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틱스 vs 미네소타 트윈스 경기 분석입니다.
경기 정보
| 구분 | 내용 |
|---|---|
| 일시 | 8월 25일 (화) 10:40 KST |
| 구장 | 서터 헬스 파크 (웨스트 새크라멘토, 개방형) |
| 선발 | 제프리 스프링스(좌완) vs 제비 매튜스(우완) |
| 기준선 | 총득점 10.5 |
| 픽 | 오버 10.5 |
총득점 기준선이 10.5라는 것 자체가 이 경기의 성격을 말해줍니다. 리그 평균 총득점이 9점 안팎인 시즌에 북메이커가 두 자릿수 기준선을 걸어놨다는 건, 이 경기에서 투수전이 나올 거라고 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뜻입니다. 기준선이 높아서 부담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데이터를 하나씩 쌓아가 보면 10.5조차 낮아 보이는 그림이 나옵니다.
먼저 무대부터 보겠습니다. 애슬레틱스가 임시 홈으로 쓰고 있는 서터 헬스 파크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가장 점수가 많이 나오는 구장입니다.
| 지표 | 서터 헬스 파크 | 리그 평균 | 리그 순위 |
|---|---|---|---|
| 경기당 총득점 |
등록 8월 24일 (월) 22:06 KST · 판정 8월 25일 (화) 14:22 KST · 배당 기준 fanduel
| 11.56 |
| 8.94 |
| 1위 / 30 |
| 경기당 홈런 | 3.28 | 2.29 | 1위 / 30 |
| 타율 | 0.276 | 0.243 | 2위 / 30 |
| 장타율 | 0.474 | 0.400 | 2위 / 30 |
이 구장에서 열린 57경기 평균 총득점이 11.56점입니다. 아무 정보 없이 이 구장 경기의 오버 10.5에 걸어도 절반 이상 맞아 들어가는 표본이라는 얘기입니다. 특히 경기당 홈런 3.28개는 압도적인 리그 1위로, 마이너리그 규격의 개방형 구장에서 타구가 그대로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기 시간대 날씨도 타자 편입니다. 예보상 경기 시작 시점 기온이 화씨 86도(약 30도)로 덥고, 강수 확률 0%에 남남서풍 9마일이 외야 방향으로 불어나가는 조건입니다. 더운 공기에 홈런 1위 구장, 바깥으로 밀어주는 바람까지 겹치면 담장은 평소보다 더 가까워집니다.
무대가 이렇다면 다음은 마운드입니다. 그리고 이 경기의 오버 논리에서 가장 큰 지분을 가진 인물이 홈 선발 제프리 스프링스입니다.
| 지표 | 스프링스 (홈) | 매튜스 (원정) |
|---|---|---|
| 시즌 성적 | 3승 11패, ERA 6.02 | 7승 8패, ERA 5.12 |
| WHIP | 1.48 | 1.33 |
| HR/9 | 2.30 (규정 190명 중 186위) | 1.77 (167위) |
| 퀄리티스타트 | 23등판 중 4회 | 17등판 중 8회 |
| 최근 5등판 ERA | 7.08 (평균 4.1이닝) | 4.39 (평균 5.3이닝) |
스프링스의 시즌 ERA 6.02는 규정 이닝급 투수 190명 중 173위입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홈 스플릿입니다.
| 지표 | 스프링스 홈 | 스프링스 원정 |
|---|---|---|
| 등판 | 12경기 | 11경기 |
| ERA | 6.63 | 5.37 |
| WHIP | 1.59 | 1.36 |
| 피홈런 | 58.1이닝 17개 | 55.1이닝 12개 |
홈에서 58.1이닝 동안 홈런 17개. 3.5이닝마다 하나씩 맞은 셈입니다. 리그에서 가장 홈런이 잘 나오는 구장을 홈으로 쓰는 투수가, 리그 최하위권 피홈런율을 찍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최근 5등판에서는 평균 4.1이닝밖에 못 버티며 ERA 7.08로 무너져 있고, 5이닝을 채운 등판 자체가 드뭅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숫자 하나. 스프링스가 홈에서 선발 등판한 12경기의 평균 총득점은 14.9점입니다. 그의 홈 등판 경기는 오버 10.5 기준선을 평균적으로 4점 이상 넘겨왔습니다.
그렇다고 미네소타 쪽 마운드가 안정적이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 지표 | 매튜스 홈 | 매튜스 원정 |
|---|---|---|
| 등판 | 8경기 | 9경기 |
| ERA | 3.14 | 7.13 |
| WHIP | 1.19 | 1.48 |
| 피홈런 | 48.2이닝 6개 | 48이닝 13개 |
매튜스는 홈에서는 ERA 3.14의 준수한 투수지만, 원정에만 나가면 ERA 7.13으로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됩니다. 원정 48이닝 동안 피홈런 13개로, 홈(6개)의 두 배가 넘습니다. 그의 원정 선발 9경기 평균 총득점은 10.9점으로 역시 기준선 위입니다.
정리하면 양 팀 선발이 각자 "무너지는 스플릿" 쪽에 서서 등판하는 경기입니다. 홈에서 약한 투수가 홈에, 원정에서 약한 투수가 원정에 나옵니다.
이 경기의 두 번째 축은 불펜입니다.
| 지표 | 애슬레틱스 | 트윈스 |
|---|---|---|
| 불펜 ERA | 5.70 (30위) | 4.80 (26위) |
| 팀 ERA | 5.47 (29위) | 4.66 (26위) |
| 최근 3일 불펜 소화 | 14.0이닝 | 7.7이닝 |
애슬레틱스 불펜은 ERA 5.70으로 리그 꼴찌, 트윈스 불펜도 26위로 하위권입니다. 특히 애슬레틱스는 바로 전날 선발 브래디 바소가 1이닝 만에 내려가면서 불펜이 8이닝을 막았고, 그중 잭 퍼킨스 혼자 91구를 던졌습니다. 최근 3일간 불펜 소화가 14이닝에 달해, 오늘 스프링스가 또 일찍 무너지면 뒤에 나올 투수들의 체력과 질이 모두 담보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트윈스 쪽도 전날 샌디에이고전에서 불펜 4명이 나와 전원 실점했습니다. 양 팀 모두 선발이 5이닝을 못 버티는 유형인데, 그 뒤를 받칠 불펜이 이 모양이라면 경기 중후반 빅이닝 가능성은 양쪽에 열려 있습니다.
| 지표 | 애슬레틱스 | 트윈스 |
|---|---|---|
| 팀 타율 | 0.244 (16위) | 0.245 (14위) |
| 팀 OPS | 0.718 (16위) | 0.723 (12위) |
| 팀 홈런 | 156 (12위) | 151 (15위) |
| 득점권 타율 | 0.253 (16위) | 0.279 (1위) |
트윈스의 득점권 타율 0.279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입니다. 최근 3연패로 타선이 식은 건 사실이지만, 시즌 내내 주자만 나가면 해결해온 팀이 ERA 6점대 좌완을 홈런 1위 구장에서 만납니다. 시즌 25홈런의 바이런 벅스턴, 좌완 상대 OPS 0.937의 라이언 제퍼스처럼 스프링스 유형에 맞는 카드도 갖추고 있습니다.
애슬레틱스 타선은 주축 이탈이 많지만, 바로 전날 휴스턴 원정에서 한 이닝 6득점을 몰아치며 7점을 뽑고 2연승 중입니다. 잭 겔로프(OPS 0.784), 헨리 볼테(우완 상대는 평범하지만 팀 전체가 홈에서 장타 의존) 등이 홈런 12위 팀 화력을 유지하고 있고, 매튜스의 원정 피홈런 페이스라면 한 방으로 따라가는 그림이 충분히 나옵니다.
참고로 두 팀은 7월 미네소타에서 3연전을 치렀는데, 마지막 경기가 11-8, 총 19득점 난타전이었습니다. 그 경기에 선발로 나왔다가 1.1이닝 4자책점 (5실점)을 기록하던 중 오른쪽 고관절 통증으로 2회에 교체된 투수가 바로 오늘의 스프링스입니다.
리그에서 점수가 가장 많이 나오는 구장, 더운 날씨와 외야로 나가는 바람, 홈에서 평균 총득점 14.9점을 만들어온 홈 선발, 원정 ERA 7점대의 원정 선발, 리그 30위와 26위의 불펜, 그리고 득점권 1위 타선. 오버 10.5를 구성하는 조각들이 이 정도로 한 방향을 가리키는 경기는 흔치 않습니다.
픽: 총득점 오버 10.5
오버가 기울어 보이는 경기일수록 언더 쪽 근거를 확인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이 반대 근거들을 감안하더라도, 구장·선발·불펜이라는 구조적 요인의 무게가 타격감이라는 일시적 요인보다 크다고 판단해 오버 쪽에 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