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소개
리그는 그를 거포라고 부른다. 그런데 그를 처음 발굴한 스카우트가 10년 전 리포트에 쓴 말은 "파워보다 정확도가 앞서는 선수"였다. 계약 47일 만에 프로 경기 한 번 없이 트레이드된 열여덟 살의 이야기는 거기서 시작한다.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영문 이름 | Yordan Ruben Alvarez Cadogan |
| 출생 | 1997년 6월 27일, 쿠바 라스투나스주 콜롬비아 |
| 투타 | 우투좌타 |
| 포지션 | 지명타자 (좌익수 겸업) |
| 신체 | 193cm · 108kg |
| 현 소속 |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번호 44) |
| 프로 입단·데뷔 | 2016년 국제 아마추어 FA(LA 다저스), 2019년 6월 데뷔 |
| 소속 이력 | 라스투나스(쿠바 세리에나시오날, 2013~2015) → LA 다저스(2016) → 휴스턴(2016~) |
| 주요 수상 | AL 신인왕 만장일치(2019), 월드시리즈 우승(2022), ALCS MVP(2021), 올스타 다수 |
왜 지금 주목하나
2025년은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짧은 시즌이었다. 5월 오른손 통증이 처음 촬영에서는 근육 손상으로 읽혔고, 4주 뒤 다시 찍은 영상에서 손등뼈 골절이 나왔다. 마지막 출전에서 복귀까지 116일이 걸렸다. 돌아온 지 3주도 안 돼 홈에서 미끄러지며 발목을 접질렀고, 48경기로 시즌이 끝났다.
2026년 그는 104경기에서 타율 .325, 34홈런, OPS 1.077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리그 정상권이고, OPS는 커리어 최고치를 넘어섰다. 부상 시즌 다음 해에 커리어 최고 시즌이 온 셈이다.
커리어를 만든 장면들
새총
쿠바 라스투나스주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타나강에서 물고기를 낚고 새총으로 새를 잡았다.
"그때 소총은 사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새총을 썼어요. 저는 그걸 아주 잘했습니다."
원래 오른손잡이인 그에게 스윙을 가르친 사람은 아버지였다. 아버지가 그에게 반복해서 요구한 것은 하나였다.
"제가 4타수 무안타를 쳐도 화내지 않으세요. 존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것만 말씀하십니다."
계약 47일, 프로 0경기
2016년 쿠바를 떠나 국제 FA 자격을 얻었고, 그해 6월 다저스와 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만 열여덟 살이었다.
47일 뒤, 그는 불펜 투수 조시 필즈 한 명과 맞바꿔 휴스턴으로 갔다. 그때까지 그가 뛴 프로 공식 경기는 0경기였다. 도미니카 아카데미 침대에서 소식을 들은 그는 방출로 오해했다.
"조금 무서웠습니다. 여기서 트레이드가 뭔지 몰랐어요."
15분 뒤 그는 5km 떨어진 휴스턴 아카데미로 옮겨 갔다.
올라오지 못한 이유는 실력이 아니었다
2019년 4월, 트리플A 첫 17경기에서 홈런 10개를 쳤다. 볼넷과 삼진 개수가 같았다. 그런데도 콜업은 오지 않았다.
이유는 로스터 산수였다. 그를 올리려면 마이너 옵션을 다 쓴 선수를 빼야 했고, 그러려면 웨이버를 거쳐 그냥 잃어야 했다. 팀 타선은 이미 리그 최상위였고, 그에게는 확실한 수비 포지션이 없었다. 6월 9일에 올라온 그는 87경기만 뛰고 신인왕 1위표 30장을 전부 받았다.
두 개의 홈런
2022년 10월 11일 ALDS 1차전, 9회말 2아웃에 상대는 전년도 사이영상 수상자 로비 레이를 올렸다. 알바레스는 그가 몸 푸는 것을 보자마자 아이패드로 과거 대결을 돌려봤다.
"레이가 몸 푸는 걸 본 순간, 내 타석까지 오면 그가 나올 거라는 걸 알았습니다."
두 번째 공을 우측 상단 관중석으로 보냈다. 438피트짜리 끝내기 3점 홈런이었다.
3주 뒤 월드시리즈 6차전. 그는 직전 10경기 타율 .125에 홈런 0이었다. 경기 몇 시간 전 비디오룸에서 타격코치가 문제를 찾아냈다. 손이 몸에 너무 붙어 있다는 것이었다. 6회말 1사 1·3루, 그는 99마일 싱커를 450피트 날려 보냈다. 그 홈런이 우승을 확정했다.
8년 만의 관중석
부모가 그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직접 본 것은 2014년 쿠바에서였다. 2016년 그는 혼자 미국에 왔다. 2019년 데뷔도, 2021년 ALCS MVP도 부모는 보지 못했다.
가족이 휴스턴에 도착한 것은 2022년 8월이었다. 그리고 두 달 안에 부모는 아들의 ALDS 끝내기 홈런과 월드시리즈 우승 확정 홈런을 현장에서 봤다.
기록으로 보는 요르단 알바레스 (MLB 정규시즌)
| 시즌 | 경기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홈런 | 타점 |
|---|---|---|---|---|---|---|---|
| 2022 | 135 | .306 | .406 | .613 | 1.019 | 37 | 97 |
| 2024 | 147 | .308 | .392 | .567 | .959 | 35 | 86 |
| 2025 | 48 | .273 | .367 | .430 | .797 | 6 | 27 |
| 2026 (7월 하순) | 104 | .325 | .431 | .646 | 1.077 | 34 | 77 |
2025년은 손 골절과 발목 부상으로 48경기에 그친 시즌이다. 그 한 해를 빼고 보면 2026년은 우승 시즌(2022)보다도 좋은 숫자다. 특히 볼넷 68개에 삼진 78개로, 홈런 34개를 치는 타자의 삼진 수치가 아니다.
플레이 스타일
그의 정체는 파워가 아니라 정확도다. 통산 헛스윙률이 리그 평균보다 낮고, 존 밖 공에 방망이가 나가는 비율도 리그 평균 아래다. 30홈런대 타자 중에서는 드문 조합이다.
발사각은 데뷔 이후 꾸준히 올라갔고 삼진율은 반대로 내려갔다. 데뷔 시즌 25%대였던 삼진율이 최근에는 15~17%대에 머문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유형이 아니라, 매 시즌 자기 스윙의 조건을 하나씩 바꿔 온 타자에 가깝다.
동료들이 꼽는 가장 저평가된 능력은 타석과 타석 사이의 조정이다. 한 번 그를 잡아낸 구종이 두 번은 잘 통하지 않는다. 수비 부담을 덜기 위해 최근에는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기가 대부분이지만, 좌익수로 나설 때와 지명타자로 나설 때의 타격 성적 차이는 거의 없다.
한국 독자를 위한 메모
- 낯선 용어: '마이너 옵션'은 구단이 40인 로스터 선수를 마이너로 내려보낼 수 있는 횟수로, 소진하면 웨이버를 거쳐야 해 선수를 잃을 수 있다. 2019년 그의 콜업이 늦어진 것이 이 규정 때문이다. '체이스율'은 스트라이크존 밖 공에 방망이가 나간 비율이다.
- 오해하기 쉬운 지점: 그를 '뒤늦게 터진 무명'으로 소개하면 틀린다. 그는 데뷔하자마자 만장일치 신인왕이었고, 승격이 늦어진 이유도 실력이 아니라 로스터 규정이었다.
- 눈여겨볼 것: 그의 시즌을 좌우하는 변수는 상대 투수가 아니라 출전 경기 수다. 커리어 내내 성적 자체는 흔들린 적이 거의 없고, 무릎·사근·손·발목이 그를 멈춰 세웠다. 건강한 해의 그는 리그 최상위 타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