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소개
메이저리그 149년 역사에 없던 일이 2025년 여름, 데뷔 66경기 차 신인의 방망이에서 나왔습니다. 애슬레틱스 1루수 닉 커츠, 좌타 거포이자 별명은 '빅 아미시'. 드래프트 283일 만에 빅리그에 올라와 한 경기 4홈런을 쳐낸 그는, 그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만장일치로 가져갔습니다.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영문 이름 | Nick Kurtz (Nicholas Jeffrey Kurtz) |
| 출생 | 2003년 3월 12일 ·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
| 투타 | 좌투좌타 |
| 포지션 | 1루수 |
| 현 소속 | 애슬레틱스 |
| 이전 소속 | 웨이크포레스트 대학교(대학 야구) · 2024년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애슬레틱스 지명 |
| 별명 | The Big Amish (빅 아미시) |
왜 지금 주목하나
2026시즌 애슬레틱스의 주전 1루수로 자리 잡은 커츠는 이제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라는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투수들을 압도했던 만큼, 이번엔 상대가 공략법을 바꿔가며 대응하는 국면입니다. 신인왕 시즌의 임팩트를 2년 차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올해 그를 지켜볼 이유입니다.
커리어를 만든 장면들
커츠의 이야기는 "야구가 여기서는 잘 안 풀린다"는 말을 듣던 펜실베이니아 소도시 랭커스터에서 시작됩니다. 아미시 공동체로 유명한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란 그는 매니엄 타운십 고교를 1년 다니다 테네시주 베일러 스쿨로 전학해 야구와 농구를 병행했고, 이후 진학한 웨이크포레스트 대학교에서 학교 역대 최다 볼넷 기록을 세우며 올아메리칸으로 성장했습니다.
2024년 드래프트에서 애슬레틱스에 전체 4순위로 지명된 그는 구단 역대 최대 규모인 계약금 700만 달러에 사인했습니다. 그리고 마이너리그 단 32경기, 드래프트 283일 만인 2025년 4월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습니다. 이 정도의 초고속 승격은 리그 전체에서도 이례적인 케이스로 꼽혔습니다.
별명 '빅 아미시'는 스프링캠프 신인 소개 시간에 커츠가 어릴 적 아미시 농장을 견학했던 이야기를 꺼낸 데서 비롯됐습니다. 동료 선수가 "덩치도 크고 방금 아미시 얘기도 했으니까"라며 붙인 이름이었고, 커츠는 처음엔 떨떠름해했지만 곧 받아들였습니다. 장타를 치고 손을 둥글게 돌리는 그의 세리머니 역시 아미시의 버터 젓기 동작을 흉내 낸 것으로, 데뷔 초 동료를 따라 하다 트레이드마크로 굳어졌습니다.
시즌 중 두 차례의 장외 비거리 기록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6월 1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는 447피트짜리 끝내기 홈런으로 팀을 3대 1 승리로 이끌었는데, 이는 스탯캐스트 도입 이후 애슬레틱스 구단 최장 끝내기 기록이었습니다. 커츠는 당시 "그 타석에 들어설 때부터 그걸 노리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9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는 493피트 만루홈런을 쳐냈는데, 이는 그해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멀리 날아간 홈런이었습니다.
그리고 7월 25일, 다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커츠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없던 장면을 만들었습니다. 6타수 6안타, 그중 홈런만 네 개, 8타점 6득점에 19루타. 신인 선수가 한 경기에서 홈런 네 개를 친 것은 메이저리그 149년 역사상 최초였고, 역대 20번째 4홈런 경기 기록 보유자 중 최연소(22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19루타는 2002년 숀 그린이 세운 한 경기 최다 루타 기록과 타이였습니다. 네 홈런은 모두 다른 투수를 상대로 나왔고, 마지막 네 번째 홈런은 9회 대량 실점 상황에서 등판한 야수 투수를 상대로 밀어친 것이었습니다. 당시 감독 마크 코차이는 "내가 지켜본 한 선수의 단일 경기 활약 중 최고였다. 배리 본즈의 2001시즌을 직접 본 사람으로서 하는 말"이라며 극찬했습니다.
이 활약을 발판으로 커츠는 그해 11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30표 만장일치를 받으며 수상했습니다. 애슬레틱스 소속 야수가 신인왕을 받은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커츠의 파워는 단순한 힘이 아니라 정교한 선구안에서 나옵니다. 대학 시절부터 볼넷 비율이 높았던 그는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능력과 결합해 거포 유형의 새로운 표준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다만 2026시즌 들어 상대 투수들이 변화구와 높은 코스 패스트볼 위주로 공략법을 바꾸면서, 이 시험을 얼마나 잘 통과하느냐가 그의 다음 단계를 가늠할 잣대가 되고 있습니다.
기록으로 보는 닉 커츠 (MLB 정규시즌)
| 시즌 | 팀 | 경기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홈런 | 타점 | 득점 | 볼넷 |
|---|---|---|---|---|---|---|---|---|---|---|
| 2025 | 애슬레틱스 | - | .290 | .383 | .619 | 1.002 | 36 | 86 | 90 | 63 |
데뷔 시즌 만에 신인 최초 한 경기 4홈런과 만장일치 신인왕을 동시에 써낸, 애슬레틱스가 20년 만에 배출한 야수 신인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