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소개
일곱 시즌 동안 그의 평균자책은 한 번도 5점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 방출됐고, 일본에서 3승 11패를 했고, 서른을 앞두고 마이너 계약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구속을 한 마일도 올리지 않은 채 커리어 첫 성공 시즌을 만들었다. 바꾼 것은 공의 모양이었다.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영문 이름 | Peter Joseph Lambert |
| 출생 | 1997년 4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마스 |
| 투타 | 우투우타 |
| 포지션 | 우완 선발투수 |
| 신체 | 188cm · 94kg |
| 현 소속 |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번호 38) |
| 프로 입단·데뷔 | 2015년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44순위, 계약금 149만 5천 달러), 2019년 6월 데뷔 |
| 소속 이력 | 콜로라도 로키스(2019~2024) → 도쿄 야쿠르트(2025) → 휴스턴(2026~) |
왜 지금 주목하나
2026년 그는 17선발 98이닝에서 8승 5패 평균자책 3.03, WHIP 1.12를 기록하고 있다. 만 스물아홉, 데뷔 여덟 시즌 만에 처음으로 평균자책 3점대에 들어왔다.
이 시즌의 출발점은 마이너 계약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한 번 방출됐다 다시 계약했고,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 로테이션 네 명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4월 중순에 급히 호출됐다. 그가 그해 팀의 열 번째 선발투수였다.
커리어를 만든 장면들
형과 함께한 한 시즌
캘리포니아 샌디마스 출신이다. 세 살 위 형도 프로 투수가 됐고, 두 형제 모두 같은 고교를 나왔다. 형이 졸업반이던 2013년 그가 2학년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둘이 같이 뛴 시즌은 딱 한 해였다.
졸업반 시즌 그는 13승 무패, 83이닝에서 113탈삼진을 잡고 자책점 4점을 내줬다. 팀은 그해 31승 1패로 지역 기록인 31연승을 세웠다.
그는 파워형이 아니었다. 스카우팅 노트의 표현은 90마일 초반을 편하게 던지고 진짜로 투구를 할 줄 안다는 것이었다. UCLA 진학을 약속했다가 접고 프로를 택했다.
데뷔전, 그리고 7.25
2019년 6월 6일 리글리필드. 앞선 선발이 마이너로 내려간 자리를 스물두 살의 그가 메웠다. 7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이겼고, 그 9탈삼진은 구단 데뷔전 최다 기록이었다.
그해 시즌 최종 성적은 19선발 3승 7패 평균자책 7.25였다. 홈이 고지대 구장이었고 그해 공인구가 유난히 멀리 날아간 시즌이기도 했다.
698일, 그리고 430일
2020년 3월 시범경기에서 오른 전완 통증으로 내려간 그는 그해 7월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마지막 실전 등판에서 마이너 복귀까지 698일, 수술에서 메이저 복귀까지 430일이 걸렸다. 복귀한 2021년 그가 던진 것은 2경기 5⅔이닝이었다. 2022년에는 팔꿈치 염증으로 메이저 등판이 0경기였다.
2023년 건강하게 돌아왔지만 평균자책은 5.36이었고, 2024년에는 대부분 불펜에서 던지며 5.72를 기록한 뒤 9월 이두건염으로 시즌을 접었다.
방출, 그리고 일본
2024년 10월 그는 40인 로스터에서 빠졌고, 마이너 배정을 거부해 FA가 됐다.
그해 12월 그는 일본으로 갔다. 도쿄 야쿠르트와 1년 160만 달러 계약이었다. NPB에서 그는 21경기 3승 11패 평균자책 4.26을 기록했다. 한 이닝에 폭투 세 개를 던져 리그 타이기록을 세운 날도 있었다. 시즌이 끝나고 구단은 잔류를 포기했다.
그런데 본인은 그해를 다르게 기억한다.
"여기(미국)와 똑같이 힘든 곳이었지만, 그 팀은 저를 그냥 나가서 던지게 두고 한 해 동안 최대한 많은 걸 다듬게 해줬습니다."
5도
2025년 11월 그는 휴스턴과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구단을 고른 이유로 그가 꼽은 것은 투수 육성 평판이었다.
2026년 그가 바꾼 것은 구속이 아니었다. 팔 각도를 5도 낮춰, 커리어 처음으로 50도 아래에서 던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구종 구성을 통째로 갈아치웠다. 커터와 스위퍼를 새로 넣고, 오래 의존했던 커브를 사실상 버렸다.
5월 5일 다저스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경기가 첫 신호였다. 6월 17일 디트로이트전에서는 7이닝 2피안타 무볼넷을 던졌고, 7월 17일 볼티모어전에서 시즌 최다 10탈삼진을 기록했다.
기록으로 보는 피터 램버트 (MLB 정규시즌)
| 시즌 | 등판 | 선발 | 승-패 | 평균자책 | 이닝 | WHIP | 탈삼진 | 볼넷 |
|---|---|---|---|---|---|---|---|---|
| 2019 (콜로라도, 데뷔) | 19 | 19 | 3-7 | 7.25 | 89⅓ | 1.74 | 57 | 36 |
| 2024 (콜로라도) | 28 | 3 | 2-5 | 5.72 | 61⅓ | 1.66 | 50 | 29 |
| 2026 (7월 하순, 휴스턴) | 17 | 17 | 8-5 | 3.03 | 98 | 1.12 | 94 | 38 |
2019년과 2024년은 WHIP이 1.6을 넘는다. 이닝당 주자가 1.6명 이상 나왔다는 뜻이다. 2026년의 1.12는 전혀 다른 투수의 수치다. 탈삼진도 크게 늘어 98이닝에 94개를 잡고 있다. 홈 구장이 고지대 쿠어스필드에서 휴스턴으로 바뀐 조건 변화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플레이 스타일
2026년의 변화는 구속이 아니라 배열이다. 오히려 속구 구속은 미세하게 줄었다.
바뀐 것은 세 가지다. 첫째, 팔 각도를 5도 낮췄다. 둘째, 커터와 스위퍼를 새로 장착했다. 셋째, 오래 주무기였던 커브를 3% 수준까지 줄여 사실상 버렸다.
결과는 타자의 반응에서 나타났다. 존 밖 공에 대한 컨택률이 93%에서 81%로 떨어졌고, 라인드라이브 허용 비율도 줄었다. 삼진 비율은 커리어 평균보다 5%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구위 지표 자체는 여전히 리그 평균 이하다. 그를 살린 것은 공 하나하나의 힘이 아니라 배열과 타자가 공을 읽는 난이도다.
본인은 자신을 선발과 불펜을 겸하는 하이브리드 투수로 규정한다.
한국 독자를 위한 메모
- 낯선 용어: '쿠어스필드'는 해발 1,600m 고지대에 있는 콜로라도의 홈구장으로, 공이 멀리 뻗어 투수 성적이 나쁘게 나오는 곳이다. 로키스 투수의 평균자책을 볼 때 감안해야 할 조건이다. '커터'는 마지막에 살짝 옆으로 꺾이는 속구, '스위퍼'는 옆으로 크게 휘는 변형 슬라이더다.
- 오해하기 쉬운 지점: 2026년의 반등은 구속이 올라서가 아니다. 속구는 오히려 조금 느려졌다. 팔 각도와 구종 조합을 바꿔 타자에게 다르게 보이게 만든 것이 핵심이다.
- 눈여겨볼 것: 이 유형의 변화가 유지되는지는 상대가 새 배합에 적응한 뒤에 갈린다. 시즌 후반 같은 팀을 두 번, 세 번 만날 때의 성적을 보면 재설계가 진짜인지 아닌지가 드러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