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소개
그의 첫 글러브 값은 소 두 마리였다. 열여덟에 계약금 1만 7천 달러를 받은 늦깎이는 선발에 실패했고, 한때 포수의 사인이 보이지 않았고, 불펜으로 밀려났다. 그리고 서른에 선발로 돌아와 평균자책 1.99를 던졌다. 그 시즌 내내 어깨가 아팠다는 것은 나중에 알려졌다.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영문 이름 | Reynaldo Starling López |
| 출생 | 1994년 1월 4일, 도미니카공화국 산페드로데마코리스 |
| 투타 | 우투우타 |
| 포지션 | 우완 투수 (선발·불펜 겸업) |
| 신체 | 185cm · 102kg |
| 현 소속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번호 40) |
| 프로 입단·데뷔 | 2012년 국제 아마추어 FA(만 18세, 계약금 약 1만 7천 달러), 2016년 7월 데뷔 |
| 소속 이력 | 워싱턴(2012~2016) → 시카고 화이트삭스(2017~2023) → LA 에인절스·클리블랜드(2023) → 애틀랜타(2024~) |
| 주요 이력 | 2024년 올스타 |
왜 지금 주목하나
2025년 그는 딱 한 경기를 던지고 시즌을 접었다. 3월 말 등판 직후 오른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았고 그해 돌아오지 못했다.
2026년 그는 돌아왔다. 7월 하순 기준 23경기 10선발 66이닝에서 4승 3패 평균자책 3.95다. 시즌 초 선발로 시작했다가 4월 말 불펜으로 밀렸고, 6월 말에 다시 로테이션으로 돌아왔다. 수술 이후 구속이 전 구종에서 1마일가량 떨어져 있고, 헛스윙을 유도하는 능력이 아직 예전만큼 돌아오지 않았다.
커리어를 만든 장면들
소 두 마리
산페드로데마코리스 외곽 사탕수수밭 마을에서 자랐다. 함석벽 방이 있는 집에 열 명이 살았고, 그를 키운 것은 조부모였다.
다섯 살 무렵에는 우유팩을 글러브 삼아 맨발로 야구를 했다. 할아버지가 기르던 소 두 마리를 팔아 그의 첫 글러브와 스파이크, 공, 배트를 사줬다. 본인은 지금도 그 소들의 이름을 기억한다.
훈련은 사탕수수밭 언덕에서 허리에 타이어를 묶고 전력 질주하는 것이었다. 그 타이어는 오랫동안 할아버지 집 아보카도 나무에 묶여 있었다.
다섯 번의 트라이아웃
그는 열여섯 살까지 깡마른 포수였다. 투수가 없던 날 처음 마운드에 올라간 것이 시작이었다.
2012년 열여덟 살에 그는 다섯 개 구단의 트라이아웃을 봤고 전부 떨어졌다. 국제 계약 시장에서는 열여섯 살에 계약하는 것이 관행이라, 열여덟은 이미 늦은 나이였다.
그가 포기하려던 참에 트레이너가 두세 번만 더 해보자고 설득했다. 2주를 쉬고 나간 워싱턴 트라이아웃에서 그는 95~96마일을 던졌고 그 자리에서 계약했다. 계약금은 1만 7천 달러였다.
보이지 않던 사인
2016년 7월 데뷔전에서 그는 4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고 6점을 내주며 졌다. 그해 겨울 그는 큰 트레이드에 포함돼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갔다.
선발로서의 첫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2019년 그는 33선발에서 10승 15패 평균자책 5.38을 기록했고, 그해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많은 자책점을 내줬다.
문제는 성적만이 아니었다. 2018년 무렵부터 포수의 사인이 잘 보이지 않았다.
"슬라이더 사인을 패스트볼로 봤습니다. 점점 무서워졌어요. 누구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2021년 그는 원추각막 진단을 받고 양쪽 각막에 수술을 받았다. 그해 트리플A에서의 평균자책은 7.62였다.
수술 뒤 그는 팔 동작을 짧게 다듬고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2년 61경기 평균자책 2.76, 2023년에는 포심 평균 구속이 98.2마일까지 올라갔다. 그해 그는 두 달 사이에 세 개 구단을 거쳤다.
아내가 밀어붙인 계약
2023년 겨울 FA 시장에서 그가 받은 제안 중에는 불펜 투수로서의 더 좋은 조건도 있었다. 선발 기회를 찾으라고 밀어붙인 사람은 아내였다.
"선발로서 저를 믿은 유일한 사람은 아내였습니다."
그는 애틀랜타와 계약했고, 2024년 3년 만에 선발로 돌아왔다. 그해 그는 25선발 135⅔이닝에서 8승 5패 평균자책 1.99를 기록하고 만 서른에 첫 올스타가 됐다.
그리고 이듬해 9월, 그는 그 불편함을 4~5년 동안 느껴 왔고 점점 심해졌다고 말했다. 1.99를 던진 그 어깨였다.
기록으로 보는 레이날도 로페즈 (MLB 정규시즌)
| 시즌 | 등판 | 선발 | 승-패 | 평균자책 | 이닝 | WHIP | 탈삼진 | 볼넷 |
|---|---|---|---|---|---|---|---|---|
| 2024 (올스타) | 26 | 25 | 8-5 | 1.99 | 135⅔ | 1.11 | 148 | 42 |
| 2025 | 1 | 1 | 0-0 | 5.40 | 5 | 2.20 | 1 | 2 |
| 2026 (7월 하순) | 23 | 10 | 4-3 | 3.95 | 66 | 1.36 | 60 | 28 |
2025년의 한 줄이 그의 커리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5이닝을 던지고 시즌이 끝났다. 2026년은 수술 후 첫 시즌이고, 선발과 불펜을 오간 기록이다. 탈삼진 비율은 유지되고 있지만 볼넷이 늘어 WHIP이 1.36까지 올라갔다. 2024년의 1.99를 기준으로 보면 안 되고, 회복 곡선의 중간 지점으로 읽어야 하는 숫자다.
플레이 스타일
그는 역할에 따라 구종 구성을 통째로 갈아끼워 온 투수다.
첫 선발 시기에는 95마일대 포심에 체인지업과 커브를 붙였다. 불펜으로 옮긴 뒤에는 체인지업을 버리고 포심과 슬라이더 두 개로 갔고, 그때 구속이 98마일대까지 올라갔다.
2024년 선발로 돌아오면서 그는 구속을 2마일 넘게 양보하는 대신 커브를 다시 넣었다. 완급형 선발로 자신을 재설계한 것이다. 커브 재장착은 스프링캠프에서 본인이 고집한 것이었다.
2026년의 구성은 2024년과 같지만 전 구종 구속이 1마일가량 더 내려가 있다.
감독은 그의 방식을 이렇게 요약했다. 92~93으로 던지다 필요하면 갑자기 98을 던진다는 것이었다.
한국 독자를 위한 메모
- 낯선 용어: '국제 아마추어 계약'은 미국 밖 선수를 드래프트가 아니라 직접 계약하는 제도로, 관행상 만 16세 전후에 이뤄진다. '웨이버 클레임'은 다른 구단이 포기한 선수를 데려오는 절차로 트레이드와는 다르다. '원추각막'은 각막이 원뿔 모양으로 변형되는 질환이고, 그가 받은 수술은 라식이 아니다.
- 오해하기 쉬운 지점: 2024년의 평균자책 1.99는 규정이닝에 못 미쳐 타이틀은 아니다. 또 2019년 그가 리그 1위였던 것은 피홈런이 아니라 자책점이다.
- 눈여겨볼 것: 2026년의 그는 회복 중인 투수다. 구속 자체보다 이닝을 거듭할 때 구속이 유지되는지, 그리고 볼넷이 줄어드는지를 보는 것이 상태를 읽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