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소개
키가 198cm인 좌완인데, 그는 구속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90마일대 초중반의 평범한 패스트볼을 볼넷을 거의 주지 않는 제구와 체인지업으로 메웠다. 구위의 시대에 제구만으로 로테이션에 들어온 선수다.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영문 이름 | William Jacob Bennett |
| 출생 | 2000년 12월 2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빅스비에서 성장) |
| 투타 | 좌투좌타 |
| 포지션 | 좌완 선발투수 |
| 신체 | 198cm · 106kg |
| 현 소속 | 보스턴 레드삭스 (등번호 64) |
| 프로 입단·데뷔 | 2022년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45순위, 워싱턴, 계약금 173만 4천 달러), 2026년 5월 데뷔 |
| 소속 이력 | 오클라호마대 →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2022~2025) → 보스턴(2025년 12월 트레이드~) |
왜 지금 주목하나
2026년 5월 1일에 데뷔한 루키다. 7월 하순 기준 10선발 59⅓이닝에서 6승 3패, 평균자책 2.58, WHIP 0.94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볼넷 9개다. 59⅓이닝 동안 아홉 명만 걸러 보냈다. 볼넷 비율이 리그 상위 2% 구간이고, 존 밖 공에 방망이를 끌어내는 비율도 상위권이다. 반대로 헛스윙과 삼진 비율은 리그 하위 3분의 1에 속한다. 그의 성적은 삼진이 아니라 공짜 출루를 주지 않는 데서 나온다.
커리어를 만든 장면들
39라운드를 거절한 열여덟 살
오클라호마주 빅스비 고교에서 그는 훗날 1라운드 지명을 받는 동급 투수와 함께 마운드를 나눠 썼고, 그 선수를 따라 오클라호마대에 진학했다.
2019년 드래프트에서 워싱턴이 39라운드로 그를 불렀지만 계약하지 않았다.
대학 첫 두 시즌은 순탄하지 않았다. 신입생 시즌은 코로나로 중단됐고, 이듬해에는 평균자책 6.34를 기록했다. 그러다 2022년, 그는 팀의 금요일 선발이 됐다. 117이닝에서 133탈삼진에 볼넷 22개, 평균자책 3.69. 팀은 칼리지월드시리즈 결승까지 올라갔다.
그해 여름 워싱턴이 그를 다시 지명했다. 이번에는 2라운드 전체 45순위였다. 3년 전과 같은 구단이었다.
사라진 1년
프로 첫 시즌인 2023년, 그는 15경기에 선발로 나서 63이닝을 던졌다. 싱글A에서는 평균자책 1.93으로 지배적이었고 하이A로 올라가서는 5.57로 흔들렸다.
그해 9월 그는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2024년은 등판 기록이 없다.
2025년 5월에 마이너 실전에 복귀한 그는 한 시즌에 세 레벨을 올라가며 평균자책 2.27을 기록했다. 가을리그에서는 탈삼진 1위에 올랐고, 11월에 40인 로스터에 등록됐다.
1대1
2025년 12월 15일, 그는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상대는 우완 유망주 한 명이었다. 두 선수 모두 토미존 수술에서 돌아온 케이스였고, 같은 무게의 카드를 맞바꾸는 형태의 거래였다.
한 평가자는 이적 당시 그를 "제구형 좌완"으로 규정했다.
펜웨이
2026년 5월 1일, 선발진 부상으로 예정보다 이른 콜업이 왔다. 그는 펜웨이파크 데뷔전에서 5이닝 1자책으로 승리를 거뒀다. 관중석에는 가족과 친구 스무 명 넘게 앉아 있었다.
한 번 마이너로 내려갔다 6월 10일에 돌아온 뒤로는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6월 22일 쿠어스필드에서 6이닝 무실점 9탈삼진으로 커리어 최다 삼진을 기록했고, 6월 27일에는 양키스를 상대로 5회까지 노히트를 이어가며 6⅓이닝 1자책으로 이겼다. 프로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7회에 진입한 경기였다.
기록으로 보는 제이크 베넷 (MLB 정규시즌)
| 시즌 | 등판 | 선발 | 승-패 | 평균자책 | 이닝 | WHIP | 탈삼진 | 볼넷 |
|---|---|---|---|---|---|---|---|---|
| 2026 (7월 하순) | 10 | 10 | 6-3 | 2.58 | 59⅓ | 0.94 | 42 | 9 |
데뷔 시즌이라 비교할 과거 기록이 없다. WHIP 0.94의 구성이 특이하다. 볼넷 9개는 9이닝당 1.4개 수준으로, 이 표본에서 리그 최상위권이다. 반면 탈삼진 42개는 이닝당 0.7개로 평균 이하다. 삼진으로 위기를 끊는 유형이 아니라 애초에 주자를 만들지 않는 유형이라는 뜻이다. 다만 10선발은 아직 작은 표본이다.
플레이 스타일
여섯 가지 구종을 던진다. 포심과 싱커가 각각 3할 안팎이고 평균 구속은 92~93마일대다. 리그 선발 기준으로 빠른 편이 아니다.
그를 만든 공은 체인지업이다. 전체 투구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헛스윙률 30%대에 기대 타격 성적은 리그 최상위 수준이다. 본인도 자기 최고 구종으로 이 공을 꼽는다.
또 하나의 특징은 땅볼이다. 땅볼 비율이 55%로 리그 상위 6% 구간이다. 낮은 볼넷과 높은 땅볼 비율의 조합이 그의 WHIP을 만든다.
제구는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다. 대학 시절부터 볼넷 비율이 4~6%대였고, 프로에서도 그 수치를 유지해 왔다.
한국 독자를 위한 메모
- 낯선 용어: '토미존 수술'은 팔꿈치 안쪽 인대를 재건하는 수술이다. '체인지업'은 속구와 같은 팔 스윙으로 던지되 속도를 떨어뜨려 타이밍을 뺏는 공이다. '땅볼 비율'은 인플레이 타구 중 땅볼이 차지하는 비율로, 높을수록 장타를 덜 맞는다.
- 오해하기 쉬운 지점: 큰 체격에 좌완이라는 조건 때문에 파워 피처로 오해하기 쉽지만 그의 구속은 평범하다. 그는 구속을 올리는 쪽이 아니라 제구와 체인지업 쪽에 커리어를 걸었다.
- 눈여겨볼 것: 아직 10선발 표본이다. 이런 유형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상대 타선이 그의 패턴에 익숙해지는 두 번째, 세 번째 대결에서 갈린다. 볼넷 비율이 유지되는지를 계속 보는 것이 가장 빠른 판단 기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