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소개
던지는 공마다 100마일이 찍히는 스물네 살 우완. 그러나 그의 커리어를 써 내려간 것은 강속구가 아니라, 그 강속구를 담아내는 오른 팔꿈치 하나였다. 2026년 7월 8일, 그는 6이닝 퍼펙트를 던지고도 승리를 얻지 못했다. 팀이 그의 팔꿈치를 지키기로 했기 때문이다.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영문 이름 | Jared Keith Jones |
| 출생 | 2001년 8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휘티어 |
| 투타 | 우투좌타 |
| 포지션 | 우완 선발투수 |
| 신체 | 약 183cm · 95kg |
| 현 소속 |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번호 17) |
| 프로 입단·데뷔 | 2020년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44순위), 2024년 3월 데뷔 |
왜 지금 주목하나
2026년 7월 8일, 존스는 애틀랜타를 상대로 6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8탈삼진. 그런데 감독은 그의 팔꿈치를 지키려 일찍 마운드에서 내렸고, 불펜이 무너지며 팀은 0-3으로 졌다. 1920년 이후 6이닝 이상을 퍼펙트로 막고도 승리를 얻지 못한 첫 투수가 됐다.
"당연히 아쉽죠. 그런데 제가 수술 후 여덟 번째 등판이잖아요. 완전히 이해합니다."
이 한 경기에 존스의 현재가 다 들어 있다. 재능은 리그 최상위권인데, 그 재능을 쓸 수 있는 분량이 제한돼 있다.
커리어를 만든 장면들
어른들의 조언과 반대로
존스는 야구 집안 출신이다. 아버지는 1997년 애리조나 조직에 지명된 마이너리그 투수였고, 친척 중에도 빅리그 마운드에 선 형제가 있다. 등번호 17번은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쓰던 번호다.
그런데 존스는 어른들의 조언과 정반대 투수가 됐다. 집안 어른들은 늘 "공을 낮게 던지라"고 했지만, 그는 높이 솟는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잡는 투수가 됐다.
"알고 보니 저는 그런 투수가 아니었어요. 저는 공을 높이 던집니다."
고교에서 투수 겸 외야수로 뛴 그는 명문 텍사스대 진학을 약속해 두었지만, 2020년 드래프트에서 파이리츠가 2라운드 44순위로 지명하며 규정 기준을 훌쩍 넘긴 220만 달러를 안기자 대학 대신 프로를 택했다. 다만 프로에 온 그는 완성형이 아니었다.
"사인할 때 저는 피칭할 줄 몰랐어요. 그냥 패스트볼만 던졌죠."
일렉트릭
2024년 3월 30일 마이애미 원정 데뷔전에서 존스는 5와 3분의 2이닝 10탈삼진을 잡았다. 헛스윙만 22개였다. 1992년 팀 웨이크필드 이후 파이리츠 투수로는 처음 나온 데뷔전 두 자릿수 삼진이었다.
데뷔 후 첫 아홉 번의 등판까지 유도한 헛스윙은 155개로, 투구 추적 시대 최다 기록이었다. 그는 전체 1순위 출신 폴 스켄스와 함께 만년 약체 파이리츠의 '신인 원투펀치'로 불렸다.
멈춤
2025년 봄, 오른 팔꿈치가 그를 멈춰 세웠다. 5월 21일 인대 봉합과 내부 보강 수술을 받으며 그는 2025년 시즌을 통째로 잃었다.
605일, 그리고 87.9마일
2026년 5월 29일, 605일 만에 돌아온 복귀전에서 존스는 첫 여섯 개의 공을 전부 101마일로 던졌다. "다시 돌아온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나 복귀 다섯 번째 등판이던 6월 21일, 하필 그 수술한 오른 팔꿈치에 시속 87.9마일 라인드라이브가 날아들었다. 다행히 골절 없는 타박상이었다.
"조금만 더 낮게 뼈를 맞았으면 산산조각 났을 겁니다."
기록으로 보는 제러드 존스 (MLB 정규시즌)
| 시즌 | 선발 | 승-패 | 평균자책 | 이닝 | WHIP | 탈삼진 |
|---|---|---|---|---|---|---|
| 2024 | 22 | 6-8 | 4.14 | 121⅔ | 1.19 | 132 |
| 2025 | — | — | — | — | — | — |
| 2026 (7월 중순) | 9 | 2-1 | 4.05 | 40 | 1.10 | 48 |
2025년은 팔꿈치 수술로 전 경기 결장. 복귀 후 표본은 아직 40이닝뿐이지만, 이닝당 탈삼진이 1.08개에서 1.20개로 올랐고 WHIP은 1.19에서 1.10으로 내려갔다. 구위는 돌아왔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닝이다. 9경기 40이닝은 등판당 4와 3분의 1이닝으로, 구단이 그의 투구수를 엄격히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플레이 스타일
존스의 무기는 스트라이크존 위쪽의 포심이다. 100마일에 이르는 구속에 회전이 잘 걸려 타자 눈에는 공이 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고, 그래서 스윙이 공 아래를 지나간다. 집안 어른들이 가르친 '낮게 던지기'와 정반대 방식으로 성공한 셈이다.
데뷔 초 헛스윙 유도 기록은 이 구종 하나의 힘이었다. 다만 프로 입단 당시 스스로 말했듯 그는 오랫동안 패스트볼 하나뿐인 투수였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얼마나 쓸 만하게 다듬느냐가 선발로서의 상한선을 정한다.
한국 독자를 위한 메모
- 낯선 용어: '퍼펙트'는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것이다. 안타·볼넷·실책 모두 없어야 한다. 6이닝 퍼펙트는 정식 퍼펙트게임(9이닝)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투구 내용이다.
- 오해하기 쉬운 지점: 2026년 평균자책 4.05는 평범해 보이지만, 표본이 40이닝이고 구단이 투구수를 강하게 제한하는 복귀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세부 지표는 데뷔 시즌보다 낫다.
- 눈여겨볼 것: 이 선수의 관전 포인트는 성적이 아니라 이닝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파이어볼러가 등판당 이닝을 늘려 가는지, 아니면 계속 5이닝 언저리에 묶이는지가 그의 미래를 가른다.
- 함께 보면 좋은 선수: 같은 팀 폴 스켄스. 전체 1순위 출신으로 데뷔 시기가 겹쳐 '신인 원투펀치'로 불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