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소개
떠오르는 포심 하나로 데뷔전에 100년 묵은 기록을 갈아치우고, 좌타자를 잡으려 스스로 스플리터를 만들어 완성형이 된 우완. 팔꿈치 뼛조각으로 무너진 2025년엔 수술 대신 주사 치료를 택해 살아 돌아왔습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선발, 브라이스 밀러입니다.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영문 이름 | Bryce Miller |
| 출생 | 1998년 8월 23일 · 미국 텍사스주 |
| 투타 | 우투우타 |
| 포지션 | 투수(선발) |
| 현 소속 | 시애틀 매리너스 (등번호 50) |
| 프로 입단 | 2021 드래프트 4라운드 (텍사스 A&M) |
| MLB 데뷔 | 2023년 5월 2일 |
왜 지금 주목하나
2026년의 밀러는 봄 캠프에서 옆구리를 다쳐 5월 중순에야 시즌 첫 공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복귀 이후 성적이 비현실적입니다. 7월 중순 기준 평균자책점 2.18, WHIP 0.83으로 리그에서 가장 인색한 투수 중 하나입니다. 특히 7월 2일 에인절스전에서는 7회까지 노히터를 이어가며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8탈삼진 무볼넷으로 1-0 완봉승을 이끌었습니다. 이 반등이 극적인 건 바로 직전 2025년이 커리어 최악(평균자책점 5.68)이었기 때문입니다.
커리어를 만든 장면들
100년 만의 데뷔전. 2023년 5월 2일 오클랜드전, 밀러는 5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6회에 첫 안타를 맞아 퍼펙트는 멈췄지만 최종 6이닝 1자책 10탈삼진. 데뷔 후 첫 세 번의 선발에서 내보낸 주자가 단 여덟 명으로, 1901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인색한 데뷔였습니다.
스스로 만든 스플리터. 좌타자에게 약했던 밀러는 2023년 시즌이 끝나자마자 아래로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더하기로 합니다. 동료들의 그립이 맞지 않자 유튜브를 뒤져 일본 센가 고다이와 케빈 가우스먼의 그립을 섞어 자기만의 공을 완성했습니다. 효과는 즉각적이었습니다. 2024년 12승 8패·평균자책점 2.94로, 규정이닝을 채우며 평균자책점 3점 미만과 WHIP 1 미만을 동시에 달성한 것은 구단 역사상 펠릭스 에르난데스(2014) 이후 두 번째였습니다.
수술 대신 주사. 2025년 오른 팔꿈치에 뼛조각이 자라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평균자책점은 5.68까지 치솟았습니다. 밀러는 뼛조각 제거 수술 대신 통증·염증을 다스리는 주사 치료로 관리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토미 존 수술이 일상이 된 시대에 정반대의 결정을 내린 셈입니다.
10월의 반전. 2025년 매리너스는 2001년 이후 첫 지구 우승으로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올랐습니다. ALCS 1차전, 3일 휴식 등판에서 첫 공을 토론토 조지 스프링어에게 리드오프 홈런으로 얻어맞고도 6이닝 1실점으로 팀의 3-1 승리를 지켰습니다. 포스트시즌 세 번의 선발에서 평균자책점 2.51 — 정규시즌 5.68과는 완전히 다른 투수였습니다.
기록으로 보는 브라이스 밀러 (MLB 정규시즌)
| 시즌 | 팀 | 등판 | 승-패 | 평균자책 | WHIP | 탈삼진 |
|---|---|---|---|---|---|---|
| 2023 | 시애틀 | 25 | 8-7 | 4.32 | 1.14 | 119 |
| 2024 | 시애틀 | 31 | 12-8 | 2.94 | 0.98 | 171 |
| 2025 | 시애틀 | 18 | 4-6 | 5.68 | 1.41 | 74 |
| 2026 (7월 중순) | 시애틀 | 10 | 4-3 | 2.18 | 0.83 | 65 |
2023년 데뷔 후 첫 세 번의 선발에서 허용 주자 8명(1901년 이후 최소). 2025년 포스트시즌 3선발 평균자책점 2.51. 2026년 7월 2일 에인절스전 7회까지 노히터.
플레이 스타일
밀러의 근본은 회전수가 높아 예상보다 덜 떨어지는 포심 패스트볼입니다. 포수 칼 롤리는 "공이 도무지 안 떨어진다"고 표현했습니다. 여기에 정반대로 아래로 꺼지는 스플리터를 스스로 더해, 위아래로 타자의 눈을 흔드는 조합을 완성했습니다.
한국 독자를 위한 메모
- 라이징 패스트볼: 물리적으로 떠오르진 않지만, 회전 덕에 덜 떨어져 타자에겐 떠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포심. 밀러의 상징입니다.
- 스플리터: 일본 센가 고다이의 '고스트 포크'와 같은 계열의,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공. 밀러는 이 공을 직접 개발해 완성형 선발이 됐습니다.
- 저평가 서사: 2026년 리그 최정상급 성적에도 부상으로 이닝이 적어 올스타에 뽑히지 못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