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소개
그는 새 유니폼을 입고 딱 한 경기를 던졌다. 그리고 사흘 만에 부상을 이유로 원래 팀에 되돌려보내졌다. 야구부가 사라진 대학, 토미존 수술, 두 번의 일본을 거쳐 그는 서른다섯에 다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영문 이름 | Colin David Rea |
| 출생 | 1990년 7월 1일, 미국 아이오와주 캐스케이드 |
| 투타 | 우투우타 |
| 포지션 | 우완 선발투수 (스윙맨 겸업) |
| 신체 | 196cm · 100kg |
| 현 소속 | 시카고 컵스 (등번호 53) |
| 프로 입단·데뷔 | 2011년 드래프트 12라운드(전체 383순위, 샌디에이고), 2015년 8월 데뷔 |
| 소속 이력 | 샌디에이고(2015~2016) → 컵스(2020) → 소프트뱅크(2021~2022) → 밀워키(2023~2024) → 컵스(2025~) |
왜 지금 주목하나
만 서른다섯인 그는 2026년에도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7월 하순 기준 21경기 17선발 105⅔이닝, 평균자책 4.85다.
그의 가치는 지표의 절대값이 아니라 존재 자체에 가깝다. 2024년 167⅔이닝, 2025년 159⅓이닝을 던졌다. 압도적인 구위 없이 로테이션을 채워 주는 투수가 시즌에 어떤 의미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다만 2026년은 볼넷이 늘고 WHIP이 1.42까지 올라, 그 역할이 흔들리고 있는 시즌이기도 하다.
커리어를 만든 장면들
헛간 벽의 X
아이오와주 캐스케이드는 인구 2천 명 남짓한 소도시다. 영화 촬영지로 알려진 옥수수밭에서 남쪽으로 30km 남짓 떨어져 있고, 명예의 전당 투수 한 명을 배출한 마을이기도 하다.
어린 그는 가족 농장 헛간 벽에 X 표적을 그려 놓고 공을 던졌다. 지금도 가족은 그 헛간에서 그의 경기를 함께 본다.
학교가 야구부를 없앴다
2008년 그는 노던아이오와대에 입학했다. 그런데 학교가 예산 위기로 2009 시즌을 끝으로 야구부를 폐지했다. 그의 신입생 시즌이 그 대학 야구부의 마지막 시즌이었다.
그는 플로리다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한 시즌을 보낸 뒤, 옛 감독이 자리 잡은 인디애나주립대로 옮겨 다시 합류했다. 대학을 옮겨 다닌 이유는 실력이 아니라 학교의 사정이었다.
2011년 샌디에이고가 그를 12라운드 전체 383순위로 지명했다.
70명이 온 데뷔전
2015년 8월 11일, 그는 펫코파크에서 데뷔해 5이닝을 던지고 첫 승을 거뒀다. 캐스케이드에서 가족과 친구, 옛 홈스테이 가족까지 70명 넘게 원정을 왔다. 생후 3개월부터 여든둘까지 있었다. 구장 매장에서 그의 이름을 새기려다 R과 E와 A 글자가 동났다.
사흘
2016년 7월 29일, 그는 일곱 명이 오간 트레이드에 포함돼 마이애미로 갔다.
다음 날 그는 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라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다가 4회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내려갔다. 마지막 패스트볼은 86.8마일까지 떨어져 있었다.
7월 31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8월 1일 두 구단은 그를 원래 팀으로 되돌려보내는 데 합의했다. 마이애미는 대신 다른 유망주를 돌려받았다. 그 유망주는 훗날 올스타 투수가 됐다.
그해 11월 그는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2017년을 통째로 쉬었다. 2018년에는 방출됐다.
두 번의 일본
2019년 그는 트리플A에서 14승 4패를 기록하며 리그 올해의 투수로 뽑혔다. 그런데도 그해 메이저 콜업은 없었다.
2020년 컵스에서 4년 만에 빅리그로 돌아왔고, 이듬해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소프트뱅크에서 던졌다. 시즌 중 가정 사정으로 팀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왔다가, 2022년 다시 소프트뱅크로 갔다.
2023년 밀워키로 돌아온 그는 처음으로 한 팀에서 로테이션에 정착했다.
기록으로 보는 콜린 레아 (MLB 정규시즌)
| 시즌 | 등판 | 선발 | 승-패 | 평균자책 | 이닝 | WHIP | 탈삼진 | 볼넷 |
|---|---|---|---|---|---|---|---|---|
| 2024 (밀워키) | 32 | 27 | 12-6 | 4.29 | 167⅔ | 1.26 | 135 | 43 |
| 2025 (컵스) | 32 | 27 | 11-7 | 3.95 | 159⅓ | 1.25 | 127 | 44 |
| 2026 (7월 하순) | 21 | 17 | 7-7 | 4.85 | 105⅔ | 1.42 | 81 | 38 |
2024년과 2025년은 등판 수와 선발 수가 똑같은 32경기 27선발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60이닝 이상을 채우는 것이 그의 역할이었다. 2026년은 이닝당 볼넷이 늘면서 WHIP이 1.42까지 올라갔고, 그만큼 이닝을 길게 끌지 못하고 있다. 만 서른다섯 시즌이라는 점을 함께 보게 되는 지점이다.
플레이 스타일
포심 평균 구속은 93마일대다. 리그 선발 중에서는 평범한 축이다. 그를 성립시키는 것은 구종 수다. 2026년 그는 포심, 체인지업, 슬라이더, 스위퍼, 싱커, 커터, 커브 일곱 가지를 던진다. 어느 하나로 압도하는 대신 여러 공으로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는 유형이다.
구종 배합은 해마다 바뀐다. 2025년에는 슬라이더 계열을 늘렸고, 2026년에는 스플리터를 빼고 체인지업 비중을 키웠다. 밀워키 시절 감독은 그를 두고 늘 "개조 중"이라고 표현했다.
약점은 왼손 타자를 상대할 때 구종이 단조로워진다는 점이다. 포심과 체인지업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한국 독자를 위한 메모
- 낯선 용어: '스윙맨'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던지는 투수다. '토미존 수술'은 팔꿈치 안쪽 인대를 재건하는 수술이다. 'DFA(방출 지명)'는 구단이 선수를 40인 로스터에서 빼는 절차로, 대개 방출이나 트레이드로 이어진다.
- 오해하기 쉬운 지점: 2016년의 사건은 리그가 트레이드를 무효화한 것이 아니라 두 구단이 합의해 일부를 되돌린 것이다. 이런 사례 자체가 드물기 때문에 자주 과장돼 전해진다.
- 눈여겨볼 것: 그의 등판을 볼 때는 상대 타선의 좌타자 비중을 함께 보면 좋다. 왼손 타자 상대 구종이 좁아지는 유형이라, 좌타가 많은 라인업을 만나는 날의 결과 편차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