.11 (24.1이닝 3자책) | 5.48 |
| 등판 경기 팀 성적 | 4승 5패 | 1승 6패 (원정 1승 4패) |
| 마지막 등판 | 8/19 · 7이닝 무실점 | 4/30 · 2이닝 (이후 공백) |
등록 8월 23일 (일) 23:06 KST · 판정 8월 24일 (월) 08:22 KST · 배당 기준 fanduel·betmgm
콴트릴은 지금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구간을 지나고 있다. 최근 5경기 평균 5이닝 가까이 던지며 ERA 1.11, 직전 등판은 7이닝 무실점이다. 반대편은 시즌 원정 ERA 7.20에 116일 공백까지 얹은 투수다. 복귀전 투수는 투구수 제한이 걸리기 마련이고, 그러면 컷라인에서 12경기 뒤진 에인절스는 소모전 모드의 불펜을 일찍 꺼내야 한다.
순위표도 방향이 같다. 텍사스는 와일드카드 컷라인에 걸쳐 있는 팀이고, 오늘 결과 하나가 진출권 경쟁의 반 경기를 좌우한다. 어제 완봉패의 굴욕까지 더하면, 홈에서 에이스급 폼의 선발을 앞세워 물러설 이유가 없는 경기다. 참고로 텍사스의 홈 1점차 승부는 13승 5패 접전으로 흘러도 홈팀 쪽에 무게가 실리는 팀이다.
다저스는 5연승 중이고, 이 시리즈 앞 두 경기를 모두 잡았다. 기세 도 좋지만 진짜 근거는 선발 매치업과 경기 시간에 있다.
| 구분 | 블레이크 스넬 (다저스) | 레이크 바처 (피츠버그) |
|---|---|---|
| 시즌 ERA / WHIP | 3.60 / 1.13 | 3.75 / 1.11 |
| 역할 | 선발 (복귀 후 3등판) | 불펜 겸업 (43등판 중 선발 5회) |
| 최근 5경기 평균 이닝 | 5.0이닝 | 2.2이닝 |
| 주간 경기 ERA | — | 6.75 (야간 2.03) |
| 직전 두 등판 | 6이닝 1자책 × 2 (10K 포함) | 3이닝 / 1.1이닝 |
| K/9 | 12.0 | 9.4 |
바처의 시즌 표면 성적은 준수하다. 그런데 뜯어보면 두 개의 균열이 있다. 첫째, 이 경기는 현지 기준 낮경기다. 바처의 주간 ERA는 6.75로 야간(2.03)의 세 배가 넘고, 통산으로도 주간 4.83 대 야간 3.12로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 둘째, 바처는 선발이라기보다 오프너다. 선발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가 한 번도 없고 최근 5경기 평균 이닝이 2.2이닝이다. 3회면 파이리츠 불펜이 열린다는 뜻인데, 그 불펜은 다저스와의 이틀 연속 접전에서 이미 9⅔이닝(10회 등판)을 소모한 상태다. 다저스 불펜 소모는 같은 기간 5⅔이닝에 그친다.
스넬은 반대 방향이다. 복귀 후 등판을 거듭할수록 좋아져서, 최근 두 번의 등판을 모두 6이닝 1자책으로 막았다. 리그 OPS 1위 타선이 뒤를 받치고, 좌완 스넬을 상대해야 하는 파이리츠 주축 브랜든 로우는 좌투 상대 타율이 0.207(OPS 0.590)까지 떨어진다.
낮경기에 약한 오프너, 소모된 불펜, 폼이 올라온 스넬. 1.37이라는 배당이 아깝지 않은 조합이다.
| 폴더 | 픽 | 배당 |
|---|---|---|
| 1 | 텍사스 레인저스 승 | 1.65 |
| 2 | LA 다저스 승 | 1.37 |
| 합산 | 2폴더 조합 | 2.26 |
텍사스 쪽 리스크. 상대전적은 명백히 에인절스 우위(8승 4패)고, 어제 텍사스 타선은 1안타 완봉패를 당했다. 텍사스는 리그 득점 29위 타선이라 콴트릴이 잘 던져도 낙승을 장담하기 어렵고, 접전은 언제나 변수를 부른다. 복귀전 기쿠치가 짧게 끊고 내려가더라도 에인절스 불펜 ERA(4.25)는 텍사스 불펜(4.34)보다 오히려 낫다. 에인절스 +1.5나 언더 7.5를 보는 쪽의 논리도 성립한다.
다저스 쪽 리스크. 파이리츠 타선은 약팀이 아니다. 팀 득점 리그 3위, 득점권 타율 0.277로 리그 3위다. 앞 두 경기도 1점차·연장 승부였을 만큼 격차가 크지 않았다. 스넬 역시 복귀 후 3등판째라 표본이 얇고, 홈 2경기 ERA는 5.00이다. 파이리츠 +1.5가 밸류라는 시각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래도 오늘의 축은 선발 매치업이다. 두 경기 모두 그 격차가 배당에 덜 반영됐다고 판단해 이 조합을 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