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소개
매사추세츠 월폴에서 레드삭스 팬으로 자란 7라운드 지명 투수가 프로 입단 후 3년 만에 평균 구속을 약 10마일 끌어올렸다. 데뷔 첫해 가을 하필 고향팀 보스턴 레드삭스의 시즌을 자신의 손으로 끝냈고, 이듬해에는 양키스 로테이션의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언더독 서사와 구속 혁명이 한 인물에 겹친 뉴욕 양키스의 우완 선발이다.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영문 이름 | Cameron John Schlittler |
| 출생 | 2001-02-05, 미국 매사추세츠주 월폴(Walpole) |
| 투타 | 우투우타 |
| 포지션 | 투수(우완 선발, RHP) |
| 현 소속 | 뉴욕 양키스(등번호 31) |
| 프로 입단 | 2022 드래프트 7라운드(전체 220순위) 양키스 지명 |
| MLB 데뷔 | 2025-07-09 (vs 시애틀 매리너스) |
왜 지금 주목하나
캠 슐리틀러는 지금 MLB에서 가장 뚜렷한 브레이크아웃 사례로 꼽힌다. 2026시즌 에이스 게릿 콜이 부상으로 시즌 전체를 비운 양키스에서, 데뷔 1년 차의 그가 로테이션의 공백을 홀로 메웠다. 그 결과 데뷔 이듬해에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됐다.
서사가 완결적이라는 점도 주목 이유다. "고향(보스턴) 소년이 고향팀을 무너뜨렸다"는 아이러니, 미드메이저 대학 출신의 7라운드 지명이라는 언더독 출발점, 대학 시절 평범했던 구속을 프로에서 급격히 끌어올린 육성 스토리가 한 선수에게 모여 있다. 한국 언론도 그를 "첫 2000년대생 사이영 후보"로 소개하며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커리어를 만든 장면들
90마일에서 100마일로 — 3년의 구속 아크
노스이스턴 대학 시절 그를 지도한 마이크 글래빈(명예의 전당 좌완 톰 글래빈의 동생)은 제자의 공을 "편하게 93, 순간 95마일"로 소개했다. 프로 첫해(2023)에는 평균 구속이 오히려 89-90마일까지 내려갔지만, 양키스에서 두 번의 겨울 동안 몸을 불리고 투구 메커니즘을 다시 설계하면서 구속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2025년에는 평균 98마일, 최고 100~101마일까지 도달했다. 3년 만에 약 10마일이 붙은 셈이다.
2025년 10월 2일, 고향팀을 침묵시킨 밤
2025년 가을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양키스는 그의 고향팀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붙었다. 그는 8이닝 무실점 12탈삼진 무볼넷으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며 보스턴을 탈락시켰다. 이는 MLB 포스트시즌 역사상 처음 나온 '8이닝 이상 무실점·12탈삼진 이상·무볼넷' 기록이었고, 양키스 구단 포스트시즌 데뷔전 최다 탈삼진(종전 레드 러핑 1932년, 데이브 리게티 1981년의 각 10개)도 넘어섰다. 100구를 넘긴 그를 애런 분 감독은 8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렸고, 그는 7구로 이닝을 정리했다.
콜의 공백을 홀로 메운 2026년
2026시즌 게릿 콜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로테이션의 기둥이 사라졌지만, 슐리틀러는 무너지기는커녕 리그 정상급 투수로 올라섰다. 6월 30일 디트로이트전에서 커리어 최악의 등판을 한 직후, 7월 6일 탬파베이 원정에서 곧바로 반등하며 '규정 회귀(regression)' 논란을 잠재웠다. 부상 중인 콜이 그의 멘토 역할을 맡았다.
기록으로 보는 캠 슐리틀러 (MLB 정규시즌)
| 시즌 | 등판 | 승-패 | 평균자책 | WHIP | 탈삼진 |
|---|---|---|---|---|---|
| 2025 | 14 | 4-3 | 2.96 | 1.22 | 84 |
| 2026 (7월 중순) | 20 | 9-5 | 2.05 | 0.94 | 137 |
2025년 7월 9일 데뷔전에서 그는 커리어 16번째 공에서 곧바로 100마일을 찍었는데, 이는 그해 양키스 투수 전체를 통틀어 가장 빠른 공이었다. 그해 가을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는 8이닝 무실점 12탈삼진 무볼넷이라는 포스트시즌 사상 첫 기록을 남겼다.
플레이 스타일
포심(97~98마일, 최고 100마일 이상)·커터·싱커 등 세 갈래의 패스트볼을 같은 릴리스 라인에서 뿌리는 극단적인 파워 피처다. 2026시즌에는 패스트볼 계열 구사 비중이 리그에서 가장 높은 축(약 91.7%)까지 올라갔고, 커브와 슬라이더는 보조로 섞는다. 탈삼진과 헛스윙 유도 능력이 엘리트급으로 평가되는 반면, 구성이 단조로운 탓에 "상대가 여러 번 만나면 공략당할 수 있다"는 관전 포인트도 남아 있다.
한국 독자를 위한 메모
• 2026년 개막 시리즈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와 맞붙어 5⅓이닝 8탈삼진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고,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 2025년 시범경기에서는 피츠버그의 배지환이 그를 상대로 2루타를 친 접점이 있다. • 이름 '캠'은 보스턴 브루인스(아이스하키)의 전설 캠 닐리(Cam Neely)에게서 따온 것으로, 가족은 원래 보스턴 스포츠 팬이었다. • 아버지 존 슐리틀러는 매사추세츠 니덤(Needham)의 경찰서장으로, '블루칼라' 가정에서 자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